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역, 의역다수
몇 달 전, 처음으로 대학에 들어갔을 때, 국립대 도서관에서 엽서를 보냈어.
돔을 둘러싸고 있는 책장을 올려다보며, 복도를 걷는 학생들의 발소리가 거대한 건물에 메아리치는 것을 들었는데, 얼마나 설렜는지.
이곳의 지식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 거기엔 꼭 내가 원하는 답인 너를 고치는 방법이 있어야 해.
하지만, 지금 같은 곳에 서 있으면 자꾸만 현기증이 나고, 책장을 향해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더 힘들어.
도서관과 실험실, 교실이 두렵고, 과거처럼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게 두렵고, 읽지 못하는 글 한줄 한줄 앞에 지쳐가.
내가 원하는 모든 지식을 배울 시간이 부족하면?
……내가 마른 물줄기를 피우는 시에스타의 바다처럼 이곳의 지식을 다 구하고도 그 답을 얻지 못한다면?
난 어떻게 해야 할까?
——폐기된 편지 한 장이 삼등분으로 접혀 휴지통 바닥에 버려져 있다.
상점 방송 : "......크리스마스 스페셜 사미풍 시나몬 핫 드링크! 남녀노소 누구나! 가족 패키지 구매 시 2개 1개 무료! 크리스마스 메신저로부터 깜짝 장난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상점 방송 : "......집에 따뜻함을 가져다줄 새로운 아이스필드 메신저 시리즈가 출시되었습니다..."
---- ----
실론 : 벌써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이 시작되었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상업 지구가 떠들썩해지는구나.
실론 : 여기 재클린 씨의 다실. 날이 어두워졌을 때는 안 온 거 같네. 미안해요, 재클린 씨. 당신들의 디저트 트레이는 너무 커서 나 혼자 먹어도 끝이 없어.
실론 : 로지 백화점은 모퉁이에 있어. 하지만, 이미 슈바르츠와 같이 여러 번 돌아다녔지. 아마 깜짝 놀랄 선물이 없을 거야.
실론 : 그쪽에서 국제 메신저를 직접 고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다른 곳보다 줄이 길었지만, 상점가에서 카드를 산 뒤, 편지와 함께 바로 보낼 수 있었어.
실론 : 그래. 아버지께 보내는 축하 카드에는 글을 쓸 필요가 없겠지.
실론 : 아, 린즈! 좋은 점심!
린즈 : 어, 어? 좋은 점심이야, 실론. 여기서 너를 만날 줄은 몰랐네......
린즈 : (속삭임) 왜 얘야, 귀찮게......
실론 : 뭐라고요?
린즈 : 아니. 난 아무 말도 안 했어.... 그냥 실론이 내 이름을 기억하고 있을 줄은 몰랐어.
실론 : 어, 제 기억력이 그렇게 안 좋아 보였나요? 처음 개학했을 때, 빅토리아 주화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지 가르쳐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실론 : 복도에 있는 구식 주화 자판기와 공중전화 말고는 어디에도 쓸 만한 곳을 본 적 없어요.
실론 : 자판기는 오래된 주화만 받지만, 제가 넣은 건 새로운 주화라서 걸리고 말았어요. 당신이 와서 반나절은 쳐야 한다고 했죠.
실론 : 그리고 처음 목요 시와 티타임을 가졌을 때도 당신은 미리 저에게 윌리엄스의 시는 너무 유명하니 읽지 말라고 주의를 줬어요.
실론 : 아, 문학은 결국 제 취향이 아니었지만요!
린즈 : 지난번 야외 답사 때, 너 한 사람의 보고가 너무 상세해서 팀 전체의 기여도가 많이 떨어졌고, 얻은 점수가 보기 흉하다는 것도 기억하고 있을 거야.
실론 : 네?
린즈 : 아니, 정말 기억력을 의심하고 있는 것도 아니야.
린즈 : 너도 쇼핑하러 왔니?
실론 : 맞아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까 선물을 준비해야죠.
실론 : 딱 맞네요. 린즈, 당신은 이 고장 사람이죠. 저와 함께 좀 구경해 주시겠어요?
실론 : 빅토리아에 온 지 몇 년이 지났지만, 평소에는 대형 백화점만 다녀서 골목에 숨어 있는 부티크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린즈 : 어, 난......
실론 : 미안해요. 다른 일로 바쁘신가요?
실론 : 참, 확실히 크리스마스 휴가 전에 써야 할 단계별 레포트가 몇 편 남아있죠. 당신이 쇼핑할 마음이 없다면 저도 이해해요.
린즈 : 아니. 그런 레포트는 이미 반쯤 끝냈어.
린즈 : 제발 미리 공부할 줄 아는 사람은 너뿐만이 아니야.
실론 : 하지만 실험을 해보면, 시간은 언제나 부족하잖아요.
린즈 : 윽......
린즈 : 넌 어떤 선물을 사려고 하는데? 네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 빨리 좀 움직이자.
실론 : 아무거나 봐도 상관없어요. 제가 준비해야 할 선물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우연히 마음에 드는 걸 보고 사야 쇼핑이잖아요.
린즈 : 어? 어... 너도 아무렇게나 구경할 여유가 있는 줄은 몰랐네.
실론 : 다만, 오늘따라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마침 크리스마스라는 좋은 핑계였죠.
린즈 : ......넌 정말 휴가를 보내는 사람의 기분을 가라앉히는 데 능숙하네.
린즈 : 됐어. 이쪽 계단을 내려가면 수제 초콜릿 가게가 있는데 거기 먼저 가보자.
린즈 : 이 집에는 20여 가지의 다양한 선물 세트가 있고,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어. 그럼 넌 빠르게 모든 선물을 다 살 수 있겠지.
---- ----
린즈 : 실론, 내 말 듣고 있어? 너 또 무슨 생각 하는 거야?
실론 : 아, 죄송합니다......
린즈 : 너 오늘 정말 이상해 보인다.
---- ----
점원 : 두 여성분, 저희 쪽 크리스마스 신제품을 드셔보실래요? 다양한 스타일의 선물 세트를 판매합니다.
린즈 : 감사합니다. 마침 초콜릿을 보려고 하는데 많이 소개해 주세요.
실론 : 음...... 이 시식 초콜릿 맛있네요! 이건 뭔가요?
점원 : 복분자에 화이트 초콜릿을 곁들였어요. 설경을 모티브로 한 크리스마스 선물 세트에 있습니다.
실론 : 린즈 보세요! 포장이 비비안의 머리색과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이걸로 사요.
린즈 : 으......응?
린즈 : ——방금 비비안 선물로 준다고 했어?
실론 : 네. 초콜릿은 너무 평범한가요?
린즈 : 아니. 내가 알기론, 너희들 이틀 전에 또 한바탕 싸웠잖아.
실론 : 음. 엊그제 우리가 이론 시간에 디아나 교수의 핵심 이념에 대해 토론한 것을 말하는 건가요? 그건 어제 제가 그녀에게 사과했잖아요.
실론 : 《오리지니움, 분리기 그리고 흔들리는 대지》에서의 디아나 교수의 오리지니움 응용 실험이 이미 민간의 범주로 바뀌었지만, 전 시간이 없어 미처 읽지 못했어요.
린즈 : 아니. 엊그제만이 아니라....... 조별 회의 때마다 싸웠잖아?
린즈 : 너희는 원수 같아.
실론 : 그런가요? 하지만 저는 그녀의 도움으로 많은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고 생각해요. 감사하기엔 너무 늦었지만요.
실론 : 개인의 인식은 늘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참된 지식에 접근하려면,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찾아가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해요.
린즈 : 너어......
실론 : 그게 제가 고향을 떠나 빅토리아에 와서 공부하는 주된 이유예요.
실론 : 시에스타에서는 누구든 감염자는 완치될 수 없다고 말하죠. 그래서 시에스타를 떠나 다른 지역, 다른 시대 사람들이 다른 대답을 하는지 살펴보기로 했어요.
실론 : 오래된 빅토리아는 젊은 시에스타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지 않을까?
린즈 : 아마도......
린즈 : ——어 잠깐, 감염자? 실론 너 감염자를 치료하려는 거야?
실론 : 네. 당신은 그런 생각이 별로 안 드시는지......
린즈 : 어쩐지 약대 선택과정을 신청하더라. 직접 학원장의 우편함에 의견서를 집어넣고, 작지 않은 소란이었지.
린즈 : 하지만, 국립대의 약학대학은 엄격하기로 유명해. 설령 그들이 방청생을 받아들인다 해도 아무런 자질 증명을 해주지 않겠지.
실론 : 자질을 증명해 주든 말든 상관없어요. 저는 저일 뿐이에요.......
실론 : ——아, 점원 아가씨. 선물 세트 두 상자 골라서 초콜릿이랑 같이 계산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점원 : 네, 이쪽으로 오세요.
---- ----
린즈 : 아휴, 결국 쫓아낼 기회도 잡지 못했어. 하마터면 걔의 이야기를 들을 뻔했네.
린즈 : 아니면 지금 나 혼자 빠져나갈까. 이렇게 계속 같이 있다가는 오늘 상가에 와서 해야 할 일을 못 하겠어.
---- ----
실론 : 샀어요.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나요?
린즈 : ......넌 정말 제때에 돌아오구나.
실론 : 아참, 린즈 당신이 오늘 여기 있어서 당신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사지 않고, 다른 친구 선물만 사겠어요.
린즈 : 어, 그리고 내 크리스마스 선물? 우리 사이는 그렇게......
린즈 : (속삭임) 허.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면, 내가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을걸.
실론 : 당신 면전에서 사면, 깜짝 놀랄 일이 아니잖아요.
린즈 : 쿨럭.... 쿨럭! 아, 그, 그렇지.
실론 : 좋아요. 길 안내를 부탁드려요. 다음 상점으로 가요
---- ----
실론 : 음...... 가장 중요한 선물은 아직 못 골랐지만, 오늘 못 골라도 상관없어요. 무엇보다도 중요하니 신경을 많이 쓰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실론 : 그 외에 살 건 카드 한 장만 남았네요. 구매 후, 그곳에 가서 국제 메신저 고용 서비스를 신청하면 오늘의 일은 끝나요.
린즈 : 또 국제 우편물을 보낸다고? 너 집에 보내는 편지도 엄청 자주 쓰잖아.... 고용비는 싸지 않아. 그리고 곧 집에 갈 거 아냐?
실론 : 집에 도착하려면 아직 며칠이 더 걸려요. 게다가 이 카드는 직접 주는 것보다 보내는 게 나아요.
실론 : 그러고 보니 린즈는 아직 아무것도 사지 않았네요. 제가 당신의 계획을 미루었나요? 혹시 가보고 싶은 가게가 있으면 저랑 같이 가요.
실론 : 날이 저물어 가는데 조금만 더 늦으면 가게가 문을 닫을 것 같아요.
린즈 : ......아 그래. 내 운명이지.
린즈 : 저기 있는 가정용품점에 가보고 싶은데, 관심 없으면 기다려도 돼.
실론 : 가정용품이요? 저 흥미 있어요!
린즈 : (속삭임) ......난 네가 관심이 없었으면 좋겠어.
---- ----
린즈 : 안녕하세요, 저는 린즈입니다. 어제 당신의 매장에서 선주문했습니다. 이건 화물인출번호예요.
린즈 : 참, 번거롭겠지만, 직접 포장해 주시겠습니까? 선물입니다.
점원 : 괜찮습니다. 검수 끝났어요. 예약하신 상품인데 크리스마스 카드 드려요?
린즈 : 아, 아뇨. 괜찮아요.
실론 : 뭐 샀나요?
린즈 : 전자동 티포트, 설명서에 따라 물과 티백을 넣으면 물 온도를 조절해 주고, 홍차의 맛을 보증해 줘.
실론 : 들어봤어요! 음, 어떤 오리니지움 아츠가 근원으로 구현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설명서를 뜯어보면 안 되겠.....
린즈 : 허허, 이거 네가 들고 계속 연구해. 나한테 돌려줄 필요 없어.
실론 : 어? 당신의 선물 아닌가요?
린즈 : ......윽.
린즈 : 너에게 주는 거야.
린즈 : 웃고 싶으면 웃어. 나도 이렇게 될지 생각지도 못했으니까.
실론 : 풉.
린즈 : 친구들과 함께 오후 차를 마실 때, 네가 직접 수작업으로 차를 끓이기 보다는 이 티포트로 차를 끓인다면, 나는 정말 기쁠 거야…… 다른 사람들도 엄청 기뻐할 걸.
실론 : 고마워요.
실론 : 하지만, 아직 크리스마스가 한 달 남았고, 우리 방학은 2주일 남았어요.
린즈 : (심호흡)
린즈 : 이건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니라, 내가 너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선물이야.
실론 : 어?
린즈 : ......날 멍청히 바라보시지 마. 네가 이러면 난 또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가 없어질 거야.
린즈 : 미안해. 나는 이전부터 너와 감히 이야기할 수 없었어.
린즈 : 어, 사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널 좀 무서워 해.
실론 : 응? 왜 저를 무서워하죠...... 제가 감염자를 치료하고 싶어서요?
린즈 : 아니야. 전혀 아니야! 나 그전까지 이 얘기는 못 들었어! 나는 단지 네가 너무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린즈 : 더운 도시에서 온 사람이 겨울 아침 6시에 이불 밖으로 나와 도서관에 자리를 잡을 수 있다니, 도대체 얼마나 무서운 자율 능력이냐고!
린즈 : 아침 10시에 브런치를 먹으러 갔을 때, 책을 들고 회랑을 서성거리는 네 눈동자는 어떻게 이 시간에 일어났는지 말하는 것 같았어.
린즈 : 아무튼 실론 씨는 싸늘한 거울 같아서 내가 지나가면 나의 나태하고 산만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실론 : 제가 그렇게 싸늘한가요?
린즈 : 오, 오해하지 마, 칭찬하는 거야.
린즈 : ——참, 실례를 무릅쓰고 싶은 질문이 있는데 괜찮겠어?
린즈 : 넌 정말 친한 감염자 친구가 있는 거야?
실론 : 아?!
실론 : ......네, 있어요. 그녀는 제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에요.
린즈 : 그녀는 지금 괜찮아?
실론 : 상황은 안정되었어요. 그녀를 쓰러뜨릴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광석병도 아니죠.
린즈 : 그럼 됐어.
실론 : ......그리고, 그녀는 빅토리아에 없어서 이곳의 관리 규칙이 그녀에 대해 적용되지 않죠. 만약 당신이 그녀를 원한다면......
린즈 : 아니. 나는 악의도 없고, 별로 기이한 걸 찾아보고 싶은 마음도 없어.
린즈 : 우리는 오리지니움 연구자야. 아마 어느 날 실험 사고, 관측 시의 돌발 상황, 심지어는 자신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서도 광석병에 감염될 수 있어.
린즈 : 우리는 그게 무엇인지를 알고 있거나, 적어도 대부분의 사람들보다는 아는 것에 가깝지.
실론 : ......고마워요, 린즈.
린즈 : 아휴, 아마 내가 고맙다고 말해야겠지.
린즈 : 너의 이상이 감염자를 치료하는 것처럼…. 국립대에 다니면서 오리지니움을 연구하는 전공을 선택했는데, 나라고 해도 나만의 작은 이상을 가지고 있었어.
린즈 : 나는 학자의 이상이 '선대가 이루지 못한 일을 실현하고, 한길로 나아가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나는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실론 : 선대가 이루지 못한 일을......
린즈 : ——너 같은 롤 모델이 있어 다행이야.
실론 : 그런가요? 저는... 이런 사람이 될 수 있는 능력이 있나요?
린즈 : 진짜 칭찬하는 거야. 그런 표정 짓지 마.
실론 : 아니, 신경 쓰지 마세요. 방금 다른 일이 생각났어요...... 뭔가 납득이 갔어요.
실론 : 참, 이 선물을 돌려드리겠어요. 그동안 우리가 서로를 몰랐을 뿐인데 사과 필요가 뭐 있겠어요?
린즈 : 아...... 그거. 제일 중요한 얘기는 아직 안 했는데......
린즈 : 사실 사과하고 싶은 건 말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말하지 않겠지만, 재앙 현장에서 채취한 오리지니움 샘플에서 희귀한 반응이 나왔어.
실론 : 뭐라고요!
린즈 : 나는 자신의 실험 방법과 관측 결과에 대해 모두 자신이 없어. 다만, 나 자신은 보기 드물고 이상하다고 생각해........
린즈 : ......만약 실론이 보고 나서 이게 새로운 발견이 아니라고 한다면, 내가 얼마나 창피하겠어!
린즈 : 그래서 난 네가 가장 관심 있는 사람일 거라는 걸 알면서도 감히 공유하지 못했어——
실론 : 빨리 뛰어요! 다음 학교로 갈 차가 3분 남았어요!
실론 : 실험실 문을 닫기 전에 슬쩍 들어가기만 하면, 우리는 안에서 하룻밤 있을 수 있어요!
린즈 : 어, 그건 규정 위반인 것 같은데...... 천, 천천히 뛰어. 너 때문에 팔이 벗겨지겠어!
슈바르츠 : 주인님, 아가씨의 편지입니다.
허먼 : 응? 네가 그녀를 데리러 가는 길인데, 이 편지는 정말 늦었네.
허먼 : 나는 그 아이가 전과 다름없이 편지에 나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추측해.
슈바르츠 : ......
슈바르츠는 의식적으로 그녀가 이미 기억하고 있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또 한 번 쓸어보았다.
......겨울이 되면, 도서관에 난로가 있는데 오리지니움 아츠로 유지되어서 안에서 책을 읽는 것이 매우 즐거워.
이번 학기의 도서 대출기록은 이미 엄청 길어.
......동기들과 친해지면서 나도 많은 도움을 받았어.
예전에 광석병 치료법을 구할 때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제 이런 곤혹은 해소되었어.
응, 나는 이제 광석병의 신비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알고 있어.
나를 믿어. 나는 곧 방법을 찾을 거야.
......축하카드 동봉하니 아버지께 전해줘.
편지 뭉치를 꺼낸 봉투는 비어 있었다.
국제 메신저의 발신 소인은 그 편지가 서명한지 3일이 지나서야 발송되었음을 증명했다.
슈바르츠 : (아가씨는 또 뭔가에 빠져서 편지에 대한 걸 다 잊었겠죠.)
슈바르츠 : 아뇨, 주인님. 아가씨는 편지에서 당신의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의 식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건 파불마랑 슈바르츠 패러독스 전 이야기인가?
빅토리아 유학시절이니까 흑금 패러독스는 시에스타 사건 정리후 로도스 합류하기 직전 시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