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꾸러기 아이] 엄마, 저기 봐요, 누가 싸우고 있어요!


[바쁜 여성] 뭐가 재밌다고 그러니, 흥정이 안 되니까 싸우는 거잖아.


[바쁜 여성] 어서 따라오렴, 여기서 길을 잃었다가는 어디서 너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리] 좌 공자, 이 패거리는 쉽게 그만두려 하지 않는군요. 계속 싸운다면 우리가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가는 둘째치고, 백성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겠어요.


[좌락] ......리 선생, 뭔가 아이디어가 있나요?


[리] 도망칠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만, 그 다음이 그쪽을 난처하게 할까봐 걱정이네요......


[좌락] 잠깐——


[리] (큰일이군, 늦어버렸나......)



산해중은 어수선한 군중들에 둘러싸여, 마치 물 속의 린수와 같다.


린수 무리가 동시에 수면 위로 뛰어오르면, 망설임이 있는 좌락과 리는 그 맹렬한 공격을 받아내기 어렵다.


그곳에 있던 누군가는 눈을 본 것 같았다.


작은 눈송이가 아닌, 흩날리는 눈을.


폭설이 물살을 끊고, 모든 산해중의 걸음을 끊었다.



[산해중 멤버] (고통스러워 하는 소리)


이러한 반응은 그저 뛰어난 “무예”일 뿐 아니라, 생사의 장에서 쌓은 경험이었다.


[구백] 아직 돌아가지 않는 건가?


[산해중 멤버] ......


(좌락이 달려가려 함)


[구백] 쫓지 마라.


[구백] 시장에는 사람이 많고, 이 흉악범들은 무고한 사람을 간단히 해칠 정도로 잔혹하다.


[좌락] (거친 숨소리)


[좌락] 구, 구 누님...... 오랜만입니다.


[구백] 꽤 오랜만이군. 어째서 네 무공은 발전이 없지?


[좌락] ......


[좌락] 구 누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이곳에 오셨죠?


[구백] 종사께서 너를 도우라 하셨다.


[구백] 옆에 있는 사람은?


[좌락] 저번 임무에서 만난 벗인데...... 양 대인의 오랜 친구이기도 하죠.


[구백] 양 대인의 친구라고 할 지라도, 관청의 사람이 아니라면 눈앞의 일에 함부로 개입해서는 안 된다.


[리] 오해입니다, 오해. 저는 그저 우연히 지나가던 길이에요.


[리] 누군가 저에게 일을 부탁하면, 다른 사람은 저에게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말라고 충고하죠. 어쩌면 이게 사설탐정이 일하는 방식 아니겠습니까?


[좌락] 만약 리 선생께서 손을 쓰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쯤 생명이 위독했겠죠. 그런데, 리 선생이 이곳에 나타난 것은 정말 우연이 맞나요?


[리] 정말 우연이라고요, 사세대가 믿어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좌락] 중대한 문제입니다, 농담은 하지 마시죠.


[리] 아이고, 평생 번거로운 일을 가장 걱정해 왔는데, 번거로움은 항상 먼저 저를 찾아온단 말이죠.


[리] 굳이 말하자면, 저에게 일을 부탁한 사람은 용문 웨이 장관의 지인이기도 합니다. 어젯밤 군영에서 여러분들은 이미 만나보셨겠죠.


[리] 그가 저한테 찾아달라고 한 것은, 아마 방금 공자를 습격한 사람들일 테고요.


[좌락] 어젯밤 옥문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리 선생은 또 무엇을 알고 있죠?


[리] 많지 않아요. 사설 탐정에게 일을 부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말할 수 없는 속사정이 있지 않습니까, 저도 그런 것에 익숙하고요.


[리] 혹시 좌 공자께서 저에게 더 많은 정보를 알려준다면, 제가 더욱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좌락] ......


[좌락] 어젯밤 난전에서 자객이 제게 부상을 입었고, 저는 이 단서를 통해 의원부터 조사하려고 했습니다.


[좌락] 도시 안의 의원을 거의 다 찾아봤지만 이상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죠. 유독 그 마지막 집만은, 자칭 의원 직원이라는 남자가 온갖 방법으로 저를 방해하며 결코 들여보내지 않았습니다.


[좌락] 제가 들어서니 안에는 거즈와 핏자국이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당황한 기색으로 황급히 뛰어나갔고요.


[리] 옥문에서 감히 사세대의 조사를 방해하는 사람이 있단 말입니까......?


[좌락] 저도 상당히 의문스럽네요. 고의적인 수사 방해만으로도 죄는 되지만, 말과 행동이 뒤죽박죽인 게 계획적으로 보이지는 않았어요.


[리] 좌 공자, 그 사람의 외모를 조금 더 자세히 말해주실 수 있습니까?


[좌락] 그 괴상한 사람의 모습은......


[좌락] 필라인 남성으로, 나이는 40에서 50대 정도며, 체격이 건장했습니다, 그리고...... 무공이 매우 뛰어났죠.


[리] ......


[리] 정말 그 남자인 건가......?







[와이후] 위시아 씨가 죽은 표객의 가족을 만나보라고 했으니 서두르는 게 좋겠어요.


[두요야] 뛰고 있어, 마지막 집밖에 안 남았잖아.


[와이후] 두 소저, 아직 못 물어봤는데, 옥문에는 왜 오셨나요?


[두요야] 저번에 말했잖아, 옥문에 와서 자신의 물류 회사를 설립했다고.


[와이후] 정 선배께서 자신의 딸도 옥문에 온다고 말하시긴 했는데,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두요야] 인연이지.


[두요야] 우리가 협력해서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상, 그 다음은 행유 물류에 가입하는 게 순리 아닐까?


[와이후] 아직도 그 일을 신경쓰고 있나요......


[와이후] 그리고 위시아 씨...... 이번 일에는 정말 많은 지인들이 연루되었네요.


[두요야] 그 관청 아가씨가 래트킹의 딸이었구나.


[와이후] 린 선생님을 아시나요?


[두요야] 아는 사이는 아니야. 아빠가 일찍이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래트킹의 명성을 들은 적이 있거든.


[두요야] 다들 용문인이니까 잘 아는 사이일 줄 알았는데.


[와이후] 용문은 작은 도시가 아니라고요......


[와이후] 사무소의 일 때문에 가끔 린 선생님을 만나긴 하는데, 위시아 씨에 대해서는 말로만 들어봤죠.


[두요야] 궁금한 게 있는데, 용문 사람한테 래트킹은 어떤 사람이야?


[와이후] “용문 사람”이라는 표현은 너무 광범위한데요.


[와이후] 어떤 사람은 그를 지켜주는 우산으로, 어떤 사람은 그를 건드릴 수 없는 인물로, 또 어떤 사람은 그를 그저 상냥한 노인으로 생각하죠.


[와이후]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용문의 안정은 그에게서 떼어놓을 수 없다는 거예요.


[두요야] 듣자하니 참 대단한 사람 같네...... 그런 아버지가 있으면 아마 린 아가씨의 삶도 참 귀찮을 거야.


[와이후] 왜 그렇게 생각하죠?


[두요야]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은 다들 자신이 만든 길을 자식들이 그대로 따르기를 바라잖아.


[두요야] 이룬 게 좀 있을수록 더하지.


[와이후] 혹시 두 소저는 정 선배님과 사이가 좋지 않은 건가요?


[두요야] 사이가 나쁘다고 할 수는 없고, 내 말은 사이가 그렇게 밀접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야.


[와이후] 그렇다면 자식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아버지도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으세요?


[와이후] 그 사람은 항상 자기 기분대로 일을 처리해요, 생각이 나는대로 자기 자식을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 사라진지 십수 년이죠.


[두요야] 네 말은......


[와이후] 됐어요, 저도 지금 그를 언급하고 싶지 않아요.


[두요야] 만약 정 영감이 10년 넘게 사라진다면, 나는 표국의 모든 걸 인수해서 내 생각대로 새롭게 처리할 거야.


[두요야] 내가 그보다 훨씬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그에게 보여줄 거야.


[와이후] 그러나 그는 당신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전혀 볼 생각이 없다면요?


[두요야] ......


[두요야] 어, 여기네.


[와이후] 실례합니다, 누구 계시나요?


[와이후] 실례합니다, 저희는——






[와이후] 어라, 문도 안 잠겨있고 의원에 사람도 없네요?


[두요야] 여기가 네 번째 집이야.


[두요야] 희생된 표객은 이 의원 의사의 아들이야, 의사는 수십 년 동안 이 의원을 운영해온 현지인이고, 부자가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왔지.


[두요야] 전달자 대열의 희생 소식은 어제 오후에 도시에 전해졌으니까 의사는 이미 알고 있을텐데......


[와이후] 그런데 방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여요, 물건들은 깔끔하게 정리돼 있고, 테이블도 깨끗이 닦여 있고, 구석에 있는 저 자루들에 있는 건 아마 최근 사온 생필품이겠죠.


[와이후] 옥문의 풍습이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이 방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보여요.


[와이후] 아버지가 자신의 자식이 영원히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올 반응은......


[두요야] ......


(장진주 지게꾼을 회상함)


[두요야] 적어도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겠지.


[와이후] 그런데 아무도 없는 집에 우리가 이렇게 침입하는 것도 옳지는 않겠죠.


[와이후] 일단 위시아 씨와 합류해요.







[용문 염탐꾼] 아가씨, 이 앞이 그 밀수범이 말한 창고입니다.


[용문 염탐꾼] 이상하네요......


[린 위시아] 아는 곳이야?


[용문 염탐꾼] 제가 예전에 몰래 조사했을 때 도시의 화물 운송을 알아봤는데, 이 창고는 도시 남쪽의 주검방에서 철기와 오리지늄 연료를 쌓아두는 데 썼을 거예요.


[용문 염탐꾼] 제가 알아본 자료에 따르면 주검방은 오랫동안 도시에 있어서, 이 일과 연관될 수는 없을 텐데......


[용문 염탐꾼] 그 *용문 욕설* 녀석이 감히 우리를 가지고 놀다니!


[린 위시아] 잠깐.


[린 위시아] 뭐가 그렇게 급해.


[린 위시아] 그렇게까지 몰아붙였을 때 거짓말할 배짱은 없는 사람이야. 온 김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보면 알겠지.


[린 위시아] 여기를 지키고 있어, 내가 가볼게.


[용문 염탐꾼] 조심하세요 아가씨.






[린 위시아] ......




[창고지기] 거기 아가씨, 잘못 오셨나본데요.


[린 위시아] 여기 석각 가게 창고 아니야?


[창고지기] ......


[린 위시아] 석재를 사러 왔어.


[린 위시아] 너네 사장이 시장에서 팔던 그 석각들 가공은 너무 조잡해도 재질은 괜찮더라고, 그래서 직접 받아서 가져가고 싶거든.


[린 위시아] 너네 사장도 창고에 오면 보여주겠다고 했어.


[창고지기] 종기석각 말씀이신가요?


[린 위시아] 그런 이름이었지, 시장 동쪽 끝에 있는 집 말이야.


[창고지기] 종기석각의 창고는 도시 서쪽입니다, 여기는 도시 남쪽이고요.


[창고지기] 더 안으로 들어가시면 안 돼요.


[창고지기] 주변을 보세요, 전부 생철 자재랑 폐기된 철괴 뿐인데 석재가 어디 있겠어요?


[창고지기] 아마 잘못 들어오셨나 보네요.


[린 위시아] 길 알려준 녀석한테 안내비까지 줬는데!


[창고지기] ......


[린 위시아] 방해해서 정말 미안해.


[창고지기] 괜찮습니다, 밖으로 모셔다 드리죠.







하늘의 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강하게 내리쬔다, 피부에 약간의 따끔함이 느껴지자 린 위시아는 무의식적으로 목을 만지고, 눈 앞의 사람을 올려다보았다.


어떤 복장을 하고 있으면 목덜미에 그런 화상이 남게 되지?


[창고지기] 뭘 보고 계시나요?


[린 위시아] 아무 것도 아니야. 잘 있어.





[용문 염탐꾼] 아가씨, 어떻게 됐나요?


[린 위시아] 너는 여기를 지키면서 주변의 동향을 주시해.


[용문 염탐꾼] 뭔가 이상한 점이 있나요?


[린 위시아] 더 묻지 마. 뭔가 밝혀지거나 변화가 있으면 바로 보고하고.


[용문 염탐꾼]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