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소리)

여명 파괴자: 내가 화장실을 갔던 그 잠깐 사이에, 대체 또 어디로 사라진거야?

모스티마: 지금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말한다면 믿을래?



여명 파괴자: 용문은 그렇게 치안이 위험한 도시가 아니야.


모스티마: 그렇게 안전한 도시에서 왜 지나가던 사람에게 쫒기는건지 모르겠네.


모스티마: 뭐, 완전 모르는건 아니지만.


모스티마: 어디서 밀크티나 한잔 하고 있어, 내 것도 주문해 놓으면 좋고. 끊을게.


여명 파괴자: 야, 편지는 어쩌고ㅡ

(무전 종료)

(검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



모스티마: 텍사스, 계약상으로는 우리는 동료인 셈이지.

텍사스: 그렇지.



모스티마: 그런 동료에게 길거리에서 칼을 들이대는 건 좋은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생각하는데.


텍사스: 하지만 엑시아가 줄곧 너를 찾고 있어.


텍사스: 넌 어디로 갈지 모르는 녀석이니까, 아예 제압해서 엑시아한테 갖다 바치는게 편할거라고 생각했거든.


모스티마: 하아, 시라쿠사인 아니랄까봐, 일처리 한 번 살벌하네.


모스티마: 인정할게, 좀 전의 공격은 확실히 큰 일 날뻔 했어.


모스티마: 하지만 더 이상 나를 잡을 수는 없을거야.


텍사스: 나도 엠페러한테서 네 얘기를 몇 개 들었으니까, 혼자서 널 상대할 생각은 애초에 없었어.

(엑시아가 걸어온다)

엑시아: 야, 텍사스, 배달 중에 갑자기 왜 부르는 거야......어?!



모스티마: 헬로.


엑시아: 모스티마 ?!


텍사스: 지나가다 마주쳤거든.


엑시아: 정말? 텍사스 대단해!


텍사스: 늘 하던대로, 내가 정면으로 너는 측면을 노려.


텍사스: 그녀를 의자에 묶어놓기만 한다면 그걸로 충분해, 나는 네가 알고 싶었던 정보들을 불게할 많은 수단이 있으니까.


모스티마: 이게 시라쿠사의 대화법인가?


텍사스: 우리 가문의 대화법이지.


모스티마: 엘, 너는 날 붙잡으려고 이런 방법을 쓰는데 동참하지 않을거지?


엑시아: ......


엑시아: 왜 안돼?


엑시아: 보스는 항상 기업모토에 대해서 얘기하지, 보스의 모토는 매번 변하지만, 내 모토는ㅡ


엑시아: 재밌으면 그만이라고!


엑시아: 나랑 놀자, 모스티마.


모스티마: .....


모스티마: 그럼, 경찰과 도둑 놀이라도할까, 너희들이 나를 잡으면 이기는 걸로.


엑시아: 어떻게 하던 잡으면 되는거야?


모스티마: 어떻게 하던, 총을 써도 좋다고, 엘.


엑시아: 뭐?


모스티마: 걱정마, 계율은 타천사를 보호해주지 않거든.


엑시아: 음... 그렇다면...이 아니라 어떻게 용문 시내에서 그런 짓을 해! 그냥 너도 아츠 안쓰는 걸로 해!


모스티마: 그래, 그럼 난이도를 조금 높이자, 너는ㅡ


텍사스: 나는 아츠를 쓰지않아도 좋아.


모스티마: 하지만 무기를 버릴 생각은 없지?


텍사스: 너무 심하게 저항하지만 않는다면, 아마 다치진 않을거야,


엑시아: 그럼 간다, 3ㅡ (윙크한다.)


텍사스: (끄덕인다.)


엑시아: 시작 !

(뛰어가는 소리)

엑시아: 빨라!


저 멀리 있는 모스티마: 엘, 그 수법은 너무 많이 썼어.


엑시아: 역시 안통하나....


엑시아: 텍사스, 밥은 먹었어?


텍사스: 응, 너는?


엑시아: 나도 대충.


텍사스: 그럼 가자.


엑시아: 좋아!






크루아상: 엑시아, 오늘도 바쁜가보네.


엑시아: 괜찮아, 크루아상, 오늘은 노점상일인가보네?


크루아상: 응, 오늘은 일이 없어서, 음식이나 팔고있지.


엑시아: 참, 파란머리 천사봤어? 네가 있던 곳에 잠깐 머물렀던 것 같은데.


크루아상: 네가 노래를 부르던 그 모스티마 말이지? 저 쪽으로 뛰어가더라.


엑시아: 맞아, 고마워!

(엑시아가 뛰어간다.)

크루아상: ....이쯤하면 됐겠지?


모스티마: 분명 나를 팔아넘길거라 생각했었는데 말이야.


크루아상: 너희들 게임 중이잖아?


모스티마: 어떻게 알았어?


크루아상: 네가 엑시아를 마주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원했다면, 아마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너를 못 찾았을거 같아서.


모스티마: 근데 왜 나를 도와준거야?


크루아상: 나도 좀 궁금한게 있거든.


크루아상: 그래도 도와줬으니까, 내 장사도 좀 도와줘.


모스티마: 그러면 소시지 하나 부탁해.


크루아상: 알겠어.


모스티마: 묻고싶다는건 뭐야?


크루아상: 음.....너한테 묻고 싶다기보다는, 알려주고 싶은게 있어.


크루아상: 널 찾고, 널 기다리면서, 그 애는 몇 년을 용문에서 보냈어.


크루아상: 하지만, 내가 봤을 때는 그렇게 필사적으로 찾지는 않았어, 그랬다면 용문에서 이렇게 즐겁게 지내지는 못했겠지.


크루아상: 듣기로는 넌 꽤 대단한 사람이고 비밀도 많이 가지고 있다하던데, 너도 말 못할 고민이 있겠지.


크루아상: 하지만 이제는 그 애한테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어.


모스티마: ........

텍사스: 크루아상, 그녀를 붙잡아.



크루아상: 나도 그러고 싶은데, 장사 중이라서 말이야.


텍사스: 그런가, 그럼 열심히 해.


모스티마: 이제 게임을 계속하자, 텍사스.


크루아상: 내가 소시지 사줬으니까, 게임이 끝나면 엑시아한테 잘 설명해줘야 해.


모스티마: 생각해볼게.






모스티마: 비가 오고 있네.


모스티마: 숨기에는 오히려 좋을지도.


모스티마: 응?



소라: 네? 임시로 장소를 바꿨다고요?


소라: 그럴수가.....


소라: 여기는 지금 비가 와서, 거기까지 가는건 힘들어요!


소라: ....알아서 오라고요?


소라: 그건 말이 안되잖아요ㅡ


소라: 여보세요ㅡ

(통화종료)

소라: 너무해, 어리다고 마음대로 부려먹고......


소라: 택시를 타도 늦을거고, 텍사스 씨를 불러도 늦을거 같은데, 정말 그만둬야 하나......

(모스티마가 걸어온다.)

모스티마: 시간이 없나보네?


소라: 어, 아, 네, 당신은......


소라: 잠깐만요, 뿔이 달린 파란 머리의 산크타...... 당신이 엑시아 씨가 찾고있던 모스티마 씨군요?!


모스티마: 맞아.


소라: 어서 엑시아 씨에게 알려줘야....


모스티마: 지금 바쁜거 아니야?


소라: 아. 맞아요.


모스티마: 내가 도와줄게.


소라: 네?


모스티마: 걱정하지마, 나도 어차피 그애를 만날 계획이었으니까.


소라: 정말로요?


모스티마: 응.


소라: 그럼 부탁드릴게요! 주소는ㅡ

(모스티마가 소라의 손을 붙잡는다.)

모스티마: 가면서 말하자, 꽉 잡아.


소라: 으아, 지붕 위로 가는거였나요!?





소라: 이제 됐어요.


모스티마: 그래.


소라: 예정보다 10분이나 일찍 왔어요.


소라: 정말 고맙습니다, 모스티마....선배님.


모스티마: 그렇게 억지로 붙일 필요는 없어.


소라: 그런데, 왜 갑자기 저한테 오신건가요?


모스티마: 음 그게......


소라: 아니에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아니라 엑시아 씨에게 말해주세요.


모스티마: 알겠어.


소라: 참, 그동안 궁금한 게 하나 있었는데, 물어봐도 될까요?


모스티마: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라면.


소라: 알고 싶어요, 산크타는.....정말 엑시아 씨처럼 아무 걱정 없이 사나요?


모스티마: 응?


모스티마: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의 산크타는 그런셈이지.


소라: 하....그런가요.


소라: 전 아이돌인데, 이렇게 말하면 안되지만 아이돌의 가장 중요한 숙제 중 하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거에요.


소라: 누구에게나 함부로 열 수 없는 마음 가장 안쪽의 문이 있을 것이라고 저는 믿어왔어요.


소라: 모두에게 친절한 사람들은 마음 속에 반드시 비밀이 숨겨져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소라: 하지만 천사들에게는 그런게 없는 것처럼 보여요.


소라: 엑시아씨가 처음 펭귄 로지스틱스에 들어왔을 떄, 얼마나 사고뭉치였는지 아세요?


소라: 정말이지 남들이 하는 말을 뭐든지 믿었어요.


소라: 그녀가 펭귄 로지스틱스에 들어온 다음날이었을 거에요. 사장님이 그녀를 테스트해보려고 배달 임무를 맡겼어요.


소라: 그리고 그날은 텍사스 씨가 바빠서 제가 그녀를 도와줬어요.


소라: 별일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회상 시작)


소라: 그러니까, 속으신거에요!



엑시아: 뭐? 그런거야?


소라: 그럼요, 여기 목록을 보시면, 오배송은 몰라도, 여기 이 부분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에요.


소라: 완전 잘못 걸리셨어요!


엑시아: 그렇구나.


소라: 지금 이 사람들은, 엑시아 씨가 신인인걸 이용해서 당신에게 잘못을 묻고 펭귄 로지스틱스에 충돌의 책임을 떠넘길 생각인거에요.


엑시아: 소라는 정말 아는게 많네.


엑시아: 뭔가 방법은 없을까?


소라: 가장 심플한 방법은 엑시아 씨를 속인 그 조직의 보스를 끄집어내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거지만, 결국 조직 전체를 상대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심플하다는건 말이 안되지만요....


엑시아: 그럼 한번 해보자.


소라: 그러니까 그렇게 간단한게 아니라니까요?!

(텍사스가 걸어온다)

소라: 텍사스 씨, 어떻게 여기....


텍사스: 정보를 받아서, 바로 왔어.


텍사스: 괜찮아?


소라: 네, 그런데 지금 상황이.....


텍사스: 너, 방금 해보겠다고 했는데,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


엑시아: 모르겠는데, 하지만 내가 잘못한 거니까, 최선을 다해야지.


텍사스: .....따라와.


엑시아: 응.


소라: 그래서 간단한 배달임무였던 일이었지만, 결국 두 사람은 소규모 조직의 본거지로 쳐들어가서 조직의 보스를 잡아냈고, 문제를 해결했어요.


소라: 그리고 그 이후부터, 텍사스 씨는 엑시아 씨를 데리고 여러 임무를 수행하고는 했어요.


소라: 텍사스 씨는 엑시아 씨에게 많은 규칙, 해야할 일, 해서는 안되는 일 등등을 가르쳐 줬어요.


소라: 지금은 보시다시피 아주 잘맞는 파트너고요.


모스티마: 친구를 뺏긴 것 같아서 섭섭해?


소라: 조금은 그럴지도요, 하지만 그런 생각보다 놀라움이 더 컸어요.


소라: 세상에 이런 심플한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소라: 우스운 얘기지만, 언젠가는 그녀가 감추고있는 속마음을 밝혀내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소라: 하지만 보면 볼수록 엑시아 씨는 정말로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됐어요.


소라: 언젠가부터는 저도 그녀의 좋은 친구가 되있었고요.


소라: 모스티마씨에게 질문에 대한 답을 들어서, 제가 가지고 있던 궁금증도 마침내 풀렸네요.


소라: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저는 이만 매니저를 만나러 가야겠어요, 나중에 만나면 케이크라도 사드릴게요!


모스티마: 좋아.

(소라가 떠난다.)

모스티마: 넌 어때, 그 애를 의심해본적 있어?


텍사스: 아니.


텍사스: 난 사람의 마음을 들춰보는걸 좋아하지 않아.


텍사스: 그들이 날 배신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들이 내게 보여준 모습을 믿어.


모스티마: 엘이랑 잘 맞을만 하네.


엑시아: 무슨 얘기 중이야?


텍사스: 네가 얼마나 낙천적인 바보인지에 대해서 얘기 중이었어.


엑시아: 뭐야 그게, 설마 내가 그렇다는거야?


텍사스: 이거 봐.


모스티마: 하하하, 얘는 예전부터 그랬어.


엑시아: 아.


엑시아: 잠깐만!


모스티마: 왜?


엑시아: 방금 기억났는데, 여기 내가 맡은 배송지 근처잖아?


엑시아: 배달 중에 텍사스한테 불려온걸 잊고 있었어! 나는 이만 가볼게!


엑시아: 그러니까 잠깐 하프타임인걸로! 기다리고 있어!

(엑시아가 떠난다.)

텍사스: ........


모스티마: 그래서, 그동안은 나한테 손을 안댈거야?


텍사스: 네가 그 녀석이랑 열심히 놀아주고 있으니까.


모스티마: 저기 술집이 보이는데, 거기라도 가서 기다릴까?


텍사스: 좋아.





모스티마: 방금 생각해봤는데, 너랑 성질 더러운 내 친구는 대화가 잘 통할거야.


텍사스: 널 만나보니, 확실히 녀석이 동경할 만한 사람인 것 같아.


모스티마: 동경해?


텍사스: 그 녀석이 말은 안하지만, 알수 있어.


텍사스: 과거에 붙들려 누군가에게 집착하는 감정은, 썩 즐겁지는 않은 이유로 잘 알고 있거든.


텍사스: 너는......


텍사스: 녀석이 쫒고 있는 어떠한 과거이고, 그 과거는 그 녀석의 삶은 혼란스럽게 하고 있어.


모스티마: 그래서 정말로 날 죽일 생각으로 쫒아왔구나.


텍사스: 정말 죽일거라면, 엑시아가 찾을 수 없는 곳에서 조용히 말이지.


텍사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따라잡지 못할 그림자를 쫒게 될 수도 있을테니까.


모스티마: ......엘은 정말 좋은 친구를 사귀었네.

(엑시아가 들어온다.)

엑시아: 아, 너희들 여기 있었구나!


엑시아: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는데, 뭐부터 들을래?


텍사스: 좋은 소식.


엑시아: 좋은 소식은 배달을 모두 끝냈다는 거야.


텍사스: 그렇다면 나쁜 소식은 배달 상대를 너무 자극한거겠지?


엑시아: 정답!

(멀리서 불량배들이 다가온다)

불량배들: 이 망나니 산크타, 넌 이제 죽었어!


텍사스: 내 말은 아직 안끝났어.


텍사스: 널 만나고 나서부터, 생각을 좀 바꿨어.


모스티마: 응?


텍사스: 네가 오늘 그저 기분이 나서 후배의 삶을 구경하러 온 것 뿐이였다면, 널 후회하게 만들어줄 생각이었어.


텍사스: 하지만 너는 그러지 않았지.


모스티마: 그건 나도 확실히 동감이야.


엑시아: 응? 혹시 무슨 중요한 얘기 중이었어?


엑시아: 그럼 나혼자 저 녀석들을 상대해야 해?


텍사스: 아니야, 한동안 수다를 떨어서 몸이 뻐근하던 참이었어.


(강하게 두드려 맞는 소리)


불량배A: 으악!


불량배B: 이런 미친, 빨리 도망쳐!

(불량배들이 가게를 뛰쳐나간다.)

엑시아: 아....피곤해.


텍사스: 초콜릿 하나 먹을래?


엑시아: 응, 모스티마, 너도 먹을.....


엑시아: 어? 모스티마는 어디갔어?


텍사스: 조금 전의 소란을 틈타서 떠난 것 같네.


엑시아: 뭐라고.....


텍사스: 여기 편지를 두고 갔어, 너한테 주는 것 같아.


엑시아: 나한테? 설마 이거.....


엑시아: 이건 언니가 보낸 편지잖아?!



엘한테,

편지가 전달되서 기뻐.

한동안 편지를 못 보냈는데, 잘 지내고 있니?

이 편지는 모스티마가 너한테 직접 줘야할거야, 만약 걔가 그렇게하지 않았다면 나한테 말해줘, 언니가 혼내줄테니까.



엑시아: 원래부터 모스티마는 내게 편지를 전해주러 온 거였구나.


엑시아: 그러면 이건 직접 가져다 준 걸로 봐야하나?


텍사스: ......


텍사스: 우선 내용을 보자.


......


언니로써 너한테 어떻게 과거의 일들을 얘기해줘야 할지 줄곧 고민해왔어.

단순히 라테라노의 기밀정보라서가 아니라, 나도, 모스티마도, 이 일에 대해 받은 느낌은 직관적인 상황이 주는 생각과는 다르거든.

우리는 괜찮을지 몰라도, 만약 네게 말할 수 없게 된다면, 우리는 너의 불안함과 분노를 어떻게 진정시킬수 있을까?

결국 나는 라테라노에 머물면서 너와 만나지 않는 방법을 택했고, 모스티마는 너와 거리를 두는 방법을 택했지.

네가 바깥 세상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기를 바라면서.

모스티마를 너무 탓하지는 말아줘, 탓할거라면 그동안 너를 피한 언니를 탓해.



엑시아: 내가 어떻게 언니를 탓하겠어......


나는 한때 이 비밀이 다시는 떠오르지 않기를 바랬고, 그 사람이 영원히 나타나지 않았으면 했어.

그러나 이제는 그게 현실과 동떨어진 내 망상일 뿐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지.

그래서 나는 교황청에 들어가기로 했어.

네가 언니와 모스티마의 과거에 관심이 있다면, 나중에 언니의 일을 도와주면서 이해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

물론, 네가 그러기로 결정했더라도, 네가 그 일에 접근할 권한을 얻기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릴테지만.

그리고 이건 반드시 용문에서의 너의 삶에 영향을 줄거야.

네가 용문으로 떠난지도 오래됐으니, 너도 이미 충실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이제 와서 네 길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아.

이전에는 네 미래를 제멋대로 내가 정해버렸지만, 이번에는 네가 스스로 너의 길을 선택해야 해.

그래서 언니는 네가 깊이 생각해보고 대답을 들려줬으면 좋겠어.

조만간 용문에 갈 일이 있는데, 그때 만나면 제대로 얘기를 할 수 있을것 같아.



세상에서 동생을 제일 사랑하는 르무엔이.


엑시아: ........


텍사스: 네 언니는 괜찮은 사람인 것 같네.


엑시아: 물론이지, 언니는 최고라고!


엠페러: 그래서, 네 언니가 용문으로 온다는거야?


엑시아: 보스? 언제 온거야!


텍사스: 아까부터 보스가 이 가게 바텐더였던건가?



엠페러: 정확히 말하자면, 너희가 이 가게에 들어온 순간부터겠지.


(소라와 크루아상이 걸어온다.)

크루아상: 이 가게인가?


소라: 그런가봐요, 저기에 있네요!


엑시아: 너희들은 왜 여기에?


크루아상: 사장님이 부르셨거든.


소라: 사장님께서 그 얄미운 매니저도 해결해주시고, 여기로 부르셨어요.


엑시아: 보스, 설마.....


엠페러: 그래, 오늘은 기념할만한 좋은날이니까, 파티를 열기로 했다!


크루아상: 뭘 기념하는데?


엠페러: 물론 엑시아의 언니가 보낸 편지가 도착한 기념이지!


크루아상: 그건 방금 안 사실이잖아!


엠페러: 그럼 장기파견에서 돌아온 모스티마를 환영하는 것도 겸하지 뭐!


소라: 그건 나쁘지 않네요.


엑시아: 하지만 모스티마는.....

모스티마: 나 불렀어?



엑시아: 어? 너 방금까지.....


모스티마: 화장실에 갔다온 것 뿐이야.


모스티마: 네 언니는 내 상사인데, 내가 너한테 편지를 직접 주지 않는다면 아마 걔한테 죽을지도 몰라.


엑시아: 그렇구나, 그만둘 생각은 없었어?


모스티마: 내가 그 말을 안했을 것 같아?


엑시아: 언니가 놓아줄리가 없지, 하하하!


엠페러: 자, 모두 움직이도록! 술, 장식품, 음악까지, 이 술집은 오늘, 우리 펭귄 로지스틱스가 점거했다!


모두들: 예!


크루아상: 뭘 먹고 싶어?


텍사스: 초콜릿, 그리고 커피.


소라: 카스테라!


엑시아: 피자, 그리고 바베큐!


크루아상: .....여기는 술집이라고 술집.


크루아상: 됐어, 너희한테 물어본 내 잘못이지, 내가 요리사한테 물어보고 올테니까 기다려!

(크루아상이 떠난다.)

소라: 참, 저 오늘 신곡 나왔는데, 여기서 불러볼까요?


엑시아: 저번에 들려준 그거야?


소라: 맞아요! 텍사스 씨도 못 들어봤던 그거!


엑시아: 아, 그 로맨틱한 노래 말이구나, 나는 별로라고 했던.


소라: 엑시아 씨는 취향이 확고하시니까요, 발라드를 싫어한다면 맞는거 같아요!


엑시아: 에이, 파티에서 발라드는 그렇지, 더 파워풀한게 좋잖아!


텍사스: 아까 그 녀석들이 어슬렁거리지는 않나 확인해보고 올게.


엑시아: 그럼 나도 같이 갈게, 결국 내가 잘못한 거니까.


텍사스: 아니야, 바로 돌아올게.


엠페러: 텍사스, 올 때 술 좀 가져와라, 이 가게 술은 너무 별로거든.


텍사스: 알겠어.


모스티마: 나도 펭귄 로지스틱스의 일원인데, 내가 할 건 없을까?


엠페러: 유감이지만, 없다!


엠페러: 만약 네가 네 지팡이 속에 있는 그 노친네를 설득할 수 있다면, 댄스파티라도 하겠지.


모스티마: 그건 확실히 좀 곤란하네.


엑시아: 모스티마.


모스티마: 응?


엑시아: 편지에 적힌 내용, 알고 있어?


모스티마: 몰라, 하지만 대충 무슨 내용일지는 짐작할 수 있어.


모스티마: 내가 감히 너한테 조언할 자격은 없겠지만.....


모스티마: 너한테는 여기 좋은 친구들이 있잖아, 엘.


엑시아: 응.

(크루아상이 멀리서 외친다.)

크루아상: 여기 손이 좀 필요한데, 누구 도와줄 사람 없나?


모스티마: 내가 갈게.


엑시아: ......


엑시아: (봐줘, 언니, 이게 지금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야. )


엑시아: (언니와 모스티마가 나를 피하는걸 탓할지도 모르겠지만, 그 덕분에 지금 나는 이렇게 많은 친구들과 즐겁게 살 수 있게 됐어. )


엑시아: (나는 지금의 생활이 너무 좋아. )


엑시아: (언니 말이 맞아.)


엑시아: (용문에서 오래 살면서, 과거의 일에 집착하던 나는 이제 펭귄 로지스틱스의 동료들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게됐어. )


엑시아: (하지만, 모두 잊어버린건 아니야. )


엑시아: (지금까지의 생활에서 배운 것은, 나만 걱정없이 살고 싶다는 것은 아니라는거야. )


엑시아: (텍사스도 자신만의 과거가 있고, 크루아상도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꿈꾸고, 소라는 점점 더 큰 무대로 나아가고 있어. )


엑시아: (나도 내가 아직 언니와 모스티마를 쫒는걸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 )


엑시아: (해산하지 않는 파티는 없어, 하지만 우리 모두 그걸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


엑시아: (좋은 친구의 의미는 같은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니까. )


엑시아: (설령 다른 곳에 있더라도 우리는 서로를 느낄 수 있어. )


엑시아: (그래서 언니가 날 찾아올 때가 된다면, 아마 놀랄지도 몰라. )


엑시아: (확실하게 대답해줄테니까ㅡ )


엠페러: 뭘 멍때리고 있냐? 엑시아.


엠페러: 후딱 튀어와서 분위기 띄우라고!


엑시아: 갈게!


엑시아: 자자, 지나가는 친구들, 운없이 말려든 모두들, 다같이ㅡ


엑시아: 애플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