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는 지붕 위에 앉아서 머리 위의 구름이 점점 더 낮아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런디니움의 이번 달에는 매일 저녁마다 비가 한 번씩 내린다. 비가 너무 많이 내리거나, 강하게 내리거나, 급하게 일을 끝내려난 사람을 막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러나 이 땅의 냄새가 나타나게 할 것이다. 낡은 나무의 냄새와 비린내, 물론 땀냄새까지. 물론 노버트 구역에서는 런디니움의 일부와 같은 냄새가 항상 나지는 않는다. 큰 물류창고는 북쪽으로 옮겨졌고, 공장과 시장도 함께 옮겨졌으며, 남은 땅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원치 않을 쓰레기와 갈 곳 없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아래층 격투장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승자는 또 인드라인듯 하다. 오늘 밤은 글래스고 갱단 축하의 밤이다. 비나는 오후에 세일러 스트리트의 지하 도박장을 습격했고, 로니 형제를 위협해 노버트 구역의 밖으로 탈출시켰다. 앞으로 주변 구역은 모두 글래스고 갱단의 것이다. 모건은 감격하여 술 몇 통을 옮기고 한바탕 축하하자고 했다. 그녀는 이 술을 길모퉁이의 가장 고급스러운 술집에서 샀으며, 많은 돈을 썼는데, 베어드는 그녀가 사기를 당한 것은 아닐지 매우 걱정했다고 한다. 술에 많이 취한 그들은 껴안고는 그녀의 이름을 소리쳤다, “시즈(推进之王)”, 거리의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소리였다.
패거리 몇 개에게 항복받는 것이 무슨 성을 점령하는 것이라도 되는 것일까? 처음 이 이름을 얻었을 때, 비나는 다소 울고 웃지 못했다. 인드라 일행은 아직 그녀의 출신을 알지 못한다, 일부러 숨기려고 한 것은 아니고, 그저 아직 털어놓을 기회를 찾지 못했을 뿐이다. 노버트 구역과 오슈테리그 구역은 마치 두 개의 나라처럼 상대의 부모가 누구인지 신경쓰지 않는다. 딱 한 번 글래스고 갱단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경찰서에서 경찰은 관례적으로 종족을 물었다, 그녀는 얼굴이 번들거리는 그 경찰을 노려보다가, 어째선지 충동적으로 “아슬란”이라고 답했다. 경찰은 몇 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그녀의 멱살을 잡아 책상에 머리를 내려치려고 했다. 경찰은 얼굴을 붉혔다, 음주와 기름진 식습관에 그의 손은 끊임없이 떨렸기에 폭력이 아닌 독설로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를 헛소리하는 불량배 취급하며 이번달에 경찰서 문을 나설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다. 결국 그녀는 다음날 걸어나왔다. 모건과 인드라가 그녀를 데리러 왔고, 인드라는 자신이 어떻게 화염병으로 남작의 졸개에게 겁을 줬는지 말했으며, 모건은 위아래 사람을 상대하는데 돈이 참 많이 든다고 했다. 길모퉁이를 지나며 비나는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서는 누구도, 또는 거대한 생물도 그녀를 보고 있지 않았다, 방금 반짝인 금빛은 그저 태양이 그녀를 눈부시게 했을 것이다.
비나는 가웨인을 본 지 얼마나 됐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녀의 스승은 어디에나 있을 것이다. 튀김 노점 앞, 격투장의 사람들 사이, 어쩌면 머리 위의 구름 속에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자 그녀는 이유없이 초조해져서 무의식적으로 쓴 맛 막대사탕을 하나 더 꺼내서 입에 넣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가 손을 뻗었을 때, 케이스는 이미 비어 있었다. 텅 빈 케이스가 가벼워지고, 그녀의 마음도 가벼워져 중심을 잃은 듯 했다. 비나는 다음에는 무언가 중요한 것을 채워넣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고, 공사장의 리벳은 좋은 선택인 것 같았다.
베어드가 그녀를 뒤에서 불렀다. 사탕 케이스가 주머니에서 떨어지고, 비나는 미소를 지으며 뒤돌아 시즈의 시끄러운 소리 속으로 들어갔다.
드라코가 와이번이랑 헷갈리는 것처럼 아슬란도 겉으로는 필라인이랑 별 차이 없나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