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킬러

쳇, 이런 날에 또 라비니아를 만나다니, 재수도 없네.


생각하는 킬러

그리고 그 산크타, 어떻게 지금 같은 시기에 외국인이 시라쿠사에 올 수 있는 거지? 게다가 그 사격술....


냉정한 킬러

시뇨라 시칠리아가 볼시니에 왔다는 게 정말일까....?


생각하는 킬러

그런건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패밀리로 돌아가서ㅡ


(발걸음 소리)

냉정한 킬러

누구냐!


카포네

워워, 진정하라고 친구. 난 적이 아니야.


냉정한 킬러

....넌 어느 패밀리 사람이지?


카포네

글쎄..... 굳이 말하자면 시칠리아 사람이라고 할까.


생각하는 킬러

시칠리아? 농담하지마, 시칠리아 사람들은 시라쿠사에서 제명 된 지 오래라고.


카포네

그렇지.


냉정한 킬러

너랑 얘기할 시간 없으니까, 죽기 싫으면 비켜.


카포네

그래? 그 쪽은 법정 사람들이 매복하고 있어서 가지 않는 게 좋다고 말해주려 했는데.


냉정한 킬러

뭐라고?!


냉정한 킬러

넌 누구지? 우리가 여기서 누굴 만날 거란 얘기는 듣지 못했는데.


카포네

물론 그렇겠지, 첫 번째로 난 너희를 만나러 온 게 아니니까.


카포네

그리고 두 번째는ㅡ


카포네

시칠리안은 제명 된 거지 죽은 게 아니야.


냉정한 킬러

뭐ㅡ

(뒤에서 감비노가 기습한다)


냉정한 킬러

큭....살려...줘...


(킬러가 쓰러진다.)


카포네

우린 그냥 너희를 조용히 시키려 온거야.


감비노

쓸데없는 말이 점점 느는군, 라플란드한테 옮은 건가?


카포네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거라서.


(휴대전화 진동)


감비노

그래, 나다. 해결했어.


감비노

여기서 대기하라고?


감비노

흥, 당신이 보스인데, 내가 거절할 수가 있나.


카포네

......


감비노

.......


감비노

아무래도, 돌아올 날을 잘못 고른 모양이다.


카포네

무슨 뜻이야?


감비노

비.


감비노

나는 비오는 날이 제일 싫어.


카포네

오는 길에 이맘 때는 장마철이라 말했잖아.


카포네

지금은 네 털을 정돈해줄 형제들이 없다는 거 알지? 당장 건너편에 있는 이발소라도 들려서 싹 미는 거 어때?


감비노

내가 네 머리털도 밀어버리지 않게 조심해야겠군.


카포네

나도 그런 생각을 하긴 했는데 말이야, 이발사는 내 두상이 예쁘지 않아서 보기 흉할거라 하더군.


감비노

.......


카포네

........


카포네

그나저나, 네가 이렇게 빨리 돈을 벌 방법을 찾다니 다행이군.


감비노

흥, 너는 용문에 너무 오래 살아서 감이 떨어진 것 같군, 카포네.


감비노

용문의 린, 그가 확실히 우릴 속인 건 맞지만, 그건 결국 용문의 장관의 압박이란 뜻이잖아.


감비노

하지만 이곳은 시라쿠사이고, 모든 일의 뒤에는 패밀리가 있지.


감비노

여기서 일을 찾는 건 일도 아니지.


감비노

이 도시는 수많은 패밀리가 자리 잡고 있고, 모든 패밀리가 일손을 원해.


카포네

그래, 어쩌면 내가 용문에 너무 오래 머문 걸지도 모르지, 시라쿠사를 떠날 때부터 쓰던 방법들이 아직도 이렇게 널리 쓰일 줄은 몰랐네.


카포네

패밀리는 도시의 모든 것들을 통제하지, 하지만 그들은 지금까지 무대에 직접 오른 적은 없어.


감비노

무슨 뜻이지?


카포네

새 도시가 탄생하려고 하고 있고, 표면상으로는 그 도시의 지도자 선출이 한창이지.


카포네

하지만 실제로 지도자 후보들은 모두 패밀리의 허수아비이고 뒤에서 패밀리들이 싸우고 있는 것 뿐이야.


감비노

그게 뭐 어때서? 우리가 시라쿠사에서 쫒겨나지 않았더라면 우리도 그랬을거야.


카포네

난 시라쿠사를 떠난 지 오래됐어, 감비노, 8년... 아니 10년이었나?


감비노

그동안 뭐가 변할 수 있지?


카포네

글쎄, 비록 네 근시안적인 비전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많은 것들에 대한 내 생각은 바뀌었지.


감비노

카포네, 우린 휴전을 한 게 아니야, 그저 같은 목적을 가진 것 뿐이지.


감비노

죽고 싶다면 원하는 대로 해주겠어.


카포네

네가 내 손에 죽지 않는다면 말이야.


감비노

흥....


카포네

후......



(뒤에서 갑작스럽게 기습이 덮쳐오고 둘은 간단하게 피한다)



경호원

뭐야?!


경호원

어떻게 알아 챈 거지.....


감비노

바텐더, 당장 나와!

(누군가 걸어온다)


바텐더

둘이 그렇게 호흡이 잘 맞을 줄은 몰랐는데.


카포네

큭큭큭, 감비노, 보아하니 네가 돈을 버는 법도 그리 믿음직스럽지는 않구나.


바텐더

오해하지 마, 너희가 내 의뢰를 완수할 수 있는 한, 너희와 척을 지진 않을거니까.


바텐더

아직 협상결렬은 아니라는 거지.


감비노

감히 날 시험해?!


바텐더

시험...... 이런게 시험이라면 눈을 좀 크게 뜰 필요가 있겠어, 시칠리안.


카포네

그래서, 지금 이건 무슨 뜻이지?


바텐더

너희들의 능력을 좀 봐야겠어, 지금 여기서, 간단하게.


바텐더

이 골목을 살아서 나가기만 하면 돼.


카포네

허, 난 또 2대 1로 붙어보자는 줄 알았네.


바텐더

하하, 그랬다간 내 친구한테 너무 심하게 했다고 잔소리 들을 걸.
 

감비노

말하는 걸 보니 대충 굴러먹던 놈은 아니군.


바텐더

그럼,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지.

(바텐더가 물러난다)


감비노

가식적이고, 이 도시에 길들여진 짐승이야, 하지만 자기가 진정으로 어른이라 생각하는군.


카포네

...크크, 오랜만에 듣는 말이군.


카포네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이네.


감비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람이 누구인지 깨닫게 해주겠어.


카포네

아이고야, 시라쿠사에 오자마자 목숨을 걸 일이 생길 줄 알았다면 돌아오지 않았을텐데.


감비노

그 쪽은 선택의 여지가 있었나?


카포네

..... 그래, 다음 날 밀푀유 페이스트리로 발견되는 선택이 있지.


카포네

하지만 우리는 그녀를 따라서 이 곳으로 왔고,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사라졌어.


카포네

마치 " 난 너희를 고향으로 데려왔으니, 알아서 자유롭게 살아봐라. " 라고 말하는 듯 했어.


감비노

그런 생각을 하는 걸 알면 다음 날 그녀가 눈 앞에 나타날텐데.


카포네

너도 슬슬 이런 삶에 익숙해진 것 같네.


감비노

그녀는 언젠가 우릴 찾을거야.


카포네

응?


감비노

시라쿠사에서 어느 쪽이 더 위험할까? 무리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늑대와 멸문한 가문에서 살아남은 두 마리 들개 중에.


카포네

자기가 멸문당한 들개라는 걸 인정할 줄은 몰랐어.


감비노

내게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만큼 나는 멍청하지 않아.


카포네

납득이 빨라서 좋네.


카포네

하지만 그녀는 분명 시뇨라 시칠리아의 코 밑에서 불을 지를 생각을 하고 있어.


감비노

맞아, 그 여자는 우릴 안중에도 두지 않고 있었어, 지금 생각해도 열이 뻗쳐, 기회가 오면 반드시 죽일 거야.


감비노

하지만 그 여자는 시뇨라 시칠리아에게도 관심이 없어보였어.


감비노

편지를 읽는 것 만으로도 우릴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그 시뇨라 시칠리아에게도 말이야.


감비노

그리고 그녀는 그 당시에 시라쿠사로 돌아가지 않았는데, 지금은 다른 길 잃은 늑대를 쫒아서 시라쿠사로 온 모양이야.


감비노

그 때 뭐라고 했더라, 그건 그렇고. 아직도 시칠리아 부인에 대한 두려움은 가지고 있나?


감비노

난 여전히 두려워.


카포네

솔직히 말해서, 나도야. 시라쿠사에선 누구도 시뇨라 시칠리아를 거역할 수는 없어.


감비노

모든 시라쿠사인이 그녀를 두려워하지.


카포네

그래서, 그녀의 죽음을 보고 싶나?


감비노

난 그녀가 어떻게 살아남을 지 보고 싶어.


카포네

우린 진짜 안맞네.


(마피아들이 몰려온다.)



카포네

뭐가 됐던, 일단 살아야겠지.



(웅성거리는 소리)


급진적인 패밀리 조직원

또 다른 장관이 습격을 당했다고? 그것도 벨로네 가문의 사람이?


충실한 패밀리 조직원

칫, 이건 노골적인 도발이야.


급진적인 패밀리 조직원

이런 장난질을 하는 건 로사티 가문 놈들밖에 없어.


의심이 많은 패밀리 조직원

하지만 이미 12가문 중 대부분이 새 도시를 운영할 벨로네 가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어.


의심이 많은 패밀리 조직원

이러는 게 무슨 소용이지?


급진적인 패밀리 조직원

흥, 글쎄, 그 레온 투소 도련님은 지금 건설부의 비서니까.


급진적인 패밀리 조직원

만약 능력 있는 누군가가 그를 그 장관과 한꺼번에 정리한다면, 기회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급진적인 패밀리 조직원

뭐가 됐던, 패밀리를 내팽겨치고 정부에나 굽신거리는 어리석은 녀석이야.


의심이 많은 패밀리 조직원

넌 지난 2년 동안 그 꼬마를 과소평가하던 사람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는지, 그리고 너도 그들 중 하나가 될 수 있는지를, 모르고 있는 모양이네.


급진적인 패밀리 조직원

칫, 그 꼬맹이가 좀 유능하다는 건 알지만, 단지 보스가 내버려 두고 있을 뿐이잖아! 보스가 명령만 내려주면ㅡ

충실한 패밀리 조직원

하지만 실제로 보스는 아무 명령도 내리지 않았고, 벨로네도 감히 자신이 승자라고 선언하지 않았지.


???

그 말대로다.


방금까지의 소란이 그저 환상이었던 것처럼, 상황은 갑작스레 조용해졌다.


???

너희들이 뭘 생각하던 간에, 이 시기에는 방심하거나 섵불리 행동하지 마라.


???

너희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안다, 아주 잘 알고 있지.



???

지금까지 12가문 중 아무에게도 걸지 않은 것은 우리 살루초 패밀리 뿐이야.


???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


패밀리 조직원들

알겠습니다, 보스.


살루초 패밀리는 항상 이렇다.

아이디어는 허용되나 조언은 필요치 않다. 알베르토 살루초가 모든 것을 결정하기에.

알베르토는 그 누구도 자신의 결정의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패밀리의 누구도 이를 의심하지 않았고, 살루초가 강성한 것은 알베르토가 항상 옳았기 때문이라 믿었다.

(누군가 걸어온다)

???

모두들 안녕~ 오, 익숙한 얼굴들이 많네?


급진적인 패밀리 조직원

너, 너는.....


하지만 반항했던 이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모두 패밀리에 의해 사라졌을 뿐.

때문에 모두 침묵했다.



단 한 명, 라플란드라는 이름의 흰 늑대만 빼고.

그녀는 마치 자신이 이 방의 주인인듯 의자를 당겨 테이블 위에 발을 올려놓았다.



알베르토

누가 들여보냈지?


살루초 저택 경비원

보스, 그녀는 저택의 모든 경비원을 쓰러뜨리고 강제로 들어왔습니다....


알베르토

패밀리 회의 중이다. 당장 내보내라.


충실한 패밀리 조직원

아가씨, 아니 라플란드 양, 보스께서 나가시라고 합니다.


라플란드

난 시뇨라 시칠리아의 점심 초대도 거절하고 둥지로 돌아가는 페더비스트처럼 깃털을 날리며 돌아왔어.


라플란드

흠... 볼시니의 거점은 우리 본거지에 비하면 조금 초라하네.


라플란드

안톤, 너 정말 나한테 이렇게 매정하게 굴거야?


충실한 패밀리 조직원

당신은 더 이상 패밀리의 일원이 아닙니다.


라플란드

참나, 내가 설마 이 늙은이한테 꼬리라도 쳐서 이 빌어먹을, 아니 이 위대한 가문으로 다시 돌아오게 해 달라고 빌러 온 거라 생각해?


충실한 패밀리 조직원

말을 조심하십시오. 라플란드 양.


라플란드

물론 쫒겨난 이후에도 가족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아니야.


라플란드

그래서 이런 위급한 시기에, 난 아버지의 혐오스러운 시선을 무릅쓰고 패밀리에게 중요한 정보를 가져다 주기 위해 목숨 걸고 돌아온거지.


라플란드

감동적인 이야기 아니야?


의심이 많은 패밀리 조직원

라플란드.... 주인님의 친 딸이라고 해도 너무 뻔뻔하군.


의심이 많은 패밀리 조직원

여긴 네가 흙발로 들어올 장소가ㅡ

(칼에 베이는 소리)


의심이 많은 패밀리 조직원

컥.....너...크윽.....


라플란드

처음 보는 녀석이네, 신입이야?


급진적인 패밀리 조직원

네, 그렇습니다! 라플란드....아가씨.


라플란드

내 진심을 거부하다니, 섭섭하네요. 아버지.


알베르토

.......


알베르토

내 책상이 더러워졌잖느냐, 라플란드.


라플란드

책상보다 더 한 것도 갈아 치울 수 있는 분이잖아요?


알베르토

말해봐라, 중요 정보라 하는 것만 듣겠다.


라플란드

텍사스.


알베르토

네가 놓아준 텍사스 말이냐?



라플란드

네, 벨로네가 그녀를 데려왔어요.



알베르토


.........


라플란드는 아버지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에게는 패밀리로 돌아간다는 감정이 전혀 없었다.

그녀는 무슨 일이 일어났고, 또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에 대해 약간의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그런 상황을 여러 차례 겪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돌아왔다.

그녀는 머릿 속에 떠오른 생각에 즐거워 했다.



레온 투소

시뇨라 셀리니아...

텍사스


그냥 텍사스라 불러.


레온 투소

네, 그럼 텍사스 씨. 시라쿠사로 돌아온 기분은 어떤가요?


텍사스

끔찍해.


레온 투소

저 같아도 그럴거에요, 설령 내 고향이라 해도 갑작스레 어딘가로 돌아가라 강요 당한다면 기분이 좋을 리가 없겠죠.


레온 투소

그럼 반대로, 당신도 상상할 수 있을까요? 아버지로부터 저보다 훨씬 강한 보디가드가 붙여진 느낌을?


텍사스

나도 이해해.


레온 투소

........


레온 투소

더할 나위 없이 좋네요.


레온 투소

하지만 불행하게도 저에겐 당신을 돌려보낼 힘이 없어요.


레온 투소

그러니 우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기로 하죠.


레온 투소

새 옷을 드릴게요, 텍사스 패밀리의 양식에 맞춘 커스텀 오더에요, 오늘 밤, 당신은 저의 호위로서 연회에 참석해 주세요.


텍사스

.......좋아.



벨로네 패밀리가 그녀를 위해 준비한 의복이 텍사스 앞에 놓였다.


그녀는 닫힌 문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알고 있었다.

자로와의 계약을 완료하기 위해 그녀는 이 방에서 나와 자신과 관련 없는 몇 사람들을 죽인 다음 혼란을 일으키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타깃을 노려야 한다.

그것이 누구인지는 중요치 않다. 이것이 시라쿠사에서 살아가는 방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