첫 번째 신분증, 코드네임 "러스티 디스프로슘."
용병 신분으로 의뢰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무는 가장 흔한 호송 상인 무리 였다. 닷새 정도 걸렸는데, 출발 다음 날 밤 다른 용병이 목표를 노렸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제법 대비를 갖췄다. 사흘째 되던 날 새벽, 목표를 노리고 미행하는 용병 행렬이 두 개로 바뀐 것을 알아차린 그녀는 즉시 탈출 방법을 생각해내기 시작했다. 나흘째가 되던 날 밤, 두 용병대가 일제히 기습공격을 감행했지만, 상대를 적으로 여기고는 싸움을 벌이다 서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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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째 신분증, 코드네임 "해비애로우."
임무는 한 무리의 난민을 이웃 도시로 대피 시키는 것인데, 난민 중 군사 간첩이 숨어들었을 테지만, 그녀에겐 상관 없는 일이었다. 그녀가 할 일은 추격하러 온 또 다른 용병들을 막아서는 것 뿐이었다. 이후 무리를 이탈한 살카즈 아이를 구하기 위해 사흘 밤낮으로 적의 저격수와 대치한 끝에 적을 사살했다. 그녀가 적과의 저격 진지를 찾아냈을 때, 그녀는 사살된 저격수 또한 살카즈 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 일 이후, 그녀는 카즈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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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일곱 번째 신분증, 코드네임 "메테오라이트." 마지막 신분증이다.
카시미어의 한 민병대에 고용되어 우르수스 군과 게릴라 전을 펼쳤다. 이전의 임무들과 달리, 유격대들은 서로 가족처럼 친하게 지냈고, 그녀가 외부에서 고용된 살카즈 용병이라고 해서 특별히 차별 대우 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그녀는 이곳에서 친구까지 사귀었다. 그러나 유격대는 내부의 변절자가 있다는 이유로 괴멸적인 타격을 입었다. 구사일생으로 불길에서 탈출한 순간------그녀는 자신의 친구가 분노와 원망의 눈빛을 보내는 것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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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 신분증들은 몽땅 로도스 아일랜드로 명단이 넘어갔다. "메테오라이트" 신분증은 혈액형에 대한 정보도, 소속 부대에 대한 정보도 일체 없는, 코드네임만 중앙에 찍혀있는 특이한 신분증이다. 신분증의 뒷면에는 살카즈어로 한 구절이 새겨져 있다.
"살카즈에게 더 이상의 고난이 없기를."
정리해보면 종족 때문에 피해보는 가장 명확한 사례이자 기구한 삶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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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시계랑은 꽤 친했나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