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역, 의역다수


온화한 귀족 : 얼마나 아름다운 밤인가, 화려한 조명이 당신의 외모를 더욱 아름답게 해 주는군! 빨리 들어와, 마침 좋은 곡을 연주하려고 해.


아름다운 귀족 : 아,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귀족 : 당신도 참, 일부러 마중을 나오다니, 저에게 어찌 그럴 자격이 있을까요.


온화한 귀족 : 이보게, 난 진심을 말하는 거야. 내기를 걸 수도 있어. 저 피아노 치는 젊은이가 당신을 보면 틀림없이 악보를 잊을 거라고.

온화한 귀족 : 음, 그 숙녀분을 봤나?


아름다운 귀족 : 그녀는 뭐 하는 사람이죠, 어떻게 여기에 있나요?


온화한 귀족 : 우리는 흔히 사진 촬영이 고상한 예술이라고 하는데, 사진의 정격을 보고 사색에 취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지. 다만 풍아에 빌붙은 것인지, 예술에 심취한 것인지는 말하기 어려워.

온화한 귀족 : 그 숙녀분은 파사도야. 우리 사진협회의 회원으로, 최근에 막 두각을 나타낸 사진작가를 매우 좋아해——씬같은.


아름다운 귀족 : 씬? 아, 저 귀여운 아가씨요! 전 며칠 전에도 그녀의 작품을 감상했는데, 그 사진들은 항상 제 마음을 즐겁게 하고, 그 속에서 생명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요......


온화한 귀족 : 그래, 그래!

온화한 귀족 : 연회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귀여운 사진작가 아가씨가 연이은 수상의 영광을 누렸으니, 사람들이 그녀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지 않을까?

온화한 귀족 : 우리는 이 귀여운 아가씨를 위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그녀가 사진을 완성하는 모든 과정을 기록할 계획이야. 이건 예술에 대한 최고의 표현이지!



??? : 안녕하세요, 씬 아가씨? 저는 전에 편지를 보낸 사람입니다......


씬 : ......


렌즈 : 삐삐! 삐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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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M 1호 : 띠——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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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귀족 : 씬 아가씨죠. 편지를 보낸 적 있어요. 저희들은 사진을 사랑하는 협회예요.

온화한 귀족 : 우리 협회의 많은 사람들이 당신에게 배울 기회를 얻고 싶어 합니다. 조만간 또 한 번의 촬영 계획이 있는 걸 알게 되었는데 당신의 창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찍고 싶어요.

온화한 귀족 : 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씬 아가씨를 따라가서, 사진에 대한 이해가 남다른 사진작가가 이면에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사진을 어떻게 촬영할 수 있는지 한번 살펴봐도 되겠습니까?

온화한 귀족 : 당신도 알고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기 힘들고, 찾아도 어떻게 더 정진해서 자신의 이상적인 상태에 도달해야 할지 모릅니다.

온화한 귀족 : 한 번 실사에 참여하는 것은 많은 신인들에게 소중한 경험이고, 그들은 당신같이 경험 있는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온화한 귀족 : ......

온화한 귀족 : ......어, 씬 아가씨?


씬 : ......


렌즈 : 삐삐!


온화한 귀족 : 어, 어......?


씬 : ......

씬 : ......네.

씬 : ......


렌즈 : 삐삐! 삐삐!


온화한 귀족 : 아, 알겠습니다! 씬 아가씨 동의하신 거죠? 감사합니다. 그럼, 당신의 스케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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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M 1호 : 띠——띠——


온화한 귀족 : 이... 전쟁터의 폐허? 씬 아가씨......


씬 : ......


온화한 귀족 : ......

온화한 귀족 : 네, 좋아요, 좋습니다. 그때 씬 아가씨께 참가 인원의 명단을 제공할 겁니다. 더 원하시는 게 있으신가요?


렌즈 : 삐삐!


M.P.M 1호 : 띠——띠——


온화한 귀족 : 아......

온화한 귀족 : "이번 촬영에는 동의하지만, 제 작업 과정에 관여하지 말아주세요."

온화한 귀족 : 네, 좋아요. 씬 아가씨의 요구는 잘 알겠습니다. 저도 분명히 전하겠습니다.

온화한 귀족 : 그럼, 제가 먼저......?


렌즈 : 삐삐!


M.P.M 1호 : 띠——띠——


씬 : ......

씬 : ......네.


온화한 귀족 : ......

온화한 귀족 : 다음에 만날 날을 기대할게요, 씬 아가씨. 다음에 봐요.

온화한 귀족 :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달라. 그리고 이 사람...... 어떻게 된거야? 전혀 움직이지 않아. 그녀는......)

온화한 귀족 : (됐어. 신인 수상자라는 명성이 있으니 망할 리 없어.)



씬 : ......


렌즈 : 삐삐!



여기예요... 아쉽지만... 진짜... 가면... 안 돼요...



거울 : 삐삐!


M.P.M 1호 :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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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M 2호 : 딩동딩동!



침묵하는 사진작가 옆에는 날렵한 로봇들이 저마다의 역할을 맡고 폐허 위에 각 진을 치고 있다.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이 기계들을 바라보았는데, 사람들이 반응하기 힘든 속도로 촬영 기구의 조립을 끝냈고, 그 후에는 지형을 답사했다.

피와 뼈는 이미 긴 세월 속에 묻혀 있었고, 밟으면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 듯한 기나긴 외침에 휩싸일 것만 같았다.

기계들은 이 가냘픈 사진작가를 태우고 무거운 폐허와 흙 속을 누볐다.



렌즈 : 삐삐! 삐삐——


온화한 귀족 : 씬 아가씨는 벌써 일을 시작했군. 정말 부지런하고 성실해.

온화한 귀족 : 얘들아! 여기야. 너희들은 씬 아가씨를 따라다니며 어떻게 좋은 작품을 만들어냈는지 배우거라!


촬영 스태프들 : 네, 선생님.


아름다운 귀족 : ......

아름다운 귀족 : 그들은 멀리 갔어요, 그럼 우리는?


온화한 귀족 : 자, 이제 가자.


아름다운 귀족 : 좀 더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온화한 귀족 : 이런 곳은 손에 쥐고, 벽에 붙어야 가장 감상하는 보람이 있지. 몸소 임하면, 오히려 뒤에 느끼는 감상을 잃어버려.

온화한 귀족 : 차가 이미 도착했으니, 가자.


아름다운 귀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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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 ......


렌즈 : 삐삐!


파사도 : 씬 양이 그쪽으로 갔어요.


온화한 촬영 스태프 : 무언가를 적어서 해설 원고의 초고로 비축해야 해.

온화한 촬영 스태프 : "촬영 첫날, 우리는 폐허가 된 전장에 왔다. 씬 씨가 이곳을 촬영 장소로 선택한 건 아마도 심각한 것에 대한 젊은 층의 남다른 애정 때문일 것이다."

온화한 촬영 스태프 : "우리가 상상했던 것과 달리, 사진은 그녀가 직접 하는 게 아니었다. 모든 조립과 이동이 기계로 이루어지는데, 우리는 그 이유를 모른다."

온화한 촬영 스태프 : "혹은 사진작가인 그녀만의 촬영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온화한 촬영 스태프 : 당신 차례예요, 주세요.


성급한 촬영 스태프 : "젊은이들은 자기 생각의 깊이를 과시하기 위해 이런 곳으로 파고든다."

성급한 촬영 스태프 : "기껏해야 사흘이면, 그녀도 떠날 것이다."


온화한 촬영 스태프 : ......이런 말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성급한 촬영 스태프 : 나는 아직도 이 영화를 찍을 수 없을 것 같아.


파사도 : 씬 양이 이동했습니다. 따라가죠.


소재 탐색은 사진작가에게 있어 중요한 촬영의 일환이다.

나는 내 카메라를 통해서 뭘 표현하고 싶은 걸까?

내 마음속에 생각을 전달하려는 욕망이 생겼을 때, 나는 어떻게 그 생각을 표현해야 할까?

이런 회색 땅이 내 앞에 펼쳐졌을 때, 나는 내 이야기를 어떻게 알려야 하고, 다시 다른 사람에게 알려야 할까?


파사도 : "전장의 폐허는 여느 풍경과 다르다."

파사도 : "씬 양의 이런 선택에는 그 나름의 출발점이 있겠지."

파사도 : "모든 사람이 하는 일에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온화한 촬영 스태프 : "오늘 오전, 씬 씨는 폐허의 정점에 올라 이 구역을 내려다보았다. 주변에 있는 기계장비에 중요한 지점을 기록하라고 지시한 것 같다."

온화한 촬영 스태프 : "씬 씨가 오후에 무엇을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선택된 지역을 중점적으로 살필 수도 있고, 그 속에서 씬 씨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도 있다."




동이 트기 무섭게 씬은 이미 모든 것을 정리하고 다시 출발했다.

어제와 같은 공정으로, 조립 설비·지형 조사·행동 장벽을 피한다. 다시 한번 혼자만의 길을 걷는다.

뒤로는 조용한 폐허와 소란스러운 인파가 있었다.



파사도 : 씬 양이 이렇게 일찍 일어났는데, 우리도 빨리 일어나죠.


온화한 촬영 스태프 : 뜨거운 물이 아직 끓지 않았는데, 정말 지금 바로 나가야 하나요?


성급한 촬영 스태프 : 2일 차 치고 그런대로 시치미를 떼는데, 이렇게 일찍 일어나 봤자 무슨 소용이야? 어제처럼 짹짹거리며 돌아다니지 않겠어?

성급한 촬영 스태프 : 그녀의 모습이 다 끝나면, 우리는 돌아가서 이 영상을 편집하려고 애를 써야 해. 그녀는 이득을 취하지. 명성, 지위, 돈. 난 이런 사람 많이 봤어.

성급한 촬영 스태프 : 내 말을 들어 봐, 견문을 넓히면, 앞으로는 이런 사람에게 속지 않을 거야!


온화한 촬영 스태프 : 그런가요......


파사도 : 그럼 전 먼저 갈게요.


성급한 촬영 스태프 : 얘처럼 방금 왔는데, 선배님의 말도 듣지 않고, 멍하니 머리를 박차고 나아가 봤자 뭘 얻겠어?

성급한 촬영 스태프 : 많이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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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도 : "사람마다 다른 의미를 지닌 전쟁터, 그 폐허와 잔대가 씬 양에게 무엇을 보였는지는 잘 모른다. 다만......"

파사도 : 이런 얘기는 여기서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파사도 : "모든 촬영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이번에는 좋은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온화한 촬영 스태프 : "점심시간이 되면 씬 씨가 일을 멈추고, 우리 텐트 쪽으로 돌아와 식사를 할 줄 알았다. 우리가 준비한 음식은 모두 거기 있다."

온화한 촬영 스태프 : "그런데 아니다. 인스턴트 음식을 챙겨 와서 간단히 오후 식사를 해결한 것 같다."

온화한 촬영 스태프 : "음…. 내가 그걸 전부 기록해두면, 우리가 그녀를 더 잘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지도 몰라."


파사도 : 당신들 먼저 돌아가서 먹지 않을래요? 다 먹고 돌아와서 저를 대신해요. 지금 씬 양이 탄갱을 찍고 있습니다. 전 이 대목을 찍고 싶어요.


온화한 촬영 스태프 : 네, 좋아요. 제가 부르러 갈게요——아, 그는 이미 갔어요.

온화한 촬영 스태프 : 그럼 제가 먼저 가보겠습니다. 얼른 모일게요!



연일, 씬은 이 폐허를 누비고 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기계장치들을 지휘하며, 울퉁불퉁한 땅바닥에 미세한 먼지를 날렸다.

그녀는 침묵했으나, 전쟁터가 그녀를 향해 속삭이고 있다.

폐허는 그녀의 카메라 안에서 실물에서 그림자로 변했고, 현재 시점에는 평면적이며 연약한 한 겹의 이미지다.

그러나 그 배후에는 무거운 현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위력적이고 현실을 압도하는 시간의 정격이다.

그것은 책장에 기록된 진실보다 더 진실하고, 이 땅의 경험을 확인시켜 주고, 사람들의 양심을 일깨워 준다.

씬은 이 전쟁의 기록을 본 적이 있다.

그해 전장을 치울 때, 마지막으로 시신에서 뽑아낸 쇠뇌 화살은 시신보다 더 무거웠다.

죽을 걸 뻔히 알면서도 사람들은 막무가내로 서로를 밀고 당긴다.

그들의 피는 땅을 시커멓게 적셔 이곳에서는 식물 한 그루도 자라지 못했다.

먼 곳의 아침 햇살이 엷은 구름을 뚫고 지상에 뿌려지고, 이 고요한 곳에서 마침내 태양이 주는 금빛이 반짝였다.

높고 말라죽은 나뭇가지 위에서 씬은 셔터를 눌러 이 순간의 거짓된 생기를 기록한다.

목이 잠긴 새가 마른 가지에서 솟아오르자, 가느다란 발톱에 먼지가 날아간다. 시간은 이 작은 조각들 속에서 떠나갔다.

미세먼지의 뒤로 다른 사람들의 불안한 눈이 움직였다.



온화한 촬영 스태프 : ......요 며칠 동안 잠을 설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성급한 촬영 스태프 : 그렇게 일찍 일어나면 뭘 해. 소재가 변하지 않는데 그냥 아무 말 없이 사진을 찍어.

성급한 촬영 스태프 : 게다가 이렇게 가까이 살면서, 소재지 참 잘 고르네.

성급한 촬영 스태프 : 새로 유명해진 사진사는 일을 할 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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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도 : "촬영한 지 아홉 번째 날."

파사도 : "전쟁터의 폐허마다 그런지는 모르겠다."

파사도 : "망자의 가족이 추모하러 올지 모르지만, 씬 양을 따라 몇 바퀴 돌아봐도 꽃 같은 건 보지 못했다."

파사도 : "아마 너무 오래됐거나, 폐허가 이동 도시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아무도 오지 않았을 것이다."


성급한 촬영 스태프 : 보여, 저 엄살 부리는 외국인이?


온화한 촬영 스태프 : 그녀가 외국인이라고요? 정말 눈치채지 못했어요.


성급한 촬영 스태프 : 볼리바르에서 왔어. 여기 사진협회에 와서 귀족들에게 일을 해주고, 이번에 전쟁터를 찍는다면서 자진해서 왔지. 이 일을 직접 정해 놓았으니까 이득을 보려고.


온화한 촬영 스태프 : ......뒤에서 사람을 나쁘게 말하다니, 그만하죠.


성급한 촬영 스태프 : 이게 뭐야, 이런 사람은 자기가 남한테 뒤통수를 맞는다는 걸 알고도 이상하게 여겨.

성급한 촬영 스태프 : "내 바지는 더럽고, 그 사람은 거드름을 피우며 차에 발도 대지 않고 앉아 있다. 주위를 둘러보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성급한 촬영 스태프 : "촬영이 이렇게 좋은 일이라니, 그럼 내가 이 다큐멘터리를 찍으면 임금이 얼마나 될까?"


온화한 촬영 스태프 : 그런 말은 하면 안 되죠......?


성급한 촬영 스태프 : 하, 어차피 소재 편집도 네가 아닌 내가 하는 거니까, 난 속셈이 있다고.


온화한 촬영 스태프 :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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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도 : 씬 양, 오늘 캠프에 가서 밥 먹을래요? 아침에 뜨거운 물을 좀 끓여서 뜨거운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씬 : ......


성급한 촬영 스태프 : 이봐!

성급한 촬영 스태프 : 물은 우리가 끓였는데, 왜 그녀에게 쓰려고 해?

성급한 촬영 스태프 : 그녀의 로봇들이 그녀에게 모든 일을 잘해 주겠지. 너는 먼저 너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온화한 촬영 스태프 : ......에이, 화내지 마세요.

온화한 촬영 스태프 : 제가 가서 더 끓이면 돼요. 뜨거운 물 다 쓰지도 못할 거예요.


성급한 촬영 스태프 : 아?

성급한 촬영 스태프 : 너 아직도 물 끓이러 간다고? 아직도 자기가 하는 일이 많지 않다는 거야?

성급한 촬영 스태프 : 네가 물을 끓이면 뭘 얻을 수 있는데 팁? 그녀의 감사? 월급 인상?

성급한 촬영 스태프 : 이 사람은 찍고 나면 명예와 이익을 모두 얻는데, 너는 물을 끓여서 무엇을 손에 넣을 수 있어?


온화한 촬영 스태프 : 말하지 마세요. 이게 바로 우리의 일입니다. 저는.....


파사도 : 제가 끓이러 가죠.


성급한 촬영 스태프 : 이 사람이 일을 얼마나 잘하는 사람이야?!


온화한 촬영 스태프 : 싸우지 마세요......


성급한 촬영 스태프 : 내가 가르쳐 주는 거야!

성급한 촬영 스태프 : 봐, 이 촬영팀 누가 정말 잘해주나? 한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 사람은 자기 일만 해. 너는 어리숙하고. 촬영팀에서 얼마나 지낼 거야?

성급한 촬영 스태프 : 주어진 일을 받고, 찍으라고 하는 것을 찍고, 주어진 영상에서 표현하고 싶은 것을 조금씩 보여줄 수 있는 걸 너 자신의 작품이라고 기뻐할 수 있겠어?

성급한 촬영 스태프 : 미련하게 굴지 마!


온화한 촬영 스태프 : 그, 그럼 우리가 좋아하는 걸 찍어도 되겠군요......

온화한 촬영 스태프 : 씬 씨처럼, 자기가 찍고 싶은 거 찍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성급한 촬영 스태프 : ——헛소리!

성급한 촬영 스태프 : 네가 감히? 네가 감히?


온화한 촬영 스태프 : 왜——


성급한 촬영 스태프 : 하, 난 안 찍을래.

성급한 촬영 스태프 : 너는 내가 가르칠 가치가 없어. 이 영화는 내가 시간을 낭비할 가치도 없고.


온화한 촬영 스태프 : 저는......


씬 : ......


렌즈 : 삐삐, 삐삐.

렌즈 : 삐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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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촬영 스태프 : "오늘은 스터가 떠났다."

온화한 촬영 스태프 : "그는 이번 촬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면 이번 촬영뿐만 아니라."

온화한 촬영 스태프 : "나는 아직 갈 수 없다. 이 일을 끝내야 한다. 아마 그가 말한 것처럼 나는 확실히 이 안에만 있을 수 있다면, 내가 전하고 싶은 생각을 조금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기뻤던 것 같다."

온화한 촬영 스태프 : "씬 씨처럼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는 없지만, 나는 확실히 안…."

온화한 촬영 스태프 : 아니, 이런 말들은 여기에 기록하지 말고 삭제해야 해......

온화한 촬영 스태프 : "그동안의 촬영을 보면, 씬 씨는 사람들이 가장 마음이 들뜰 때, 그 순간을 기록한 장면에 애착을 가는 것 같다."

온화한 촬영 스태프 : "전쟁터의 폐허는 그 자체로 발굴할 만한 것이 많고, 생각보다 어려운 조건이다. 나도 이런 곳에 처음 와봤다."

온화한 촬영 스태프 : "지금 촬영 인원이 줄어서 걱정인데...."

온화한 촬영 스태프 : 어, 돌아왔어요? 녹화 좀 합시다.


파사도 : 스터가 갔다고요?


온화한 촬영 스태프 : ......네.


파사도 : 그는 처음부터 촬영을 싫어했어요.


온화한 촬영 스태프 : 궁금한데... 촬영을 계속해도 될까요?


파사도 : ......

파사도 : "내가 원하는 전장의 폐허 영상을 찍었다. 직접 겪었던 것과 다르다……. 나도 그것들이 동일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나는 전쟁을 이해하려 했다."

파사도 : "씬 양을 촬영하면서 그녀가 이 폐허를 표현하기 위해 진심으로 애쓰고 있다는 걸 느꼈다."

파사도 : "아마 끝난 후에 그녀와 이야기를 좀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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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폐허에서 막사로 향하자, 뒤이어 쪽지 한 장이 다시 들어왔다.

또 한 명의 촬영자가 이탈하면서 촬영팀의 비공식적인 분란이 공개적인 혼란으로 전환되었다.

그들은 하나 둘 떠날 때까지 다투고 파업했다.

뒤가 소란스러운 가운데 씬은 조용히 서 있었고, 그녀는 천천히 카메라를 들어 셔터를 눌렀다.

*찰칵*

그녀가 경험하고 기록한 것은 전장의 폐허뿐만이 아니다.




씬 : ......


거울 : 삐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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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M 1호 : 띠——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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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M 2호 : 딩동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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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도 : "씬 양은 보름여 간의 촬영을 마치고, 벌써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파사도 : "마지막 촬영 스태프 몇 명도 사흘 전에 갔다. 그들은 이 영화를 못 찍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파사도 : “나도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있는 소재는 충분히 찍었다. 나는——”


씬 : ......


파사도 : ——네, 씬 양?


렌즈 : 삐삐!


파사도 : 저에게 주는 건가요? 저와 할 말씀이 있으신가요?

파사도 : "그 사람들은 다 가버렸는데, 너는 왜 끝까지 남았니?"

파사도 : 아, 앉아서 말하세요. 씬 양.


씬 : ......


파사도 : 씬 양은 전쟁터를 보면 무엇을 생각하나요? 문명과 야만의 상호적인 압연(倾轧), 역사의 물결, 아니면 가장 기초적으로, 생명을 잃은 사람들?

파사도 : 제가 전쟁터에 온 건, 전쟁이 저의 모든 것을 빼앗았기 때문입니다.

파사도 : 이 전장에서는 아니지만, 다를 바 없어요.

파사도 : 저는 집을 떠나 이곳으로 와서 사진작가가 되어 다양한 사람, 다양한 풍경을 찍었습니다. 그들이 행복하다든가 불행하다든가, 그들은 살아있어요.

파사도 : 저는 아직 살아있지만, 제가 정말 살아 있다는 느낌을 주는 그런 것들을 경험해 본 적이 없어요.

파사도 : 그래서 저는 전쟁터를 보고 싶어요.

파사도 : 돌아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당시의 그 전쟁터에도 돌아갈 수도 없어 이곳에 올 수밖에 없었죠.

파사도 : 저는 몇 년 뒤 사람들이 카메라를 통해 폐허를 보게 되면 무슨 생각을 할까? 하고 생각했어요.

파사도 : 저는 다시 돌아가 그 폐허를 직접 맞닥뜨릴 수 있을까요?



촬영 스태프가 그녀의 말에 다시는 반응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때까지 씬은 침묵을 지켰다.

그녀는 한숨을 쉬고 떠나려 했다.

뒤에서 셔터가 눌리는 소리가 가늘게 들려왔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씬이 천천히 카메라를 내려놓고, 그녀를 향해 천천히 미소 짓는 것을 보았다.

그녀가 처음 보는 사진작가의 표정이었다.

그녀는 그 사람이 느리지만 단호하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우리가 할 일은 이 모든 것을 기록하는 거야."

"전장의 폐허, 사람들이 남긴 흔적."

"다시 가져다주어서 그들이 볼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