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신도


아, 돌아오셨군요.

조용한 마을 주민


........


기이한 신도

당신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믿음을 저버리는것이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것은 알고있습니다.


기이한 신도

하지만 좋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거짓된 약속이 아닌 실재하는 구원입니다.


기이한 신도

감사드립니다.


조용한 마을 주민

카르멘 각하의 지혜는 그 깊이를 알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그분을 속이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곧 진상이 드러나겠죠.


조용한 마을 주민

게다가 감사를 표할 대상은 제가 아니라 티아고씨입니다. 우리의 거짓말이 그의 목숨을 재판대에 올려놓게 됐으니까요..


기이한 신도

......바다의 계시자를 본 적은 없으나, 그들은 항상 동족의 요구를 거절한 적이 없다고 전해집니다.


기이한 신도

동포를 위한 선택은 민족 전체를 위한 선택이니까요. 이는 우리가 항상 지향해야 할 자세이기도 합니다.


조용한 마을 주민

그런건 티아고 스스로가 결정하겠지요.


조용한 마을 주민

하지만......


기이한 신도

아, 걱정되시는거군요, 하지만 그럴필요는 없습니다.


조용한 마을 주민

아마야 씨, 우리의 계시자께서는 돌아오실 수 있을까요?


기이한 신도

그녀는 단지 우리보다 먼저 바다로 돌아가 잠에 빠진 도시의 흔적을 찾으려는 것입니다.


기이한 신도

그녀는 돌아온 것은 동포들을 구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번에 그녀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거라 믿으면 됩니다..


기이한 신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재판부가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을 막기만 하면 충분합니다.


조용한 마을 주민

이 이베리아인..... 왜 우리가 이 사람을 붙잡은거죠?

엘리시움


...........


기이한 신도

이 자의 여주인은 카르멘과 모종의 협약을 맺은 듯 합니다. 그러므로 이자 또한 우리의 적입니다.

하하하.... 여주인이라니, 그런 호칭으로 켈시 선생님을 정의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기이한 신도

당신은 우리를 줄곧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죠?



기이한 신도

저는 많은 시간을 들여서 우리의 진의를 당신에게 설명했고 당신을 해칠 생각도 없습니다. 이해하시겠습니까?


엘리시움

...너희들의 위선에 대해서 더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기이한 신도

....위선? 오... 당신은 여전히 세상의 도덕에 대해 얘기하는군요.



엘리시움

하고 싶은 말이 뭐든 내가 본 너희들은 이베리아와 종교 재판소에 불만을 품고 일을 벌이곤 변명이나 늘어놓는 구차한 사이비 교단이야,


엘리시움

나도 이베리아인이야, 이베리아에서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엘리시움

하지만 나는 많은 곳을 가봤고, 많은 것을 봤어, 너희 같은 사람들도 수도 없이 봤지, 자신들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바보들 말이야.


엘리시움

너희들이 말하는 신들이 정말 있다면, 그, 진화의 숭고함이던가 생명의 결정체던가 그거 말이야.


엘리시움

그 신들이 과연 너희같은 사람들을 좋아해줄까?



조용한 마을 주민

당신ㅡ!



기이한 신도

....아니, 당신 말이 맞습니다.때문에 계시자께서는 우리를 떠났고, 오직 예언자 아마야님만이 바다의 목소리를 듣고 우리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었죠.



엘리시움

(역시 아마야가 문제의 중심지였나.... 칫, 진작에 증거를 잡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엘리시움

(하지만...)

(티아고가 들어온다)

티아고


..........


기이한 신도

....상황은 어떤가요?


티아고

너희들이 해흔이라고 하는 그 덩어리들은 도시의 중심부 근처까지도 가지 못하고 있어.


티아고

그 검은 괴물은 날아다니기까지 할 뿐만 아니라, 무시무시한 열선도 내뿜을 수 있는 것 같더군, 놈이 해흔이 퍼지는 속도보다도 빨리 그것들을 불태우고 있어.


티아고

이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징벌부대를 저지하던 씨테러마저 몰살당하고 그란파로는 재판부에 손에 넘어간다.

 
티아고

우린 모두 죽을 거라는 소리야.



기이한 신도

아니요, 티아고 씨.



기이한 신도

우리를 위해 희생한 동포들에 대해서 얘기하실 때 당신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기이한 신도

그것은 즉 당신 또한 민족을 위한 희생을 이해하고 계신다는거겠지요.

 
티아고

집어치워, 우린 그냥 잠시 목표가 같을 뿐이라고, 바다를 위한 희생 따위 알고 싶지도 않아. 난 이미 죽을 날만 기다리는 늙다리니까.


기이한 신도

......완고한 하등생물 같으니.....


티아고

피차일반이지.

 
티아고

이봐, 젊은이. 저번에 만났을 때도 말했지만, 본인이나 신경쓰라고 했을텐데.


엘리시움

티아고 당신은.....


기이한 신도

당신들은 서로 알고 있습니까?


티아고

..........


엘리시움

음.......


티아고

아니, 하루종일 예배당에서 앉아있기만 하던 외지인이야, 시장인 나로써는 기억할 수 밖에 없지.


티아고

외지인이 이 일에 간섭해서는 안돼.


엘리시움

............


티아고

....됐다.


티아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뭐지? 재판소와 그 괴물을 부리는 여자가 내 마을을 싹 불태울 때까지 기다릴거냐?


기이한 신도

흠, 당신은 이 마을을 정말로 아끼는군요, 왜 그런거죠?



티아고

그란파로는 이베리아의 재건에 대한 우리 세대의 희망 중 하나였다. 너희들에게 합류한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었을텐데?



티아고

재판소는 많은 것들을 파괴했어, 이젠 두 배로 갚아줄 시간이야.


스카디


내 이름은 이샤르 믈라가 아니야.

캡틴 알폰소


그렇다면 그 이름의 의미는 뭐지?


스카디

나는.....


스카디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못했다.

글래디아는 그녀에게 괜찮다고 말했고, 그 말을 믿었다.

하지만 이건 그저 도피일 뿐이다. 그녀는 그 이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것은 심연에서 울려퍼지는 굉음이다, 피와 살이 부딪혀서 가라앉고 오직 그 의지만 높이 떠올라 바다를 건넌다.

그것은 격전 끝에 내 몸에 남게된 "무언가"를 의미한다.

(회상)



시본

우리에게는 너와 같은 피가 흐른다.


시본

우리가 너의 냄새를 맡을 때, 너는 우리의 냄새를 맡는다.


시본

너희는 우리를 찾아서 죽이고....


시본

우리도 너희들을 죽인다.


시본

우리는 바다를 먹인다, 우리의 시체는 바다의 양식이다.


시본

이샤르-믈라, 우리는 같은 곳에서 태어났다.

(회상종료)

캡틴 알폰소

(소리친다) 재판관! 감히 저들과 손을 잡은건가!

재판관 아이린


뭐, 뭐라고?


캡틴 알폰소

내 배에서 나가라! 그렇지 않는다면 저들처럼 이번 사냥의 사냥감이 될거다!

스펙터


잠깐만요 선장님.


스펙터

그런데 어떻게 그 이름을... 알아낸거죠?


캡틴 알폰소

그 이유는 이 살점과 피를 먹으며 몸이 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이 손으로 세 자릿수에 달하는 생존자들을 모두 처단하게 됐지.


캡틴 알폰소

이제 내 질문에 대답해라, 너에게도 그놈들의 피가 흐르고 있어. 나는 맡을 수 있고, 넌 내가 만난 누구보다도 특별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스카디

무슨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ㅡ


캡틴 알폰소

내 팔을 봐라.


스카디는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선장의 팔 중 하나가 시본의 형태를 취하며 손에서는 물갈퀴가 생기며 촉수모양으로 끊임없이 그 영역을 넓히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저항하고 있었다, 손에 쥐고 있는 그 물건이 선장의 몸을 잠식하는것을 막는듯 했다.



캡틴 알폰소

그것은 나의 생각을 원하고 있다. 내가 너를 구하고, 내가 너에게 고해하고, 내가 너의 생각을 들을 수 있도록.


캡틴 알폰소

당장 내 배에서 나가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를 죽일 것이다. 너희를 죽여야만 내가 인간으로 깨어있을 수 있게된다. 당장 나가!


재판관 아이린

ㅡ우리는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나도 많은 희생을 치렀어, 당신에게 정말로 이베리아의 영웅으로서의 의지가 남아있다면, 우리와 협력해야 해!


캡틴 알폰소

....생각해봐라, 재판관 꼬맹아.


캡틴 알폰소

나는 내 고향에서보다도 더 오랜 세월을 여기서 보내왔다. 네가 감히 이해할 수 있겠느냐?


캡틴 알폰소

밀실에서 1년만 보내도 한 사람의 의지를 꺾는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우리가 파도에 갇혀 보내던 시간이 몇 년인지 알고 있나?


재판관 아이린

....그건.....


캡틴 알폰소

7년전, 아니 8년 전이던가. 이 배에 마지막 남은 선원을 처형하고 바다에 던졌다. 그는 인간의 의지를 가지고 죽었다. 그가 마지막 인간이었다.


캡틴 알폰소

이베리아 최고의 선원, 전사, 과학자들에게 있어, 이 배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죽음은 자살이었다.


캡틴 알폰소

넌 내가 겪은 일에 대해서 상상조차 할 수 없을거다. 내 몸의 절반은 내 꿈을 앗아갔지, 나는 잠도 필요없는 몸이 됐다. 고문이나 다름 없는 상태지.


캡틴 알폰소

그리고 이 긴 세월의 시련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크고 작은 괴물들을 사냥하며 배를 청소하는 것 뿐이었다.


캡틴 알폰소

나는 나의 일등항해사와 함께 이곳에 머물 것이다, 너희는 돌아가야 할 곳으로 돌아가라.


캡틴 알폰소

나는 너의 바다, 너의 이베리아가 아닌, 나의 이베리아, "스툴티페라"의 사람이다.




글래디아는 걸음을 멈췄다.

이곳에 청결함과 정갈함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 호흡의 변화를 감지했다.

시본이다, 당연히 여기에는 시본이 있다.

그런데 이 불쾌한 냄새는 왜 풍기는걸까? 그리고 자신이 항상 느끼는 은근한 예감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그녀는 배 깊숙한 곳까지 도달하기 위해서 마음 속에 적혀있는 길을 따라서 계속 걸어나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갑자기, 그녀는 걸음을 멈췄다.


글래디아


.......60년동안 표류하던 원시적인 수송선에서, 당신은 너무나도 눈에 띄지 않나요?


글래디아

심해교단의 주교.

아마야


제가 적절한 곳에 있지 않아서 그렇게 한번에 찾을 수 있던 건가요?


글래디아

당신은 우리와 같은 시간에 배로 들어왔군요.


아마야

아니요, 시간상으로는 제가 먼저 배로 들어왔습니다.


아마야

바다는 저와 소통하고, 수용하며, 도움을 줍니다, 이 배에 도달하는 것은 제겐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글래디아

.......


아마야

당신이 지금이라도 제게 달려들어 절 죽이고 싶은 충동을 어떻게 참고 있는건지 궁금하네요.


아마야

이 배가 당신의 원대한 꿈에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서인가요?


글래디아

당신의 목적은 뭐죠?


아마야

........여러분들이 퀸투스를 죽였죠.


글래디아

당신네들이 그런 시시한 실험폐기물ㅡ 아, 실례했네요. ㅡ 동료를 위한 복수를 생각할 수 있다고는 상상도 못했군요.


아마야

아니요, 그게 아닙니다.


아마야

퀸투스는 약간 성급하게 성공하려는 경향이 있었죠, 결국 그런 성질때문에 실패했을뿐만 아니라, 여전히 인간의 몸을 벗어나지 못했고요.


아마야

그러나 그것은 전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으로는 절대로 우리가 되고자하는 존재가 될 수 없으니까요.


아마야

"오로지 피와 신경의 변화만이 실재한다." 맞나요, 헌터님?


글래디아

.......


아마야

우리는 대립할 이유가 없어요, 저는 아무것도 할 생각이 없습니다.


아마야

끝은 탄생과 동시에 결정된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죠.


글래디아

헛소리 몇 마디 늘어놓기 위해서 바다를 가로질러 여기까지 온 건가요?


아마야

그건....


아마야

.....아직 당신들은 알 필요없을겁니다.

(씨테러들이 으르렁거린다)


글래디아

이런 하등생물 따위로 절 막을 순 없습니다.

(아츠소리)

아마야는 대답하지 않은채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이후 그녀의 발 아래에서 푸른 빛이 나타나며 곧 복도 전체를 덮었다.

"해흔"



글래디아

........그란파로의 해흔, 당신 짓이었군요.


아마야

아니요, 당신들은 항상 모든 재앙을 교단의 탓으로 돌리면서, 이 모든 일의 이면에 있을 진리로부터 눈을 돌리려하죠.


아마야

이 아이들은 훨씬 예전부터 그란파로에 존재했습니다. 저는 단지.... 이들을 찾아냈을 뿐이고요.


글래디아

흥, 어찌됐던 제 알 바는 아닙니다.


아마야

이곳은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함선이며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손길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이 배는 아마 당신들이 에기르로 돌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없을겁니다.


아마야

하지만 정말 에기르로 돌아갈 생각인가요? 당신들은 조금도... 계시를 들을 생각이 없나요?


글래디아

보아하니 당신도 그 어리석은 주교와 별반 다를게 없군요. 전투도 경험해보지 못했을테고요. 그렇지 않으면 어비셜 헌터 앞에서 이런 어리석은 말을 내뱉을리가 없으니.


아마야

아니요, 모든 헌터가 당신처럼 거만하지는 않습니다.


글래디아

.........


아마야

그럼 이만, 글래디아. 당신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상관없어요. 여기서 빠져나가는게 좋을 것 같네요.


글래디아

무슨 뜻이죠?


아마야

하지만 당신들이 여기 머무를지 에기르로 돌아갈지를 정하는 것은 제가 아니랍니다.


글래디아

감히 어떻게 저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거죠?


아마야

네?

(시본이 나타난다.)


시본

(으르렁거린다)ㅡ!


글래디아

.........


아마야

퀸투스의 곁에도 분명 또 한명의 계시자가 있었을 것입니다. 당신은 그와 싸우며, 대화했을 겁니다.


아마야

당신들이 가만히 있는다고 바다는 멈추지 않습니다.


아마야

진화를 억제하기에 에기르는 충분히 똑똑하지 않으니까요.


(아마야가 떠난다)


글래디아

멈추십시오!

(시본이 가로막는다)


시본

글래-디아.


글래디아

말조차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나약한 짐승주제에.


글래디아

빨리 처리해드리지요, 그 주교에게 물어볼 것이 있으니.

(시본이 포효한다)

캡틴 알폰소

....들리나, 일등항해사? 사냥감이 우릴 부르고 있다.


일등항해사로 불리우는 괴물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끄러질 뻔한 머리의 천을 발톱으로 고정했다.


캡틴 알폰소

놈이 울부짖으며 우릴 부르는 군, 너희들, 또 다른 일행이 있는건가?!


스펙터

황새치.....


스펙터

그녀는 분명 뭔가 발견했을거야. 이곳의 냄새는 뭔가 이상해, 바닷바람에 취한 걸지도 모르지만.


캡틴 알폰소

이 더러운 에기르들을 보고 놈이 달아나지 않아서 다행이군, 놈이 더 이상 선체를 파괴하는 건 사양이다.


재판관 아이린

사냥.... 시본을 사냥한다는거야?


캡틴 알폰소

시본?...(허스키한 웃음소리) 그래.


캡틴 알폰소

생존을 위해 사냥감을 잡는 것은 태고적부터 이어져온 본능이다.


캡틴 알폰소

떠나라, 그렇지 않으면 다음 종소리가 울릴 때 너희는 죽어있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