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의 자랑이자 학문적 성취의 결과물이었던 기계팔도 총탄 몇방만에 박살나서 고물이 된채로 널브러졌고


한때는 정밀한 부속품을 누구보다 세밀하게 깎아내던 섬세한 손도 


짧은 보폭이지만 목표를 향해 열심히 아장아장 걸어가던 힘찬 다리도 


힘줄이란 힘줄은 죄 끊기고 약에 취한 채 힘없이 널브러져있는 무력하고 망가져버린 왜소한 스노우상트를, 총을 꺼내든 그 순간에도 친구의 총구가 자기를 향할 것이라고는 의심 한번 해보지 못했던 너무나도 순진했던 스노우상트를 품속에 껴안고 보드라운 볼을 따라 흘러내리며 반짝이는 눈물을 까끌까끌한 혓바닥으로 핥는 제시카같은거 누가그려올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