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역, 의역다수
친절한 여성 : 어서 오세요!
친절한 여성 : 아, 당신은......
쏜즈 : 세트 하나, 포장.
쏜즈 : 돈은 여기.
친절한 여성 : 네, 딱 세트 하나 값이네요. 거스름돈은 필요 없...... 아니!
친절한 여성 : 여기 왜 왔어? 네 옷...... 또 실험 실패했어?
쏜즈 : 성공했다.
쏜즈 : 다만, 마지막에 약간의 사고가 났을 뿐, 별 탈은 없다.
친절한 여성 : 이게 무슨 문제가 없어. 너희 외부인들은 이해가 안 돼......
친절한 여성 : 내가 아까 너랑 펠리페한테 세 끼를 배달해 주겠다고 약속했잖아? 이렇게 여기 오면——
친절한 여성 : ......
그리 크지 않은 식당에서는 별로 호의적이지 않은 시선이 두 사람을 향해 은밀하게 모이고 있다.
마을에 낯선 에기르인의 얼굴이 모두의 시야에 드러나자, 시끄러운 소리가 마치 일시 정지 버튼이 눌러진 것 같았고, 잠깐 바늘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속삭이는 소리가 수면 아래에서 윙윙거리며 터졌다.
호기심 많은 손님 : 저 사람이야? 요즘 우리와 무슨 협력을 한다는 외부인이.
호기심 많은 손님 : 표정은 없어도 평범한 총각으로 보이네.
경계하는 손님 : 너 말 좀 작작 해. 조심해, 저 사람은 진짜 에기르인이야.
호기심 많은 손님 : 심문소에서 그들이 돌아오는 것에 동의했다고 들었어.
경계하는 손님 : 진짜인지 가짜인지 누가 알아? 어차피 나는 안 믿어.
경계하는 손님 : 만약 그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 언젠가 잡혀가게 되면, 나는 뭐든 연루되고 싶지 않아.
경계하는 손님 : 이 몇 년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넌 10여 년 전에 심문소가 사람을 잡아갔을 때를 다 잊은 거야?
호기심 많은 손님 : 내가 어떻게 잊겠어. 그때 나는 젊었어. 오랫동안 불심 검문에 시달리다 하마터면 함께 끌려갈 뻔했는데.
호기심 많은 손님 : 네 말이 맞아.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건 결국 에기르인이었어......
친절한 여성 : ......
쏜즈 : 시끄럽네.
에기르인은 식탁에 놓인 술잔을 무심코 집어 들었다.
그의 다섯 손가락이 약간 느슨해지자, 컵이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지더니, 땅에 떨어져 귀를 찌르는 소리가 났다.
술집 안이 모두 조용해졌다.
호기심 많은 손님 : 허! 그가 우리 말을 듣지 않았겠지?
경계하는 손님 : 아니, 확실해. 이제 말하지 마.
친절한 여성 : 너......
쏜즈 : 컵은 내가 배상할게.
친절한 여성 : .......난 신경 안 써.
쏜즈 : 그래, 개의치 마.
친절한 여성 : 이상해. 이 말은 내가 해야지. 너야말로 개의치 마.
친절한 여성 : 다들 나쁜 사람은 아닌데, 그냥 어쩔 수 없어......
쏜즈 : 신경 안 써. 항상 익숙해지는 법을 배워야 해.
친절한 여성 : 그런데...... 설마 괴로워하는 건 아니지?
친절한 여성 : 촌장님한테 들었는데, 너와 네 친구들은 모두 우리를 도우러 온 거지?
친절한 여성 : 우리가 주동적으로 구했던 협력인데, 이런 대접을 받으라고......
쏜즈 : 어? 잠깐만, 뭔가 오해한 것 같아.
쏜즈 : 다른 사람의 견해에 나는 개의치 않아. 그리고 아까 내 말은, 이베리아인들은 항상 익숙해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거야.
친절한 여성 : 어......?
쏜즈 : 심문소는 이미 결정을 내렸어.
쏜즈 : 외부 세계에 대한 이베리아의 창이 점차 열리고 있어. 나처럼 떠나야 했다가 돌아오는 에기르인들은 앞으로 더 많아질 수밖에 없지.
쏜즈 : 이미 도움을 받기로 결정한 이상, 우리는 반드시 길거리를 걷는 것에 익숙해져야 해.
친절한 여성 : .......그래서 매일 동네 산책을 하는 거야?
쏜즈 : 산책이 아니라 측정이야. 나는 길의 너비를 알아야 해.
쏜즈 : 놀랍게도 이곳은 수십 년간 공백이 쌓여온 곳이라 많은 부분을 새롭게 손봐야 해.
친절한 여성 : 비슷비슷해...... 어차피 다들 거들먹거리면서 거리를 걸어 다녀. 식당 손님들은 너에 대해 얘기하고 있어.
쏜즈 : 상관없어.
친절한 여성 : 푸…... 그래, 넌 신경 안 쓰면 돼.
친절한 여성 : 그래서 너와 펠리페의 준비는 어떻게 됐어?
친절한 여성 : 너희들 사람들을 놀라게 하려고 궁리하고 있는 거 아니야? 펠리페는 기념일이라고 했는데...... 무슨 기념일인지 기억이 안 나던데?
쏜즈 : 나는 단지 돕는 것뿐이야. 펠리페의 생각은 아주 좋아. 이제 마지막 조정만 남았어.
쏜즈 : 기념일에 대해서는 나중에 알게 될 거야.
친절한 여성 : 너희들......엉뚱한 짓은 하지 않겠지?
친절한 여성 : 옛날에는 며칠 밤을 축하하는 기념일이 있었다고 들었어. 꽃과 환호하는 군중, 그리고 낮에도 볼 수 있는 불꽃놀이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지.
친절한 여성 : 애석하게도 우리는 이미 오랫동안 이렇게 축하해 본 적이 없어.
쏜즈 : 지금도 늦지 않아.
쏜즈 : 펠리페는 과거 이베리아에서 그랬던 것처럼 모두가 참여하길 원해.
친절한 여성 : ......그는 아직도 그 책들을 읽나? 《선장 알폰소의 모험》, 《대해적과 황금 나라》. 아직 다 못 본 건가?
쏜즈 : 나쁘지 않아.
쏜즈 : 황금시대 이베리아는 오만했지만, 지금 힘겹게 버티고 있는 이 나라에 비하면 칭찬할 만한 부분이 있어.
친절한 여성 : ......
쏜즈 : 펠리페는 기계 분야에 재능이 있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기에서 나가 보는 것을 권하고 싶어.
친절한 여성 : 나가 본다......
친절한 여성 : 정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
친절한 여성 : 좋아. 네 요리 포장 다 됐어. 자, 잘 들어.
친절한 여성 : 그리고...... 이건 펠리페의 몫이니 번거롭더라도 가져가.
쏜즈 : 돈.
친절한 여성 : 필요 없어.
친절한 여성 : 필요 없어. 내가 다른 사람들을 대신해 고맙다고 말하는 거야. 사실, 펠리페와 너의 서프라이즈 기념일을 기대하고 있어.
친절한 여성 : 정말 책 속의 그런 장면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쏜즈 : ......
쏜즈 :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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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여성 : 응? 좋다고? 무슨 뜻이야?——
친절한 여성 : ......가버렸네.
친절한 여성 : 참 이상한 사람이야......
불안한 마을 사람들 : 멈춰, 펠리페.
불안한 마을 사람들 : 넌 우리가 말하는 걸 못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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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페 : ......너희들 무슨 일 있어?
펠리페 : 나는 바빠. 별일 없으면——
불안한 마을 사람들 : 잠깐, 너는 급하게 어디로 가려고 하는데?
불안한 마을 사람들 : 또 그 에기르와 함께 할 거야? 무슨 이상한 짓을 반복하면서.
펠리페 : ......너희들과는 아무 상관 없어.
펠리페 : 그리고, 쏜즈 선생님은 초청받아 이곳에 오게 된 거야. 난 너희들이 그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해.
불안한 마을 사람들 : 만약 그에게 문제가 없다면, 우린 당연히 존중할 거야. 하지만, 이건 거리를 두는 것과는 별개지.
불안한 마을 사람들 : 게다가 저놈은 실명도 알려주지 않고, 코드네임을......누군지 누가 알겠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누가 알겠냐고. 잘못되기 전에 강도였을지!
펠리페 : 쏜즈 선생님은 로도스 아일랜드의 대원이라고 말했어.
펠리페 : 그리고, 그도 원래 이베리아인이지만, 약간의 변고가 있어서 떠났는데......
불안한 마을 사람들 : 뭐 로도스 아일랜드? 들어본 적 없어.
불안한 마을 사람들 : 너도 말했잖아. 그는 변고로 떠났다고. 무슨 변고인지 누가 알아? 그가 미친 에기르인들과 다르다는 걸 누가 보장할 수 있어?
불안한 마을 사람들 : 만일 그가 심문소가 잡으려고 하는 그런 사람이라면, 잘 위장했을 뿐이야——
펠리페 : 그만 좀 해!
불안한 마을 사람들 : 윽——
펠리페 : 모두 너희들의 억측이고, 근거 없는 고발이야!
펠리페 : 너희들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지? 내일은 바로——
불안한 마을 사람들 : 내일은 뭐?
펠리페 : ......내일 알려줄게.
펠리페 : 어쨌든 난 심문소의 판단을 믿고, 쏜즈 선생님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확신할 수 있어.
불안한 마을 사람들 : ......그래. 펠리페, 이번엔 내가 좀 심했다는 건 인정해. 그 에기르——그 쏜즈 선생, 그는 확실히 대단한 솜씨가 있겠지.
불안한 마을 사람들 : 그리고, 내일 뭐 할지 모르지만...... 기다릴게.
불안한 마을 사람들 : 하지만 기억해둬. 우린 네가 진심으로 걱정돼. 정신 좀 차려. 더는 에기르인들과 엮이면 안 돼!
펠리페 : ......
펠리페 : 내가 틀렸나?
??? : 너 같은 이베리아인은 확실히 소수일 거야.
펠리페 : 어! 쏜즈 선생님!?
펠리페 : 당신은 언제......
쏜즈 : '무슨 이상한 짓을 반복하면서'부터.
쏜즈 : 여기. 마틴 식당의 직원이 너에게 가져다주라고.
펠리페 : 아, 고마워요......
펠리페 : 아니, 아니에요! 쏜즈 선생님! 아까 일은 정말 죄송해요!
펠리페 : 저 몇 사람은 사실 나쁜 사람은 아니니까 그들과 언쟁하지 마세요.
펠리페 : 그저 걱정이 좀 있을 뿐, 우리는 그동안 외부인을 거의 만나지 못했어요.
쏜즈 : ......
펠리페 : 쏜즈 선생님? 왜 그러세요?
쏜즈 : 머리 아파.
쏜즈 : 난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사과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
펠리페 : 죄, 죄송합니다!
쏜즈 : ......
예상치 못한 형태로 고향으로 돌아온 에기르인은 한숨을 쉬었다.
비록 그가 많은 것을 간과할 수 있다고 해도, 이 땅과 그 위에 사는 사람들만의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에기르인이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이유다.
그는 이런 능력이 있어 다시 돌아올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이곳으로 돌아왔다.
쏜즈 : 딱히 사과할 것 없어.
펠리페 : 하지만......
쏜즈 : 기계를 잘 손질해 놓았군. 내가 기억나는 건 '자동 연사 가능 무제한 사탕 살포기'야.
쏜즈 : 지난번 시험에서는 항속 능력에 부족함이 있었을 거야.
펠리페 : 아, 그거 말인데요! 당신에게 말하려고 했는데, 제가 효율과 항속 능력을 높이는 대략적인 방향을 찾았어요!
펠리페 : 쏜즈 선생님이 웬디 아가씨의 원고를 제공해준 덕분에..….
쏜즈 : 기회가 있으면 직접 그녀에게 감사 인사를 할 수 있어.
펠리페 : 그럴게요!
펠리페 : 그리고 쏜즈 선생님이 만든 약제를 배합하면, 내일 모두를 놀라게 할 수 있을 거예요!
쏜즈 : 응.
쏜즈 : 참, 이번에 쓸 약제를 다시 한번 개량을 하려고 하는데.
쏜즈 : 펠리페, 너는 '대낮의 불꽃놀이'를 본 적 있어?
펠리페 : 쏘, 쏜즈 선생님!
펠리페 : 허, 허억......
펠리페 : 쏜즈, 후, 선생님! 괜찮으세요?!
쏜즈 : 난 괜찮아.
쏜즈 : 배합 비율이 실패했을 뿐, 문제없다.
펠리페 : 아무리 봐도 문제가 되지 않는데......
펠리페 : 잠깐, 머리. 쏘, 쏜즈 선생님 머리 다 탔어요!
쏜즈 : 어? 아......
쏜즈 : 자르면 돼.
펠리페 : 쏜즈 선생님? 칼을 들고 계시는데...... 잠깐, 잠깐만요! 그렇게 칼로 베지 마세요——!
펠리페 : 제가 부탁할게요. 대신 다듬어 드리겠습니다!
쏜즈 : ......
쏜즈 : 그럼 부탁할게.
펠리페 : 하, 하하, 별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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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페 : 됐다...... 이 정도면 괜찮을 거예요.
쏜즈 : 고마워.
쏜즈 : 안전을 위해서 너는 좀 멀리 있는 게 좋겠어.
펠리페 : ......당신의 실험은 항상 이렇게 위험한가요?
펠리페 : 그들은 당신을 초대해놓고 이렇게 외진 곳에 두었는데, 여기엔 심지어 어떤 변변한 설비도 없어요……
쏜즈 : 괜찮아. 여기가 편해.
쏜즈 : 기초 설비가 갖추어져 있어 당분간 충분해. 더 복잡하고 세밀한 것에 대해서는 아마도 신청해야 할 거야.
펠리페 : 신청......?
쏜즈 : 심문소에 신청해.
쏜즈 : 일찍이 그들은 여기저기 사람을 잡아가고, 도민들이 가져온 모든 것을 좋고 나쁨을 가리지 않고 몰수했어. 지금 이베리아에서 잃어버린 기술은 심문소 내에서 드물지 않을 거야.
쏜즈 : 지금은 그것을 다시 쓸 때다.
펠리페 : ......
펠리페 : 이 작은 마을에는 더는 에기르인이 없어요.
펠리페 : 몇 년 전부터 있었다면 아직 많이 있을 텐데. 우리 부모님 세대 때는 다들 서로를 구분하지 않았어요. 리베리든 에기르든......
쏜즈 : 형벌부대가 마을에 나타날 때까지.
펠리페 : ......맞아요. 형벌부대가 나타날 때까지.
펠리페 : 많은 사람이 끌려갔는데 대부분 에기르 출신이었고, 그들과 가까운 다른 종족들도 있었어요.
펠리페 : 나머지 에기르인들은 그 뒤로 하나둘씩 떠나갔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진해서 떠났다고 하지만......
쏜즈 : 너는 이런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군.
펠리페 : 저는...... 모르겠어요. 실제로 경험해 본 적이 없는걸요.
펠리페 : 쏜즈 선생님은 이런 일들을 잘 아시네요......
쏜즈 : ......
쏜즈는 이 일들을 똑똑히 알고 있다.
이베리아는 바다의 위협을 감지하고, 심문소가 군대를 이용해 바다에서 튀어나온 촉수를 치우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베리아에서의 에기르인의 상황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어떤 곳은 사정이 좋아 아직 숨을 쉴 수 있다. 어떤 곳은 사정이 나빠 몸을 둘 곳이 없다.
눈앞의 이 마을은 공교롭게도 그리 좋지 않은 곳에 속해 있을 뿐이다.
쏜즈 : 억눌린 공포가 이베리아 상공을 맴돌고 있는데, 자발적으로 도시를 떠나든 강제로 도시를 떠나든 그건 상관이 없어.
쏜즈 : 황야로, 심지어 바다로 돌아가는 게 남아 있는 것보다 나을지도 모르지.
펠리페 : ......쏜즈 선생님도 그래서 떠나신 건가요?
쏜즈 : 그래.
펠리페 : 그럼 왜...... 왜 지금 돌아오셨나요?
펠리페 : 바깥 생활은 매우 좋아요. 저조차도 알 수 있어요.
쏜즈 : 이상한 질문이군.
쏜즈 : 이유가 필요한가?
펠리페 : ......뭐라고요......?
상냥한 선교사 : 어디 가는지 생각해 봤어?
쏜즈 : 아무 데나 가도 좋아요.
쏜즈 : 아마 이 나라를 떠나, 밖을 구경할 거예요.
상냥한 선교사 : 얘야, 너의 두 눈은 아주 평온하구나.
상냥한 선교사 : 너만이 내게 함께 떠나자고 설득하지 않았어.
쏜즈 : 안 가실 거잖아요.
쏜즈 : ......당신은 무고하지 않아요.
상냥한 선교사 : 허허. 그럴지도 모르지.
상냥한 선교사 : 가거라. 얘야. 너는 줄곧 생각이 많았지.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
상냥한 선교사 : 기억하렴. 항상 계속 생각해야 해.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따를 권리가 있고, 그것이 우리를 어디로 인도하든지 상관없다는 것을.
쏜즈 : ......
쏜즈 : 기억할게요.
쏜즈 : 안녕히 계세요, 스승님.
쏜즈 : 허튼 생각 마.
쏜즈 : 이베리아는 기회를 제공했고, 나와 다른 에기르인들은 그 가격을 받아들였다. 각각 필요한 것만 취할 뿐이야.
펠리페 : 그런가요......
쏜즈 : ......난 이베리아가 바뀔 거라고 굳게 믿는 바보를 알고 있어.
쏜즈 : 나는 그게 어떻게 변하든 상관하지 않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해.
펠리페 : 쏜즈 선생님은 언제나 평온한 것 같네요.
쏜즈 : ......
펠리페 : 떠난 에기르인들, 우리 형제였어야 했던 사람들......
펠리페 : 언젠가 그들은 모두 다시 돌아올까요?
쏜즈 : 만약 네가 원한다면, 아마 그럴 거야.
쏜즈 : 펠리페, 네가 이런 걸 준비한 건 혹시 이날을 위해서?
펠리페 : ......
촌장 : 뭐 하는 거야, 펠리페!
촌장 : 왜 길을 다 막았어...... 이 이상한 기계들은 어떻게 된 거야!
촌장 : 소란 피우지 말고 빨리 집에 돌아가!
펠리페 : 파블로 아저씨, 오늘이 무슨 날인지 당연히 아시죠.
펠리페 : 과거 먼 나라에서 우리나라에 온 친구들은 우리와 손을 잡고 황금시대를 함께 만들었는데......
펠리페 : 오늘은 우리가 손을 잡는 날이었어요.
촌장 : 너 무슨 헛소리를......
펠리페 : 파블로 아저씨, 제가 정말 헛소리를 하는 건가요?
촌장 : ......
촌장 : 그게 다 옛날 일인데, 지금은 이미......
쏜즈 : 이미 더는 거론되지 않아. 사람들은 감히 거론조차 하지 못했지.
쏜즈 : 하지만. 이베리아인들은 기억했어야 했다.
쏜즈 : ——오늘은 기념일이다.
의심하는 마을 사람 : 기념일......? 이런 날이 있었나요?
의심하는 마을 사람 :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데......
늙은 마을 사람 : ......늦게 태어났으니, 못 들어도 정상이야.
늙은 마을 사람 :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우리는 여전히 축하했지. 밤낮없이 광장에는 항상 축제 인파가 있었고, 우리는 서로를 형제라고 불렀어.
늙은 마을 사람 : 에기르인은 항상 신기한 걸 만들었어. 육지를 가로질러 행진하는 대형 선박, 자동으로 발사되는 불꽃놀이, 끊임없이 색이 변하는 등대......
의심하는 마을 사람 : 그런데 왜 전 이것들에 대해 듣지 못했죠?
늙은 마을 사람 : ......우리는 더 이상 축하하지 않아.
늙은 마을 사람 : 그 후...... 그 끔찍한 일이 있고 나서는 안 했어.
의심하는 마을 사람 : ......
의심하는 마을 사람 : 그래서...... 그들이 하는 말은 다 사실인가요?
의심하는 마을 사람 : 우리, 확실히 이런 기념일이 있나요?
펠리페 : 우리가 말한 건 당연히 진실이에요!
펠리페 : 쏜즈 선생님, 부탁합니다!
쏜즈 : 그래.
리베리 한 명과 에기르 한 명이 군중들 사이에 나란히 서 있었다.
그들의 행동은 나이 든 마을 사람들의 두 눈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긴 세월과 무언의 억압 속에서 빛이 바래던 기억을 그들도 비슷한 광경을 본 적이 있는가?
모두가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주시하고 있다. 에기르인은 줄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때가 얼마나 의기양양했던 시절이었는지를 회상한다.
친절한 여성 : 불꽃놀이...?
친절한 여성 : 낮에도 볼 수 있는 불꽃놀이가 정말 있었구나.
친절한 여성 : 책에 쓰여 있는 게 전부 진짜였다니......
쏜즈 : 어쩌면 오늘 하루도, 앞으로도 책에 담길지도 몰라.
펠리페 : 하하, 저도 대선장 알폰소처럼 이야기로 쓰일 수 있을까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네요.
펠리페 : 그리고...... 쏜즈 선생님, 쏜즈 선생님!
쏜즈 : 응?
펠리페 : 얼굴, 얼굴에! 당신의 얼굴에 가루가 묻었어요!
쏜즈 : 아......
쏜즈 : 그냥 축하해.
알폰소 저렇게라도 언급되니 반갑네
쏜즈가 스승이라 부른 선교사도 해사쪽 광신도인가?
펠리페는 누구지? 예전에도 나온적 있나?
npc임
미래얘기인건가? 결국 이베리아로 돌아가나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