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켈시


브레오간, 그 열쇠의 주인이다.


켈시

그는 이베리아 황금기에 왕궁의 손님으로 초청되어, 이베리아인과 바다에서 온 에기르인들의 교류를 상징하는 존재이기도 했다.


켈시

그가 재난 전에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하려고 했던건지는 아무도 모르나, 그는 확실히 막대한 유산을 남겼지....그리고 그것들은 너희에게 방향을 제시해줄 가능성이 높다.


켈시

하지만 그는 이미 과거의 인물이며, 선택을 내리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너희다.


켈시

그 열쇠....브레오간의 열쇠가 카시미어에 남겨졌던 이유는 우리가 알 수 없을 뿐더러 알 필요도 없다.


켈시

하지만 그것을 찾아낸 것은 헌터인 스카디였다. 이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다. 너희들은 본능적으로 바다에 민감하게 반응하니까.


켈시

...그래, 그 밴드에 열쇠를 건네줬다. 그녀들의 정체가 뭔지는 알게되겠지, 그리고 그들의 도움이 필요해지는 순간이 온다.


켈시

그들 또한 답을 찾고 있다, 그들 대부분이 아직 어리고 바다의 변화에 불편해하고 있지만, 그들이 태어난 곳을 떠날 수 없었다.


켈시

그래.... 해낼 수 있기를 바라지. 지금의 인류에게 닥친 문제는 너무나도 많고, 겹겹히 쌓인 재난은 아주 간단히 인류 문명을 송두리째 뒤엎어버 릴수 있다.


켈시

글래디아, 혼자 행동하고 싶다면 말리진 않겠어. 스카디도 마찬가지고 너희 헌터들은 다 비슷한 성격인걸지도 모르지.


켈시

그러나 대지의 모든 문제를 홀로 해결할 수 있을거란 생각은 버리는게 좋아.


켈시

질문? 해도 좋아, 나는 질문에는 항상 대답해줄 수 있다.


켈시

이샤르...믈라..?


켈시

그 이름을 어디서 들었지?

(회상)

재판관 아이린


거의 다 왔어.


재판관 아이린

하지만, 바다는 너무 넓어.... 좌표가 조금만 불분명해져도 큰 오차가 생겨버리니....


재판관 아이린

....그리고 바다가 생각보다 잔잔해.

스카디


너무 잔잔해, 등대를 떠난 이후로 거의 공격을 받지 않았어.


스카디

심지어....바람과 파도조차 없어.


재판관 아이린

이건 무슨 의미지?

글래디아


그건ㅡ

스펙터


가여운 작은새, 긴장하고 있나요?


재판관 아이린

야! 너, 너 언제부터ㅡ 등 뒤에 서있지 마!


재판관 아이린

긴장같은거 안해, 나는 단지..... 이런 곳까지 들어와봤던 사람은 극히 드물거라고 생각해서....확실한 건 아니지만....


스펙터

아니요, 당신은 조금 전부터 앞이 아닌 뒤를 응시하고 있었어요. 미지를 눈 앞에 두고 나아가기 보다는 실패를 두려워하고 있어요.


재판관 아이린

..........


글래디아

당신의 상관이 당신으로 하여금 스툴티페라에 갈 수 있도록 한 것은 당신이 이렇게 우유부단하게 행동하는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재판관 아이린

......나도 알고 있어.


글래디아

하지만 그 전에 교전 준비를...... 상어, 당신도 냄새를 맡았나요?


스펙터

네, 이 안락한 배를 오른쪽으로 살짝만 틀면 커다란 배가 보일 거에요.


스펙터

그곳은 이미 하나의 군락인데, 정말로 그곳으로 가는 건가요?


스카디

스펙터, 괜찮아?


스펙터

저요? 제가 뭐 잘못되기라도 했나요? 왜 그런 질문을 하시는거죠?


스카디

손이 떨리고 있어.


스펙터

네?


스펙터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무기를 쥐지 않은 손이 바닷바람에 살짝 떨리고 있었다.

그녀의 의식은 점점 뚜렷해졌지만, 동시에 빠른 속도로 바다 깊숙히 빠져가고 있었다.


스펙터

제가....음, 제가 흥분한 걸까요? 아니면..... 감동한 걸까요?


스펙터

제가 왜 이러죠?


글래디아

........


글래디아는 묵묵히 스펙터의 손을 잡았고, 스카디도 이어서 그녀의 손을 잡아줬다. 세명의 어비셜 헌터들은 잠시 침묵했다.


글래디아

집에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 사냥꾼들이여.

글래디아는 말없이 뱃머리로 향했다.

바닷바람은 밤을 밀어내며 익숙한 향기를 전해준다.

큰 배 한 척이 바다에서 고요히 깊은 잠에 빠져있다. 그것은 해풍의 신민이며 시대의 귀빈이다.

그것은 당시 사람들의 이상향으로, 그들의 탐구정신과, 오만함이 잘 드러나고 있었다.

스카디와 글래디아는 조용히 배를 바라보았다.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고향, 과거, 하지만 이내 선박의 흔들거림에 현재로 돌아왔다.

스펙터만이 손에 든 무기를 살짝 고쳐잡았고, 바닷바람은 살랑거리며 불어왔다.

이 바람은 그녀들을 집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씨 테러

(벽을 기어가며 으르렁대는 소리)


켈시

Mon3tr, 태워버려.

Mon3tr


(포효소리)

(죽은 씨테러들 뒤에서 또다른 씨테러가 다가온다.)

켈시

카르멘 각하, 우리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사냥꾼들 일행이 위험할지 모릅니다.

성도 카르멘


징벌군도 발이 묶였다, 내가 심해 교단의 침투 수준을 과소평가한 것 같군.


성도 카르멘

그란파로를 정리한 이후 임시거점을 구축하여 그들을 쫒아야 하네.


켈시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성도 카르멘

그란파로를 확보하지 못한다는 것은 육지와 바다 양면에서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거네.


켈시

이베리아의 1개 대대는 최소 10개 중대, 3천 명의 규모로, 징벌군의 지휘관들이라면 충분히 이 전투에서 이길 수 있을겁니다.


성도 카르멘

재판소에 대해서 속속들히 알고 있구먼.


켈시

우리는 적지 않은 협력을 했습니다.


성도 카르멘

그렇다면 징벌군에 그란파로를 맡기고 이베리아의 눈으로 향하자는 말인가?


성도 카르멘

만약 우리의 적이 빅토리아의 함대였다면, 나는 결코 이 제안에 반대하지 않았을걸세.


켈시

지체하면 손실이 늘어날 뿐입니다.


성도 카르멘

..........

(Frost가 걸어온다.)


Frost

(잔잔한 솔로)


켈시

Frost? 네가 왜 여기에....


Frost

공연 전 트레이닝, Aya는 그렇게 말했어.


Frost

우리는 바다에서 태어났고, 바다에 속해있어.


Frost

비록...(우울한 솔로)


성도 카르멘

....자네들이 도와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네, 자네는 무엇을 할 수 있지?


Frost

저들에게 내 말을 듣게 할 수 있어, 내 노래를 듣게한다면.


성도 카르멘

자네들은 대체......


Frost

실례지만, Dan은 그 예배당을 빌리고 싶어해. 모두들 거기서 새로운 음악을 생각하려고 하거든.


성도 카르멘

음악? 자네들의 음악은 라이타니아에서 내가 듣던 것과는 조금 다른데, 이런 것에 흥미가 있는 건가?


Frost

(타이트한 솔로)


Frost

음악은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야.


Frost

나는 공연 전에 공연장을 청소하고 싶었을 뿐이고.

Frost는 천천히 기타를 꺼내들었다.

카르멘은 약간 놀랐다. 눈 앞의 존재가 정말로 "음악"이라는 예술을 이해하고 느낀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녀가 한 말에는 불필요한 완곡이 없었다.

음악이라는 것은 결코 비유가 아니다. 이 단어를 다른 것에 비유하자면 다른 존재들이 Frost에게 시선을 빼았긴다는 것이다. 그녀는 오직 그녀의 영혼을 기쁘게하는 예술로서의 음악에만 관심이 있다.


씨 테러

(움츠러든 울음소리)


Frost

(실험적인 솔로)

숨어있던 씨 테러들은 그녀를 둘러싸고 조사하며 판단한다.

그들은 선뜻 다가가지 못한다, 익숙한 냄새를 맡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눈앞에 있는 기타리스트가 빈 껍데기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의 먼 존재가 그들의 피 깊은곳에서 은은히 울렸다.

아직은 육지에 있지만, 그들은 그들이 바다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씨 테러

(혼란해하는 울음소리)


성도 카르멘

이건.....놀랍군.


성도 카르멘

대지와 이어진 존재인 자네들에게는, 씨 테러나 인간이나 다를 바 없는 존재인 것인가?

Frost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선율에 매료되어 열정 그 자체를 원하고 있었다.

켈시는 깨달았다, 그녀는 자신에게 질문하고 있는 것임을.


성도 카르멘

켈시, 이것도 자네의 계획인가? 해안에는 이들이 씨테러를 몰아내고, 바다로는 징벌군을 보내는 것?


켈시

그렇게 느끼셨다면 그렇게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성도 카르멘

하지만 징벌군은 배 한 척을 준비할 여유도 없었다네.


켈시

해안에 배가 한 척 남아있었습니다.


켈시

그란파로 프로젝트가 폐기된 이후 오랜 세월 그 자리에서 기다렸겠지요.


성도 카르멘

.....그러나 육지의 악을 뿌리 뽑는게 우선이네.


성도 카르멘

나는 여전히 재판관일세, 나는 이베리아에 도사린 악이 도망가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생각은 없네.


(네 명이 배에 올라탄다)


재판관 아이린

으악!


스펙터

괜찮으신가요?


재판관 아이린

이, 이거놔, 날 그렇게 붙잡지 말라고!


스펙터

하지만 가녀린 새, 당신은 제가 붙잡아주지 않으면 이렇게 높은 갑판까지 올라올 수 없지않나요?


재판관 아이린

내 말은 그게 아니고ㅡ 칫, 됐어 그냥...


재판관 아이린

...........


스펙터

왜 그러세요?


(선박을 둘러본다)


재판관 아이린은 눈 앞의 광경을 멍하니 바라봤다.

어두운 바다, 희미한 빛. 60년의 세월은 돛대 위에서 멈춰버린 듯 했다.


재판관 아이린

이곳이....스툴티페라, "바보배"......


재판관 아이린

학자와 군인들을 가득 싣고 떠난 이베리아의 기함, 바다 위의 왕궁...... 책에 기록된 것과는.... 꽤 다르네.


재판관 아이린

.......


글래디아

이만 가지요.


재판관 아이린

잠깐, 같이가!


재판관 아이린

이렇게 큰 배에서 뭘 찾을 생각이야?


글래디아

브레오간은 에기르였습니다.


글래디아

이 열쇠에는 에기르에게 남기고 싶었던 단서가 숨겨져 있을 것입니다.


재판관 아이린

열쇠? 그럼 자물쇠는 어딨는데?


글래디아

이제부터 찾아봐야 합니다.


재판관 아이린

이렇게 큰 배가 60여년 동안 바다를 떠돌았는데, 당신이 찾고 있는걸 어떻게ㅡ


글래디아

아마 당신 같은 젊은 이베리아 사람들은 이런 운송수단을 접해본 경험이 없겠지요. 브레오간의 협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조잡하게 만들어졌군요.


재판관 아이린

너.....!


글래디아

가는 길에 바다가 잔잔한지 아닌지는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글래디아

제가 하고 싶은 질문은 이겁니다. "왜 침몰하지 않았는가?"


재판관 아이린

네 말은 그러니까ㅡ

(발소리가 들린다.)



발소리, 무겁고 끈적한 소리가 들린다.

생물이 없어야 할 갑판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아니, 아이린은 즉시 자신의 생각을 정정했다, 글래디아의 질의는 그녀에게 있어서도 의문이었다, 바다와 해안에서 그녀는 이미 수많은 적을 보았다.

???


.........

그것을 보는 순간,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젊은 재판관 아이린은 숨이 막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녀가 의식을 가다듬을 무렵, 글래디아는 이미 걸음을 떼고 있었다.



???

ㅡ(날카로운 울음소리)ㅡ


(글래디아가 공격한다)

(???은 피하고 공격은 허공을 가른다.)


???

...........


글래디아

이 공격을 피할 줄이야.


???

.....!

(스펙터가 기습적으로 공격한다.)

(???는 피한다.)

스펙터

도망칠 생각이시군요.


스카디

그렇게 놔둘까보냐!

(스카디의 공격)

(???는 피했고 이내 사라진다.)


스카디

......뭐라고.....


재판관 아이린

선실로 숨었어! 쫒아갈거야?


글래디아

...네, 선실로 숨었군요.


글래디아

하지만 왜 선실로 숨었을까요? 이곳은 사방이 바다인데.


스카디

어떻게 할거야?


글래디아

.......


글래디아

하나 이상, 이 배에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시본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씨 테러가 있겠지요.


글래디아

우리는 흩어져서 움직여야 할 것 같군요.


스카디

우리는 쫒아갈게.


글래디아

저는 내려가겠습니다.


재판관 아이린

내려가다니, 너희들은 이 배의 구조를 알고 있는거야?


글래디아

모릅니다, 그냥 부술 생각입니다.


재판관 아이린

...... 이건 이베리아의 현자가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이라고!


스펙터

당신은 어쩌실건가요, 작은 새?


재판관 아이린

나.....나는 너희들을 감시할 의무가 있으니까, 너희와 함께 갈거야.


재판관 아이린

스툴티페라에는 수수께끼가 많아, 이렇게 건재한 선박이 어째서 60년 동안 이베리아로 돌아오지 않은거지?


재판관 아이린

이베리아의 재판관으로서, 나는 진상을 규명해야 해.


스펙터

손, 잡으실래요?


재판관 아이린

무, 무슨 소리하는거야?!


스펙터

당신은 천부적인 재능의 결실이지만, 당신이 상대하게 될 적 앞에서 당신의 노력과 재능은 그 의미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답니다.


스펙터

저는 당신을 잃을까 걱정되거든요.


재판관 아이린

...사람을 너무 무시하지 마, 에기르.


글래디아

그녀는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스펙터

좋아요.


글래디아

상어.


스펙터

네?


글래디아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건 뭐죠?


스펙터

....바닷바람이 알려줘요, 내게 말해줘요, 한 조각품이 있는데, 울고 있다고, 저를 기다리고 있다고.


스펙터

이 배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글래디아

물론이죠, 서두르세요. 상어.


글래디아

당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바닥을 부수는 소리)


(글래디아가 떠난다)


스카디

조각품?


스펙터

네, 저희는 죽은 자들을 애도하면서, 그들이 몸을 숨길 장소를 찾아보죠. 스카디.


스카디

아직 내 이름을 기억해줘서 다행이야.




(바닥에 착지하는 소리)

재판관 아이린

...여긴 정말...궁전같네.


재판관 아이린

어떻게 이렇게 깨끗한거지.....바닥이 반사될 정도로 빛나고 있어.


스카디

누군가 청소를 열심히 했다거나.


재판관 아이린

그게 누군데?


스카디

몰라.


재판관 아이린

.........


재판관 아이린

너는 그 괴물을 쫒을거라 했지, 정말로 추적할 수 있어?


스카디

냄새는 거짓말을 하지않아.


스카디

여기는 온통 썩은 냄새로 가득하지만, 틀림없이 이건ㅡ


(씨테러들이 나온다)

씨 테러

(부산스러운 움직임)


재판관 아이린

씨 테러가!


스카디

역시나 이곳도 녀석들이 둥지를 틀었나보네....

(스펙터가 달려간다)

(전기톱이 회전하는 소리)

(씨 테러들이 쓰러진다)

스펙터

제게 맡겨주세요.


씨 테러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돈다)


스카디

잠깐! 스펙터! 냄새가 우리 바로 아래에 있어!

(건물이 부서지는 소리)

(바닥이 무너진다)

재판관 아이린

으앗ㅡ




이샤르 - 믈라.

이샤르 - 믈라.

(잔해가 떨어지는 소리)

스카디

읏, 방금 그 충격은.... 스펙터, 괜찮아?


스펙터

.........


스카디

....스펙터? 로렌티나!


스카디

뭘 보고 있는거야? 거울? 여기에 왜 거울이?

(스펙터가 거울로 다가간다.)

스펙터

......깨져 있어요.


스카디

여기는 뭘 하는 곳이지, 이베리아는 수상 궁전이 필요했던건가?


스카디

로도스아일랜드와는 많이 다르네.


스펙터

..........


스카디

그 거울에 뭔가 있어?


스펙터

보여요.


처음으로 보인 것은 이 깨진 거울의 반사광이었다. 곧 그 약간의 빛은 형체를 드러내었는데, 바로 그것의 눈이었다.

시본은 여기서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다. 이 황금 홀에 외롭게 앉아서.

시본


.....이샤르 - 믈라, - 티나, 라티나, 로렌-티나.....?


스카디

...이 작은게..... 아니, 녀석들은 체급만으로는 가늠할 수 없어, 틀림없는 시본이야.


스카디

그리고 씨 테러도 모이고 있어, 스펙터!

(씨 테러가 다가온다)

스펙터는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멍하니 거울을 바라보았다. 거울 뒤에는 시본이 있었다.


스펙터

.....절 기억하나요?

시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은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스펙터와 스카디를 번갈아보고 있었다, 그것은 사고하고 있었다.

왜 이들은 "과거"와 다른 것인가? 저들은 왜 저렇게 된거지? 어떻게하면 저 거추장스러운 살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지?

(스펙터가 주저 않는다.)

스펙터

........!


스카디

스펙터!


스펙터

나는.....


스카디

생각하려 하지마!


스펙터


.....나 별 생각 안해.



음정과 말투가 변했다.

스카디는 놀란 눈으로 스펙터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살비엔토에서 잠깐 깨어났을 때도, 스카디는 글래디아나 켈시로부터 끝내 확답을 받지 못했다.


스카디

로렌티나, 너는......


스펙터

로렌티나, 그래, 로렌티나.


스펙터

봐, 이 무기에 달려있는 경전에는 내 이름이 써져있었어, 그걸 읽은 순간, 나는 내가 태어난 장소까지 기억나기 시작했어.


스펙터

아아.... 깨어있는 채로 꿈에 빠지다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


스카디

스펙터.


스펙터

그래, 감상은 나중으로 미루자.


스펙터

살비엔토든 이 낯설면서 익숙한 수상이동수단이던 나를 깨우는게 이런 못생긴 괴물이 아니라 에기르 돔의 빛이었으면 했는데 말이야.


시본

...........


스펙터

잠자코 들어줘서 고마워, 잠깐, 설마 우리를 동포라고 부를 생각은 아니겠지? 그럴리가 없잖아.


스펙터

자, 너도 잠 좀 자는게 어때?


스펙터

의식의 늪에 빠져 삶의 끈을 놓아버리라고.


시본

(으르렁거리는 소리)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