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역, 의역다수
이벤 신캐의 패러독스는 대부분 이벤 후일담임. 현재 이벤트 내용 모르면 스포당할 수도 있으니 알아서 걸러 봐라
안단테 : 히비스커스——!
안단테 : 히비스커스! 어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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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은 소년 : 내 다리...... 너무 아파......
히비스커스 : 겁먹지 말고, 움직이지도 마. 내가 확인해볼게.
히비스커스 : 좋아. 그냥 멍이야. 피부가 쓸리지도 않았고, 뼈도 멀쩡해. 내가 물약을 줄 테니, 괜찮을 거야.
상처 입은 소년 : 그치만... 정말 아픈걸요. 움직이면 고통을 참을 수 없어요!
히비스커스 : 응, 나도 경험해 봤어. 어릴 때, 넘어져 다리를 다치고 피를 많이 흘렸지. 그때, 나는 아프고 무서워서 울음을 터뜨렸어.
히비스커스 : 네가 지금 울지 않았다는 건 강한 아이라는 뜻이지?
상처 입은 소년 : (눈을 열심히 비비며)
히비스커스 : 그런데, 네가 계속 여기 앉아만 있으면 상처가 저절로 낫지는 않을 거야.
히비스커스 : 차가운 빗속에 계속 앉아 있을래? 아니면 집에 돌아가 푹신한 침대 위에서 천천히 상처를 치유할래?
상처 입은 소년 : 저는...
히비스커스 : 자, 내 손을 잡고 천천히 일어서. 그래, 좋아. 혼자 걸어서 집에 갈 수 있지?
상처 입은 소년 : 으......응!
히비스커스 : 참 용감한 아이네. 빨리 집에 돌아가. 부모님이 집에서 기다리고 계실 거야.
상처 입은 소년 : 고, 고마워요.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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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 : 히비스커스!
안단테 : 히비스커스, 도대체 콘서트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당신, 혼자 여기에 있나요?
히비스커스 : 안단테...... 마침 잘 왔어요.
히비스커스 : 설명할 겨를이 없네요. 여기 부상자들이 좀 있어서, 간단한 상처 치료를 해드렸어요.
히비스커스 : 하지만, 주변의 오리지니움 농도가 너무 높아요...... 당신은 빨리 사무소로 가서 다시 확인을......
안단테 : 농담하지 마세요!
안단테 : 지금 어느 때에 타인을 돌보겠어요? 몸에 상처는 어떻게 된 거예요!
히비스커스 : 상처? 무슨 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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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 꼬마야, 너는 왜——
히비스커스 : ——에벤홀츠, 여기는 내가 막을 테니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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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스커스 : 어째서. 그때 분명히 내가 막았는데.......
히비스커스 : 걱정 마요. 그런 눈으로 절 쳐다보지 마세요. 실은 라바에게 몇 수 배웠어요. 오리지니움 아츠도 쓸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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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 : 히비스커스——!
며칠 전
히비스커스 : 안녕하세요, 의료 구조 전화를 받았어요. 여기가 달론 씨 댁인가요?
병약한 남성 : 네가 어떻게...... 안단테 씨는?
히비스커스 : 닥터 안단테가 왕진 중이라 제가 그녀를 대신해서 상황을 좀 살펴보러 왔어요. 안심하세요. 저도 그녀와 마찬가지로 전문의 훈련을 받은 적이 있어요.
히비스커스 : 괜찮으시다면, 제가 들어가서 검사해 드릴까요? 아주 기초적인 검사일 뿐, 피를 뽑지는 않아——
병약한 남성 : 내 방에 가까이 오지 마!
히비스커스 : 진정하세요. 선생님의 허락 없이는 절대 다가가지 않을 거예요.
히비스커스 : 그런데 들어보니,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제때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좋아요——
병약한 남성 : 너랑 뭔 상관이야!
병약한 남성 : 내 몸은 늘 건강했는데, 너라는 살카즈가 아벤드로트에 온 후에 병이 났어!
병약한 남성 : 예언은 조금도 틀리지 않았어. 너희 살카즈가 아벤드로트에 재난을 입혔어!
히비스커스 : 일이 좀 복잡하네요. 당신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지금 당장은 도움이 필요해요. 건강이 가장 중요한 거 아닌가요?
병약한 남성 : 그만해! 나는 병들어 죽어도 살카즈의 도움을 받지 않을 거야.
히비스커스 : 좋아요. 검사를 원하지 않으시면, 저도 강요하지 않아요.
히비스커스 : 이건 당신이 필요로 할 만한 약인데——살카즈의 도움이 아니라 로도스 아일랜드 대신 필요한 사람에게 약을 전달했을 뿐이에요.
히비스커스 : 약은 문 앞에 두고 갈게요. 조금 후에 당신이 직접 가지러 오시겠어요?
병약한 남성 : 빨리 이곳을 떠나…... 그렇지 않으면 치안관을 부를 거야.
히비스커스 : 죄송해요... 바로 떠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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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스커스 : 아벤드로트 전체는 기본적으로 점검되었어. 비정상적으로 호전된 감염자 수로 볼 때, 사무소에 비축된 물자가 특수한 상황에 대처하기엔 역부족이야.
히비스커스 : 왜 주문한 약이 배달되지 않았을까...... 방금 그분은 약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네.
??? : 히비스커스——
히비스커스 : ......뭐라고?
멀리서 부르는 소리를 들은 듯 히비스커스는 고개를 돌렸지만 아무도 없었다.
집집마다 문을 닫고, 며칠 전, 노래하고 춤추던 모습은 잘못된 기억 같았다.
그러나, 낡은 담장과 부서진 바닥의 석회암을 자세히 살펴보니 매우 친숙한 것으로 보였다.
스낵 판매원 : 히비스커스. 내일 먹을 재료들을 창고로 옮겨달라고 했는데, 어떻게 일주일 치 음식들을 옮긴 거야. 이 애는 정말 피곤하지도 않나.
히비스커스 : 아저씨! 살카즈의 힘을 얕보지 마세요.
스낵 판매원 : 그래 좋아...... 피곤하지? 자, 갓 냄비에 넣은 피쉬앤칩스가 있으니, 두 개 가지고 가서 동생하고 나눠 먹으렴.
히비스커스 : 아저씨, 감사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이미 저녁을 준비하셨을 거예요. 저랑 라바랑 한 몫 나누면 될 것 같아요.
과일 장수 : 그냥 말할게. 다른 아가씨한테 튀김을 너무 많이 먹이지 마.
과일 장수 : 히비스커스, 과일 한 봉지를 가지고 돌아가. 특별히 달콤한 걸로 남겼으니 들고 가.
히비스커스 : 정말 감사합니다!
과일 장수 : 천만에. 다음에 우리 애의 숙제를 도와달라고 부탁할 거야.
히비스커스 : 쓸데없는 생각 말고 정신 차리자......
히비스커스 : 다녀왔어요.
안단테 : 당신은 왜 또 뛰어나갔어요! 며칠 간의 조사는 전부 저에게 넘기기로 했잖아요?
히비스커스 : 아벤드로트 구의 상황이 이렇게 복잡한데 당신 한 사람에게 전부를 맡길 수는 없어요.
히비스커스 : 전 그저 도움이 필요한 환자에게 약을 조금 주러 갔을 뿐이니,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못할 거예요.
안단테 : ......아무도 당신을 곤란하게 하지는 않았죠?
히비스커스 : (고개를 젓는다.)
안단테 : 닥터 켈시는 의료진이 외부에서 임무를 수행할 때, 자신의 안전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안단테 : 지난번과 같이 그들의 잘못은 맞지만, 당신이 앞장서기에는 너무 위험해요.
히비스커스 : 미안해요. 나중에 반성도 했는데...... 그땐 조금 화나고 불안해서 그냥 잘잘못을 따지고 싶었어요.
히비스커스 :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런 논쟁은 무의미하더라고요.
안단테 : 반성할 줄 아니 다행이네요. 아무튼 다음에 또 이런 모험적인 일을 하면 본함에 보고하겠어요!
히비스커스 : 사실, 다들 처음엔 악의가 없었는데, 최근에 많은 일들이 있어서 두려웠나 봐요.
히비스커스 : 제가 아벤드로트에 온 첫날에 누군가가 저에게 춤춰 달라고 다정하게 요청했던 기억이 나요.
안단테 : 그 사람, 아마 당신을 카프리니로 알았을 거예요...
히비스커스 : 아니라고 생각해요.
히비스커스 : 실은 저도 최근에야 카프리니가 살카즈와 카프리니의 뿔을 한눈에 구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전까지만 해도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은 줄 알았어요.
히비스커스 : 참, 농담 하나 해줄게요.
히비스커스 : 비셰하임에 도착하기 바로 전에 길에서 의식을 잃은 카프리니 소녀를 만났어요.
히비스커스 : 제가 약과 물을 먹였더니 깨어났을 때, 제가 살카즈라는 것을 알아보고 무서워했죠.
히비스커스 : 저도 당황했지만, 그녀를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아 "두려워하지 마. 나도 사실 카프리니야!"라고 말했어요.
히비스커스 : 결국, 그녀는 전혀 믿지 못하고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어요.
히비스커스 : 돌이켜 생각해보니, 너무 웃겨서 어떻게 살카즈가 자신을 그렇게 소개할까.
안단테 : 하나도 안 웃겨.
히비스커스 :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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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스커스 : 문을 열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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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한 감염자 : 왜 너야......
난폭한 감염자 : 우리 집에서 방금 나왔는데 기억 안 나?
난폭한 감염자 : 난 그의 아들이야! 네가 감히 내 아버지의 피를 뽑아!
난폭한 감염자 : 닥터 안단테는? 나는 그녀에게 볼일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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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 : (손짓으로 "없다고 해요.")
히비스커스 : 실례지만, 무슨 일 있으신가요? 의사 선생님이 안 계시면 제가 대신 도와드릴 수 있어요.
난폭한 감염자 : 그, 난...
난폭한 감염자 : 제발 아버지를 구해주세요!
히비스커스 : 노인 슈나이더 씨요? 무슨 일인데요?
난폭한 감염자 : 며칠 전만 해도 아버지의 건강 상태는 괜찮았어요. 근데 오늘 아침부터 표정이 좋지 않아서......
난폭한 감염자 : 고열이 가시지 않고 피부에 새로운 결정체까지….
난폭한 감염자 : 의사 선생님! 제발 살려주세요——
히비스커스 : 저를 데려가세요.
난폭한 감염자 : 당신, 승낙했어……? 고마——
히비스커스 : 잔말 말고, 지금 바로 출발하죠.
병약한 노인 : (고통에 신음)
슈나이더 : 의사 선생님, 아버지가——
히비스커스 : 상태를 안정시키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치료를 했고, 지금은 잠시 위험에서 벗어났으니 푹 자게 해주세요.
슈나이더 : 병세가 호전될 수 있을까요…….
히비스커스 : 저는 사실대로 말해야 해요. 당신 아버지의 병세는 낙관적인 편은 아니에요.
슈나이더 : 어떻게 이럴 수가...
히비스커스 : 아벤드로트 구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당신의 아버지가 이틀 동안 이상하게 몸이 좋아진 현상은 본질적으로 '가짜 치유'예요.
히비스커스 : 신체는 손상되지 않은 부분을 움직여 손상으로 잃은 기능을 보상하죠. 하지만, 이런 조절 메커니즘은 결코 안정적이지 않으며, 항상 한계가 있어요.
히비스커스 : 당신의 아버지는 현재 가짜 치유 후, 보상 작용 단계에 있고 광석병 증세가 급격히 악화될 거예요. 게다가 고령인 만큼 이런 불균형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죠.
슈나이더 : 기억하기로 전부터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아요.
슈나이더 : 다 제 잘못이에요. 제가 일찍 갔다면......
히비스커스 :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쳐도 소용없어요. 중요한 건 그다음이에요. 당신은 아버지를 각별히 보살펴야 해요.
히비스커스 : 식생활을 엄격히 통제하고, 환자의 각 방면 기능의 균형을 조심스럽게 유지해야 해요. 이럴 때는 치료보다 환자 관리가 더 중요하죠.
슈나이더 : 잘 알겠습니다. 꼭 그대로 하겠습니다!
슈나이더 : 히비스커스 의사 선생님...... 저기, 그전의 일은——
안단테 : 히비스커스, 거기 있어요?
안단테 : 상황이 좀 이상해요. 그리고, 우리는——
히비스커스 : 잠시만요. 환자를 방해하지 마세요. 제가 나가서 말할게요.
히비스커스 : 안단테, 왜 그래요?
안단테 : 당신이 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사무소에 십여 명의 환자가 연이어 접수되었어요. 갑자기 혼절하는 경우도 있고, 급격히 쇠약해지는 경우도 있어요.
안단테 : 또 각종 병세 때문에 도움을 청하는 사람도 많지만, 광석병 합병증 여부는 당분간 확인되지 않아요.
히비스커스 : 역시, 노인 슈나이더 씨의 병세는 결코 특이 케이스가 아니네요. 이 시점에 이르니 이상하게도 호전된 많은 환자가 보상 작용 단계에 들어갈 것 같아요.
히비스커스 : 로도스 아일랜드 사무소의 수용 능력만으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어요. 안단테, 다른 병원에 연락한 적이 있나요? 그들이 치료받을 수 있어요? 전에 주문한 약을 제때 환자에게 배달할 수 있어요?
안단테 : 연락은 했는데 우왕좌왕하네요. 그리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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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 : 하이 가든 지역이 더 가치가 있는 만큼 우선 하이 가든에 의료자원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히비스커스 : 그런 무책임한 말을 하다니!
히비스커스 : 안단테, 잠시만 기다려요. 제가 곧 돌아올 테니——
안단테 : 히비스커스, 일단 진정해요.
안단테 : 민심이 흉흉해요. 헛소문을 믿는 사람도 적지 않죠. 이런 상황에는 섣불리 나타나지 않는 게 좋아요.
히비스커스 : 근데 저는 그럴 수 없어요——
히비스커스 : ......
히비스커스 : ......당신 말이 맞아요.
히비스커스 : 안단테, 사무소의 환자분을 먼저 부탁드려도 될까요?
안단테 : 안심하세요. 아벤드로트에 오래 머무르다 보니 저도 경험이 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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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 : 저도 도울게요!
히비스커스 : 하지만, 당신의 아버지는......
슈나이더 : 당분간은 옆집에 맡기면 돼요——지금 일손이 많이 부족하잖아요.
슈나이더 : 저도 할 수 있게 해주세요. 뭐든지 부탁드려요.
히비스커스 : 여기, 이 명단에는 이전에 제가 집계한 이상 호전 환자가 있어요.
히비스커스 : 당신은 아벤드로트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명단을 대조해서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환자를 사무소로 데려와 집중 치료를 받게 해야 해요.
슈나이더 : 네. 알겠어요!
히비스커스 : 병원 쪽은 저한테 맡기세요.
히비스커스 : 제가 가서 그들을 직접 설득할게요.
두려워하는 감염자 : 의사 양반. 사, 살려줘...
울고있는 아이 : 흐윽——집에 가고 싶어......
좁고 좁은 공간에는 평소보다 몇 배나 많은 환자가 수용되어 있다.
울음와 신음, 질병의 냄새가 공기 중에 뒤섞여 질식하는 거미줄로 짜여 있다.
슈나이더 : 콜록콜록...... 이게 무슨 냄새죠. 닥터 안단테, 환자분들을 다 데리고 왔어요.
안단테 : 환자의 수가......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 사람들은 너무 많아. 앞서 집계한 이상 호전자 수와 전혀 맞지 않네.
안단테 : 구급약은커녕 이 환경에서 병균이 교차 감염되면 충분히 치명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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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스커스 : 안단테, 당신의 말이 맞아요. 이 경우 질병 자체보다 공포가 더 큰 위협일 수 있어요.
히비스커스 : 환자는 자신의 상태를 판단할 수 없고, 보상 작용 단계에 진입한 광석병 환자 여부를 불문하고, 신체적 불편함이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바뀌죠.
히비스커스 : 환자의 몸에 생긴 이상 원인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분리하는 것이 급선무에요.
히비스커스 : 보상 작용 단계에 접어든 환자는 급격한 기능 불균형에 빠질 수 있고, 혈액을 제때 검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체온 이상이 가장 직접적인 지표가 되죠——
안단테 : 히비스커스! 그쪽은 괜찮아요?
히비스커스 : 저는...... 괜찮아요.
히비스커스 : 안단테, 사무소에 먼저 물어보는 게 나을 거예요.
히비스커스 :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약을 가지고 돌아올게요......
안단테 : 네, 네! 당신도 조심해요!
치안 총책임자 : 의사 선생님, 바로 이 사람이 소란을 피웠습니까?
개인 병원 의사 : 숙녀분, 여기는 개인 병원 병동이오. 다른 의료 기관의 회원이시더라도 허가받지 못하면 출입이 허용되지 않소.
개인 병원 의사 :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충고하니, 바로 떠나시오.
히비스커스 : 의료진으로서 동료의 일을 방해하고 싶지 않지만.
히비스커스 : 감기만 걸린 환자가 열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차지하도록 내버려 두고는 물자가 부족하고 병상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건가요?
개인 병원 의사 : 환자 신분의 특수성에 따라 우리도 나름대로 판단을 한 거요….
라이타니아 귀족 : 의사 선생님, 어떻게 된 거예요? 그녀, 그녀는 그 예언의 악마인가요?
라이타니아 귀족 : 하, 하인! 살려줘! 이 살카즈를 내 방에서 끌어내!
히비스커스 : 선생님. 제가 정말 예언의 악마라면, 여기서 당신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라이타니아 귀족 : 아아——
치안 총책임자 : 경거망동하지 마라!
순간 십여 개의 지팡이가 일제히 히비스커스를 겨누었다.
개인 병원 의사 : 환자를 위협하지 마시오.
히비스커스 : 나는 환자를 위협하지 않아요. 의료진으로서 충고할 뿐이죠. 의사가 지녀야 할 도덕성을 되새기고, 의사가 지녀야 할 책임을 지세요.
히비스커스 : 현재 아벤드로트에는 많은 사람이 극단적인 위험에 처해 있어요. 전 당신들이 협의한 대로 로도스 아일랜드 사무소에 필요한 약을 제공하고 일정량의 환자를 수용할 것을 요청했을 뿐이에요.
히비스커스 : 지나친 요구일까요?
개인 병원 의사 : 수상한 외부인일 뿐이지. 그 예언은 잘 알려져 있는데 내가 왜 이런 때에 네 말을 들어야 하나?
개인 병원 의사 : 다시는 엮이고 싶지 않군요. 치안관 님, 그녀를 내보내십시오.
히비스커스 : 그럼 나를 악마로 생각해 주세요.
히비스커스 : 예언을 믿잖아요. 예언은 어떻게 됐죠?
히비스커스 : "혈액 속에는 사악한 병이 도사리고 있고, 하나하나가 죽음을 퍼뜨리게 한다." 과연 아벤드로트가 예상대로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고 싶나요?
히비스커스 : 예언 속의 악마가 바로 당신 앞에 서 있어요. 지금 나를 체포하거나 추방하거나 당신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어요.
히비스커스 : 그리고, 고귀한 하이 가든 지역은 과연 재난 속에서 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히비스커스 : 칼 씨의 체온은 정상이고 혈액 내 오리지니움 밀도는 소폭 상승했어요.
히비스커스 : 마르타 부인의 체온은 정상이고 혈액 내 오리지니움 밀도는 정상이에요.
안단테 : 케이스가 많아...... 많은 장비...... 나는...... 옮길 수 없어......
안단테 : 난 건강식 싫어...... 고기 먹고 싶어......
히비스커스 : 안단테는 오늘 밥 먹을 틈이 없으니, 꿈속에서 뭘 먹고 있었나 보네.
히비스커스 : 어——안단테, 침 흘러요.
슈나이더 : 히비스커스 선생님...... 왜 아직 안 쉬셨어요?
히비스커스 : 그냥 환자의 상태를 집계해 볼 뿐이에요. 낮에는 얼굴을 내밀기 어려우니 밤에 뭔가 해야죠.
히비스커스 :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별일 없으면 일단 집에 가서 쉬세요.
슈나이더 : 저는 그냥 여기 있을게요...... 참, 여기 물이요.
히비스커스 : 고마워요.
히비스커스는 물병을 받으려 손을 내밀었지만, 힘이 빠져 잡을 수 없었다. 물병이 땅에 떨어져 굴러갔다.
히비스커스 : 미안해요...... 제가 주울게요.
슈나이더 : 괜찮으세요?
히비스커스 : 괜찮아요. 조심하지 않았을 뿐이에요...
슈나이더 : 오후에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병원에서 차를 보내던데 어떻게 설득하셨나요?
히비스커스 : 설득이라... '이성으로 감성을 움직인다.' 라고는 못하겠네요….
히비스커스 : 어쨌든 상황이 안정되면 좋겠네요. 이 일시적인 격리 구역은 내일쯤에는 정리할 수 있을 거예요.
슈나이더 : 히비스커스 선생님...... 저, 질문이 있습니다.
슈나이더 : 당신은 방금 아벤드로트에 왔고, 우리와 관련이 없어요. 게다가 무례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왜, 여전히......
히비스커스 : 아, 생각해보니 의사 취급을 받는 건 처음이네요.
슈나이더 : 왜요?
히비스커스 : 본부에서는 주로 환자를 돌보고 의사를 보조하는 일을 해요. 이제 처음으로 주치의 일을 맡게 되었네요.
히비스커스 : 보세요. 당신은 저를 의사라고 불러요. 당연히 자신의 직책을 이행해야 하죠.
슈나이더 : 제가 전에 당신에게 한 말들을 용서해 줄 수 있나요......?
히비스커스 : 제가 만약, 용서하지 않겠다고 하면요?
슈나이더 : 정말 죄송해요! 제, 제가 죽일 놈입니다!
슈나이더 : 화나시면 피리로 한 대 때려도 돼요!
히비스커스 : 괜찮아요. 농담이에요. 스스로를 때리지 마세요.
히비스커스 : 아, 신경 안 쓴다고 하면 아마 자기 위안이겠죠. 하지만, 이해 못할 것도 없어요.
히비스커스 : 여러분은 끔찍한 위험을 겪으면서도 동시에 미지의 위협에 직면해야 해요. 외부인을 경계하는 건 당연하죠.
슈나이더 :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히비스커스 : 게다가 제가 정말로 화를 내며 떠난다면, 진짜 아벤드로트에 재앙을 가져다주고 사라진 예언의 악마가 되지 않을까요?
히비스커스 : 증오는 새로운 증오로 이어질 뿐 용서로 바뀌지 않아요.
히비스커스 : 내가 뭘 하면 사람들의 편견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조금이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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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스커스 : 죄송해요. 머리가 좀 어지러운 것 같네요. 이상한 말을 하고...
슈나이더 : 일단 쉬세요. 제가 바로 옆에 있으니까 무슨 일이 있으면 마음대로 부려 먹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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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스커스 : 휴...... 상황이 좀 나아진 것 같아.
히비스커스 : 나도 물 한 모금 마시고 좀 쉬어——
허약한 환자 : 콜록——콜록콜록......
허약한 환자 : 물......좀......줘......
히비스커스 : 아, 여기 물이요!
허약한 환자 : 콜록콜록——후우......
히비스커스 : 어때요? 어디 불편한 데는 없나요?
허약한 환자 : 너, 너 살카즈냐?
히비스커스 : 어쩌면 카프리니라고 생각해도 되겠죠......
허약한 환자 : 거짓말하지 마. 살카즈와 카프리니의 뿔은 한눈에 구별돼.
히비스커스 : 아, 역시.
허약한 환자 : 달, 동그랗네...... 달밤에 살카즈를 만나다니 내가 죽어가는 건가......
히비스커스 : 이건 또 어디 전설인가요. 여태껏 들어 본 적 없네요.
허약한 환자 : 아니, 머리가 정말 아파. 나도 헛소리를 하기 시작했군.
허약한 환자 : 당신의 보살핌에 정말 감사합니다……. 살카즈, 카프리니——노래 한 곡 부르자.
히비스커스 : 노래요? 병세가 진정되었으니 지금은 안정을 취하는 게 좋아요.
허약한 환자 : 주변이 너무 조용해서...... 내일 죽어도 오늘 밤은 음악이 좀 있어야지.
허약한 환자 : 내가 노래 부를 테니 플룻으로 반주해 봐.
히비스커스 : 좋아요. 이렇게 해서 조금이라도 기분 좋게 해드릴 수 있다면......
히비스커스 : 하지만, 전 플룻을 잘 못 불어요.
허약한 환자 : 아주 간단해. 내 멜로디만 따라 하면 돼...
허약한 환자 : 내가 음을 시작할게. 하나, 둘——
허약한 환자 : 하늘은 맑고 푸르고 산들바람은 작은 소리로 노래해♪
허약한 환자 : 강물은 졸졸 흐르고 내 마음은 희망으로 가득해♪......
좁고 긴 골목은 적막했고, 주변 주민들은 앞장서서 정착할 곳이 없는 환자들을 위해 이곳을 비워주었다.
달빛을 가득 채우며 간간이 들려오는 피리 소리와 노랫소리는 마치 혼란을 갓 겪은 이 도시를 어루만지는 수면곡 같다.
뻐킹 레이시스트
암울하구만
유 뻐킹 레이시스트
그래도 본함에 돌아왔을때, 사과편지 왔으니까
건강식 싫어...... 고기 먹고 싶어......
고기먹고 싶어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