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코드네임: 파죰카

성별: 여

전투 경험: 전투경험없음

출신: 우르수스

생일: 3월 15일

종족: 루포

키: 177cm

광석병 감염 상황: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비감염자로 확인.


종합검진


물리적 강도: 표준

전장 기동력: 보통

생체 인내도: 표준

전술 계획력: 우수

전투 기술력: 표준

오리지늄 아츠 적응력: 표준


프로필


파죰카, 자칭 아브도티야 루비(阿芙朵嘉·锐笔). 아브도티야는 본명이지만 본인은 성씨를 밝히기를 꺼린다. 인사부는 리스크 평가 후 추가 문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

로도스 아일랜드 시찰은 크로키 브릭스톤 비즈니스 대표의 소개로 진행되었으며, 현재 스나이퍼 오퍼레이터로 외근임무에 참여하고 있다.


임상 진단 분석


방사선 검사 결과, 본 오퍼레이터는 내장 기관의 윤곽이 선명하며, 비정상적인 음영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됨. 순환 계통 내 오리지늄 입자 검사 이상 없음, 광석병 감염 증세 없음, 현 단계로서는 광석병 비감염자로 판단됨.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0%

오퍼레이터 파죰카로부터 오리지늄에 감염된 현상 발견 안됨.


[혈중 오리지늄 농도] 0.12u/L

오퍼레이터 파죰카는 오리지늄에 자주 접촉하지 않음.


파일 자료 1


제르에르차의 문학 대표인 아브도티야 루비는 두린족을 아카후알라로 피신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보고서의 묘사로 이 루포족 여성을 상상하기 어려웠다. 두린 도시의 루포족 문학 대표, 이 이면에는 반드시 사연이 있을 것이다.

우리의 추측은 맞지았만 파죰카은 절대다수의 비두린계 오퍼레이터들에게 강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으며, 지나치게 예의를 차린 나머지 불필요한 정보를 공개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제르에르차에 다녀온 오퍼레이터는 파죰카의 속사정을 들은 듯 함구했다.

한참 후에야, 파죰카는 자신이 제르에르차에 들어가기 전의 경험을 조금 이야기했다. 그녀는 원래 우르우스 귀족의 딸이었다. 잘 설명되지 않은 정치적 음모 속에서, 그녀의 가족들이 잇달아 죽었고, 결국 그녀 혼자 다행히 도망쳐 실수로 제르에르차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녀는 아무런 세부 사항도 덧붙이지 않고 담담하게 이 말을 했지만, 그녀의 유난히 차가운 어조에서 그녀가 겪었던 슬픔과 공포, 환멸을 누구나 느낄 수 있었다. 그 후, 그녀는 오랜 세월을 제르에르차에서 보내며, 제르에르차의 긴 여름이 끝날 때까지 어렵게 얻은 평온과 평화를 누렸다. 근심 걱정 없는 두린족이 그동안의 상처를 상당 부분 치유해 주고 두린 도시의 일원을 자처하게 했지만, 비두린족 (혹은 '지상인')과 그들이 만들어 낸 것, 문화부터 공산품까지 편집증에 가까운 불신감을 갖게 했다.

이것은 그녀의 잘못도 아니고, 두린족 사람들의 잘못도 아니다.


파일 자료 2


파죰카는 다른 오퍼레이터들을 대할 때 예의 바르고 소외된 태도와 달리 로도스의 두린족 오퍼레이터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오퍼레이터 미니멀리스트에 따르면 파죰카가 제르에르차에 있었을 때는 지금과는 달랐다. 그때 그녀는 여기저기 산책하거나, 탁 트인 곳에 혼자 앉아 멍하니 있거나, 글을 쓰는 것을 더 좋아했다. 한마디로 남 걱정하기를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었다.

로도스 아일랜드에 도착하니 달라졌다. 파죰카는 로도스의 두린족 오퍼레이터의 생활을 여러가지 챙기며 식사가 맛있는지, 노동시간이 너무 길지는 않았는지, 외근 임무 전 장비 정리가 제대로 됐는지까지 관심 범위 안에 있었다. 까다로운 성격의 미니멀리스트조차도 양동이에 가득 찬 연필 옆에 앉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냥 연필 모자란다고 투덜거렸더니 이렇게 많이 구해왔어...난 예전에 그녀가 이렇게 대단한 줄 몰았어."

파죰카 본인은 오히려 이렇게 한 이유를 숨기지 않았다. "로도스 아일랜드가 좋은 곳이라는 건 인정해요. 하지만 로도스 아일랜드가 두린족 오퍼레이터들의 요구를 제르에르차처럼 충족시킬 수는 없어요. 저는 단지 그들을 그렇게 안심시키지는 못하지만, 그들을 도와서 일을 처리했을 뿐이에요."

우리는 그녀에게 지나친 애정이 역작용을 일으켜 두린족 오퍼레이터의 새로운 생활의 적응을 늦출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충고했다. 결국 우리의 설득이 통했는지, 아니면 어떤 두린족 오퍼레이터가 그녀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파죰카는 결국 어느 정도 생각을 바꿔 적어도 두린족 오퍼레이터의 삶의 사소한 일을 도맡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많은 시간을 두린족 오퍼레이터들과 보냈고, 두린족 오퍼레이터들도 그녀를 좋아했다. 그럴 때 비로소 그녀는 완전히 경계심을 내려놓은 편안한 표정을 짓는다.

이후 그런 관계는 로도스의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확대됐지만 그 범위는 여기까지였다.


블록쌓기 같은건 안할거야! 난 어른이라구!

——머틀


아... 이건 결코 단순한 블록쌓기가 아니에요. 다른 누구보다도 블록을 높게 쌓아올리는 경기라고 할수 있죠. 대장군님도 이 긴박하고 자극적인 경기를 즐기고 싶진 않으신가요?

——파죰카


할래 할래!

——머틀


파일 자료 3


"문학 대표"로서 파죰카는 제르에르차에서 광고 카피와 문서 장식같은 일을 많이 맡았다. 제르에르차 두린들의 어수선한 언어 조직 방식과 달리, 그녀의 광고는 (두린에게) 이국적인 분위기를 섞으면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두린들의 눈을 사로잡아 금방 주문이 끊길 걱정이 없었다.

상업적인 글쓰기와 더불어 파죰카는 문학 창작인 시, 소설, 극작을 하고 있다. 간단명료한 광고 카피와 달리 제르에르차 토박이 주민들은 파죰카의 줄거리와 은유가 무엇을 표현하려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기근, 혹한, 음모, 살인...두린에게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음모는 다른 사람에게 족쇄를 채우는 것이라는 이성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음모는 남의 벌꿀주에 식초를 반병이나 섞는 것 밖에 안된다.

파죰카에게 이 두 사건은 일종의 모순의 구상화가 되었다. 과장되고 재미있는 광고 카피는 두린식의 안락하고 걱정 없는 삶을 상징하며, 추위와 피비린내가 뒤섞인 문학작품은 차마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이어준다. 두린 사람들은 전자를 좋아했고, 그녀도 전자를 좋아했지만, 그녀는 결코 자신을 설득할 수 없었고, 여가 시간을 후자에 쏟지 않았다.

그녀는 의식적으로 분류를 시작했을 뿐이다. 광고 카피에는 타자기를, 더 개인적인 것을 만들 때는 잉크와 만년필을 쓴다.

덧붙여서 외근 오퍼레이터로 전투에 임할 때도 파죰카의 두 무기는 만년필과 타자기로 탈바꿈했다. 그녀의 석궁은 처음 제르에르차에 도착했을 때 잘 안된 의사소통의 산물이었다. 그녀는 새 만년필을 원했는데 (지금 그녀의 숙소에서 가장 부피가 큰 가구가 바로 만년필 진열장이다) 두린 장인은 오히려 석궁을 만들었다. 그녀의 "타자기"는 로도스에 온 뒤 엔지니어링 오퍼레이터들이 개조한 제품이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저는 이 타자기가 이후로 쓸모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어차피 앞으로 땅 위에서 살려면 전투가 필수이니 무기로 개조하는 게 낫겠어요."

그럼에도 가끔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광고와 슬로건 제작 같은 부탁을 받는다. 타자기는 이미 타자를 칠 수 없었지만,그녀는 여전히 흔쾌히 받아들였다. 만년필로 구상하고 초고를 작성했는데 의뢰인이 받은 최종본은 제르에르차에서 쓴 것과 판이하게 달랐고 생동감 넘치는 수사만 일관됐다.


파일 자료 4


"파죰카 씨, 사실 제가 언제나 느끼는 점이 있는데, 조금 기분 상하실 수도 있어요."

"말씀하세요, 이스티나. 이렇게 예리한 독자를 만나서 정말 기쁜데, 어떻게 기분이 상할 수 있나요?"

"고향과의 연을 끊고 싶은 선생님의 등장인물이 어떤 식으로든 책 말미에 더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맞아요. 처음에는 우르수스와 완전히 관계를 끊게 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그런 결말을 쓸 때마다 뚜렷한 느낌이 들었어요...그건 제가 등장인물에게 강요한 것이지 등장인물의 의지가 아니에요. 저는 훌륭한 작가도 아닌데, 제 취향에 맞게 인물의 행동을 바꾸려 한다면 제가 쓴 글은 전혀 의미가 없어요."

"너무 겸손하시네요."

"아, 아니에요...사실 요즘 제가 무지하다는 걸 더 많이 느꼈어요."

"정말요?"

"당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젊은 나이에 제르에르차로 피신한 우르수스 귀족의 딸에게는 우르수스의 잔혹함이 제가 겪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깊다는 것을 더 강하게 깨달았어요."

"그래도 용기를 내서 쓰셨네요."

"단지 쓰려고 했을 뿐이에요."

......

"파죰카 씨, 단지 가정일 뿐이지만, 만약 기회가 된다면 우르수스로 돌아가 보실래요?"

"아뇨. 설령 여기서 그친다고 해도 다시는 그런 고통과 절망을 경험하고 싶지 않아요."

"음..."

"당신은 그렇게 많은 것을 겪고 나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저는...사실 돌아가보고 싶었어요. 그곳이 제 고향이니까요."

"고향이요?"

"죄송해요, 파죰카 씨, 제가 혹시..."

"괜찮아요. 괜찮아요. 고향이란 말이 무슨 뜻인지 갈수록 헷갈릴 뿐이에요. 그래도 지금 이 순간도 제가 "돌아가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곳은 여전히 제르에르차뿐이에요."

......

"그럼 여기까지 할게요. 자, 두린풍 음료수 마셔보세요."

"이건...벌꿀주?"

"안심하세요, 알코올을 제거한 거에요. 제가 특별히 후방 지원 부서에 주문 제작한거에요."

......

"이스티나 양? 이스티나 양? 왜 잠든거에요? 후방 지원 부서에서 알코올이 든걸 주셨나——"

"아...생각났다..."

"꿀에 취한다——맞아, 꿀에 취하는 체질인게 틀림없어요!"

"이 말이 벌써 몇 년만에 생각나는 거지?"


진급 기록


[권한기록]

1월 18일

외근 임무로 다시 사르곤으로 돌아왔다. 이남과 얘기했다. 기다릴 수 없는 마음을 억누르고 나중에 아카후알라로 가야겠다. 우리는 또 다른 아미르를 먼저 만나 로도스 아일랜드의 대표로서 그들과의 협력을 구해야 한다.

현지의 몇 마을이 수원을 위해 싸웠다. 추했다.


1월 25일

그 몇 마을이 마침내 화해했지만, 아미르의 압력으로 휴전했을 뿐이다. 아미르의 압력이 사라지자 마다 그들 대부분이 또 다투려 했다.


2월 9일

현지의 비밀 감염자 마을을 발견했기 때문에 십여 일 지체되었다.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열악한 주거 조건을 본 적이 없다.

내가 한 번 떠봤더니, 아미르는 만약 그의 치하에 정말로 감염자가 있다면 모두 생매장해버리겠다고 가볍게 말했다. 그에게 화살 한 발을 먹여주고 싶은 충동을 참아야 했다.


2월 12일

감염자를 간호했다. 한 환자의 상태가 매우 안 좋았는데, 그녀는 자신이 죽는다면 수원에서 죽어서 수원을 오염시켜 사람들이 목이 말라 죽게 하겠다고 했다.

나는 그녀에게 이렇게 하는 것이 누구의 고통도 덜어줄 수 없다고 설득하려고 했지만, 그녀는 전혀 듣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비난할 권리가 없지만, 그녀는 나에게 제르에르차에서 보낸 시간을 더욱 그리워하게 했다.


2월 14일

어째서?!

그 환자는 정말 방심한 틈을 타서 한밤중에 몰래 빠져나갔다. 내가 제일 먼저 수원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물가를 배회하고 있었다.

그녀는 물가를 빙빙 돌다가 결국...사막으로 갔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따라잡지 못했다.

집무실로 돌아와 보니, 나는 그녀가 나에게 편지 한 통을 남겼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부족놈들이 모두 나쁜 놈들일지라도 최소한 그들의 아이들만은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아이들은 무고하고 하면서.

이런 일은...제르에르차에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제르에르차에는 비극의 토양은 없다.

나는 지상에서도 이런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상에는 비극이 적지 않지만, 얼굴도 모르는 몇몇 아이들을 위해 증오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내용은 나 스스로를 속이는 나의 소설에나 등장한다. 하지만——하지만!

누군가와 얘기 좀 해야겠다!


계약


스나이퍼 오퍼레이터 파죰카, 제르에르차 주민들 중에서 제르에르차를 가장 그리워 한다.


당신 키가 두린만하다면 어떤 일이든 그녀를 찾아가서 털어놓을 수 있다.


증표


원고지 한 뭉치. 그녀의 나약함과 강인함을 숨김없이 그 안에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