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방 안의 모든 사물의 표면이 벗겨지면서 그 아래에 깔린 으스스한 파란색이 드러났다.

더 정확하게는 마치 유기체처럼 주변 색상을 삼키기 시작하는 파란색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윽고 이 방황하는 색들이 집안 전체에 퍼지고, 창틀 사이의 틈까지 진한 파란색으로 채워져 외부로부터의 햇빛을 완전히 차단했다.

그러나 완전히 어두워질것만 같았던 방은 유난히 밝아져 온통 푸르기만 했다.

불길하게 빛나는 파란색, 살의가 가득한 파란색.

심해교인: 아...그래, 이것이 작품의 진정한 모습이었구나.

심해교인: 너를 과소평가했던건 나야...지난 6개월간 이렇게나 발전하다니.



그림을 캔버스에 그리면 "파란색으로" 주변을 침식시킬 수 있음. 아마도 바다를 표현한것 같고 일종의 명흔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음. 그림에도 파란색밖에 없다고 함


딥컬러는 심해교단 일원이었다가 자아가 통합되기 직전에 빠져나와서 도망침. 빠져나온 이유는 그림을 그리는데는 감정이 필수적인데 위매니에 동화되면 자신만의 감정이 없어지니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가 없다는걸 깨달았기 때문


미술이라는 것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고, 그게 마지막으로 남은 인간성이 되어서 동화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