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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 기사 방패
【기본 정보】
모닥불이 가늘게 타오르는 소리를 낼 즈음 젊은 기사 한 명이 다가왔다. 모닥불의 불꽃은 그녀의 오랫동안 손질 받지 못한 갑주로부터 음울한 빛을 발했다.
“그대의 동반자는 이미 쉬고 있는가?” 기사는 미안한 마음에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그녀는 그토록 허약한데도 오리지늄 아츠를 사용해 날 치료해준 것이 너무나도 마음에 걸리더군. 내가 그대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싶어 다시 돌아왔어.”
“앉으세요.” 의사가 대답했다.
“아니, 내가 그대들을 위해 보초를 서게 해다오.” 기사가 말했다.
그녀는 두 손으로 워해머를 움켜쥔 채 다섯 걸음 정도 떨어진 곳에서 차분하고 고집스럽게도 서 있었다. 그녀의 갑주에는 아직도 조금이나마 혈흔이 남아 있었다.
몇 시간 전 그녀는 땅거미가 진 황야에서 캐러밴 행상을 약탈하려던 용병들과 목숨을 걸고 싸웠는데, 그녀의 오리지늄 아츠가 뿜어낸 광휘는 사람들로 하여금 거의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다시 떠오른다고 생각하게 만들 정도였다.
그러한 황금빛은 지금으로선 그녀의 워해머 주위에 희미하게 떠다니고 있었을 뿐이다. 그녀는 스스로를 용병의 몸에 난 광석병도, 목숨을 바치는 것 역시 두렵지 않은 감염자라고 자칭하고 있었다.
“여전히 우리가 당신을 말리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의사는 그녀에게 물었다.
“당신도 잘 아실 텐데요. 설령 당신이 그 용병대를 쓰러뜨렸다고 한들, 부근에 도사리고 있는 또다른 용병 무리들은 여전히 도처에서 약탈을 자행하고 있단 사실을요.”
길디긴 침묵. 기사는 고개를 돌렸다. 아츠 스태프를 안고 잠든 새하얀 살카즈의 가슴은 조금씩 들렸다가 내려가고 있었다. 저 연약한 몸은 아주 작고 날카로운 오리지늄 결정에 찔렸었다.
“미안하다, 나는 역시…… 아직 익숙해지진 않은 모양이다.” 그녀는 끝내 눈을 떨어뜨렸다.
“이겨낼 방법이 없는 상대, 치료할 방도가 없는 불치병…… 그동안 난 그대들에게 화가 난 것이 아니었어.”
그녀의 막막한 분노는 어둠 속에서 고요히 타오르고 있었다. 의사는 그런 순수한 눈동자를 알고 있다. 어디로 쏟아내야 할지 모르는 그러한 불꽃들은 결국 비참한 전쟁 속에서 하나하나씩…… 꺼지고 말았다.
“저는, 당신이 나서서 다른 사람을 보호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녀는 나뭇가지로 불더미를 뒤적거리며 재차 기사에게 고갤 끄덕여 의사를 표했다.
“이쪽에 앉으세요, 리즈는 깨지 않을 거예요.”
첨 만났을때인가보네
호에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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