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이 아이가 조만간 사람들에게 잊혀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혀 끝이 사도의 선물에 닿고, 그가 이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였을 때, 군중의 소리에 파묻혀 미천한 시테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좀 다른 듯 했다.
나는 원래 그 불행한 약탈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나는 그 도적의 악행을 방관했는데, 이러한 부작위는 나 자신을 부끄럽게 했다. 자격을 갖춘 피험자를 한 명이라도 확보하기 위해서, 인류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서다.
그 아이도 내가 모두를 구할 수 있었다는 것을 이후에 분명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총명하기에 나에게 질문에 대한 답을 요구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 그는 총명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만, 지식에 대한 경외심은 없고 지식을 단순한 또구로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는 마치 사건 밖의 방관자와 같이 자신이 목격하는 모든 것을 자세히 살핀다, 이것이 그가 사도의 피와 살의 유대에서 헤매지 않은 이유일지도 모른다. 만약 다른 환경을 가졌다면 아마 독보적인 학자가 됐을 것이다.
처음에는 이 아이의 몸에 무슨 변화가 없는 듯 했고, 내 연구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도 했지만, 그의 관찰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마침내 그가 도적단을 찾아냈다, 그리고 자기 몸의 피와 살을 베어 그들에게 건네고, 굶주리고 고통스로운 삶 때문에 악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풍요로운 삶을 보장받으면 악을 버릴 것인지 물었다.
나는 원래 이 아이가 조만간 사람들에게 잊혀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인류의 희망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주교님 따흐흑!!!
자기 몸을 떼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