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계획대로!
[긴장한 감염자] 그녀들은 어떻게 됐어?
[조급한 감염자] 팀을 이끌던 여자는 강도들한테 후방을 칼로 당해서 아직 의식이 없어.
[조급한 감염자] 그렇게 여럿이서 집 하나를 습격하다니, 겁쟁이 녀석들!
[긴장한 감염자] 그, 그러면 이제 어쩌지?
[조급한 감염자] 그건 뭐하러 물어? 강도들은 우리 약을 뺏으려니까 우리 목숨을 노리겠지!
[조급한 감염자] 나라도 싸워야겠어! 나도 아츠는 쓸 수 있으니까......
[긴장한 감염자] 말도 안 돼! 우리 아무리 해도 불 붙이는 정도도 못 하잖아......
[조급한 감염자] 이길 수 없어도 싸워야지! 우리가 어렵게 산 약을 가만히 빼앗기려고?
[조급한 감염자] 우리가 이렇게 싼 억제제를 구하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이게 없으면 너랑 나랑 마을 사람들이 몸에 돌조각 달고 며칠이나 살아남겠어!
[조급한 감염자] 그리고,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온 사람들도 있잖아......
[긴장한 감염자] 하지만 로도스 아일랜드는 약을 배달할 뿐이야!
[긴장한 감염자] 생각해봐, 약은 이미 우리가 넘겨받았으니까 그녀들은 언제든 떠날 수 있어, 우릴 돕지 않을 거라고!
[긴장한 감염자] 남아준다 해도...... 야수를 그렇게 간단히 상대하던 리더도 다쳤는데, 그 여자애들 몇 명으로 뭐가 되겠어?
[조급한 감염자] ......
[긴장한 감염자] 그 강도들은 물건을 아직 못 얻었으니까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금방 공격해올 지도 몰라!
[긴장한 감염자] 다 같이 죽기보단 차라리 원하는 걸 넘겨주자, 우리라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을 거야!
[긴장한 감염자] 생각해보면 로도스 아일랜드는 어떤 곳이길래 약을 그렇게 싸게 파는 걸까,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누가 알겠어......
[조급한 감염자] 그만! 입 조용히 해!
[긴장한 감염자] 윽.
[조급한 감염자] 약을 가져온 아가씨들이 마을의 짐승도 쫓아내주고 의사 아가씨가 너를 검사해줬을 때는 그런 소리 안 했잖아!
[조급한 감염자] 우리가 낸 돈 정도로 특별히 약을 가져다주고 의사가 와서 무료 진료를 해줄 것 같아?
[조급한 감염자] 로도스 아일랜드가 이렇게까지 해줬는데, 나는 효과가 없더라도 약을 인정해줄 거야!
[긴장한 감염자] ......
[긴장한 감염자] ......그러면 우리가 정말 이 약들을 지킬 수 있을까......
[조급한 감염자] ......어쨌든 해봐야지.
[조급한 감염자] 나는 로도스 아일랜드 사람들이나 좀 도우러 가볼게, 너도 할 일을 찾아봐.
[긴장한 감염자] 그래. 아침에 어떤 아가씨가 도와달라 한 일이 거의 다 됐으니까 다른 사람들이나 불러와야지......
[키라라] ......
[키라라] (안 돼. 이대로는 좋지 않아.)
[키라라] (리더의 부상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고, 이제 남은 건 딜러하고 나처럼 쓸모 없는 서포터 뿐인데......)
[키라라] (아, 아니, 안 되지. 이런 진지한 상황을 게임처럼 생각할 수는 없어.)
[키라라] (그런데...... 진짜 곤란하네. 곤란해......)
[키라라] 에휴.
[우타게] 왜 한숨이야?
[키라라] 으앗!
[키라라] 휴우, 뭐야, 우타게구나......
[우타게] 나야.
[키라라] (무서우니까 앞으로는 조용히 등 뒤에서 나타나지 말아줬으면.)
[키라라] (닌자라도 되는 건가......)
[우타게] 놀랐어? 미안.
[우타게] 그런데 난 닌자가 아니야.
[키라라] 어? 응?
[키라라] (내 생각을 어떻게 알았지......)
[키라라] (혹시 이건...... 독심술?!)
[우타게] 초능력같은 거 아니거든, 네 표정 진짜 뻔해.
[키라라] (......말도 안 돼, 진짜 예상이 되는 거야?)
[우타게] 진짜 정말로.
[키라라] (......)
[키라라] (말을 안 해도 되니까 편한 것 같아.)
[우타게] 에이, 잠깐만.
[우타게] 키라라, “대화”라는 건 그래도 속마음을 털어놓아야 성립하는 것이거든.
[우타게] 아니면 내가 계속 너를 주시해주면 좋겠어? 응?
(우타게 다가감)
(키라라 물러섬)
[키라라] ......
[우타게] 됐다, 농담은 이쯤 하자.
[우타게] 나는 아카후유 상태 좀 보고 올게, 이따 보자~
[키라라] 아......
[키라라] 잠깐만, 우타게!
[우타게] 응?
[키라라] 나도 같이 갈래.
[키라라] ......
[키라라] 그, 우타게...... 지금 우리 상황이 어떤 것 같아?
[우타게] 음...... 아주 엉망이지.
[우타게] 평범한 배달 임무인 줄 알고 우리도 별로 준비를 안 했잖아.
[키라라] 소대 배치는 잘 됐는데......
[우타게] 그런데 우리 주력 전투원인 대장이 부주의로 기습당했지.
[키라라] 하......
[키라라] 웃음도 안 나와.
[우타게] 사실 웬만한 강도로는 내 상대도 안 되는데, 수가 너무 많아서 나 혼자 상대하긴 힘들어.
[우타게] 의사 아가씨는 전투에 참가 못하고, 키라라 너는......
[키라라] 이쪽 보지 마, 나는 후방 기술 인원이라고.
[우타게] 아, 그래? 내가 아는 기술자들은 다들 꽤 하던데.
[우타게] 그리고, 내 기억으로는 너 전략 게임같은 거 잘 하잖아? 저번에 박사랑 또 무슨 기록 세웠지? 그렇게 보면 너 지휘관으로 적합할지도 몰라.
[우타게] 어때, 안 해볼래?
[키라라] 내가?
[키라라] 농담하지마, 현실은 게임이 아니잖아, 나...... 난 못 해.
[키라라] 어서 아카후유 상태나 보러 가자.
(키라라 퇴장)
[우타게] 음...... 함부로 자신을 부정하는 건 좋지 않은데.
[우타게] 그리고, 분명 무슨 생각이 있겠지?
[우타게] 키라라도 솔직하지 못하기는.
[허니베리] 상처에는 큰 문제가 없고 소염제도 써뒀어요.
[허니베리] 아직 깨어나진 않았지만 열도 없으니, 안정을 잘 취하면 나중에 문제는 없을 거예요.
[키라라] 그렇구나......
[우타게] 그거 참 잘됐네.
[우타게] 그런데 우리 리더 양은 얼마나 더 자야 하려나?
[허니베리] 그건 아카후유 양의 체질에 달려있어요. 최선을 다해 치료했지만 상처가 아주 깊어서......
[허니베리] 깨어나도 바로 작전을 계속하는 건 안 될 것 같아요......
[우타게] 응? 안 되는 거야?
[허니베리 & 키라라] 안 돼요! / 안 돼!
[키라라] 에휴......
[키라라] 내가 설치해둔 감지 장치에 의하면 강도는 아직 떠나지 않았어. 가까운 소대에 연락을 해봤는데 도착하려면 시간이 걸린대.
[키라라] 강도가 지금 공격한다면 아마 우리는......
[우타게] 다 끝이지.
[우타게] 그러면 이제 어떡할래? 일단 리더 양을 데리고 철수하는 게 좋을까?
[허니베리] 그런데, 우리가 떠난다면 이곳의 감염자들은 어떡하죠?
[허니베리] 약을 건네면 우리 임무는 끝이라 해도, 저는 마을 사람들을 그냥 내버려둘 수가 없어요......
[우타게] 음...... 우리가 약도 가져가면?
[키라라] 상대가 믿을지는 둘째치고, 강도들이 노리는 건 약이 전부가 아닌 것 같아. 여기 사람들은 강도한테 반격할 힘이 전혀 없고.
[허니베리] 확실히......
[키라라] ......
[키라라] 그게......
[키라라] 사실, 우리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게——
(노크 소리)
(문 여는 소리)
[조급한 감염자] 실례합니다, 음식을 좀 가져왔어요......
[조급한 감염자] 작은 곳이라 괜찮은 건 별로 없어도 조금 이해해 주세요.
[허니베리] 감사합니다, 저희는 괜찮아요. 저번 공격에서 다친 마을 사람은 없나요?
[조급한 감염자] 여러분 덕분에 모두 괜찮아요.
[조급한 감염자] 이 리더 분의 부상은......
[허니베리] 걱정마세요, 이제 위험하진 않아요.
[조급한 감염자] 아아, 참 다행이군요......!
[조급한 감염자] 참, 그리고 이거요.
[조급한 감염자] 아가씨가 부탁한 주변의 지형도입니다......
[우타게] 응? 지형도? 그런 거 못 들어봤는데.
[허니베리] 저도 부탁하지 않았어요...... 아카후유 양이 부탁해둔 걸까요?
[키라라] ......나야.
[키라라] 고마워.
감사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마을 주민이 집에 들어선 이후 침묵하던 소녀는 눈길을 피하듯 손에 든 그림에 고개를 숙였다.
황야에 마을을 만든 감염자들이 직접 그린 그림은 투박하고 초라하며, 추상적인 선만 몇 줄 그어져 지형도라고 할 수 없었다.
이러한 그림에서 정확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다.
도면을 쥐고 있는 극동 소녀는 마치 풍부한 경력의 베테랑처럼 손에 든 종이를 넘긴다.
[키라라] 음......
[키라라] (평탄한 지형은 우리한테 불리해.)
[키라라] (그래도 활용할 수 있는 곳이 없진 않아...... 예를 들어 이쪽에 배치하면......)
[키라라] (계획은 가능해, 하지만......)
[키라라] ......
[우타게] 어때, 뭔가 알 것 같아?
[우타게] 키라라~ 상태를 보니까 뭔가 아이디어가 있어보이는데?
[조급한 감염자] 뭐라고요?! 정말요? 아가씨한테 방법이 있나요?!
[키라라] 나, 나는......
(주위의 인물들 모습이 지나감)
[키라라] ......내 생각에는 우리가......
[키라라] 어......
[지루한 남성] 걔는 무슨 말을 하고싶은 거야? 말 더듬거리면서 똑바로 안 할 거면 빨리 비키지.
[지루한 남성] 진짜 시간 낭비야...... 그 작은 소리를 누가 알아들을 수 있겠어!
[냉혹한 여성] 그러게 말이야, 걔 중학교 때는 유급당할 뻔할 정도로 결석했다는데, 수업에 전혀 나오질 않으니까 다들 뭔 짓을 해서 정학 당했을 거라 생각했다더라.
[냉혹한 여성] 하, 플라스틱 모형같은 거 좋아한다는데 집에서 몰래 무슨 수준 낮은 짓 하는 거 아니야? 와...... 기분나빠.
[잡담하는 학생] 이름도 진짜 안 어울리지 않아? 좀 밝은 미소녀일 줄 알았는데 사실 음침한 녀석이라니, 김빠져.
[잡담하는 학생] 얼굴 말이야? 고개도 잘 안드는데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누가 알겠어......
[걱정하는 교사] 키라라, 학교에서는 네가 중학교 때처럼 수업에 결석하는 걸 더 이상 허용할 수 없어.
[걱정하는 교사] 만약 네가 계속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면, 우리는 너희 부모님과 유급이나 심하면 퇴학 문제에 대해 상의해볼 수도 있어......
......
...... 쳐다보지 마.
날 쳐다보지 마.
그런 눈빛으로 날 쳐다보지 마.
나는......
[키라라] 안 돼......
[키라라] 나, 나는...... 모르겠어......
[키라라] (숨을 잘 못 쉬겠어......)
[키라라] (내가 뭐하는 거지? 빨리 말을 똑바로 해야 해, 여긴 학교가 아니야......)
[키라라] 어...... 내가 하려는 말은——
[긴장한 감염자] 아, 안 돼!!
[긴장한 감염자] 강도다! 강도가 또 왔다! 마을에 둘러서서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어......
[조급한 감염자] 뭐라고?!
[허니베리] 다친 사람이 있나요? 어디예요, 당장 저를 데려가 주세요!
(허니베리 퇴장)
[우타게] 어쩔 수 없네, 나도 같이 갈게.
[우타게] 키라라.
[키라라] ......
[우타게] 모두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아줘.
(우타게 퇴장)
[키라라] ......
[키라라] (우타게 녀석, 잘 아는 듯이 말하네.)
[키라라] (뭐지, 나 자신도 아직 잘 모르겠는데......)
[키라라] (안 돼, 그냥 멍하니 서 있을 수는 없어, 뭐라도 하는 거야!)
[???] 아파라......
[키라라] 앗!
[???] 사소한 일로 그렇게 놀라지 말라고.
[아카후유] 스읍...... 아프다 아파, 상처가 찢어지는 느낌이야.
[키라라] 일어났어?!
[키라라] 다친 곳은 어때, 괜찮아? 하하하함부로 움직이지 마! 빨리 누워!
[키라라] 빨리 누워, 내가 당장 허니베리를 불러올 테니——
[아카후유] 돌아와, 사람 부를 것 없어!
[아카후유] 아직 버틸 수 있어...... 사실 아까 일어나서 너희 대화 다 들었는데, 몸이 말을 좀 안 듣긴 해도 큰 문제는 아니야.
[아카후유] 나를 기습한 비겁한 녀석들이 제 발로 와줬으니 최고군! 내가 베는 모습을 지켜보라고!
[아카후유] 윽!
[아카후유] 쳇......
[키라라] 큰 문제잖아!!
[키라라] 함부로 움직이지 마! 으아아 상처에서 또 피가 배어나오네...... 움직이지 말고 칼 내려놔!
[키라라] 넌 지금 전혀 싸울 수 없는 상태라고! 네가 무슨 체력이 0만 아니면 움직이는 데 문제 없는 격투게임 주인공인 줄 아는 거야??
[아카후유] ......뭐야, 말 제법 잘 할 수 있잖아.
[아카후유] 그러면 어떡해, 내가 가지 않는다면 아마 우타게는 버티지 못할텐데.
[아카후유] 아니면 뭔가 방법이 있나?
[키라라] 내, 내가 좀 생각해봤는데, 그런데......
[키라라] 안 될 것 같아......
[아카후유] ......
[아카후유] 자식이, 도대체 뭘 무서워하는 거야?
[키라라] 뭐? 아무것도 아니야......
[아카후유] 아니기는.
[아카후유] 생각한 게 있으면 솔직히 말해, 될지 안 될지는 리더인 내가 판단할테니까!
[아카후유] 무슨 근거로 자기가 안 될거라 생각하는 거지? 이번 소대원은 내가 직접 골랐어, 내 사람 보는 눈이 나쁘다고 하려는 건가?
[키라라] 잠깐만, 그게 아니라...... 그건 너무 억지잖아!
[아카후유] 아, 그거야. 뭐, 내가 들어줄 테니까 의견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키라라] (으으으......)
[키라라] (이 사람은 도대체 뭐야......!)
[아카후유] 내가 알기로는 너 전략 제법 잘 짜잖아, 그 쪽에서 난 한 번도 널 못 이겨봤다고!
[키라라] 하지만 그건 게임인걸......
[아카후유] 다 비슷한 거지, 그리고 너 박사 나리하고 전술 지휘에 대해 논의한 적도 있지 않던가?
[키라라] 그런데 그것도 게임 얘기인걸......!
[아카후유] 너를 가르쳐준 건 현실에서도 역할을 하는 박사지!
[아카후유] 꾸물거리지 말고! 시원하게! 한 마디로, 할 거야 말 거야?
[아카후유] 판단하는 사람은 나다! 지금 나는 너의 대장이고, 너는 나의 책사야, 어서 책략을 내놓아 보라고!
[키라라] ......
[키라라] 후우...... 하아......
[지루한 남성] 걔는 무슨....... 말을 더듬......
[지루한 남성] ............알아들을 수......
[냉혹한 여성] ......결근............뭔 짓을 해서......
[냉혹한 여성] ......같은 거 좋아한..................몰래......
[잡담하는 학생] ......진짜 안 어울리지............음침한 녀석......김빠져......
[잡담하는 학생] ......어떻게 생겼는지는 누가 알겠어......
[걱정하는 교사] ......학교에서는......
[걱정하는 교사] 만약......
정말 시끄러워.
시끄러워서 죽겠어.
남들이 뭐라 해도 신경 안 써, 신경 안 쓸 거야......
그래, 이미 전에 마음 먹었잖아?
[키라라] ......
[키라라] (심호흡)
[키라라] 할 말, 할 말이 있어! 감동적인 장면이 되게 하진 말아줘, 스토리 게임에 나올만한 그런 대사를 하는 건 부끄럽잖아!
[키라라] 말할게, 정말로 말할 거야!
[키라라] 내 생각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허니베리] 또 다친 사람이 있으면 서둘러서 저에게 부상자를 보내주세요!
[우타게] 성가시네, 여기도 오래 막지는 못하겠어, 이러다간 곧 포위당할 거야.
[우타게] 정말이지, 우리 약이 이정도로 가치가 있었나?
[허니베리] 시중에 나와있는 다른 약들에 비하면 저렴하게 판매하고...... 약효도 보장되니까요.
[우타게] 아, 그래서 매번 소대가 붙는 구나.
[허니베리] 음......
[허니베리] 돈 문제 외에도 이런 종류의 약품은 시장에서 구하기 쉽지 않아서......
[우타게] 그러면 뺏으러 오는 사람 중에 감염자가 있을 수도 있겠네.
[허니베리] ......맞아요.
[긴장한 감염자] 뭔가 방법이 없을까요......
[긴장한 감염자] 그, 그렇지! 그 분홍색 머리 아가씨가 우리한테 배치해달라 했던 기계가 뭔가 쓸모 없을까요?
[우타게] 기계?
[우타게] 나는 못 들은 건데.
[허니베리] 저도요.
[허니베리] ......익숙한 대화네요.
[긴장한 감염자] 하지만......!
[우타게] 음, 이 문제는......
[우타게] 그냥 본인이 직접 답하는 게 어때?
(키라라 등장)
[키라라] ......
[긴장한 감염자] 맞아요, 바로 이 아가씨가 부탁했어요!
(주위의 인물들 모습이 지나감)
[키라라] (후...... 문제는 없어, 말할 수 있어, 문제는 없어......)
[키라라] ——모두들, 내 말을 들어줘!
[키라라] 나한테 계획이 하나 있어.
(달리는 소리)
[키라라] ......
(달리는 소리)
[키라라] 하아...... 하아......
[난폭한 강도] 찾았다, 이쪽이야!
[난폭한 강도] 약은 모두 저 차량에 있어, 빨리 쫓아가!
[키라라] (......하아, 쫓아왔네.)
[키라라] (그림이 맞다면 이 근처일텐데......)
[키라라] (아니잖아!)
[키라라] (북쪽으로 더 가야해!)
(달리는 소리)
[키라라] (휴우......)
[키라라] (맞아, 바로 이 근처야, 확실히 푸석한 모래밭이야......!)
[키라라] (이쪽 모래를 함몰시켜서 유사를 만들면......)
(아츠 효과음)
[키라라] (좋았어!)
[키라라] (......오리지늄 아츠한테 감사해야지. 이런 면에서 나는 법사 계열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아츠 효과음)
[키라라] (됐다! 이제 시간을 조금만 끌면......)
[키라라] (숨을 곳을 찾자.)
[영리한 강도] 어딨지?
[영리한 강도] 차량이 아직 여기 있는데 숨어봤자 어디겠어? 일단 가서 약부터 챙겨!
[영리한 강도] 어이, 아가씨, 들리냐!
[영리한 강도] 혼자 물건을 들고 뛰쳐나오면 운 좋게 탈출할 수 있을 줄 알았어? 아니면 유인이라도 할 생각이었나?
[영리한 강도] 네가 무슨 계획을 했든 소용 없다고!
[키라라] (뭐야, 저 녀석 쓸데없는 말이 너무 많잖아.)
[키라라] (전투 전에 말이 너무 많은 인물은 보통 끝이 좋지 않다고 알려주고 싶어지게.)
[난폭한 강도] 어이! 이 약 상자...... 전부 비어있어!
[난폭한 강도] 속았어!
[영리한 강도] ......흥, 예상했어. 이건 그저 우리를 유인하려는 미끼였군.
[영리한 강도] 위험을 무릅쓰고 혼자 도망치는 척한 너에겐 아쉽게도, 우리는 네 생각만큼 멍청하지 않다고.
[영리한 강도] 이 미끼를 쫓은 사람은 우리의 절반 뿐이야.
[영리한 강도] 그 낡아빠진 감염자 마을은 지금쯤이면 나머지 형제들에게 공격당했을 걸?
[키라라] ......
(키라라 등장)
[키라라] 아...... 진짜 말 잘하네.
[키라라]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자신감 넘치게 상대한테 말을 하는지, 강연하는 것 같아서 좀 부러워.
[영리한 강도] 어? 그런 곳에 숨어있었다니...... 뭐야, 왜 도망치려 하지 않는 거지?
[키라라] ......
[키라라] 필요 없거든.
[긴장한 감염자] 진짜 효과가 있을까요?
[긴장한 감염자] 이것만으로, 만약, 만약에 효과가 없으면......
[아카후유] 뭘 무서워하는 거야! 키라라 그 녀석의 생각은 너희도 들었지, 가능성은 아주 높다고!
[아카후유] 그리고, 아직 내가 있잖아! 부상당한 상태로 출전하는 것 쯤은 흔하다고...... 스읍.
[허니베리] 고집부리지 마요, 아카후유 양!
[우타게] 일부는 키라라가 데려갔으니까 나머지는......
[우타게] 응 응, 문제가 생겨도 그럭저럭 대처할만 하겠어.
[아카후유] 그러면 됐어.
[아카후유] 녀석도 아마 그런 생각으로 이렇게 배치했겠지?
[우타게] 그런 거면, 일을 늦출 수는 없지.
[우타게] 다들 준비 됐어? 이 스위치를 누르면...... 와!
(버튼 소리)
(아츠 효과음)
[커다란 강도] 뭐...... 뭐야?!
[흉악한 강도] 캐스터의 아츠잖아! 너, 죽고 싶어? 빨리 물러서!
[커다란 강도] 어디서 이렇게 많은 캐스터가......
(검 소리)
(커다란 강도 쓰러짐)
[커다란 강도] 으윽!!
[우타게] 조심하라고, 위험한 건 아츠만이 아니거든.
[흉악한 강도] ......너희들 도대체 무슨 짓을 꾸미는 거야?!
[흉악한 강도] 우리가 지켜봤으니 외부에서 캐스터 지원은 불가능할텐데......
[우타게] 응? 너 몰랐어? 감염자는 맨손으로 오리지늄 아츠를 쓸 수 있잖아.
[우타게]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뭐라도 해낼 수 있다고, 안 그래?
[흉악한 강도] ......
[우타게] 저런, 마침 여기 있는건 전부 감염자였네.
[우타게] 너희 뜻대로 될 바에 차라리 너희 한가운데서 분진으로 터져버리고 싶은 사람이 몇명이나 되는 지 맞춰볼래?
[흉악한 강도] ......미친 녀석!
[충격받은 강도] 이 감염자들은 미쳤어! 우리랑 같이 죽을 생각이야!
[충격받은 강도] 어서 도망쳐!!
[조급한 감염자] 강도가, 강도가 정말 철수한다!
[긴장한 감염자] 정말로?! 대단해......!
[긴장한 감염자] 이 작은 상자한테 이정도 위력이 있다니......
[아카후유] 우와, 효과가 너무 좋은 거 아닌가?
[허니베리] 화, 확실히요!
[허니베리] 아까 스위치를 눌렀더니 주변에서 갑자기 오리지늄 아츠 소리가 나서 저도 깜짝 놀랐어요.
[아카후유] 미리 설치해둔 프로젝터로 적을 위협한다는 것은 녀석이 생각해 낸 건데......
[아카후유] 이렇게 짧은 시간에 설치를 마친 건 도대체 어떻게 한 거지?
[긴장한 감염자] 아, 그 기계는 분홍 머리 아가씨가 아침에 설치를 부탁해 뒀어요.
[아카후유] 어? 아침에?
[아카후유] 잠깐만, 우리가 강도를 발견한 건 방금이잖아, 그 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때 아니었나?!
[아카후유] ......
[아카후유] 박사 나리는 도대체 뭘 가르친 거야.....
[키라라] 시간 다 됐어.
(아츠 효과음)
(무너지는 소리)
[영리한 강도] 무슨 짓을 한 거야?!
[영리한 강도] 땅이 꺼진다...... 쳇, 우릴 가두려는 거냐!
[난폭한 강도] 도와줘! 묻혀버릴 것 같아!
[영리한 강도] 남이 죽든 말든 상관 없는 거냐!
[영리한 강도] 네가 우리를 처리해도 마을 쪽은——
[키라라] 말 많네......
[키라라] 내가 원하는 건 노 대미지 클리어야.
[영리한 강도] 뭐?
[키라라] 너희가 나처럼 뻔한 미끼를 무시하지 않고, 완전히 믿지는 않더라도 일부를 나눠서 추격하는 정도면 충분해.
[키라라] 형세에 영향이 적은 서포터인 내가 일부를 붙잡아 인원을 줄이면, 마을의 비교적 공격력이 높은 우타게가 대처할 방법이 있을 거야.
[키라라] 그리고 프로젝터도 있고......
[키라라] ......
[키라라] 잠깐, 내가 너한테 설명을 좀 많이 한 것 같아.
[키라라] 자기 계획 설명은 악역이나 하는 건데 잘못하다간 역전당해버려, 안 되지 안 돼.
[영리한 강도] 혼자서 뭔 헛소리를 하는 거야!
[키라라] 속박 디버프 걸린 사람은 끼어들지 마!
(무선 연결음)
[우타게] 하이, 키라라, 들리지~
[아카후유] 어이 우타게, 쓸데없는 소리 마!
[아카후유] 키라라, 잘 해줬다! 이쪽은 잘 해결됐어, 그쪽은 어떻지?
[허니베리] 다치진 않았나요?
[키라라] ......헤헤.
[키라라] 아니, 안 다쳤어, 이쪽도 잘 됐어.
[키라라] 크흠 크흠.
[키라라] 모든 것이...... 내 계획대로야!
찐따쉑 커엽네
찐따련 불쌍한
커엽네
혼자서 잘하는 키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