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뒤.

레토 중령: 어때?

살카즈 용병: 점검은 끝났고 이번 공장들은 지정된 수량의 자재를 전부 전달했습니다.

레토 중령: 훌룡해.

레토 중령: 캐서린 여사님, 아시다시피 런디니움의 수 백 개의 공장을 인수하고 그것들을 순조롭게 가동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레토 중령: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직접 인수인계를 마쳐야 하겠습니다.

레토 중령: 도중에 불쾌한 일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인수인계는 가장 순조롭군요.

레토 중령: 기꺼이 협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캐서린: 나는 단지 헛된 일을 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야.

레토 중령: 당신의 태도가 마음에 드는군요, 캐서린 여사님.

레토 중령: 하지만 진심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은데요.

캐서린: 무슨 뜻이지?

레토 중령: 귀하의 공장에서 며칠 전에 어떤 직원이 도망쳤다고 들었는데요. 그래서 말인데 인원수를 세는 김에 공장의 명부를 보고 싶습니다.

캐서린: .....

캐서린: .....도망친 놈은 내 손자야.

런디니움 노동자: 캐서린......

레토 중령: 오?

캐서린: 젋은 놈은 언제나 성급하지.

레토 중령: 당신은 매우 솔직하군요, 캐서린 여사님. 하지만 이건 솔직하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캐서린: 장관, 난 부하들 모두를 일심동체로 관리할 능력은 없어.

캐서린: 나는 공장이 지정된 물량의 자제를 공급하는 것만 보장 가능하다고.

레토 중령: .....

레토 중령: 제가 그를 놓아주었으면 좋겠다는 건가요?

캐서린: 아직 털도 안난 애송이따위는 공장에 아무런 영향도 못 끼쳐.

레토 중령: 하지만 당신은 가능하죠.

레토 중령: 캐서린 여사님, 저는 당신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레토 중령: 런디니움 노동자 대표로 뽑힌 여걸답게 사람을 감탄하게 만드시네요.

레토 중령: 하지만 이런 애매한 일은 확실히 해야합니다. 당신의 손자가 저항 세력에 들어가지 않을 거라고 장담도 불가능하고요. 예를 들어..... 최근 떠오르는 자경단에 합류한다든지.

캐서린: 장담할 필요없지, 장관.

캐서린: 젊은이들은 언제나 자신이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캐서린: 하지만 종종 자신들이 무엇을 마주하고 있는지 알지 못해.

캐서린: 그들은..... 자멸할 거야.

레토 중령: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레토 중령: .....

레토 중령: 물론 노동자의 탈출에 신경 쓰는 것보단 공장들의 안전하게 가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죠.

레토 중령: 이 일은 잊도록 하겠습니다, 캐서린 여사님.

레토 중령: 하지만 당신도 당신의 약속을 지키길 바랍니다.

캐서린: 내가 담당하는 공장에선 문제따위는 안나와.

레토 중령: 좋습니다, 그럼 인수인계식으로 가시죠.

살카즈 용병 a: 아이고, 제수도 없군. 나도 공장에 가서 국기 계양이나 보고 싶다고.

살카즈 용병 b: 불평하지 마, 여기서도 깃대는 보여.

살카즈 용병 a: 여기서 보면 현장에서 보는 감동이 없다고.

살카즈 용병 a: 쯧쯧, 아직도 안믿기네. 어떻게 런디니움을 점령했지? 예전같았으면 꿈도 못꾸지 못할 일이였는데.

살카즈 용병 b: .....정말이지.

살카즈 용병 b: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 다음이야. 대공들이 우리를 주시하고 있디고.

살카즈 용병 a: 그녀석들이 정말로 유용했다면 이렇게 쉽게 뺏기지는 못했겠지.


피스트: .....

피스트: 아슬아슬했어.....

피스트: 휴, 용병들이 틈세가 있는 건 눈치채지 못했지?

피스트는 파이프 입구로 걸어갔다.

그는 이 파이프 어딘가가 수디언 구로 향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막상 파이프를 밟으려 하자 망설였다.

그는 패트를 속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직면할 고난에 대해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그가 모든 문제에 대한 생각책이 없다는 것을 알아냈다.

결국 할머니의 말이 맞았다. 그는 그저 장인이였다 꽤나 튼튼한 몸과 부지런한 손을 가지고 있는.

이 두 가지는 평화로운 시대의 런디니움에선 좋은 삶을 보장하지만 살카즈의 군대 코앞에서 목숨을 건질 수 있게 해주진 않을것이다.

결국 토미의 말이 맞네, 그 큰 쇠붙이들이 아직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는 이때까지 한 번도 증기기사를 본 적이 없었다.

땡그랑, 땡그랑, 땡그랑.

공장의 하늘은 선루프가 너무 커서 안에서 보는 하늘은 언제나 작다.

변화된 하늘은 공장 내부에 투영되 남아있고 또한 생산 라인에서 금속을 두둘기는 소리도 변하지 않는다.ㅡㅡ

그리고 늘 라인 옆에 서있는 할머니.

(흑백 과거회상)

캐서린: 너무 지루하지?

캐서린: 망치와 스패너를 꽉 잡아.

캐서린: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면 너는 버텨야 한다.

캐서린: 한 번 두들기면 썩은 쇳덩어리 한 장만 얻게되고 계속 두들기면 증기 기사의 갑주도 만들지.

캐서린: 두들기고 또 두둘기고 너의 자식과 손주들 전부 두드리겠지.

캐서린: 우리에겐 런디니움이 있어.

돌아가야 할까?

계속 나아가야 할까?

그는 모른다.



하늘에선 살카즈의 뿔피리 소리가 들렸고 피스트는 소리를 따라갔다.

런디니움의 공장 꼭대기 마다 깃발이 세워져있다.

그것은 빅토리아를 대표하는 깃발이다.

공장이 건설된 이후로 변한 적이 없다.


레토 중령: 오늘로 이것도 바뀌겠지요.

레토 중령: 그럼 캐서린 여사님, 여기에 서명을.

캐서린은 망설임 없이 연습한 대로 서명을 했다.

레토 중령: 마지막으로 기발 교환입니다.

레토 중령: 그럼.

살카즈 병사: 네.

레토 중령: 잠시 기다리시죠, 캐서린 여사님.

레토 중령: 어쨌든 지금 역사를 목격하는 중이니까요.

캐서린: .....

캐서린: 장관, 잠시 담배 좀 피워도 되겠나?

레토 중령: 편하실대로.

캐서린: 당신이 내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 것처럼 나도 당신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레토 중령: 네?

캐서린: 가울.

레토 중령: ......네, 아버지는 가울 출신이십니다, 별로 비밀도 아니죠.

레토 중령: 캐서린 여사님, 지금 제 감상을 물어보시는 거라면.

레토 중령: 이 과정에서 피를 흘리지 않아서 한순간의 기쁨을 느꼈지만 제 마음속엔 슬픔밖에 없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살카즈 전사들이 그들의 깃발을 들고 왔다.

다른 살카즈 전사 두 명은 깃발을 내릴 준비를 마쳤다.

캐서린은 그들의 얼굴속에 있는 희색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의 뒤에는 화사한 저녁 노을이 펼쳐져 있었다.

캐서린은 그것이 곧 어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피스트는 뒤를 바라보았을 때 공장에 우뚝 솟은 깃발을 보았다.

그는 빅토리아의 깃발이 내려오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잠시 후 살카즈의 깃발이 천천히 개양되었다.

모든 것이 변한 것 같지는 않았다.

그는 심호흡을 하고 파이프로 뛰어들었다.

이날 모든 군수공장은 인수인계를 마치고 살카즈의 깃발을 계양했다.

깃발은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