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역, 의역다수



크로키 브릭스톤 : 음, 당신이 이 얘기를 하니, 저도 생각이 나네요.

크로키 브릭스톤 : 몇 년 전에, 그와 카치의 돔 공모전에 두 번 참가한 적이 있어요.

크로키 브릭스톤 : 그때는 마스터 펀치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고, 막 모습을 드러낸 두 신예는 돔의 개조 방안으로 자신을 증명하려 했죠.

크로키 브릭스톤 : 카치는 항상 회의에서 의기양양하게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고, 해설하는 것을 거침없이 했어요.

크로키 브릭스톤 : 그리고, 스티치는 그의 아름다운 도면을 테이블 위에 깔고 한쪽으로 물러났죠. 그는 해석에 정성을 쏟고 싶지 않은 것 같았고, 우리가 스스로 깨닫기를 바랐어요.

크로키 브릭스톤 : 어떤 사람들은 카치의 섬세한 사고를 좋아했고, 스티치의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자긍심까지 인정해 주는 사람도 있었죠. 그들은 의심할 여지 없이 신예라는 칭호를 받을 수 있었어요.

크로키 브릭스톤 : 이 힘겨루기는 몇 년 동안 지속되었지만, 누구의 설계도 다수의 인정을 받지 못했죠.

크로키 브릭스톤 : 어느 순간부터 스티치는 나타나지 않았어요.


예치 어스코어 : 펀치가 있을 때, 나와 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는 제자의 장래가 매우 걱정된다고 하더군.

예치 어스코어 : 다만, 네가 한 말은 남들이 아무리 해도 소용없어. 스스로 납득하고 자신의 오만함을 내려놓아야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 있지.

예치 어스코어 : 그렇지 않으면, 카치는커녕, 가비알처럼 강경한 사람이라도 어쩔 수 없을 거야.


크로키 브릭스톤 : 가비알이 그를 진심으로 돕고 싶어 하더라도, 안 될까요?


예치 어스코어 : 정말 방법이 있었다면, 펀치 그 늙은이가 진작에 시도했겠지.

예치 어스코어 : 하지만, 누가 알겠어…... 카치와 가비알은 정반대의 성격이야. 둘이 함께 가서 스티치를 도와주면, 정말 어떤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르지.



가비알 : 에이, 어쨌든 주마마의 친구라 이 녀석들을 심하게 다루면 안 돼서 번거롭네.

가비알 : 아? 맞아. 너네 주마마 알지? 난 그녀의 친구야.


이상한 기계 : 주마마...… 신원 확인. 주마마의 친구, 가비알.

이상한 기계 : 주마마가 가비알을 다치게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상한 기계 : 우리는 가비알을 해치지 않는다.


스티치 캔버스 : 뭐?!


가비알 : 하하, 예전에 그 녀석들이 너희들과 재미있게 노는 걸 봤는데, 그녀를 언급하는 게 정말 유용할 줄은 몰랐어.


스티치 캔버스 :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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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알 : 그를 에워싸는 것 좀 도와줄래?


이상한 기계 : 우리는 쎄루에르차 주민들을 해치지 않는다.


가비알 : 안심해. 난 그를 그가 가야 할 곳으로 데려가야 할 뿐이야.


이상한 기계 : 이해했다. 우리는 가비알을 믿고, 우리는 가비알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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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치 캔버스 : 내 길을 막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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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알 : 스티치 캔버스, 질문 하나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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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치 캔버스 : ......나는 더 이상 너에게 할 말이 없어!


가비알 : 이렇게 많이 말했는데, 너는 쎄루에르차 주민들이 싫어?


스티치 캔버스 : ......


가비알 : 아니, 넌 대답할 필요가 없어.

가비알 : 만약 네가 이곳의 주민들을 싫어한다면, 넌 지상에 와서 그곳에 머물러야 해. 넌 우리에게 네 부족의 위기에 대해 말할 필요 없어..

가비알 : 그래도 너는 했지.

가비알 : 너는 돔을 수리하고 싶지는 않지만, 여전히 이곳을 버릴 수 없기 때문에 토미미와 이남을 데리고 온 거야.


스티치 캔버스 : 그래서 뭐?


가비알 : 그럼 궁금하네. 스티치.

가비알 : 넌 너를 부정하는 사람들에게 왜 그들이 너의 방안을 좋아하지 않는지 물어본 적이 있어?


스티치 캔버스 : ......없어.


가비알 : 내 생각도 그래. 네가 방금 한 말처럼, 분명 주변 사람들에게 말한 적이 없는 것 같아.

가비알 : 사실, 너의 진정한 생각은 아직 나한테 알려주지 않았어.

가비알 : 난 어떤 말은 하기 어렵다는 걸 알아.

가비알 : 내 환자 중에도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 죽어라 버티는 사람이 적지 않지.

가비알 : 남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고, 아무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끼지만, 입만 열면 아무 말도 못 해. 다 그래.

가비알 :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네가 죽을 때까지 아무도 모를 거야.

가비알 : 스티치, 나는 네가 잘못했다고 하지 않을 거야.

가비알 : 하지만, 나는 네가 한번 해 봤으면 좋겠어.


스티치 캔버스 : 진정한 생각, 지금 와서 내 진정한 생각은 이미 나 자신도 모른다고!


가비알 : 그럼 적어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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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깐!


가비알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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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치 채트라이트 : 가비알 양, 잠깐.


스티치 캔버스 : 카치? 넌 여기 왜 왔어?




광장은 쥐 죽은 듯이 고요하다.

모든 두린은 아브도티야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처음에는 온정이 넘쳤으나, 점차 살의를 드러냈다.

마지막에 진상이 드러나는 순간, 모두가 참지 못하고 숨을 죽였고, 다음 순간, 그녀의 생존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시작에 불과했고, 생존은 고난과 여정의 시작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그 길에서 더 많은 것을 보았다.



아브도티야 : ......동굴 끝에 다다랐을 때, 전 순간 착각한 줄 알았습니다.

아브도티야 : 금속성 광택이 나는 엘리베이터가 아니었다면, 저를 죽음으로 맞이하는 계단인 줄 알았을 거예요.

아브도티야 : 저의 수난이 마침내 끝날 줄 알았기 때문에, 저는 기쁨까지 느꼈습니다.

아브도티야 : 저는 마침내 죽음의 품에서 잠시 쉴 수 있었습니다.

아브도티야 : 하지만, 저는 그 엘리베이터가 저의 새로운 삶으로 가는 문을 열어줄 줄은 몰랐어요.

아브도티야 : 여기까지가 제가 지하에 오기 전에 겪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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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도티야 : 이것이 바로 제가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는 지상에서의 삶입니다.

아브도티야 : 그것은 결코 아름답다고 할 수 없습니다.

아브도티야 : 하지만, 막상 뒤돌아보면,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아브도티야 : 그리고, 제가 이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이유는 똑똑한 사람들은 짐작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브도티야 : 그렇습니다.

아브도티야 : 우리의 토론 결과에 근거하여 우리는 세 가지 철수 방안을 총결산합니다.

아브도티야 : 첫 번째는 터널을 통해 대피하는 것입니다.

아브도티야 : 계산해보니, 지금 당장 최대한 빨리 철수를 시작해도 폭발 직전 인구의 70%가 터널 너머 형제의 도시로 빠져나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브도티야 : 만약 이 방안을 채택한다면, 우리는 지체 없이 즉시 행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아브도티야 : 두 번째는 즉시 모든 자원을 동원해 터널 반대편. 즉, 다른 쪽의 구멍으로 굴착하여 안전한 피난처를 만들어 임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브도티야 : 현재 이 계획의 최종 생존율은 이전 계획보다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터널은 우리와 다른 도시를 연결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아브도티야 : 이 경우, 창조된 피난처가 도시 전체를 수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재앙은 우리 시설의 대부분을 파괴할 것입니다.

아브도티야 : 정말 모두를 구할 수 있다 하더라도 재앙이 지나간 뒤, 우리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아브도티야 : 세 번째 방안은...... 지상으로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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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도티야 : 공업 대표의 추산에 의하면, 공업용 엘리베이터는 짧은 시간의 증축을 거친 후, 폭발하기 전에 도시 전체의 인구를 상방의 동굴로 옮길 수 있습니다.

아브도티야 : 얼마 전, 쎄루에르차를 찾은 몇몇 손님들은 바로 쎄루에르차의 바로 위에 있는 지표면에서 왔습니다.

아브도티야 : 아카후알라라는 우림이 우거져 있는데, 그녀들은 그곳의 관리자로서 쎄루에르차의 주민들에게 주거 공간과 각종 도움을 줄 의향이 있습니다.

아브도티야 : 재앙이 지나고, 우리가 정착한 후에 그때,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거나 다른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아브도티야 : 현재로선 세 번째 방안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모든 사람을 살리는 방안으로 보입니다.

아브도티야 : 다만, 우리는 두린에게 전례 없는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아브도티야 : 지상으로 갑니다.

아브도티야 : 방금 제가 한, 저에 대한 이야기도 그러기 위해서 한 것입니다.

아브도티야 : 우리는 여전히 다른 선택이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제 말에 의해 판단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아브도티야 : 그래서, 저는 제 이야기를 들려주고,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아브도티야 : 그러면, 관례에 따라 10분 후에 우리는 세 가지 안에 대한 표결을 시작할 것입니다.



카치 채트라이트 : 스티치에게 할 말이 있어.


가비알 :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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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치 채트라이트 : 스티치, 나는......


스티치 캔버스 : 돔을 너한테 맡기면 딱 좋지 않아?

스티치 캔버스 : 넌 현재 설계 대표고, 모두가 널 좋아해. 네가 새로운 돔을 설계하는 건 분명 모두에게 받아들여질 거야.

스티치 캔버스 : 그 해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진 승부에서 네가 이겼어.


카치 채트라이트 : 아, 내가 할 말은 이게 아니야.

카치 채트라이트 : 난 너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왔어.


스티치 캔버스 : ......뭐라고?


카치 채트라이트 : 그래. 마스터 펀치가 떠난 후, 설계 대표 자리는 줄곧 내가 대리만 했어.

카치 채트라이트 : 이 무거운 짐을 지고 나니, 내 능력이 이 책임을 감당하기에 충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카치 채트라이트 : 사실, 난 항상 마스터 펀치를 데려오고 싶었어. 그 사람만이 우리 도시의 진정한 설계 대표야.


스티치 캔버스 : 너......


카치 채트라이트 : 내가 떠난 후, 이 자리를 이어받을 가장 적합한 사람은 분명 마스터 펀치의 제자였던 너일 거야.

카치 채트라이트 : 방금 설계 부서로 돌아가서 인수인계를 마치고, 짐을 싸서 출발하려고 했어.


스티치 캔버스 : 왜 지금이야?!


카치 채트라이트 : 지상으로 가는 얘기를 들었는데, 아까 광장을 지나가다 아브도티야 양의 연설을 들었어.

카치 채트라이트 : 나는 이 제안이 결국 통과될 거라고 생각해.

카치 채트라이트 : 하지만, 마스터 펀치는 어느 두린 도시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아직 통행할 수 있는 틈을 타서 옆 도시로 가서 자리를 잡은 후, 계획을 세우려고.

카치 채트라이트 : 그래서, 아쉽게도 난 돔의 설계에 참여할 수 없을 것 같아.


스티치 캔버스 : 너…... 이런 짓을 한다고 내가 고마워할 줄 알아? 카치!


카치 채트라이트 : 너한테 감사 인사를 듣기 위해서 이러는 게 아니야. 스티치.

카치 채트라이트 : 난 네가 정말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

카치 채트라이트 : 네가 부족한 건 다른 사람이 널 알게 할 기회일 뿐이야. 정말이야.


스티치 캔버스 : 너——!



스티치는 화가 나 카치에게 주먹을 날리려고 했다.

그러나, 주먹은 허공에서 힘없이 떨어졌다.



스티치 캔버스 : 스승님은 갑자기 떠났고, 난 그가 내가 독립하기를 원한다는 걸 알아.

스티치 캔버스 : 네가 이러는 거. 나도 네가 내가 다시 시도하기를 원한다는 걸 알아.

스티치 캔버스 : 가비알도 그렇고, 너희들이 좋은 마음인 거 알아.

스티치 캔버스 : 나도 당연히 알아!

스티치 캔버스 : 스승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가비알도 그렇고, 왜 다들 날 몰아붙이려고 하는 거야!

스티치 캔버스 : 왜 너희들은 나를 내버려 둘 수 없어?

스티치 캔버스 : 왜 내가 계속 숨지 못하게 해!

스티치 캔버스 : 왜 너희들은 모두 나에게 이렇게 친절한 거야!

스티치 캔버스 : 왜!



카치는 말없이 옆에 있는 설계도를 주워 스티치에게 건넸다.



카치 채트라이트 : 네가 너무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야.

카치 채트라이트 : 너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스티치.


가비알 : 다른 사람에게 잘해주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해?

가비알 : 사람이 쇠락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은데 무슨 이유가 필요해?

가비알 : 이제 일어나, 스티치.

가비알 : 울상을 짓지 마.

가비알 : 너는 처음부터 내 종족을 속였고, 지금은 많은 사람에게 폐를 끼쳤어.

가비알 : 그래서, 내가 한 방 먹일 거야.

가비알 : 조금만 참아. 많이 아프지 않을 거야.




가비알이 들어 올린 주먹을 바라보았다.


스티치는 순간 많은 것을 떠올렸다.

스승님이 그에게 수업을 해 주었을 때, 그는 기뻤다.

스승님이 떠난 후, 그의 회한.

매번 입찰에 실패할 때마다 설계 부서에 나오는 게 달갑지 않았다.

어느덧 그가 고개를 들어 돔을 바라볼 때, 투지보다는 오히려 화가 났다.

그는 이 감정들이 모두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했고, 아무도 그를 이해할 수 없고, 다른 사람의 이해도 필요 없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는 누군가가 자신을 알고 싶어 하고 도와주려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비로소 그가 정말로 무언가를 내려놓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자신이 확실히 이 한 대를 맞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쾅!"


그러나, 예상했던 통증은 오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숙여 봤는데, 탁자 위에 깊은 주먹 자국이 있는 것을 보았다.



가비알 : 하, 이제 두려운 줄 알겠어?

가비알 : 걱정 마. 내 주먹은 나쁜 놈만 부수는 거야.

가비알 : 나쁜 놈도 아니고, 머리만 나쁜데, 내가 너를 왜 때리겠어?


스티치 캔버스 : 너야말로 머리가 나빠!


가비알 : 야, 말대꾸할 기분도 나는 걸 보니 기분이 그런대로 괜찮은가 보네.

가비알 : 어때. 이제 나와 함께 갈래?


스티치 캔버스 : 좋아.



아브도티야 : 그럼 지금부터 표결을 시작하겠습니다.

아브도티야 : 첫 번째 방안에 동의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주세요.



광장에는 많은 손이 드문드문 들어 있었다.

그들은 손을 들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손을 들겠다는 듯 표정이 차분했다.

그리고, 아브도티야는 이렇게 선택할 줄 아는 두린들은 늘 그 부분에서 희생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브도티야 : 기록원은 첫 번째 방안에 동의하는 사람의 수를 기록하십시오.

아브도티야 : ......자, 내려주세요.

아브도티야 : 두 번째 방안에 동의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주세요.



이번에는 손을 드는 사람이 훨씬 많아졌고, 그중 적지 않은 사람이 술병을 들고 있었다.

대부분 덩치가 큰 이들이라 발굴에 자신이 있는 것은 분명했다.



아브도티야 : 기록원은 두 번째 방안에 동의하는 사람의 수를 기록하십시오.

아브도티야 : ......자, 내려주세요.

아브도티야 : 세 번째 방안에 동의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주세요.



......

광장은 온통 적막하다.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아브도티야는 이것도 당연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상으로 가는 이런 중대한 결정은 그녀, 혼자만의 연설로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속삭이는 두린들을 보며 그녀는 그녀의 이야기가 효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린들은 두려운 게 아니라 단지 계기가 필요할 뿐이다.

지금, 더 밀어붙여야 한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은근한 죄악을 느꼈다.

과거의 그녀는 지상에 가는 것을 가장 반대했던 사람이었다.

이제 그녀는 오히려 이 일을 위해 다른 두린의 일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죄악감은 곧 사라졌다. 그녀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아브도티야 : 지상으로 가는 것에 대해 전 아직 해야 할 보충 설명이 좀 있습니다.

아브도티야 : 아카후알라는 습윤한 우림인데, 그곳은 사계절 내내 기온이 낮지 않습니다.

아브도티야 : 온도 조절 시스템이 없어도 우리는 그곳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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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도티야 : 게다가, 아카후알라는 풍부한 호수 자원과 천연 폭포. 즉, 천연의 "큰 웅덩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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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도티야 : 그리고, 아카후알라에도 광물 자원과 땅이 풍부해 우리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도시를 재건할 수 있습니다.

아브도티야 : 물론, 우리 쎄루에르차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모두가 다시 웃을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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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도티야 : 다만 이 점은 아카후알라 지도자와 논의한 뒤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아브도티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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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알 : 이남은 동의할 거야.


아브도티야 : 가비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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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알 : 야, 아브도티야. 내가 사람을 데려왔어.


아브도티야 : 네? 어떤 사람이요?


가비알 : 스티치. 거의 다 논의한 것 같은데, 이제 돔 수리를 얘기할 차례지?

가비알 : 내가 온 타이밍이 딱 맞은 거 같은데?


아브도티야 : 당신은 완전히 때를 놓쳐 왔어요!


가비알 : 오, 그래. 어쨌든, 내가 아카후알라의 리더는 아니지만, 내가 대신 말할게. 아카후알라는 두린의 여러분을 환영해!


아브도티야 : 당신, 빨리 내려오세요!


가비알 : 내가 몇 마디 더 할게!


아브도티야 : 불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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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두린 : 가비알과 그 지상인들은 정말 재미있는 놈들이야.


이성적인 두린 : 확실히. 그리고, 그들은 착할 뿐만 아니라 강하기 때문에 그들과 친구가 되는 건 좋은 선택이야


유쾌한 두린 : 나도! 그리고, 아카후알라에게 더 "큰 웅덩이"가 있다니, 이보다 더 재미있는 게 있을까?


이성적인 두린 :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이는 두린 전체 민족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설레는 두린 : 하지만, 나는 이 미래에서 납득할 수 없는 결과를 보지 못했어.


유쾌한 두린 : 맞아. 나도 아브도티야 이야기 속의 지상은 우리가 들은 바와 같이 좋지 않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해——


이성적인 두린 : 하지만, 그런 일들이 결국 아브도티야라는 선량한 사람을 만든다면, 우리가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유쾌한 두린 : 하물며, 지상에는 아직 연재 중인 《기담괴론》도 있다고!



아브도티야 : 가비알, 제가 이 순간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압니까!

아브도티야 : 만약 당신이 나온 게 방해가 되어서 결국, 모두가 지상에 가지 않기로 결정하면 어떡하려고요?!


가비알 : 음...… 하지만, 방금 힐끗 봤는데, 내가 두린들의 얼굴에서 본 건 동경심과 기대였어. 그들은 동의할 거야.

가비알 : 너는 이미 그들을 설득했어.


아브도티야 : 당신은 도대체 왜 이렇게 낙관적인지 모르겠어요..….


예치 어스코어 : 가비알, 스티치는 어때?


가비알 : 그는 해보겠다고 말했어.

가비알 : 어? 얘는?


예치 어스코어 : 나는 그가 아직 광장에 남아 있는 것을 봤다. 그래서, 한번 물어볼 거야.

예치 어스코어 : 지금 보니까. 그는 확실히 해보고 싶어 해.

예치 어스코어 : 그럼 나도 가서 그를 좀 도와줘야지.




광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어서 모두가 지상으로 가는 일에 대해 수군거리고 있다.

이것은 그와 무관한 것 같다. 그는 과거에 이런 자리에 잘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가비알을 따라 방으로 들어가야 했다.

그러나,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의 마음속에 무슨 말을 하고 싶은 충동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그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른다.



예치 어스코어 : 참, 여러분에게 유감스러운 소식을 말해드리는 것을 잊었네요.

예치 어스코어 : 우리 설계 대표 대리인 카치 채트라이트는 쎄루에르차가 곧 멸망한다는 소식을 듣고, 현재의 직책을 사임하고, 우리와 잠시 결별하기로 했어요.

예치 어스코어 : 그는 현재 행방이 묘연한 전 설계 대표인 마스터 펀치 캔버스를 찾아가기로 했고.

예치 어스코어 : 저는 그의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해요.

예치 어스코어 : 그리고, 그는 떠나기 전에 마스터 펀치의 제자인 스티치 캔버스가 일을 맡을 것을 지명했어요.

예치 어스코어 : 저는 스티치 캔버스가 재능 있는 건축설계사라는 것을 잘 알기에 그의 부탁을 들어주었어요.

예치 어스코어 : 마침, 지금 그가 여러분에게 몇 마디 할 거예요.

예치 어스코어 : 스티치, 네가 몇 마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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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치 캔버스 : ......

스티치 캔버스 : 저는…... 여러분이 저는 잘 모르지만, 제 스승님은 알고 계신다는 것을 압니다. 그 유명한 펀치 캔버스입니다.

스티치 캔버스 : 저, 저와 스승님의 스타일은 결코 같지 않습니다. 스승님의 스타일은 물욕에 대한 대항을 더욱 중시하고, 저의 스타일은 더 기울어져 있어요——

스티치 캔버스 : 죄송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이것이 아닙니다.

스티치 캔버스 :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지상으로 가는 방안을 방금 들었습니다.

스티치 캔버스 : 이것은 여러분에게 쉬운 결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스티치 캔버스 : 하지만, 가장 안전한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티치 캔버스 : 만약 이 방안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아직 도시의 사후 용모를 수리할 시간이 있습니다.

스티치 캔버스 :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지만, 저는 마지막 시간까지 가능한 한 돔을 수리하는 방안을 설계하고 싶습니다.

스티치 캔버스 : 가능하다면 이 방안을 통해 돔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스티치 캔버스 : 활성화된 오리지니움 광맥의 폭발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시간을 벌 수 있을 겁니다.

스티치 캔버스 : 그래서, 여러분, 지상으로 같이 갑시다. 스승님도..…. 꼭 그렇게 생각하실 거예요.



무대 아래는 쥐 죽은 듯이 고요하다.



스티치 캔버스 : (작은 소리로) 마스터 예치, 내가 말을 잘못한 건 아니지?


예치 어스코어 : 아니, 넌 아주 잘했어. 이 자식아, 난 네가 해낼 줄 알았어.

예치 어스코어 : 여러분, 세 번째 방안의 선택에 대해 다시 표결해봅시다.




마치 스티치의 말에 의견이 모아진 듯 다음 순간, 한 명, 두 명, 세 명.….. 수없이 많은 손이 들렸다.

그들이 여러 가지 말을 외쳤으나, 스티치는 잘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칭찬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그는 먼 곳의 높은 단상에서 카치가 축하하듯 가볍게 손을 흔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을 느꼈다.

그는 인정받는다는 게 이렇게 가슴 벅찬 일이라는 걸 처음 느꼈다.





드디어 다음편이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