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박사, 아미야를 데리고 빨리 탈출하자!
선택지 1: .....
클로저: 상대는 그 테레시스라고..... 샤이닝 혼자론 그리 오래 못 버텨!
클로저: 드론ㅡㅡ
클로저: 로프를 잡아, 박사. 최대한 멀리 도망친다!
클로저: 하..... 하..... 콜록콜록.
클로저: 정 안된다면 내가 나서서 싸울게.
클로저: 나도 일단은..... 뱀파이어니까.
클로저: 너희을 위해서라면, 난.....
피스트: 클로저, 이쪽이야!
클로저: 에?
피스트: 도망칠 시간이야, 박사. 로프를 묶었으니까 손 이리 줘!
장검이 지면에 꽂히자 순식간에 빛이 퍼져나갔다.
모두가 시간이 순간동안 멈춘 감각을 느꼈다.
테레시스: ......고해신부의 주술.
맨프레드: 장군님!
맨프레드: 켈시 경은.....
테레시스: 그녀의 이번 생은 거의 끝나간다.
맨프레드: 로도스 아일랜드의 카우투스가 탈출했고 생귀나르 님이 아스카론과 벤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테레시스: 테레시아 쪽은 어떻지.
맨프레드: 방금 전하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맨프레드: 그것의 준비가 끝났습니다.
테레시스: 좋아.
섭정왕은 고개를 들어 어두운 구름에 가려진 하늘과 솟아오른 성벽의 바라보았다.
성벽 넘어야말로 살카즈가 진정으로 주의해야 할 전장이다.
테레시스: 그럼 시작하지.
알레데일: .....준비 끝났어?
시즈: 준비는 필요없어.
알레데일: 그래, 드디어 여기까지 왔네.
알레데일: 비나, 부디 나에게ㅡㅡ
알레데일: 우리에게 모든 것을 지켜 보게 해줘.
지하의 끝에 검은 건축물이 침묵하고 있고 그 주위는 정교하고 복잡한 건축물이 배열되어있었다.
빅토리아의 가장 뛰어난 두뇌들이 모두 모여 이 모든 것을 건축했다.
단지 검을 보관하기 위해서.
재앙을 쪼개는 영웅이 드물다면 인간의 지혜로 폭풍에 맞서는 방패를 만들어라.
이 구조들, 이 건물도 모두 그렇게 태어났다.
목소리가 다시 들려온다.
그 목소리는 더 이상 급하지도 날카롭지도 않았고 설득하거나 선동하려 하는 느낌도 없었다.
그 대신 그녀는 피곤하지만 평온을 느꼈다.
그렇다, 그녀는 이곳에 왔었다. 기억이 형성되기 훨씬 전에 누군가에게 이끌려 이곳으로 왔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그녀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손에 쥐어야 할지 알고 있었다.
검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고 지키는 사람도 없이 그 방의 장식품처럼 방 한가운데에 꽂혀 있었다.
제왕의 숨결.
천 년이 넘는 새월을 거쳐 여러번 다시 주조되었지만 언제나 그곳에 있었다.
시즈가 검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환영의 파편이 방 전체에 스며들어 요동치며 공명했다.
알렉산드리나. 알렉산드리나 비나 빅토리아. 그들은 그녀의 귓가에 그녀의 이름과 성의 되뇌었다.
그녀는 검을 건드렸다.
과거의 파편이 그녀의 몸을 통과했고 굉음이 그녀의 머릿속에서 터져나왔다.
그녀는 문득 깨달았다.
그 환영과 목소리의 근원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그녀의 망설임, 당혹감, 한탄, 그리움에서 온 것이다.
그녀가 이미 잊은 것과 일부러 잊은 것들.
거대한 손이 그녀를 들어 올렸다. 런디니움이 그녀의 발 밑에서 일어나 빅토리아를 가로질러 나아갔다.
그녀와 동료들이 나아간 땅.
수많은 목소리가 한데 뒤섞인다.
빅토리아, 빅토리아.
빅토리아다.
이것이 그녀의 빅토리아다.
"비나, 비나"
귓가에서 연거푸 함성이 들려온다.
시즈: ㅡㅡㅡ
시즈가 눈을 뜨자 환각과 환청의 물결이 사라지고 빅토리아 왕권의 상징인 제왕의 숨결이 손에 쥐어져 있었다.
그것은 전설처럼 특별하지도 거대하지도 화려한 장식도 없었다.
그냥 평범한 검처럼 보였다.
알레데일: 비나, 제왕의 숨결을 손에 넣었구나.
시즈: 생각보다..... 가벼워.
시즈는 그 검의 서늘함을 돌아서 동료들과 함께 느끼고 싶었다.
알레데일: .....돌아보지 마.
더 서늘한 검의 감촉이 그녀의 허리춤에서 느껴졌다.
시즈: .....알레데일.
알레데일: 돌아보지 마! 제발, 돌아보지 마.
알레데일: .....검을 내게 넘겨.
시즈: .....
알레데일: 알렉산드리나 전하, 죄송합니다. 정말..... 대단히 죄송합니다.
알레데일: 나는 반드시.....
알레데일: .....
알레데일: 이럴 수밖에 없어.
알레데일의 목소리는 물처럼 잔잔했지만 결단력이 있고 큰 슬픔이 느껴졌다.
시즈는 문득 모건이 농담처럼 쓴 회고록을 떠올렸다.
문장 구조도 초라하고 단어 사용도 품위가 있다고 할 수 없었다
이야기는 창작된 전투로 시작된다. 전투가 끝난 후 모두 거점으로 돌아가고 알레데일은 모두를 위해 직접 크림 스튜를 요리했다.
그녀는 살며시 웃었다. 알레데일은 분명 모두를 위해 스튜를 만들었지만 생략된 부분이 있었는데.....
그 스튜는 정말 맛이 없었다.
다그다: 시즈!
다그다: 큿ㅡ!
토터: 움직이지 마.
다그다: 너..... 너희들.....
토터: 해치고 싶은 마음은 없어, 기사 아가씨.
토터: 하지만 나에게도 갚아야 할 빛이라는게 있어.
토터: 우리의 이번 임무는 알레데일 아가씨가 제왕의 숨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거야.
토터: 쯧쯧, 이번 임무를 끝내면 퇴직할 수 있겠지.
토터: .....정말이지 매력적인 유혹이야.
다그다: .....
다그다: 용병, 너도 아까 배신당해 죽어간 전사들을 애도했잖아.
다그다: 너라면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그다: 너도 똑같았어.
다그다: 조금이라도 너를 신뢰한 내가 바보였어.
토터: 아가씨, 아까 "산다는 건 어려운 법"이라고 했지.
토터: 미안해, 난 우리 모두 살길 원해, 우리 모두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토터: 우리 모두 똑같아..... 동료에게 배신당하고 죽어간 전사들과.
토터: 안타깝게도 이번엔 우리의 길이 다른 모양이야.
시즈: 알레데일......
알레데일: 알렉산드리나 전하..
알레데일: 너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그 검을 넘겨.
시즈: 정말 이게 유일한 방법이야?
알레데일: 신뢰를 저버린 것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어.
알레데일: 비난해도 돼, 때려도 되고.
알레데일: 그래도 검은 가지고 가야겠어.
알레데일: 이것이 런디니움에서의 나의..... 사명이야.
시즈: .....너가 제왕의 숨결이 폭풍으로부터 런디니움을 지켜준다고 했잖아.
알레데일: 나도 런디니움을 나락으로 끌고 가고 싶지 않아. 걱정하지 마, 검이 살카즈의 손으로 들어가게 하지는 않을테니까.
시즈: 대공작들과의 흥정 카드군.
알레데일: .....
시즈: 알레데일, 너의 배후에 있는 사람이 누구든 제왕의 숨결을 이용해서 다른 공작들이 자신의 진영으로 들어오게 위협할 생각일 거야.
시즈: 빅토리아를 지킬 생각은 없겠지.
알레데일: 알고 있어.
알레데일: 그녀의 목적은 알지만 나와는 상관없어.
알레데일: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야.
시즈: 자경단은?
시즈: 너와 클로비시아가 만들고 명예를 걸고 지켰지.
알레데일: 나에겐 명예같은 건 없어.
시즈: 그렇다면 목숨을 걸고 지켜왔겠지.
시즈: 알레데일, 지금 너가 검을 가져간다면 내가 자경단에게 뭐라고 말해야 하지?
알레데일: 클로비시아가 처리해 줄거야.
알레데일: 더 이상 그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지 않아.
시즈: .....
시즈: 알레데일, 너는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라고 하지만.....
시즈: 너무 고집한 나머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있지 않나?
알레데일: 그들을 잃는 것이 단지 시간 문제라는 것을 안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알레데일: 모든 사람이 믿고 존경하는 모습은 단지 위장일 뿐인데, 감히 뭘 드러내겠어?
알레데일: 걷기 시작한 길의 결말이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단 걸 알게 되었다면 뭘 해야 하는데?
알레데일: 이건 심지어 내가 선택한 결과도 아닌데.....
알레데일: 난 그저 여기까지 운명에 떠밀려 온거야, 비나.
알레데일: 우린 처음부터 함께 할 수 없었던 거야.
알레데일: ......
시즈: 우리 어렸을 때 본 적이 있지?
알레데일: .....
시즈: 컴버랜드가 저택에서.
알레데일: 너가 잊은 줄 알았는데.
시즈: 거의 잊을 뻔 했어..... 그 당시 가웨인이 함께 있었지.
알레데일: 그때 마치 태양과 같은 생물이 나에게 너와 언젠가 반드시 제회한다고 말해줬어.
알레데일: 그도 우리의 결말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겠지.
알레데일: 비나, 너라면 분명 검을 넘기지 않을 거야.
알레데일: 그럼, 휘둘러줘. 우리가 볼 수 있도록.....
시즈: 알레데일.
시즈: 약속 기억해?
알레데일: 됐어! 그만해!
알레데일: 나도 글래스고 갱단에 넣어줄 수 있을까?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위장하고.
알레데일: 같이 살카즈의 야영지를 폭격하러 가자, 네가 불을 붙이고, 연기가 어느 정도 자욱해지면 내가 몰래 들어가서 지휘관의 엉덩이를 걷어차줄게.
시즈: .....
알레데일: 농담이야.
시즈: 알고 있어.
알레데일: 나는 이미 정해진 길을 갈 수밖에 없어, 비나.
시즈: 왜 그런 말을 해? 네가 우리와 함께 있으면 글래스고 갱단도 새로운 이야기가 많이 나오겠지.
알레데일: 그러면.....
시즈: 약속할게.
시즈: 네가 지휘관의 엉덩이를 걷어찬 후에 상처 하나 없이 돌아올 수 있도록 지켜줄게.
시즈: 이건 약속이야.
시즈: 농담이 아니야.
시즈: 아무도 다치지 않고 돌아가자고.
알레데일: ㅡㅡㅡ
그순간 어느 소리가 교착상태를 깨뜨렸다.
또 환청인가?
시즈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거대한 조각들은 그림자 속에서 가만히 있었고 주변에 널브러진 살카즈의 시체도 부활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다시 한 번 같은 소리가 들렸다.
근처, 그녀의 바로 앞에서.
분사음의 소리가 점점 더 빨리 반복히며 들려온다.
그 소리는 점점 더 커지며 선명해졌고 이윽고 지하 전채를 채웠다.
다그다: 저게..... 저게 뭐야!
알레데일의 심장이 격렬하게 뛰었고 그녀는 그것을 느꼈다.
운명의 전조가 지금 다시 잔인하게 메아리친다.
몬가 일어나고있어
증기기사!
거의 11지 주인공이던 알레데일이 출시되지 않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