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렌이 도망치고 페데리코가 그 뒤를 쫒는다.)


행복한 라테라노 시민: 도시가 아주 시끌벅적하네, 회의가 곧 시작되서 그런가?


여유로운 라테라노 시민: 그러게, 사방에서 폭발소리가 들리는 걸 보면, 다들 흥분했나봐.

(행복한 라테라노 시민과 올렌이 부딪힌다.)


행복한 라테라노 시민: 이런, 누구야?

(뒤이어 나타난 페데리코가 올렌을 쫒아간다.)

여유로운 라테라노 시민: 저 사람들은.... 집행자랑 국제메신저?


행복한 라테라노 시민: 뭐하고 있는거지? 파쿠르 대회?


여유로운 라테라노 시민: 재밌어 보이는데, 쫒아갈까?


행복한 라테라노 시민: 가자,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몰라!



올렌: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는....

(폭발소리)

(금속 마찰음)


올렌: 이야, 진짜 까다로운 녀석이야, 페데리코.


페데리코: 당신 또한 그렇습니다.


올렌: 내가 알아봤는데, 너는 지금 임무가 없어..... 아니, 아예 휴가 중이잖아?!


올렌: 이해가 안되네, 왜 나를 물고 늘어지는 거야, 내가 너한테 미움이라도 샀나?


페데리코: 제 마지막 임무는 시라쿠사로 가서 산크타의 유품을 라테라노로 회수하는 것이었습니다.


페데리코: 그의 유품 중에는 산크타 여성이 살카즈 남성과 접촉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메모가 들어있었습니다.


올렌: 좋아, 근데 난 무슨 상관인데? 나는 남자라고.


페데리코: 저는 다양한 단서를 수집했고, 그 여성의 주소가 스테파노구 세르바티우스 7-265번지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올렌: .......


올렌: 도착했을 때, 그녀는 이미 죽어있었겠군.


페데리코: 그렇습니다.


올렌: ....너는 그녀의 행적을 조사했고, 그녀에게 의문스러운 이동이 있었다는 걸 알아냈어, 그리고 그 의문스러운 이동이 있기 전에, 그녀는 국제 메신저인 나에게 연락을 취했지....


올렌: 하하하하! 재밌네, 재밌어!


올렌: 빅토리아에서 내가 한 일 때문도 아니고, 안두인이랑 연락한 기록도 아니고, 페리아를 도와줬던 조금의 친절 때문에 붙잡히려고 한다니.....


올렌: 이건 뭐 운명이라 해야하나?


페데리코: 진술은 끝났습니까?


올렌: 아, 페데리코, 내가 잘못 짚은게 아니라면, 너는 내 감정을 느낄 수 없어, 그렇지?


페데리코: 그렇습니다, 하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페데리코: 검거 대상자의 감정은 저와 관련이 없기 때문입니다.


올렌: 네가 체포하는 사람들의 감정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건가?


페데리코: ....그렇습니다.


올렌: 너도 나도 감응을 거부하고 있지...... 내 생각에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을지도 몰라.


올렌: 사실, 라테라노에는 너같은 사람들이 더 많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올렌: 동정심에 휘둘리지 않고, 단순히 법률에 준거해서 행동하는.


페데리코: 그 견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재판이 끝난다면 감옥에서 저와 더 이야기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 ? : 그게 네 이유야, 올렌?


올렌: ...가장 만나기 싫었던 녀석이 나타났군, 나 같이 착한 사람은 운이 없다니까....


페데리코: 안녕하십니까, 바이올렛 추기경 예하.



바이올렛: 안녕하세요, 집행자 페데리코.


바이올렛: 반역자 올렌의 처분은 이제부터 제 7성으로 이관되며, 공증소는 이 사건을 종결할 수 있습니다, 이 일에 대한 보고서는 제 1, 제 7성으로 전달해주세요.


바이올렛: 여기, 제 인증코드입니다.


페데리코: 확인 완료, 절차를 따르겠습니다.


바이올렛: 그 다음은, 휴가를 계속 즐기시던지, 길을 잃은 자들을 검거하는데 임시로 참여하던지, 원하는대로 하세요.

(페데리코가 떠난다.)

올렌: 비아, 저 사람이 작별인사하는거 본 사람 있어?


바이올렛: 가까이 붙지 마.


올렌: 날 도와주러 온거 아니었어?


올렌: 날 재판에 넘길 생각이었다면, 페데리코가 일을 마치는 걸 기다리기만 해도 됐겠지, 안그래?


올렌: 믈론 그 사람이 날 붙잡지 못할 수도 있었겠지만.....그런거였다면 그를 보낼 필요는 없었어.


바이올렛: 단지 네가 내 생각보다 쓸모가 있었기 때문이야.


바이올렛: 페데리코의 보고를 봤을 때, 나는 단순히 네가 안두인의 조력자일 것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아직 그정도 쓰레기는 안된 것 같네.


올렌: 이거 영광이군.


바이올렛: 세실리아의 존재는 라테라노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위협이었으며, 너는 이 위협이 배제되는 것을 원치 않았어.... 실제로 그렇게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 위협을 통해서 거래를 하려고.


올렌: 하늘에서 떨어진 금은보화를 아무도 줍지 않으려 하는게, 가슴이 아파서 말이야.


올렌: 사실, 나보다도 라테라노에 충실한 사람은 없을거야, 바이올렛 너도 알고 있잖아.


올렌: 나는 교황 성하의 이상을 누구보다도 지지하고 있어.


바이올렛: 하지만 너의 방식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바이올렛: 예를 들면 이번 회의, 너는 이게 아무 쓸모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


올렌: ........


올렌: 쓸모 있을 리가 없잖아?


올렌: 바이올렛, 지금 빅토리아가 어떤 상황인지 알고 있어?


올렌: 우리가 얼마나 전쟁과 밀접해있는지 알거야.


올렌: 성하께서는 수십 년간의 성과를 이용해서 여러 나라의 사람들을 움직였지, 하지만....여전히 부족해.


올렌: 조금 더 평화로운 시절이라면 우리는 그 회의를 바탕으로 천천히 준비할 수 있었을지도 몰라.


올렌: 그러나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어, 성하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미적지근하게 움직여선 안된다고.


올렌: 나는 빅토리아에서 온갖 더러운 수법들을 봤어, 그것이 올바르다고 말할 생각은 없지만, 올바른 방법만 쓴다면 목적을 달성할 수는 없을거야.


올렌: 바이올렛, 고귀한 사람이 되고 싶은거야?


바이올렛: 올렌, 보통 너는 이럴 때 이렇게 말이 많지 않아.


바이올렛: 뭘 기다리고 있는거야?


올렌: 실은, 좀 전에 생각을 바꿨어.


바이올렛: 오?


올렌: 오랫동안 외국을 다니면서, 나는 점점 산크타가 뭐가 특별한 건지 모르게 됐어.


올렌: 우리는 그저 서로의 감정을 공유할 뿐인 것 같았어.


올렌: 하지만 바로 조금 전에, 나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어..... 어떤 오래된 힘이, 내 안에 흘러 들어오는 것을.


올렌: 그리고 우리는 기회를 얻었지.


올렌: 세계의 사절들이 라테라노에 모인 날, 라테라노에 기적이 일어났으니.....


올렌: 이게 뭘 의미하겠어, 우리에게는 할 일이 많아, 그렇지?


바이올렛: 한 가지, 네가 잘못 생각한게 있어. 너는 국제회담이 소란스러운 시기에는 열리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어.


바이올렛: 하지만, 당신도 멍청한 생각만 하는 건 아닌가보네. 교황 성하께서 하기 힘든 일들이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한테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서 나쁠게 없어.


바이올렛: 너도 참 운이 좋아, 올렌, 너는 나한테 필요한 사람이거든.



피아메타: 밖으로 나와, 파르티아.



피아메타: 너희는 조금 현명할 지도 모르겠어, 너희들의 살카즈 동료들을 도시의 소란에 동참하지 않게 했으니.


피아메타: 만약 사절들이 라테라노 시내에서 "국제정상회담을 망치러 온 살카즈"를 보기라도 했다면.... 좋게 끝나지는 않았을거야.

(파르티아가 걸어나온다.)

파르티아: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 피아메타.


피아메타: 안두인은 이미 대성당으로 가고 있어.


파르티아: 뭘 알고 있는거야?!


피아메타: 너한테 말해줄 필요는 없어.


피아메타: 하지만 그 녀석전에, 너부터 멈춰야겠어, 이런 미련하고 쓸데없는 짓은 그만 둬.


피아메타: 너희들이 일말에 양심이 있어서, 정상 회담에 손을 댈 생각이 없다고해도........


피아메타: 모험을 하진 말아줘, 일은 항상 우리가 원하는대로 진행되지않아.


파르티아: 오....? 드디어 날 설득할 생각이야?


피아메타: 작은 충고일 뿐이야, 만약 네가 들을 생각이 없다면, 나도 어쩔 수 없지.....

(실린더가 돌아가고 탄환이 장전된다.)

파르티아: .......


파르티아: 피아메타, 네 생각을 들려줘.


피아메타: 내 생각이 뭐? 나는 그냥 일을 하고 있을 뿐이야.... 임무가 끝나고 보고서를 작성하겠지, 뭐가 복잡해?


파르티아: .....8년전, 왜 수비대를 떠난 거야?


피아메타: ....수비대는 해외로 파견될 수 없어서, 공증소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어, 이게 왜 궁금해? 관심이라도 있는거야?


파르티아: .........


피아메타: 파르티아, 네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몰라, 네가 나한테 뭔가 바라고 있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나는 알 수 없어, 네가 리베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신념같은 건 모른다고.


피아메타: 난 신경 안 써, 파르티아.


피아메타: 믿고 있던 동료가 팀을 배신했고, 이로 인해서 친구가 다치고, 추방되고, 반역자들에 눈에 띌 수도 있었어.


피아메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두지 않겠어.


피아메타: 친구들을 지키고 싶어, 간단한 이야기야.


피아메타: 네가 생각했던 환상과 다르다면 미안하다고 밖에 못하겠네.


모스티마: .....풉.


피아메타: ....잘난 척 하지마, 모스티마. 네가 대신 할래?


모스티마: 알았어, 알았어.


파르티아: .....네 말이 맞아, 이건 내 환상이야.


파르티아: 환상이면 어때? 환상이든 이상이든 내가 믿었던 것을 추구하지 않았다면, 난 여기까지 올 수 없었어.


파르티아: 누군가에게 환상을 품는게 순진한 짓일지도 모르지만, 후회는 없어, 피아메타.


피아메타: 난 널 이해해줄 수 없어.


파르티아: 그래서 나도 더 이상 물러서지 않을거야, 네가 보기에는 미련하고 쓸모없는 짓일지도 모르지만, 이건 내가 맡은 임무야, 포기할 생각은 없어.


파르티아: 내가 멈추길 원한다면, 날 막아봐.


피아메타: ....


피아메타: 좋아, 파르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