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피안
너는 기회를 낭비했다.
글래디아
뭐?
울피안
나였다면, 솔트윈드시티에서 말하는 시본을 붙잡았을 때, 그가 에기르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불어내라고 핍박했을 거다.
울피안
너는 육지에서 여러 해 동안 떠돌았다. 너는 에기르의 소식을 들은 적이 없다. 그러나 바다는 다르다. 바다는 단 한번도 단절된 적이 없었다.
울피안
넌 아무 가치도 창출하지 못한 채 그것이 죽도록 내버려뒀다. 비효율적인 결정이다, 글래디아.
글래디아
쓰레기의 메시지는 필요 없습니다. 사냥감이 주는 답은 저급한 사유로 가득차 있죠.
울피안
아무래도 육지에서 조수를 찾아 상당한 신뢰를 쏟은 모양이군.
최후의 기사
(날카로운 소리) 별무리의...묘지...
울피안
자비를 베풀었군. 그가 왜 아직도 서있는 거지?
글래디아
...아니요.
글래디아
다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튼튼했을 뿐입니다.
최후의 기사
...
기사는 반격하지 않았다. 그는 갑자기 제자리에 서더니 고개를 들고 비틀거리며 빙빙 돌며 위를 쳐다보았다.
글래디아 역시 추격전을 끝내려 했지만, 다음 순간 희미한 예감이 들었다.
글래디아
...시본의 냄새가 변하고 있어요.
울피안
이미 그들의 변화를 포착할 정도로 예리해졌나?
글래디아
...
울피안
바로 그거다, 글래디아.
울피안
네가 아무리 다른 사람과 너 자신을 위로하더라도, 그것은 우리가 조만간 직면하게 될 문제다...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캡틴 알폰소
가르시아!
일등 항해사
(구슬픈 울음소리)
캡틴 알폰소
괜찮아...괜찮아...네가 다치게 내버려 둬버렸어! 핏자국을 따라 찾으면 곧 돌아오마.
캡틴 알폰소
잠깐, 이 불에 탄 흔적은 뭐지? 내 배에 무슨 짓을 한 게냐?!
스카디
...그 괴물이 남긴 흔적은 아닐 거야.
스펙터
맞아요. 그 귀여운 이베리아의 새가 남긴 거예요. 신기해라, 이 짧은 시간동안 이렇게까지 성장한 모양이네요.
스펙터
시본과 저런 사람 중에 과연 누가 더 무섭다고 할 수 있을까요?
캡틴 알폰소
...옛 이베리아 사람? 그녀? 말도 안 돼. 이 배에서 산전수전 겪은 선원 아무나 데려와도 그녀보다 나아. 어떻게 그럴 수 있다는 거지?
일등 항해사
(선장의 소매를 살짝 깨문다)
캡틴 알폰소
...알았네.
캡틴 알폰소
옛 이베리아인이 무엇을 했든 간에, 우리는 서둘러야 해.
캡틴 알폰소
오랫동안 계속된 이 사냥을 끝낼 때가 되었다.
스펙터
선장님, 기분이 좋아 보이네요.
캡틴 알폰소
좋아? 하!
캡틴 알폰소
기나긴 사냥이 끝나가는데 누가 기뻐하지 않겠나?
캡틴 알폰소
너희들은 계속 쫓아라. 나는 다른 길로 가마. 그 녀석은 이곳의 벽을 뚫지 않고…. 바다와 더 가까운 곳으로 갔을 게다.
캡틴 알폰소
가르시아...상처는 치명적이지 않네. 힘내라, 곧 돌아오마!
일등 항해사
...
부상당한 일등 항해사는 회복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말없이 선장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기쁨. 흥분을 감출래야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잃어버린 활력까지.
그것은 애인이 사냥을 계속할 수 있도록 편안한 낮잠을 자면서 부상당한 부분을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그것은 작은 꿈이었다. 잠깐의 황홀경, 육체가 큰 변화를 겪은 이후로 그런 경우는 특히 드물었다.
꿈속은 이베리아의 해안이었다. 온 하늘에 꽃과 우렁찬 기적소리. 의기양양한 알폰소가 옆에 서서 물었다.
가르시아.
기슭에 있는 그 아이들을 보았어? 우리는 모두 아이를 정말 좋아하잖아.
아이는 이베리아의 미래야. 우리의 영예, 전공, 능력은 모두 생명과 함께 사라져.
하지만 아이, 새로운 생명, 이베리아가 함께 키워낸 생명은 이 모든 것을 물려받아.
가르시아.
그가 너와 나의 모자 중에서 어떤 것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니?
재판관 아이린
(부상을 입었는데도 이렇게 빨리 움직일 수 있다니... 따라잡지 못해!)
재판관 아이린
(게다가... 간신히 핸드캐논을 쏘고 있지만... 뭔가...)
재판관 아이린
윽!
재판관 아이린
해흔이...배까지 퍼졌어...어떻게 된 거야?! 아까는 이렇게 심하지 않았잖아!
형광의 해흔이 이베리아 황금 홀을 집어삼키고 있다.
정교한 돔이 은은한 푸른 빛을 반사하고 있다. 빛 한가운데 어울리지 않는 여자가 서 있었다.
그녀는 두 손을 앞으로 깍지 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앞의 왕좌를 찬찬히 훑어보았다. 해흔이 그녀의 발밑에 퍼졌고, 황금은 그녀 때문에 색을 잃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눈에는 자비와 기대만이 보였다.
아마야
...안녕하세요, 아이린.
재판관 아이린
(심해교단 신도야!)
재판관 아이린
벨 수가 없어ㅡㅡ?! 아니, 아니야!
재판관 아이린
오리지늄 아츠인가?!
아마야
맞아요, 아이린. 다리오가 당신의 지금 모습을 본다면 분명 기뻐할 겁니다.
재판관 아이린
ㅡㅡ나와 선생님의 이름을 어떻게 알고 있지? 너 누구야?!
아마야
번역가입니다.
재판관 아이린
그런 거짓말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아마야
저는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아이린. 저는 많은 저서를 번역해왔는데, 아마 당신의 책꽃이에 걸려있는 가울의 비판적 현실주의 소설은 저에게서 온 것이 아닐런지요? 번역가의 이름에 주의를 기울인 적이 있었나요?
재판관 아이린
발 밑을 봐! 네가 해흔을 가져온 거야?!
아마야
다소 편향된 진술이네요. 제가 해흔을 가져온 것이 아닙니다...다만 저는 빛나는 바다와 연결되어 있죠.
아마야
그것의 일부가 될 수 있어 정말 영광입니다.
재판관 아이린
...어떻게 이 배에 올라타게 된 거지?
아마야
중요하지 않아요, 아이린.
아마야
당신이 시본을 이길 수 있는지, 제가 여기서 목숨을 잃을 수 있는지, 이 배가 과연 에기르와의 관계를 재건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마야
그래요...다리오와 징벌부대의 희생, 그란파로의 붕괴, 이베리아의 눈, 길고 긴 시간...
아마야
진화가 변화되는 광대한 과정 속에서, 이 모든 것은 단지 생명이 튀어올라 일으킨 자그마한 물보라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마야
저는 우리 모두가 그 일부이기에 존중하는 것입니다. 전체적인 관점에서는 미미할 따름이지요.
재판관 아이린
ㅡㅡ잠깐, 네 말은, 선생님이...어째서...?
아마야
아, 가엾은 아이린...보다시피, 저는 언제나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의 적이 정말로 눈앞에 닥였을 때조차, 그 답을 알아야만 하는 건가요?
재판관 아이린
어째서?!
아마야
그의 희생은 무의미합니다, 아이린.
아마야
바닷바람이 그의 사망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정말 유감입니다.
재판관 아이린
말도 안 돼...말도 안 돼...
아마야
...불가능은 없습니다, 아이린.
아마야
신탁이 내려오는 순간 이 땅의 모든 미래가 정해졌죠.
아마야
우리는 땅을 기어다니는 벌레입니다. 우리는 운명에 순응해야 합니다. 격의 없이, 차별 없이, 더 이상 국가와 형태의 구분이 없는 생명을 선택하는 것에 무슨 잘못이 있나요?
재판관 아이린
...
아마야
...당신이 저항을 포기한다면 저로서는 더할 나위 없습니다. 허나 만약...
스펙터
ㅡㅡ만약 별거 아니라면, 아마야, 그 상처 입은 작은 사냥감을 위해 시간을 끌지 않았으면 좋겠네.
아마야
...음.
아마야
로렌티나, 깨어났군요.
스펙터
완벽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네 이름 정도는 기억했어, 아마야. 큰 실례가 되지 않기를 바라.
스카디
아이린!
재판관 아이린
...
스카디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한 거지?
아마야
별거 아닙니다. 잠시 잡담을 나눴죠.
스펙터
스카디, 쫓아가세요.
스카디
네 사냥감 아니었어?
스펙터
누가 더 저에게 있어 그리웠던 얼굴이었을까요?
스카디
...좋아, 조심해.
스카디
아이린?
재판관 아이린
...거짓말.
아마야
바닷바람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재판관 아이린
아니. 아까 그 말, 그건 불가능해.
재판관 아이린
선생님의 죽음은 분명 의미가 있어. 재판부에 "무의미한 희생"은 존재하지 않아.
재판관 아이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심해교도...우리가 너에게 그 의미를 보여줄게.
아마야
...
아마야
좋아요...정말로 강한 아이네요.
(탕)
아마야
윽!
재판관 아이린
헌터, 가자!
아마야
아이린...재판부의 핸드캐논의 위력을 이제서야 겨우 손에 거머줬으면서 과시하기에 바쁘군요.
아마야
또 다시 이렇게 거친 방식으로 해흔을 태우면 알폰소 선장이 펄쩍 뛸 거예요.
아마야
하...좋습니다.
스펙터
그녀들이 가는 걸 지켜보고만 있을 거야?
아마야
하...저는 퀸투스처럼 서두르지 않습니다. 두 사냥꾼을 동시에 상대하는 건 명을 재촉하는 일이거든요.
스펙터
찰나와 순간에 차이가 있을려나?
아마야
없죠. 하지만 당신이 예전으로 돌아가는 걸 보니 정말 그립군요, 로렌티나. 첫 번째 실험이 시작되기 전에, 당신은 줄곧 혼수상태였었죠.
아마야
우리와 떠난 이후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스펙터가 살짝 웃었다.
이것은 오늘 밤 그녀의 가장 아름다운 웃음이다.
스카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재판관 아이린
진작에...하아...저 녀석 몸에 구멍을 두 개 뚫었는데, 피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어?!
스카디
두 개의 구멍을...네가 어떻게...
재판관 아이린
나중에 다시 얘기할게. 나도 힘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ㅡㅡ
재판관 아이린
ㅡㅡ길에서 동족을 포식하고 있었어! 어쩐지!
스카디
조심해, 여기로 온다!
스카디
ㅡㅡ윽!
시본
Ishar-mla, 그분은 어디에?
시본
정답, 원한다.
재판관 아이린
괴물!
시본은 아이린이 핸드캐논을 쏘기 전에 몸을 숙였다.
벽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힘차게 뛰어오른 스카디는 거의 순식간에 시본 앞으로 돌진했다.
극한의 일격, 그러나 여전히 헛수고다.
스카디
뭐지...
재판관 아이린
(다 피했어?!)
시본
...부족함.
시본
양분, 시간, 부족함.
시본
Ishar-mla, 우리는 답이 필요하다. 허나, 그분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시본
대답, 갈구한다.
시본
Ishar-mla, 대답 없음, 그러나, 그분의 부재, 의미하지 않음.
시본
그분의 부재, 의미하지 않음, 군체의, 방향상실.
시본
방향, 군체의 가능성. 우리, 자신의 가능성.
시본
생존, 유일한 목표.
스카디
너희들은 항상 수군거리면서 싸우는 것을 좋아하니?
스카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도 말고, 바다로 돌아갈 생각도 마!
시본
ㅡㅡ아직 부족함.
시본
하지만, 곧.
스카디
ㅡㅡ! 귀를 막아! 아이린!
재판관 아이린
아, 알았어!
시본
(날카로운 포효)ㅡㅡ
최후의 기사
(날카로운 포효) 로시ㅡㅡ난테ㅡㅡ
로시난테
(말의 울음 소리)
최후의 기사
거센 파도가 몰려온다. 우리는 기다린다. 우리는 밖에서 기다린다. 무기, 찢는다ㅡㅡ간다!
로시난테
(호응하는 울음소리)
멀리서 시본의 나지막한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글래디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무모하게 바다를 건드리는 육지 사람만이 영원한 광기를 얻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
그렇다면 또 다른 시본이 그에게 복종하는 것은?
하지만 글래디아는 곰곰히 생각하지 않았다. 징그러운 예감이 그녀의 신경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ㅡㅡ
ㅡㅡ그녀의 목덜미가 근질근질해졌다.
글래디아
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죠?
울피안
이 배는 해상에서 60여 년을 표류했다.
울피안
그들이 배를 보고 싶지 않거나 배를 파괴하고 탑승한 모든 사람을 적으로 취급하기로 결심했다면 "우인호"는 이미 오래전에 침몰했을 것이다.
글래디아
....그래서 그들은 그것을 받아들였군요.
울피안
그들은 이 배를 환경의 일부로 간주했다. 어떤 목적을 위해서든, 그들은 반드시 이 배가 그들의 바다 위에 존재하도록 허락할 것이다.
울피안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글래디아
그러니까...
글래디아
윽.
글래디아
해흔? 어느새...이런 속도로...
울피안
이 배의 침몰은 이미 확정적이다.
울피안
글래디아.
울피안
브레오간 같은 에기르의 인재가 왜 마지막 순간에 열쇠를 "이런 모양"으로 만들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울피안
에기르가 꿈꾸던 비밀의 열쇠였어야 할 이것은 그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결정체였다.
울피안
그럼 왜 누군가의 혈액으로 그걸 열 수 있던 걸까? 왜 그는 열쇠를 약한 기사의 손에 넣도록 내버려 두었을까?
울피안
우리는 그 장난감을 닫았다. 하지만 그들은 신이 전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연약하고 위선적인 인간만이 두 손을 모으고 바다를 향해 기도하며 위로를 받는다.
울피안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시간은 한정돼 있다. 글래디아.
켈시
아직도 티아고에 대해 생각하시는군요.
세인트 카르멘
음, 꼭 그렇진 않네. 내가 겪은 많은 비극들 중에서, 그는 특별히 신경 쓸 만한 부분은 없었네. 마치 모래 위에 있는 모래와 같지.
세인트 카르멘
그런데 모래사장에는 모래가 얼마나 있을까.
세인트 카르멘
이 배는 결코 징벌부대가 준비한 것이 아니네. 대부분의 선박은 징벌부대의 관할에 들어갔었지만, 극히 일부만…. 잊혀진 채 해안에 좌초됐었지.
켈시
보아하니 어느 징벌부대 참모의 부주의로 우리가 적지 않은 공을 들이게 된 모양이군요.
세인트 카르멘
나는 단지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잊게 될지, 얼마나 많은 것이 좌초될지 생각할 뿐이라네.
세인트 카르멘
켈시, 만약 테라의 대지가 배라고 한다면, 어떤 배일거라고 생각하나?
켈시
...
켈시
...이베리아의 눈에 거의 다 왔습니다.
세인트 카르멘
...그래.
이 핫산 성능 개쩌네
퀸투스 갑작스러운 1패 추가
퀸투스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