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비스커스
후......
히비스커스
비록 체르니씨 쪽에서는 순조롭지 않았지만, 아벤드로트의 다른 주민들과는 꽤나 말이 잘 통했어.
히비스커스
집을 열몇 군데 방문해서, 혈액샘플도 조금 얻었고, 이정도면 괜찮은 성과야.
히비스커스
날이 벌써 어두워졌네......
포장마차 사장
아가씨, 하루종일 쉬지도 않고 여기저기 뛰어다닌 것 같은데, 배고플 때가 됐지?
포장마차 사장
아벤드로트의 특산물을 먹어보는게 어때?
히비스커스
특산물?
포장마차 사장
양배추 절임튀김 함 봐봐, 이 냄새, 이 때깔!
히비스커스
(고온에서 튀긴 절임이야, 이건 건강과는 거리가 완전히 멀잖아......)
포장마차 사장
왜그래, 바가지 씌울까봐 걱정돼? 그래, 그럼 이건 꽁짜로 줄게, 돈은 필요없어!
포장마차 사장
눈치 볼 필요 없어, 여기서 온 거리를 누비며 사람들의 병을 봐줬으니, 감사의 의미에서 주는 거야.
히비스커스
(아이, 호의를 거절하기는 어려우니......)
히비스커스
그러면 감사히 먹겠습니다.
포장마차 사장
부디!
——————————————————————————————————
포장마차 사장
어째 한입만 먹고 내려놨어, 꽁짜로 주는 거라고 했잖아.
히비스커스
그다지 배고프지 않으니, 나중에 다시 먹을게요.
히비스커스
그런데, 레시피를 약간 조정하는 건 고려해보시지 않으셨나요?
포장마차 사장
레시피를 조정한다고?
히비스커스
보세요, 이 음식은 거의 성인 한명의 식사량에 맞먹어요, 하지만 함유된 소금과 기름은 권고섭취량의 3배 내지 5배에요.
히비스커스
이건 건강에 굉장히 해로워요.
포장마차 사장
아가씨, 이 음식은 내가 몇십년동안 해왔다, 와서 먹은 사람 모두 맛없다고 한 적이 없어.
포장마차 사장
갑자기 레시피를 바꾸면, 내 단골 고객들은 와서 욕을 할거라고!
히비스커스
이건 전부 모두의 건강을 위해 생각한 거예요.
히비스커스
여기 와서 먹는 사람들은 저를 포함해서 모두 감염자에요, 이런 기름과 소금이 다량 함유된 음식이 감염자에게 주는 영향은 일반인보다 더 클거예요......
포장마차 사장
한가지만 묻지, 내가 만든 이 음식 맛있었어?
히비스커스
......아주 맛있었어요.
포장마차 사장
그럼 된거지!
히비스커스
하지만 그래도 제 생각에는——
포장마차 사장
알았어,알았어. 네가 내 솜씨를 맛볼 복이 없다는 걸 알겠어.
히비스커스
하하......
히비스커스
맞다, 한가지 질문을 해도 괜찮을까요?
포장마차 사장
지금 딱히 장사가 잘 되지도 않고, 물어보고 싶으면 물어봐.
히비스커스
요즘 장사 잘 되세요?
포장마차 사장
엄청 바빠! 아마 요즘 날씨가 따뜻해지고, 밥 먹으러 오는 사람이 점점 많아져서 그런 것 같아.
(히비스커스가 받아적기 시작한다)
히비스커스
밥 먹으러 오시는 사람들은 전부 알고 계시나요?
포장마차 사장
다 알지. 내 생계를 책임져주는 사람들은 전부 아벤드로트 사람들이니, 대부분은 다 알아.
히비스커스
모두 다 감염자인가요?
포장마차 사장
맞아.
히비스커스
한동안 찾아오지 않다가, 요즘들어 다시 방문한 손님도 있나요?
포장마차 사장
있어, 아마 적지 않은 것 같아.
히비스커스
어떤 손님이 이런 상황이었는지, 그리고 어디 사는지 괜찮으시면 저한테 알려주실 수 있나요?
히비스커스
감사합니다!
포장마차 사장
천만에!
히비스커스
마지막으로......최근에 상태는 좀 어떠신가요?
포장마차 사장
광석병을 말하는거야? 그런거면 꽤나 괜찮아,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고. 그런데 요즘 장사가 잘되서, 매일 물건을 들여올때 힘이 솟아나지.
히비스커스
음악을 딱히 좋아하시진 않는 것 같네요?
포장마차 사장
허, 나는 원체 음악하는 사람도 아니고, 저 사람들만큼 원대한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야, 가족을 부양할 수만 있으면 됐어.
히비스커스
제 질문은 끝났어요.
히비스커스
협조 감사합니다, 번창하시길 기원할게요!
포장마차 사장
고마워, 고마워.
포장마차 사장
그런데 아가씨, 이거 한입밖에 안먹었는데, 조금 더 먹고 가는 게 어때?
히비스커스
이건——방금 전에는 분명——
포장마차 사장
농담이야, 농담.
포장마차 사장
너희 의사들은 건강을 항상 일순위에 놓지, 이해해! 하지만 내 주방은 자연스럽게 맛을 더 중요시하거든.
포장마차 사장
의사라고 하더라도 조금은 우리를 이해해줘, 어때?
히비스커스
으......이해할 수는 있지만, 인정하진 못하겠네요.
포장마차 사장
이해만 해도 충분해, 공통점은 취하고 차이점은 보류하라는 말도 있잖아. 다음에 생각이 나면 꼭 와야해!
히비스커스
네, 네.
(히비스커스가 떠난다)
포장마차 사장
이상하네, 이 아가씨는 한입 먹자마자 울상이 되서는......
포장마차 사장
아이고, 이렇게 좋은 아가씨가, 하필이면 살카즈라니.
카페 사장
사장님, 양배추 절임 하나만 줘.
포장마차 사장
알겠습니——여어, 너구나.
포장마차 사장
다진고기는 두장, 살짝 바삭하게, 맞지?
카페 사장
맞아, 땡큐!
카페 사장
방금 그 아가씨 처음보는 것 같은데, 아는 사람이야?
포장마차 사장
저 아가씬 최근에 계속 길거리를 돌아다녀서, 몰라도 알게 됐어. 왜, 같이 한잔 마시러 가자고 하게?
카페 사장
아니, 아니.
카페 사장
저 바쁜 모습을 보니, 아마 무슨 진지한 일을 하고 있는 거겠지, 커피를 마시러 갈 기회도 없을거야.
히비스커스
비정상적 호전현상의 상황, 분포범위가 내가 예측했던 것보다 더 넓어......
(히비스커스가 누군가와 부딫힌다)
히비스커스
죄송합니다!
? ? ?
괜찮습니다, 오히려 제가 죄송해해야죠, 저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물을 감상하느라, 당신의 행복한 생각을 방해했네요.
히비스커스
......행복한 생각?
? ? ?
그럼 안녕히.
히비스커스
안녕히——가세요......
히비스커스
(걷는 속도가 엄청 빨라......)
히비스커스
(하지만 돌아갈 때가 됬어, 광장에는 거주자가 없으니까......)
취한 감염자
어이, 거기 여자!
히비스커스
네?
히비스커스
(지독한 술냄새......)
취한 감염자
그래, 너 말야, 마족년!
히비스커스
......
히비스커스
당신은?
취한 감염자
너가 방금 전에 내 집에서 나왔잖아, 벌써 까먹은거냐?
히비스커스
그렇다면, 당신이 슈나이더씨의 친인척인가요? 방금 제가 방문했을 때, 집에 안 계신 것 같았어요.
취한 감염자
내가 그 사람의 아들이야! 어떻게 감히 내 아버지의 피를 뽑아!
안단테
히비스커스, 히비스커스!
히비스커스
안단테, 마침 잘 왔어, 이 분 지금 너무 흥분해서, 뭘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어......
취한 감염자
안단테? 로도스 아일랜드의 안단테지! 빨리 가서 상사에게 얘기해, 이 마족년을 돌려보내고, 이 아벤드로트에 얼씬도 할 수 없게 하라고!
안단테
이건......너무 흥분하셨어요, 그녀가 뭘 했는지 말해주세요, 제가 보고서에 쓸게요.
안단테
(작은 목소리로) 왜 이렇게 안돌아오나 했어......일단 먼저 사무실로 돌아가!
안단테
(작은 목소리로) 내가 다시 상황을 볼게. 이번 일은 조금 이상해, 그가 하는 말은 아마도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을거야.
취한 감염자
저 년이 우리 아버지의 피를 뽑아갔어! 마족년이! 피를 뽑았다고! 넌 이게 뭘 뜻하는지 알아?
히비스커스
으, 슈나이더씨, 아마 흡혈귀에 관한 전설을 들으신 것 같은데, 저는 그저 평범한 살카즈에요, 신선한 피는 저에게 전혀 매력적이지 않아요......
취한 감염자
누가 무슨 흡혈귀래?
취한 감염자
너 거기, 와서 시비 좀 가려줘, 감염자의 피를 수집하는 이 년, 도대체 뭘 하는거지?
지나가던 감염자
저요?
취한 감염자
그래, 너! 너——말해봐!
지나가던 감염자
저......저는 일이 있어서, 가볼게요......
취한 감염자
쳇, 패기없는 놈 같으니라고......
취한 감염자
형씨, 너——너가 와서 말해봐!
의심많은 감염자
이건......자세한 상황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어떤 캐스터가 감염자의 피로 아츠를 쓴다는 건, 들어본 적이 있어.
의심많은 감염자
최근에 고탑의 캐스터들이 몰래 감염자를 붙잡아가는 것도, 아마 이런 일들을 위해서겠지......
취한 감염자
이게 맞는 말이지! 이 마족년이 사방팔방을 돌아다니면서 우리 감염자의 피를 수집한 건, 아마도 저런 일들을 하기 위해서라고!
히비스커스
감염자의 피를 수집해 아츠를 쓰는건......제가 알기로는, 소위 말하는 "위치킹 잔당" 을 제외하면......
감염자들
?!
히비스커스가 무심코 뱉은 한마디에, 그 두 감염자뿐만이 아니라, 주위에서 싸움구경을 하는 군중들까지 한순간에 조용해졌다.
의심많은 감염자
너......이렇게 마음대로 그 폐하의 칭호를 내뱉는구나......과연......깊은 관계가 있을거야.
취한 감염자
당연히 그렇겠지! 예언에서도 그랬다고, 이 마족년은 분명 감염자의 피를 이용한 아츠로 사람을 해치려 하는 거라고!
의심많은 감염자
예언? 네가 말하는 건 그 폐하의......
취한 감염자
그래! 그 예언 말이야! 절대로 그 예언이 이루어져선 안돼!!
참견쟁이 감염자
예언?
참견쟁이 감염자
요즘에 나도 예언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아직도 애매해서......정확히 무슨 내용이야?
히비스커스
이상하네요, 당신들이 예언 하나때문에 저를 내쫓으려 하지만, 저는 이 예언의 내용이 뭔지조차 몰라요. 제가 어떻게 그냥 떠날 수 있죠?
의심많은 감염자
이런 일은 큰소리로 말 못해, 누가 그 폐하가 무슨 아츠를 남기지 않았다고 보증할 수 있어? 우리의 일거수일투족, 어쩌면......
참견쟁이 감염자
아!
참견쟁이 감염자
그, 그, 그......그러면 작은 소리로 저한테 알려주세요, 예언이 말한 건 도데체 뭐죠?
히비스커스
쯧.
히비스커스
(작은 목소리로) 안단테, 혹시 최근에 비슷한 루머를 들은 적 있어?
안단테
(작은 목소리로) 솔직히 말해서, 들은 기억은 있지만, 나는 그냥 흘려들어서......
안단테
(작은 목소리로) 그리고 그 폐하가 없어진 게 아니라, 아직 건재하다고 할지라도, 아벤드로트에 이렇게 예언을 남길 이유가 없어.
안단테
(작은 목소리로) 사람이 점점 모이고 있어.
참견쟁이 감염자
아가씨, 조금 피해 있어요, 이 예언이 진짜일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어요......
취한 감염자
아벤드로트에서 꺼져!
히비스커스
이런 확실한 증거가 없는 루머는 믿으시면 안되요!
의심많은 감염자
루머?! 네가 예언을 단순 루머로 치부하다니, 너......
히비스커스
저기, 당신은 제가 위ㅊ......그 잔당들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했다가, 또 제가 그 사람에게 공경하지 않는다고 하고, 이건 서로 모순되는데,
히비스커스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고, 왜 선동하는 거죠?
의심많은 감염자
너희같은 사람들의 행동은 원래 상식적으로 짐작하면 안돼.
의심많은 감염자
게다가, 너같은 마족년이 아벤드로트에 와서, 조사한다는 명목으로 피를 수집하는데, 무슨 일을 할지 어떻게 알겠어.
의심많은 감염자
네가 악의가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도 그 예언을 무시하고 살면서, 너를 여기 살게 둘순 없어. 다들 그렇지 않아?
구경하는 감염자들
맞아! 맞아!
히비스커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 "폐하"의 칭호 하나 때문에, 모두가 있지도 않은 재난을 두려워하는 것 같네요.
히비스커스
하지만 저는 더 두려운 일이 있어요.
히비스커스
저는 이번 일의 해답을 찾지 못할까 봐 두려워요.
히비스커스
제가 움츠러들게 되면, 생명을 구할 기회를 놓치거나; 혹은 제가 위축됬기 때문에 당신들의 위험을 보고도 방치할 수도 있어요.
히비스커스
당신들이 저를 감염자들의 피로 아츠를 쓰는 잔인한 캐스터로 보거나, 저를 재난을 퍼뜨리는 "마족년"으로 봐도......저는 신경쓰지 않아요.
히비스커스
저는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 싶은 것일 뿐, 그것 외에는 아벤드로트에 더 이상 바랄 게 없어요.
취한 감염자
거짓말치지 마, 만약 떠나지 않으면, 네가 고의로 아벤드로트를 파괴하고 있는거야!
히비스커스
......
히비스커스
모두들, 저는 여러분과 이렇게 갈등을 일으킬 생각이 없어요.
히비스커스
만약 정말로 저를 보고 싶지 않으시다면, 저는 잠시 로도스 아일랜드 사무실로 돌아갈게요, 여러분도 잠깐 진정하세요, 어떠신가요?
취한 감염자
쳇, 이건 그래도 말이 되네——
의심많은 감염자
안돼!
의심많은 감염자
너는 로도스 아일랜드 사무실이 어디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사무실도 아벤드로트의 일부분이라고!
의심많은 감염자
아니면, 너는 로도스 아일랜드가 무슨 특권이 있어서, 사무실만 아벤드로트에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야?
의심많은 감염자
우린 절대로 동의하지 못해!
의심많은 감염자
모두 나를 따라, 이 마족년을 내쫓자!
어떤 사람은 달려들었고, 어떤 사람은 가만히 서서 움직이지 않았고, 또 다른 사람은 히비스커스를 등지고 이 싸움이 끊이지 않는 곳을 떠났다.
그들이 어떤 선택을 했던, 히비스커스는 그저 가만히 서있었다. 전투하지도 않고, 도망가지도 않았다.
의역, 오역 다수 지적 환영
제목의 유래는 정리해놓은 게이가 있으니까 따로 적진 않겠음.
주말에도 시간이 안나니까 미치겠다
안단테? 로도스 아일랜드의 안단테지! 빨리 가서 상사에게 얘기해, 이 마족년을 돌려보내고, 이 아벤드로트에 얼씬도 할 수 없게 하라고!
여기 안단테랑 감염자랑 바뀐 거 아닌?가??
늦게봐서 미안 고쳤어
오늘도 살카즈 차별은 여전하다
헬테라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