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스럽고 항상 굳세야 하는 얼굴 뒷면에 쌓이고 응어리진 괴롭고 지쳤고 아프고 무섭다고 투정부리고 싶어하는 정신적 신음소리를 캐치하고 파고들어서 더없이 자애로운 어머니의 환상으로 현신해 포근한 마수를 벌리는 늙고 사악한 고위 살카즈의 앞에서 멍하게 풀린 눈을 게슴츠레 뜬 당끼가 보고싶다

더는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더는 투쟁하지 않아도 된다고, 아무런 고뇌도 고통도 없는 할미의 품에 와서 안기라는 달콤한 속삭임에 눈과 귀와 잇몸의 모세혈관이 툭툭 터져나가며 귀에서도 입에서도 눈에서도 코에서도 핏줄기를 흘리면서도 배실배실 웃으며 비척거리는 걸음걸이로 첫 걸음마를 뗀 아기처럼 힘겹게 안기러 걸어가는 당끼가 보고싶다



다음 순간 잡았다, 라는 말 한마디와 함께 순식간에 전개한 아츠 완갑으로 방심한 살카즈 마귀할망의 방호를 뚫고 정신과 육신 양쪽으로 파고들어 앙상한 고목같은 팔뼈를 쥐어 부러뜨리는 것과 동시에 노괴의 두뇌 속 비대하게 자라난 이름도 없는 기관을 쥐어 터뜨리는 완벽한 기습을 가하는 아미야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