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지남친한테 자기 죽으면 오키드한테 재단용 가위 주라고 한 거
이거 때매 맨마지막에 이년 진짜 싸이코네 싶었어
처음부터 일부러 일면식도 없는 생판 남인 오키드를 골라 "응애 나 시한부 죽기 전 마지막 소원"하면서 맞춤 드레스 만들게 해놨음
중요한 건 나중에 맘이 바뀐게 아니라 첨부터 남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자기맘 편하게 결혼 파토시키려 한것임
그런데 오키드가 피똥싸며 만들어 버림
"어? 난 네가 진짜 만들줄 몰랐음... 이쁜데 나 못입어! 나 곧 죽자나!" 하면서 드레스 입고 결혼하라고 달래는 오키드한테 갑자기 양심에 찔린듯이
"실은 나 그 핑계로 결혼 안할랬는데~ 내 남친 나없이 어케 살어? 좋은 사람 만나야지~ 난 나쁜 사람 되기 싫으니 네가 다 만들지 않아서 결혼 못한거로 해줘~ 제발 곧 죽을 사람의 부탁이야~"
하고 결혼 예정일에 뒤짐
참고로 오키드 역시 광석병에 걸린 언젠가 죽을 사람임 그리고 그녀에게 미래를 보여주듯 자신이 죽어가는 과정을 보여줌
내가 패러독스 초벌로 한 마디 한 마디 핫산하고. 이상한 문장 다시 보고, 호칭이나 말투 검수하고, 맞춤법 돌리고, 올릴 때 또 확인해서 여러번 읽는데
페니가 첨부터 결혼할 맘 없었다는 점을 알고 첨부터 다시 읽으면 걍 지가 비련의 여주인공인줄 아는 착한병 걸린 정신병자임
사실 파토라기보다는 예비신랑한테는 괜히 식을 올려서 더 깊은 상처를 주기 싫었고 굳이 안 좋은 일인걸 알면서도 같은 감염자인 오키드에게 부탁해서 상처받지 않아도 될 사람들에게까지 상처를 주고 만거지 고양이는 동료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서 멀리 가서 죽는다면 얘는 다른 사람들 자는 한 가운데까지 들어와서 죽은거지
얘는 자기가 다른 사람 있는데로 와서 죽은 게 아니라 지가 특정인에게 가서 부대끼다 죽은거임
그러니까 비유상으로 조용히 자신들만의 슬픔이었던 것을 남들까지 끌어들여서 공개적으로 우울하게 만들어버렸다는거 자기만의 불쌍한 사정이 있지만 그걸 거절하고자 했던 수단이 잘못되었다는거
불치병걸린건 안됐지만 행동은 민폐 그 자체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