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서 핫산 포기했던거


기본정보


코드네임: 에벤홀츠

성별: 남

전투 경험: 없음

출신: 라이타니엔

생일: 6월 5일

종족: 카프리니

키: 173cm

광석병 감염 상황: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감염자로 확인.


종합검진


물리적 강도: 표준

전장 기동력: 보통

생체 인내도: 보통

전술 계획력: 표준

전투 기술력: 표준

오리지늄 아츠 적응력: 월등


프로필


에벤홀츠는 라이타니엔의 평민으로 비세하임 사건으로 인해 광석병에 감염되어, 오퍼레이터 히비스커스의 소개로 치료를 받고자 로도스 아일랜드에 찾아왔다. 오리지늄 아츠 방면에서 비범한 재능을 보여, 테스트를 거쳐 외근 오퍼레이터로서 로도스 아일랜드에 합류했다.


임상 진단 분석


방사선 검사 결과, 본 오퍼레이터는 내장 기관의 윤곽이 흐릿하며, 비정상적인 음영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됨. 순환계통 내 오리지늄 입자 검사 결과 이상 확인. 광석병 감염 증세 있음. 현 단계로서는 광석병 감염자로 판단됨.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5%

체표면에 소량의 오리지늄 결정이 보인다.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22u/L

감염 후 신속한 치료를 받지 못한 탓에 광석병이 경미하게 확산된 흔적이 있으나, 지금은 통제 하에 있다.


파일 자료 1


선뜻 다가가기 힘든 분위기의 카프리니 청년.

만약 그에게 시간을 묻는다면, 그는 시계를 본 후 예의 바른 태도로 당신에게 시간을 알려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이를 계기로 그와 몇 마디 대화라도 나누려고 든다면,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예의 바른 말로 대화를 마칠 것이다.

오직 박사와 소수의 몇몇 오퍼레이터만이 그의 마음을 열 수 있다. 에벤홀츠는 이들과 대화할 때면 평소에 보여주지 않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신의 의견을 드러낸다. 하지만 무슨 주제를 가지고 대화하든 그가 내뱉는 말속에선 언제나 약간의 괴이한 느낌이 묻어나는데, 이는 자신에 관한 대화를 할 때는 물론이고 심지어 다른 주제에 관한 대화를 할 때에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간혹 에벤홀츠가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목격자의 설명에 따르면 에벤홀츠는 모든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룬다고 한다. 그중 가장 자주 연주하는 악기는 첼로로, 그가 연주하는 구슬픈 첼로 소리는 먼 과거에 있었던 추억과 사람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소문에 따르면 플루트 역시 그의 장기 중 하나라고 하지만, 아쉽게도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연주를 한 적은 없다.


파일 자료 2


라이타니엔 정부에서 낸 설명 문서에 따르면, 에벤홀츠는 라이타니엔의 중형 도시인 비세하임에서 온 평범한 대학생으로, 음악과 오리지늄 아츠 학위를 취득했다. 비세하임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건으로 인해 광석병에 감염된 그는, 어쩔 수 없이 학업을 중단하고 치료를 위해 로도스 아일랜드로 왔다.


[제한된 기록]

안타깝게도 그 설명 문서의 대부분은 거짓이다.

에벤홀츠는 비세하임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는 삶의 대부분을 몰락한 소형 도시인 우르티카에서 보냈다.

또한 에벤홀츠는 평민이 아니다, 적어도 우르티카에선. 사실 로도스 아일랜드로 오기 전까지 그는 우르티카 백작이었다. 이는 그의 후견인으로 파견된 우르티카 백작 대리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에벤홀츠가 성년이 된 지금도 유효하다.

다른 귀족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에벤홀츠 역시 예법, 문학, 오리지늄 아츠, 그리고 오리지늄 아츠와 밀접하게 연관되고 때때로 더욱 중요하기도 한 음악까지, 라이타니엔 귀족이라면 반드시 배워야 하는 교육을 받았다.

수많은 부모들이 자기 자녀에게 보다 나은 음악 선생을 구해주려고 최선을 다하는데, 이런 선생들은 성장 과정의 귀족 아이에게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치며, 심지어는 음악을 가르친 교수의 인지도가 학생 평판의 지표 중 하나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에벤홀츠 본인의 설명에 따르면 그의 후견인은 그렇게 하지 않은 것 같다.

“그 선생은 내 앞에 여러 악기를 늘어놓고는 어떤 악기가 마음에 드냐고 자상하게 물어봤어.”

“내가 바이올린을 집어 들고 연주하니까 그 선생은 천재라며 연거푸 칭찬했지만, 나는 그 과분한 칭찬에 화답할 여유가 없었어. 왜냐하면 악기를 본 순간, 마치 누군가 내게 명령하는 것처럼 대량의 낯선 개념과 연주법들이 내 머릿속에 밀려왔기 때문이야.”

“그래도 나름 기뻤어. 우르티카에 온 후 처음으로 듣는 열렬한 칭찬이었으니까. 훗, 그동안 겉과 속이 다른 칭찬을 많이 들었는데도 정신을 못 차리니.”

“이튿날에 그 선생을 또 만났어. 그런데 그 선생이 날 바라보는 눈빛에서 혐오가 보이더군. 분명 대리인이 나에 대한 사실을 알려준 게 틀림없어.”

기록을 담당하는 인사부서 오퍼레이터는 라이타니엔의 정세에 대해 잘 몰랐기에 가볍게 물어보았다. “무슨 사실을요?”

“우르티카는 위치킹 가문 대대로 물려받는 영지인데, 그렇다면 우르티카 백작은 어떤 사람일까?”


파일 자료 3


[제한된 기록]

신구 정권이 교체되던 시기, 라이타니엔은 격렬한 혼란을 겪었다. 위치킹의 박해를 받던 사람들은 분노의 불길을 위치킹과 연관된 사람들에게 모조리 쏟아부었고, 에벤홀츠의 부모 역시 위치킹과 먼 혈연관계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다.

이와 반대로 소수의 사람들은 구시대의 종결을 반기지 않았다. 그들은 여러 방법을 동원해 쌍둥이 여황제의 통치에 반항했으며, 그중 가장 과격한 자들은 '위치킹 잔당'이라 불렸다. 그들은 부모와 같은 운명을 맞이하려는 에벤홀츠를 구해주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를 더 큰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하기도 했다.

에벤홀츠는 한마디 말로 그들이 자신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설명했다. “그들이 내 머릿속에 속세의 음을 쑤셔넣었지.”

의료 부서는 수차례에 걸쳐 에벤홀츠의 머리를 검사했으나, 속세의 음이 대체 어떤 형식으로 에벤홀츠의 머릿속에 존재하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속세의 소리는 확실히 존재하며 그에게 격렬한 두통을 일으켰는데, 우리는 이것이 에벤홀츠의 타고난 음악적 재능 및 오리지늄 아츠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건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게 대체 '무엇'인지는 결국 확인할 수 없었다.

에벤홀츠의 소개로 우리는 오퍼레이터 체르니에게서 어떤 연구 원고의 복사본을 얻을 수 있었다. 원고에 있는 구체적이지 못한 기록에 따르면 속세의 음은 위치킹이 흥이 돋아 즉석에서 연주한 선율로, 궁정 악사가 그것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속세의 음이라는 건 악보나 테이프 같은 게 아닐까요?”

“당신들은 내 머릿속에 종이나 플라스틱이 있다고 생각해?”

결국 현 상황에서 의료 부서는 어쩔 수 없이 에벤홀츠의 해석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건 선율이야. 아주 강력한 선율이라고. 어찌나 강력한지 나도 모르게 선율에 삼켜지지 않을까 두려울 정도야.”

“사람이 선율에 삼켜진다고요? 그런 게 정말 가능한 건가요?”

“내가 장담할 수 있는 건……그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거라는 것 뿐이야.”

그 뒤로 에벤홀츠는 우리와 이 문제에 관한 토론을 계속하기를 거부했다.


파일 자료 4


[제한된 기록]

에벤홀츠가 처음 로도스 아일랜드에 왔을 당시, 그는 오퍼레이터 히비스커스나 체르니가 말했던 것처럼 신랄한 모습이나 공격적인 언행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오퍼레이터들은 그저 단순히 과묵하고 예의 바른 라이타니엔 출신 오퍼레이터가 왔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당시 에벤홀츠는 먼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지도 않았고,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면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첼로를 넋 놓고 바라보기만 했다. 이에 걱정된 몇몇 오퍼레이터가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어봐도 그는 가볍게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에벤홀츠의 변화는 그가 첫 번째 외근 임무를 다녀오고 난 뒤에 생겨났다. 그 임무는 굉장히 성공적인 작전으로, 로도스 아일랜드는 극도로 열악한 상황의 보육원에서 십여 명의 고아를 구해냈는데, 그 중 광석병에 감염되지 않은 아이는 신뢰할만한 기구에 연락해 보내고 감염자 아이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주었다.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면 에벤홀츠가 보육원 관리자의 위선을 꿰뚫어 보고 구조 작전에서 오리지늄 아츠 지원을 해주는 등, 전반적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로도스 아일랜드로 돌아온 후 에벤홀츠는 점차 예전의 과묵한 태도에서 벗어나 자신을 찾아온 사람과 먼저 대화를 하기 시작했고, 로도스 아일랜드의 모든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으며, 자신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대상은 박사와 소수의 오퍼레이터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심지어 그는 오퍼레이터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독서회에 참가, 독서회 이후 몇몇 오퍼레이터들과 연락을 주고받기도 했다.

로도스 아일랜드 대부분의 오퍼레이터들은 에벤홀츠의 이런 변화를 알아채기는 힘들었으나, 모두가 눈여겨본 일이 하나 있다.

에벤홀츠는 이제 더 이상 첼로를 넋 놓고 바라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첼로를 끌어와 첼로 소리에 맞춰 가볍게 노래를 부르고는, 마치 친구처럼 대화를 한다.


진급 기록


“화려한 수식어로 네가 자처한 타락을 아무리 포장한들, 너의 그 짧은 안목과 나의 이 어리석은 혈통을 지울 수는 없어.”

“칭찬해줘서 고마워, 이 늙다리야.”

“심지어 너는 자기 자신을 의심하고 있어. 자신의 불공정함에 분노했다 생각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의 분노가 본심이 아니라고 의심하고 있어. 결국 너는 이런 의심을 받아들여 스스로에게 자신은 지금까지 연기한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연기를 해야 한다고 타이르고 있지. 가소롭군, 가소롭기 그지없군!”

“당신의 그 진지한 가르침에 다시 한번 감사하지. 미안하지만 시간을 좀 줘, 당신의 말을 깨끗하게 잊어버리게.”

“훗……”

“당신이 말할 때 어째서 내가 닥치라고 하지 않았는지 엄청 궁금할 거야. 그렇지?”

“말해보거라.”

“첫째, 내가 아무리 고함을 질러봤자 당신을 닥치게 할 수 없으며, 두통을 줄일 수도 없다는 걸 나도 잘 알아. 말이 나온 김에, 나는 후자에 더 관심 있지.”

“둘째, 나는 아직도 당신이 뭔지 모르겠어. 속세의 음의 잔향인지, 아니면 그저 나의 환청인지. 심지어는 예기치도 못한 이유로 내가 크라이데처럼 변해, 귀에 거슬리는 그 선율 속에서 나 자신을 잃어버릴지도 몰라.”

“하지만 이제 더는 당신이 두렵지 않아, 이 늙다리야. 이 일은 원래부터 이렇게 간단한 거였으니까.”


계약


캐스터 오퍼레이터 에벤홀츠. 코드네임 앞에 그 어떤 수식어를 덧붙이는 것도 거부합니다.


그는 곧 자신의 길을 찾아낼 것이다. 비록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것을 잃게 될 지라도.


증표


구멍이 뚫린 라이타니엔 동전. 구멍이 너무 투박하다. 숙련공이라면 가볍게 뚫을 수 있는 완벽한 구멍을 위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는 본인만이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