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가 씌워지고 입에는 볼개그가 물려져서 사지를 옴짝달싹 못하게 묶인 채로 기분나쁘게 뜨끈하고 근질근질한 정체불명의 약액이 엉덩이 속으로 들어오는 감각에 몸부림치는 아이린이 보고싶다
뱃속이 출렁거릴 정도로 관장당한 뒤 항문 마개가 박혀서 눈은 가려지고 귀에는 귀마개가 꽂힌 채 시간도 공간도 감각도 없는 자기 몸이라는 감방에 갇혀서 장내에서 꿀렁거리며 뒷구멍을 미칠 듯이 간지럽게 만드는 미약의 약기운과 발가벗겨진 알몸에 닿는 바람의 촉감에 움찔거리며 몸부림치는 아이린이 보고싶다
침으로 흥건해진 볼개그를 풀어주자마자 재판관으로서의 긍지와 여자의 존엄성같은거 전부 포기할 테니까 제발 똥구멍에서 미약 좀 빼달라고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안 들리는 주제에 발악하는 아이린의 귓가에 그거 그냥 간지럼 유발제였는데 라는 말이 들려오는 것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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