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파랗게 맑고,


산들바람은 조용히 노래를 부른다;


강물은 졸졸 흐르고,


내 마음은 희망에 부푼다.


안개는 하룻밤 사이에 사라지고,


대지는 아침 햇살을 맞이한다;


라이타니아를 찬양한다,


자유인들의 고향. “



—— 《맑은 하늘의 노래》 (1078)







히비스커스


(지도에 따르면, 여긴 이미 로도스 아일랜드 사무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일거야.)



히비스커스


(비셰하임에 왔을 때 시간을 조금 지체했지만, 조금만 빨리 가면 아마 제시간 내에 사무실에 도착할 수 있을지도….)



열정적인 감염자


잠시만요!



히비스커스


어……. 저요?



열정적인 감염자


네, 당신이요, 아름다운 아가씨!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혹시 아벤드로트는 처음인가요?



히비스커스


네, 저는 로도스 아일랜드의 오퍼레이터로서, 아벤드로트에 와서 감염자들의 비정상적인 호전 현상을 조사하러——



열정적인 감염자


잠깐 당신의 신분과 임무는 내려놓으시고, 저와 함께 한 곡 합주할 것을 정중히 요청합니다!



히비스커스


합주요?



히비스커스


하지만 제 플루트는 아츠 유닛으로 쓰려고 산 물건이에요, 한 곡도 연주하지 못하는 걸요…….



열정적인 감염자


괜찮아요! 만약 불 줄만 안다면, 저는 그 몇 개의 음을 한 곡의 노래로 바꿀 자신이 있습니다.



열정적인 감염자


게다가 이 아름다운 하루를 기념하기 위해서 그 곡을 아가씨께 드리겠습니다!



히비스커스


저는 다른 사람과 약속을 했어요, 지금은 벌써 늦기 직전이에요.



열정적인 감염자


괜찮아요, 괜찮아요. 이렇게 좋은 날씨에는, 누구든지 약간의 지각은 이해해 줄거에요.



열정적인 감염자


한번 해보세요, 시간을 많이 뺏진 않을게요!



히비스커스


그럼……제 마음대로 몇 음만 연주해 볼게요?



열정적인 감염자


부디!



(히비스커스가 플루트를 분다)


히비스커스


(괜찮아, 괜찮아, 소리는 냈어……)



열정적인 감염자


도……파……라……솔……파……미……



열정적인 감염자

아주 좋아요! 희망이 가득한 소리였어요!



열정적인 감염자


엠마, 내가 연주할 테니, 넌 우리의 손님과 같이 한 곡 추는 게 어때?



히비스커스


춤을 같이?





명랑한 감염자


자, 아름다운 아가씨, 같이 춤을 춰요!



열정적인 감염자


오케이, 세 박자로……



열정적인 감염자


원 투 쓰리 원 투 쓰리, 준비……시작!



(히비스커스와 엠마가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히비스커스

죄송해요, 제가 당신의 발을 많이 밟았어요……



명랑한 감염자


괜찮아요, 당신과 같이 춤을 출 수 있어서 기뻐요!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정적인 감염자


안녕히 가세요! 좋은 하루가 되기를 빌게요!



명랑한 감염자

아벤드로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히비스커스


감사합니다, 두 분 모두 감사합니다.





오퍼레이터 옷차림의 여성


좋은 아침, 히비스커스~



히비스커스


당신은……사무실의 안단테씨?



안단테


맞아요! 비셰하임의 아벤드로트에 오신 걸 환영해요!



히비스커스


번거롭게 했네요, 저를 맞이하러 여기까지 달려오시다니.



안단테


전 당신을 맞이하러 온 것뿐만이 아니에요.



히비스커스


에?



안단테

듣기로는 아벤드로트에 오기 전에, 계속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늦게까지 밤을 세고,



안단테


심지어는 함선이 출발하기 직전까지 계속 논문을 보고 있었다고 하네요.



안단테


그래서 오늘 당신의 모든 임무는 휴식입니다!



히비스커스


사실 전 괜찮아요……



안단테

그건 안되죠, 계속 그렇게 팽팽하게 당겨지면, 현은 끊어지고 말 거예요!



안단테


게다가, 때마침 다음주가 체르니씨의 송별음악회고, 바로 오늘이 그 음악회의 신청회이예요.



안단테


소문에 의하면 체르니씨가 아벤드로트 홀 앞의 광장에서 연주를 하신다고 하니, 조금만 늦는다면 연주가 끝날 거예요!



히비스커스


하지만 임무가……



안단테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아요, 임무는 내일 다시 얘기해요! 갑시다!





안단테


도착했어요!



히비스커스


……



안단테


이곳이 바로 아벤드로트 홀, 듣기로는 이 마을의 이름이 이 아벤드로트 홀에서 따온 거라고 하네요.



히비스커스


이……이게 도대체 건물인지, 아니면 거대한 악기인지……



안단테


됐어요, 아벤드로트 홀은 어디 가지 않으니, 나중에 다시 와서 봐도 늦지 않아요. 오늘 가장 중요한 것은 체르니씨에요.



히비스커스


체르니……제가 여기 오기 전에 어딘가에서 들어본 적이 있어요. 그는 이 마을 출신이었죠?



안단테


맞아요, 그는 지금까지 라이타니아에 명성을 떨치고 있는 유일한 감염자 음악가예요. 심지어 그는 국내에서 소규모의 순회공연도 몇차례 열었죠.



안단테

앗, 그가 저기 있어요!





음악가는 뮤직 홀 바깥의 계단 위 서있다. 옆에는 사람 키만큼 큰 거대한 악기가 세워져 있었다.

그가 서있는 곳을 중심으로, 지름이 대략 5미터정도 되는 사람 없는 반원이 만들어져 있었다.

반원 밖으로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안단테


큰일이에요, 적어도 아벤드로트의 절반이 이곳에 왔어요.



히비스커스


절반이요?!



안단테


예전에 체르니씨는 이곳에서 자주 야외연주를 하곤 하셨어요.



안단테


하지만 근 6개월간 몸이 좋지 않아서, 오늘이 그가 처음 이곳으로 돌아온 거예요.



안단테


그래서 모두가 이렇게 흥분한 거구요.



안단테


(작은 목소리로) 연주가 시작되려 해요.



피아노 소리가 들리자, 광장은 빠르게 조용해졌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대화를 멈췄다.


방금까지 계속 소리치며 물건을 팔던 행상인마저 소리를 낮췄다.


곡은 그리 길지 않았다.


체르니의 연주가 끝나자마자, 엄청난 기세의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박수소리가 멈추고, 체르니가 다음 곡을 연주하려 할 때, 한 복장이 말끔한 사람이 군중을 비집고, 그의 앞에 섰다.





경박한 귀족


체르니씨, 거트루드 여사님을 대신해 인사드립니다.



체르니


아, 그대인가.



경박한 귀족


거트루드 여사님께서 당신께 주의를 주셨습니다, 신청회나, 음악회 당일 모두 당신의 야외연주는 예정되지 않았다고요.



체르니


예정이 없다고 한들 어떤가?



체르니


다른 지역에는 소위 말하는 예정이 있을 수 있지, 하지만 아벤드로트에서는, 아무도 내가 모두를 위해 연주하는 것을 막을 순 없네.



경박한 귀족


당신의 신체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과로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체르니


내 몸 상태가 어떠한지는 내가 제일 잘 알고 있네. 만약 오늘 몸이 좋지 않았다면, 나도 여기에 오지 않았을 걸세.


체르니


거트루드에게 가서 말하게, 그녀의 일이나 신경쓰고, 남의 일에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경박한 귀족


……네.



히비스커스


저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는거죠?



안단테


그는 거트루드·스트럴로 여사의 시종이예요.



히비스커스


거트루드·스트럴로……스트럴로 백작이라면, 비셰하임의 영주?



안단테


맞아요.



안단테


하지만 그 사람은 체르니씨의 몇 마디에 바로 돌아갔죠, 정말 속 시원하네요.



히비스커스


……그러네요.



안단테


저희 조금 있다가 같이 아벤드로트 홀에 가요, 신청회가 곧 시작될 거예요.



귀족의 그림자가 군중 속에서 사라지자, 체르니는 목을 가다듬었다.



체르니

여러분의 지지 감사드립니다.



체르니


제가 오늘 여기 온 것은, 오래간만에 모두를 위해 연주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일주일 후에 있을 음악회에 열기를 더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체르니


여러분께선 부디 신청회에 열렬히 참가해, 무대에서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증명하세요, 저는 이곳에서 여러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체르니


내일, 저 역시 선발 대회에 나와 심사를 맡겠습니다.



체르니


이어서, 저는 다시 여러분들을 위해 몇 곡을 더 연주하겠습니다.


체르니

그리고 저와 맞춰 연주하던, 자유롭게 연주하던, 여러분들께서 자신있는 악기를 꺼내 연주하는 것 역시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체르니는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숨막히는 침묵이 끝내 흩어졌다, 군중 속에서 열렬한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포장마차 사장


여, 너도 여기 와서 장사하나?



카페 사장


지금 딱 봐도 아벤드로트 홀문 앞에 사람이 많은데, 내가 여기 안 오면, 어딜 갈 수 있나?



포장마차 사장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람들이 딱히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카페 사장


그건 확실하지 않지——



감염자


사장님, 여기 양배추 절임 하나요, 대자로 주세요!



포장마차 사장


알겠습니다!



카페 사장


……



카페 사장


기다리는 군중들, 병든 몸을 힘겹게 버티는 음악가에, 대차게 거절당한 귀족까지



카페 사장


(작은 목소리로) 정말 감동적이군.






의역, 오역 다수 지적 환영



번역이 첨이라 조금씩 나눠서 할 예정임


아마 내일쯤 이번화는 다 끝?낼듯


+제목인 화려한 대 원무곡이 진짜로 있는 곡임


쇼팽의 Grande valse brillante in E-flat major Op.19 이라는 곡의 다른 이름이 화려한 대 원무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