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역, 의역다수


행인A : 좋은 아침이야, 훔. 오늘은 왜 일하러 안 갔어?


훔 : 하하, 일이 좀 생겨서 그만뒀어.


행인A : 너 어디 아파? 아이고 빨리 집에 가서 쉬지 않고!


훔 : 아냐, 별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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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A : 아유, 가지 마. 네 새 직장은 어때?


행인B : (작은 소리로) 얼른 입 다물어. 이 녀석 괴로운 얼굴 보니 또 잘렸구나.


행인A : (작은 소리로) 또? 이게 몇 번째야...... 아, 성실한데 융통성이 없구나.

행인A : (작은 소리로) 요즘은 약삭빠른 사람이 먹고살지.


행인B : (작은 소리로) 아니, 세상은 시시각각 변해. 따라가지 못하면 망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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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 : ......



전 사장 : 큰형, 내가 여기 왔을 때, 너한테 뭐라고 했어.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말라고!

전 사장 : 전에 높은 자리에 앉았다고 머리에 산소가 부족해서 잘 돌아가지 않아?

전 사장 : 용문에서 장사하려면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고! 유연하게! 알겠어!

전 사장 : 이 물건들을 배송하기 위해 내가 몇 가지 연줄을 대었는지 알아? 얼마나 많은 인연을 맺는지?

전 사장 : 참 좋아. 한마디 말로 꼬바를 수 있어서! 아주 정의롭고 늠름해.


훔 : 사장님... 이 물건들은 매우 위험합니다. 조폭들에게 팔면 큰일이에요——


전 사장 : 난 그런 거 상관 안 한다고! 진짜 금인지 은인지는 상관없어. 난 그런 거 신경 안 써! 흥, 네가 뭔데 나한테 일을 가르쳐!


훔 : 하지만......


전 사장 : 하지만 뭐? 아냐, 빨리 꺼져, 난 더는 널 보고 싶지 않아.


훔 : 네, 죄송합니다. 사장님, 제가 바로...


전 사장 : 꺼져꺼져꺼져! 너와 네 아버지는 똑같은 놈이야, 너도 싸. 네 아버지가 파산해도 그가 싸다고.


훔 : 사장님,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세요. 이 일은 저희 아버지와 상관없잖아요...


전 사장 : 빨리 꺼져!



훔 : (꼬르륵——)

훔 : (아... 일단 뭐 좀 먹자. 먹고 다른 일을 찾아보자.)


길거리 광고 : 새로 오픈한 가게에서 20% 할인된 정통 상슈식 소면을 맛볼 수 있습니다. 지나가시는 미남, 미녀분들 놓치지 마세요.


훔 : (주머니 속 지갑을 만져보며)

훔 : 충분해. 가서 한 그릇 먹어야겠다.



국수집 주인 : 환영합니다. 멋진 총각분. 어떤 걸 먹고 싶으세요?


훔 : 사장님. 머, 먼저 메뉴 좀 볼게요.


국수집 주인 : 그럼 우리 가게 간판 메뉴 '주도면밀'은 어떠십니까. 안에 고기와 채소가 모두 들어있어 맛이 매우 정갈하죠.


훔 : 고마워요, 사장님. 전 소면 한 그릇만 주면 돼요.


국수집 주인 : 소면 한 그릇만? 음료는? 밑반찬은?


훔 : 사양하겠습니다. 사장님, 소면 한 그릇이면 충분해요.


국수집 주인 : (입술을 삐죽거리며) 쩝, 됐어요. 번호표를 가지고 가서 줄 서요.


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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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 사장님, 소면 한 그릇 주세요. 처음 와보는데 추천할 거 있어요?


국수집 주인 : 우리 가게에서 가장 특색 있는 '주도면밀'이요. 먹어본 사람들이 모두 맛이 좋다고 자자합니다.


리 : 그럼, 그걸로 줘요.


국수집 주인 : 하하, 손님 정말 호쾌하시네요. 이건 선생님의 번호입니다. 곧 보내드리겠습니다.


리 : 고마워요.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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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 어이, 어린 친구. 너 이 집에 와 본 적 있니? 맛은 어때?


훔 : 아니요, 저도 처음 와서 무슨 맛인지 모르겠어요.


리 : 그럼 전에 상슈 요리 먹어본 적 있어?


훔 : 어렸을 때, 아버지와 큰 주점에서 먹었는데 맛있어서 좋았어요.


리 : 하하, 큰 주점이 가끔 음식점 못지않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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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집 주인 : 여기 손님, 주문하신 소면이 나왔습니다. 맛이 있든 없든 다 드시고 나서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리 : 하하, 좋아요.


훔 : 사장님, 제 소면은 언제...


국수집 주인 : 어휴, 성격 참 급하네. 면 삶는 데 시간 얼마나 걸린다고.


훔 : 하지만, 이분의 것도 나왔으니 제 것도 나았을 텐데요.


국수집 주인 : 야, 너 참 이상하다. 너희가 원하는 건 그냥 하나의 면이 아니야.

국수집 주인 : 요즘 사람들은 점점 참을성이 없어져.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면 기다려야지.


리 : 으흠, 사장님. 새로 개업하면 바쁘지 않으세요?


국수집 주인 : 아? 그그그럼요. 바, 바쁘죠. 손님, 맛있게 드십시오.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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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 : (고개 끄덕여 감사 인사)


리 : 하하, 천만에.


훔 : 후우......

훔 : (됐어. 조금만 더 기다리면 돼.)

훔 : (이 가게 인테리어가 참 색다른데 이게 상슈 스타일이었구나.)

훔 : (어릴 때, 아버지께서 상슈에서 제일 제대로 상슈 음식을 하는 곳에 데려가 주신다고 했는데...... 허허, 다 끝났으니 이런 게 무슨 소용이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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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 : (음, 저 사람은 뭘 하려고 두리번거리고 있지?)

훔 : (종이 가방, 품에 종이 가방 하나 들고 뭐 하는 거지... 잠깐만, 저 사람 그릇에 뭐 던지고 간 거 아니야?)

훔 : 선생님, 지금 뭐 하는 겁니까?——


건달 : 이봐, 사장. 이 몸에게 와봐!!


국수집 주인 : 왔습니다. 손님 무슨 일로 저를 찾으십니까?


건달 : 너 사장이 뭐 하는 거야. 이 안에 벌레가 들어 있어! 봐, 봤냐, 새까맣고 반짝이는 큰 거 한 마리.


국수집 주인 : 손님, 그럴 리가 없습니다. 이 액자를 보세요. 위생 수준이 최고 등급입니다. 절대 이런 실수가 있을 수 없습니다.


건달 : 헛소리 좀 작작 해라. 증거가 그릇에 떠 있는데, 아직도 발뺌이냐?


국수집 주인 : 발뺌? 내가 발뺌한 게 아니라, 네가 그릇을 건드린 거겠지! 내 가게에는 CCTV가 있어서 누구의 잘못인지 알 수 있어.


건달 : (책상을 들어 올리며) 그 보잘것없는 CCTV! 맞나 찾아봐!



두 사람은 서로 입씨름하며 다투었고, 아무도 총알을 맞고 뒤집힌 테이블 위의 뜨거운 국수가 공중으로 날아가 정면의 리를 향해 가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리 : 응?

리 : (하, 급하지 않아. 한 입 먹고 피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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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 : 스하, 뜨거워!

훔 : 선생님, 괜찮으세요? 맞지는 않으셨죠?


리 : 아이고, 괜찮아. 오히려 어린 친구가 얼굴에 뜨거운 국물이 끼얹었으니, 괴롭겠어. 자, 이 수건으로 먼저 얼굴을 좀 닦게나.

리 : (에이, 빚을 진 셈이군.)


훔 : 고마워요.



얼굴에 묻은 국수를 털어낸 훔은 리가 건넨 수건을 뒤집어쓰고, 고개를 숙여 마구 닦았다.

그리고 그는 국물에 젖은 수건을 쥐고 잠시 갚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생각했다. 눈을 들어 리에게 물어보려는데, 리가 계속 자신의 정수리를 가리키는 것을 보았다.



리 : 거기, 거기 아직 뭐가 남았어.



훔이 머리카락을 잡자, 안에서 바삭하고 딱딱한 것이 잡혔다.

손을 펴니, 기름기로 번들거리는 커다란 검은 벌레 한 마리가 손바닥 안에 웅크리고 있었다.



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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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달 : 거 주둥이가 기네. 싸우자는 거야?


국수집 주인 : 너, 너를 때려서 뭐 하려고!


건달 : 난 더는 너랑 말싸움할 생각이 없어. 보니까 주먹 쓰면 니가 이득이네.


국수집 주인 : 엇, 넌 소면 값을 지불하지 않아도 돼. 알겠지?


건달 : 좋게 생각해도 이 지경이 되었는데, 내가 왜 소면 한 그릇 값을 내냐?


국수집 주인 : 그럼 너——먼저 손을 놔. 나, 나는 숨 막힐 것 같아...


건달 : 너——


훔 : 들었어요? 풀어주세요!


건달 : 누구쇼? 밥이나 먹고 오지랖 부리쇼.


훔 : 못 들었어요? 사장님이 말하잖아요. 손, 놓, 아.


건달 : 개 같은 놈, 내가 봐도 넌 매를 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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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달 : 형님, 우으으, 형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동생 한 번 살려주세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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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 : 그만 울지? 마치 내가 널 괴롭히는 것처럼 보이잖아.

훔 : (아휴, 방금 화가 많이 나서 힘 조절을 못했는데 이 사람 별일 없겠지......)

훔 : 너 그 상처, 심각해?


건달 : (아, 왜 호의를 가지고 나한테 다쳤냐고 묻지. 설마 그릇에 손댔냐고 떠보는 건 아니겠지?)


훔 : 너... 괜찮지?


건달 : 괜찮아요. 상처 괜찮아요. 다 제가 조심하지 않아서 부딪친 거죠. 당신과는 상관없어요.


훔 : 아, 부딪혔어? 혹시 내가 방금...


건달 : 아니, 아니. 형님은 걱정이 많으시네. 다 아우가 보지 못한 거라 당해도 싸지, 하하하.

건달 : 형님, 저, 저는 일이 있어서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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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 : 아니, 너 절뚝이면서...... 천천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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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집 주인 : 아이고, 형님,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저 진상을 쫓아냈네요. 우리는 밑천 장사라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어휴.


훔 : 사장님, 방금 그 사람 때문에 다친 거 아니죠?


국수집 주인 : 형님께서 제때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제 털끝조차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훔 : (꼬르륵——)

훔 : 사장님, 저기... 제 면은?


국수집 주인 : 내 정신 좀 봐. 잠깐 앉아 계시면 바로 갖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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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 어린 친구, 방금 정말 고마웠어. 더러운 옷을 입고 집에 돌아가면, 집의 계집애가 야단이란 말이지.


훔 : 선생님, 댁에 딸이 있습니까?


리 : 아니...... 에이, 내 딸이라고 치자.


훔 : 하하, 아닌 건 뭡니까?


리 : 글쎄, 정확히는 몰라도...... 참, 어린 친구, 내가 보기에 재능이 뛰어나던데. 스승은 어디 계신지?


훔 : 과찬이십니다. 다만 아버지께 조촐하게 배웠을 뿐이라 언급할 가치가 없습니다.


리 : 몇 년 전에 용문의 보안 회사 사장님이 이 쿵푸를 발휘해 잡았던 기억이 나네. 성이 뭐더라... 내 머리 좀 봐. 기억이 안 나네.


훔 : 성은 가오 씨고, 제 아버지입니다.


리 : 맞아, 그분. 아버님은 괜찮으신가?


훔 : 작년 말에...... 고인이 되었어요.


리 : 상심이 크겠군.


훔 : 다 지나간 일인데요. 감사합니다.



......



국수집 주인 : 형님, 소면 나왔습니다. 국물이 담백하고, 고기 토핑 몇 점 더 드렸습니다.


훔 : 이거... 사장님 감사합니다.

훔 : (젓가락을 쪼개며)


국수집 주인 : 형님...


훔 : (젓가락을 놓고) 사장님, 더 하실 말씀이 있나요? 뜸 들이지 마시고 말씀하세요.


국수집 주인 : 형님도 알다시피 이 거리는 임대료가 비싸서 장사가 잘 안 됩니다.


훔 : 음, 잘 알고 있어요...


국수집 주인 : 비록 아, 당신이 그 무뢰한을 쫓아낸 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지만, 당신이 바람처럼 움직여서 가게 안의 물건들을 파손했어요.

국수집 주인 : 따로 계산해야죠. 당신이 저를 도와주었으니, 이 국수는 제가 당신에게 대접하겠습니다.


훔 : 다른 건요?


국수집 주인 : 이 망가진 물건을 보세요, 어떻게 배상할 건가요?


훔 : (주먹을 불끈 쥐고) 사장님, 제가 아까 도와드리려고...


국수집 주인 : 이봐, 주먹을 쥐고 뭐 하려고?

국수집 주인 : 사람을 때리나? 그럼 넌 그 무뢰한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네. 자기의 주먹과 발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게.


훔 : 아니... 그런 뜻은 아닌데......


국수집 주인 : 그럼 보상해!


훔 : 사장님, 이렇게 몰아붙이시면 안 돼요...... 좋지 않아요.


국수집 주인 : 뭐가 좋은지 아닌지. 남의 물건을 파손했으면 값대로 변상하는 게 천경(天经 : 하늘의 규칙)이고 지의(地义 : 땅의 이치)고 공리(公理 : 정당한 도리)야.


훔 : 저는......



훔 : 아버지, 오늘 어떠셨어요? 어휴, 왜 또 두 입밖에 안 먹었어요. 이러면 몸이 어떻게 버텨요?


위중한 남자 : 아이참, 제발 잔소리 좀 그만해. 옆 침대에서 맨날 웃으면서 우리 아들이 자기 집 딸보다 더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 콜록콜록.


훔 : 폐에 안 좋으니 그만 웃어요. 아버지, 더 먹고 싶은 거 있어요? 사과 한 개 더 깎아드릴까요? 배가 든든하지 않으면 밤에 잠 못 자요.


위중한 남자 : 오랜만에 계란 볶음밥이 먹고 싶네.


훔 : 아마 좋지 않을 거예요. 먹고 소화되지 않으면 한밤중에 또 괴로울 거고요.


위중한 남자 : 너 또 잔소리. 그냥 하는 말이니 사과나 좀 깎아 줘.


훔 : 어, 네......


위중한 남자 : 넌... 요즘 일은 어때, 이 씨가 네 얘기 했나?


훔 : 아빠, 별일 없어요. 이 아저씨는 제가 일 열심히 한다고 좋아해요.

위중한 남자 : 네가 누굴 속이려고. 우거지상인 거 보니 틀림없이 한 소리 들었네. 아버지 앞에서 뭘 괜찮은 척하고 앉았어. 사실대로 말해.


훔 : 최근에 일이 있었는데 이 아저씨와 의견이 좀 달라서요. 작은 이익을 위해 아저씨가 자신의 고객에게 그런 식으로 대하는 건 정말 불합리해요.


위중한 남자 : 아이고, 너도 나처럼 고집불통이야. 나는 큰 손해를 봐도 그만이지만, 넌 제발 나를 따라 하지 마.


훔 : 아버지, 왜 그러세요.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저에게 옳고 그름을 가르치셨잖아요?


위중한 남자 : 내 평생을 너무 헤아려서 이 지경이 되었구나! 그런데 너는. 20대 초반, 한창 호황기인데, 무슨 고생을 해서 나처럼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었어.


훔 : 아버지! 무슨 소리예요!


위중한 남자 : 씨셩아, 아버지 말 들어라. 언젠가는 깨닫게 될 거다. 머리 부딪치지 마. 나중에는 머리 깨지고 피 흘러서 보기 흉해.



국수집 주인 : 어이, 형님. 이럴 때 왜 멍하니 계셔요. 총 만 5천 용문폐인데, 언제 낼 거예요?


훔 : (주먹을 풀며)

훔 : ......사장님, 제가 가진 돈이 얼마 없는데 가게에 남아서 일손을 도우며 갚을 수 있을까요?


국수집 주인 : 흥, 그래, 내가 백수 하나 주워도 손색없겠지. 솜씨를 보니 설거지는 깨끗이 하겠네. 미리 말해 두지만, 난 너에게 숙식 제공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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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 사장님. 저는 소면을 다 먹었으니 돈은 여기다 두겠습니다.


국수집 주인 : 네. 손님, 안녕히 가세요.


리 : 참, 사장님. 저한테 의견을 좀 내라고 하셨죠? 제가 방금 발견한 큰 문제를 말씀해 드려야겠네요.


국수집 주인 : 손님, 제가 지금 일에 대해 얘기하고 있어서 불편하실 것 같네요.


리 : 걱정 마세요. 저는 기다릴 수 있는데 당신이 기다려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국수집 주인 : 손님… 그럼 손님의 고견을 잘 들어봐야겠군요.


리 : 아까 앉아서 밥 먹을 때, 제가 당신의 소방 시설의 수를 세어 보았죠. 세 번 세니까 딱 세 개더군요.

리 : 제가 잘못 기억하지 않다면, 지난달에 내놓은 소방 법규 규정에는 이렇게 큰 가게의 안의 소방 시설은 반드시 6개 이상이어야 하고, 1개가 모자라면 벌금은 5천 용문폐죠.

리 : 계산해 보면, 총합해서...... 아, 딱 만 5천 용문폐네요.

리 : 쯧, 요즘 소방 조사가 심해서 신고 전화 하나면 바로 달려올 텐데, 사장님이 이렇게 없어진 세 가지 시설을 둘러볼 시간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리 : 에이, 곤란하네.


국수집 주인 : 손님, 이야기는 이 정도까지만 하죠. 쉬쉬할 일인 거 같은데.


리 : 새 가게 개업하시느라 바쁘신데, 지나칠 수 있는 일은 그냥 지나치지 그래요.


국수집 주인 : 내 말은, 보니까 나한테 부처인 척 굴려고 왔네. 충고하겠는데 쓸데없는 참견하지 마.


리 : 에이, 상관할 건 상관해야지. 난 용문 시민으로서 항상 이 도시의 소방 안전에 대한 책임감이 좀 있거든.


국수집 주인 : 씨——너!

국수집 주인 : 흥, 내가 재수가 없으려니! 덩치만 큰 놈, 누가 나서줬는데 뭘 멍청히 있어? 빨리 안 꺼져!


훔 : ......


리 : 어린 친구야, 사장님이 그렇게 말하셨으니 가자.



훔 : 선생님, 저를 곤경에서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보답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만약 힘쓸 일이 있으면 저를 보내세요.


리 : 하하, 그럴 필요 없어. 난 단지 립서비스 좀 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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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 : 선생님, 걸음을 멈춰주세요!


리 : 어린 친구야, 또 고마워할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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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 : 아니, 그게 아니에요!


리 : 오, 더 할 말이 있나?


훔 : 선생님, 괜찮으시다면... 좀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리 : 가르쳐? 어린 친구가 농담을 다 하고, 내가 가르쳐 줄 게 뭐 있어?


훔 : 선생님, 예전에도, 옛날에도, 세상의 옳고 그름이 분명하다고 믿었습니다.

훔 : 그런데 지금은...... 당했던 일을 생각하면, 오히려 벽에 걸린 등불의 그림자를 보는 게 더 실감 나요.


리 : 오, 뭐라고 하는 거야?


훔 : 용문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재물을 구하는 자, 의리를 구하는 자, 삶을 구하는 자, 즐거움을 구하는 자, 빛을 구하는 자, 진실을 구하는 자들이 모두 이곳에 모였습니다.

훔 : 여기에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있고, 수천만 개의 입이 있는데, 이 수천만 개의 입이 또 천천만 개의 도리를 말하는 건 각각 다릅니다.

훔 : 다른 사람에게서 자기가 견지하는 도리는 도리가 아니며, 자신에게는 다른 사람의 도리가 또 통하지 않기 때문에, 부득불 남의 머리를 누르고 자기의 도리를 인식할 수밖에 없죠.

훔 : 그렇다면 공리는 어디에 있고, 도의는 어디에 있는 건가요.

훔 : 선생님... 당신이 아는 모든 것을 가르쳐 주세요. 피가 나도록 머리를 부딪치고 싶지는 않지만, 더는 고개를 숙이고 싶지 않습니다.


리 : 어린 친구야, 너는 나이가 아직 어리니 고생을 많이 하는 게 정상이야.

리 : 그런데 네가 묻는 걸 내가 가르쳐 줄 순 없어...

리 : 나도, 수천만 명 중 한 명일 뿐이야.


훔 : 선생님, 저는......!

훔 : (꼬르륵——)


리 : ......어쩌면, 내가 다른 걸 가르쳐 줄 수 있겠지. 예를 들어, 간이 딱 맞고 밥알이 살아있는 계란 볶음밥 한 그릇 말이야.


훔 : 어, 계란 볶음밥?


리 : 그래, 어때, 배우고 싶어?


훔 : 저는... 선생님이 가르침을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리 : 하하, 그럼 어서 가자. 지금 시장에 가면 신선한 실파와 계란을 살 수 있어.








생긴 것과 다르게 순박한 가오 씨셩.... 한국어로는 고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