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두드리는 소리)




[두요야] 맹 아저씨, 맹 아저씨, 거기 있지? 물어볼 게 있어!


[두요야] 나 두요야야!


[근처의 협객] 아가씨, 두드리지 말라고, 입구에 간판이 걸려 있잖아.


[근처의 협객] 저녁에 문 닫았으니까 필요하면 내일 다시 와.


(문 두드리는 소리)


[근처의 협객] 이봐, 왜 사람을 무시하는 거야......


[두요야] 맹 아저씨! 나한테 숨기는 거 있어?


[두요야] 대답 안 하면 내가 직접 들어갈 거야.



[좌락] ......


[근처의 협객] 누가 더 왔네......


[근처의 협객] 요즘 젊은이들은 뭐하러고 한밤중에 대장간에 달려온대.


[좌락] 음? 행유 객잔 정 사장의......


[두요야] 너는 저번에 아빠를 만나러 왔던 관청 사람이잖아?


[좌락] 두 소저는 언제 옥문에 왔죠? 지금 이곳에는 뭐하러 온 건가요?


[두요야] 사람을 찾으러.


[두요야] 너는 왜 왔는데?


[좌락] 사건 조사입니다.


[두요야] 관청에서 주검방을 조사한다니, 맹 아저씨가 정말 무슨 짓을 한 거야?


[좌락] 두 소저가 말하는 것을 보면, 역시 이곳에 문제가......


[두요야] 내가 묻고 있잖아.


[좌락] ......


[좌락] 만약 두 소저가 이 일과 무관하다면, 조사를 지체시키지 말아주시죠.


[두요야] 누가 누구를 지체시키......


(검 소리)


(부서지는 소리)


칼날이 무뚝뚝하게 두요야의 말을 끊었다.


자물쇠가 떨어지고, “영업 중단”이라는 간판은 두 동강 났으며, 좌락은 이미 주검방에 뛰어들었다.


[근처의 협객] (맹 형님은 지켜보고만 있으라 했는데, 정말 소란을 피우는 사람이 생길 줄이야.)


[근처의 협객] (안 되겠다, 사람을 불러야지.)






[두요야] 뭐 하는 거야!


[좌락] ......


[두요야] 너한테 하는 말이야!


[좌락] 당신은——


[두요야] 왜 그러는데! 관청은 수사를 이런 식으로 하는 거야?


[좌락] 나오세요!




[두요야] ......








(노크 소리)


[린 위시아] 들어오시죠.



[린 위시아] 리 선생님.


[리] 방금 와이후가 뛰쳐 나가는 걸 봤는데, 소리쳐도 답하지 않고 황급하더군요.


[린 위시아] ......


[리] 대학을 갓 졸업하고 한창 혈기왕성해서 생각이 단순할 때니까, 위시아 아가씨가 많이 가르쳐 주세요.


[린 위시아] 리 선생님의 직원에게 제가 어떻게 이래라 저래라 하겠어요. 제가 그녀한테 폐를 끼쳤죠.


[리] 별 말씀을요. 젊은이에게는 견문을 넓히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리] 그 아이의 실력이면 악인을 몇 명 만나도 걱정은 없을 테니까요.


[린 위시아] 어젯밤 아버지께서 리 선생님을 찾으셨는데, 당신께 뭔가 도움을 청하셨나요?


[리] 도움이라기 보다는...... 사람을 찾는 김에 이야기를 좀 들어봤을 뿐입니다, 탐정의 귀는 항상 밝은 편이니까요.


[리] 위시아 아가씨의 사건 수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린 위시아] 앉으시죠,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서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리]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되려나......


[리] 예를 들어서 웨이옌우와 당신의 아버지가 서로 안 맞았다면, 용문은 어땠을 것 같나요?


[린 위시아] ......






“재앙이 눈앞이고 도시 안에서는 산해중이 소란을 피워서, 장군께서 친히 군사를 이끌고 도시의 문을 지키는데, 백성 한 명을 만날 틈이 있겠어?”


“이 사람은 장군님과 아는 사이였다고 들었는데.”


“일단 보고하자, 만약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하게?”


......


“올라가십시오, 장군께서 만나겠다 하십니다.”


“성루에 바로 계십니다.”


밤은 이미 깊었다.


군사용 오리지늄 조명이 성벽과 계단을 따르는 길에 깔려 있어, 주변은 대낮처럼 밝았다.


그러나 맹철의는 천천히 걸었고, 뒤의 군사들도 그를 재촉하지 않았다.


그가 옥문의 성루를 마지막으로 오른 것은 벌써 십여 년이 지났다.







[맹철의] ......


[좌현요] ......


[맹철의] 평수후께 인사드리네.


[좌현요] ......그냥 온 이유나 설명하게.


[맹철의] 도시 밖으로 나가는 것을 평수후가 허락해 줬으면 하거든.


[맹철의] 전달자 대열에 일이 생겨서, 시신도 남지 않았다고 들었네.


[맹철의] 대열에는 주검방의 형제들도 몇 있었는데, 누군가는 그들을 데리러 가야 하지 않겠나. 적어도 그들이 죽은 곳에 술 한 번 바치고 모래 몇 움큼은 가져와야지.


[좌현요] 이리 오거라.



[순찰대 수비군] 장군님.


[좌현요] 도시를 봉쇄하라는 명령은 이미 도시 전체에 전해지지 않았나?


[순찰대 수비군] ......그렇습니다.


[맹철의] ......


[좌현요] 자네도 들었겠지.


[맹철의] 그래서 내가 평수후를 찾아온 것 아니겠나.


[좌현요] 절대 안 돼.


[순찰대 수비군] 사부님, 옥문은 지금 하루에 수십 리를 고속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바깥은 광활한 황야 뿐이라 지금 도시 밖으로 나가셔도 소용이 없을텐데......


[좌현요] 쓸데없는 말이 많군.


[맹철의] 그래, 옥문은 이미 너무 멀리 왔지, 사막 바람도 센데 형제들이 어떻게 찾아오겠나?


[좌현요] 죽은 사람은 어쩔 수 없지만, 옥문의 전진은 지체할 수 없어.


[좌현요] 전달자 팀을 죽인 도적들이 도시에 잠입했다, 지금 도시 전체에 계엄령이 내려져 있으니, 그들을 하루빨리 일망타진 하면 망자의 영혼도 위로할 수 있을 거야.


[맹철의] 그렇다면 평수후가 우리에게 함께 범인을 추적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게나.


[맹철의] 요즘 도시에는 사람들이 뒤섞여 있으니, 우리 같은 강호의 사람들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야.


[좌현요] 범인을 잡고 옥문을 지키는 것은 옥문 군인의 직책일세.


[좌현요] 만약 백성에게 해를 끼친다면, 그것은 좌씨의 무능이지.


[맹철의] ......


[좌현요] 그것 때문에 나를 찾아온 건가?






(글 쓰는 소리)



[녹무관] 공중에 내민 검의 맹렬함은 비할 곳이 없으나, 마침내 힘을 강제로 멈춰둘 수 있었다.


[녹무관] 파울비스트가 강을 가로지르며 린수를 물어 올리면, 수면에는 잔잔한 물결만이 남죠. 사저께서 또 새로운 경지에 이르셨네요.


[녹무관] 다시 한 번 시연해 주실 수 있나요?



[구백] ......


[구백] 만약 네가 방금의 그 놀란 샌드비스트를 다시 뛰쳐나오게 할 수 있다면.


[녹무관] ......그러면 안 되겠네요.


[구백] 식이라는 것은 사람의 반응을 추상적으로 정리해 이해하기 쉽게 만들 뿐이다. 사람의 반응에 어디 정해진 것이 있을까, 무술의 묘미는 모두 현장의 변화에 있지.


[구백] 천하의 무학을 기록하려 한다면, 하나 하나의 식에 집착하지 말도록 해.


[녹무관] “형상”은 몸이며 “뜻”은 정신이다, 스승님께서 일찍이 가르쳐 주셨죠.


[구백] 사람에게는 잘 알면서도 고칠 수 없는 게 있지.


[구백] 너는 너무 둔하기도 해.


(무장한 사람들의 걸음소리)


[구백] 음?


[녹무관] 천부장이 군대를 집결시키고 있는 것 같아요.


[구백] 족히 백 명은 되다니, 정말 큰 전투 같군......







[순찰대 수비군] 천부장님, 집결이 끝났습니다.


[천부장] 장비를 점검하고 도시 남쪽 주검방으로 향한다.


[순찰대 수비군] 예.


[천부장] 구 아가씨와 녹무관 씨군요.


[구백] 지금 군을 정리한다는 것은, 설마 산해중의 행방을 찾은 건가?


[천부장] 태합 어사께서 주검방 근처에서 중상을 입으셨고, 좌락 공자가 병사들을 데리고 주검방을 조사하라 명하셨습니다.


[구백] 작전은 평수후께 알렸고?


[천부장] 장군께서는 지금 바깥 성루를 지키고 계시고, 이미 어제 공자에게 3일 동안 근위병을 파견할 권한을 부여하셨습니다.


[구백] 주검방이 한 짓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있나?


[천부장] 구체적인 것은 아직 알지 못합니다.


[구백] 좌락은 어딨지?


[천부장] 공자는 한발 앞서 출발했습니다.


[천부장] 태합 어사가 부상을 입어서, 그는 매우 초조합니다.


[구백] ......







[좌락] ——


[좌락] 문을 닫아놓고 악인이 모여 있다니, 주검방이 맞았군요!



[음험한 산해중 멤버] 그 사람은 없습니다.


[음험한 산해중 멤버] 지촉인과 몰래 왕래가 있었다니, 역시 맹씨는 믿을 수 없었군요.


[산해중 두목] 재앙 데이터는 아직 맹씨에게 있다, 그를 찾아야 해.


[산해중 두목] 일단 맞은편의 두 애송이부터 해결하도록 하지.


[두요야] 너희는 도대체 누구야? 맹 아저씨는? 너희한테 무슨 짓을 당한 거야? 아니면 너희 편이었던 거야?


[산해중 두목] ......


[두요야] 형제들은 또 어디에 있는데?


[산해중 두목] ......


[두요야] 대답 안 해?


[두요야] 그러면 너희가 말할 때까지 때려주겠......


(좌락이 산해중 두목에게 돌진함)


두요야의 곁을 칼빛이 스쳐 지나가고, 좌락이 앞으로 나섰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칼을 빠르게 휘둘렀으며,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두요야의 말이 끊긴 것은 오늘 두 번째이다.


[두요야] 저 자식이——


(두요야가 산해중 멤버와 전투)





(검 부딪히는 소리)


(물건 부서지는 소리)


나이든 도공은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방에 잘 숨어서 상처를 치료하라고 했다.


누군가가 마당에 뛰어들다니, 매우 혼란스럽다. 관청에서 자신의 행방을 알아낸 것일까?


지에윤은 검을 꼭 껴안았다.


사부님께서 이 주검방은 매우 찾기 쉽다고 하셨다.


이동 도시에는 몇 개의 객잔이 있고, 몇 개의 주검방이 있다. 하지만 이름을 말하지 않고 주검방으로 가는 길을 묻는다면, 사람들은 보통 같은 장소를 알려준다.


사부님의 말씀이 옳았다.


사부님께서는 주검방은 크지 않고, 화덕이 몇 개 있으며, 오래된 나무가 하나 있는, 기품 없는 곳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항상 친구들이 오갔으며. 술을 마셨고, 노래를 불렀으며, 무예를 겨뤘다고 한다. 그들의 신분은 달랐지만, 함께 싸우며 여러 곳을 다녔다.


번갈아 가며 화덕에 불을 붙이기도 했고, 누군가는 도공의 망치를 빼앗아 한바탕 두드리기도 했다, 화덕의 불은 세차게 타올라 어둠은 가까이 오지 못했다.


사부님께서는 도시마다 그런 곳이 있다고 하셨다.


보잘 것 없지만, 무엇도 그 무게를 나눌 수 없다.


말년에 스승님께서는 그 일들, 그 사람들, 그리고 이곳에 대해 말하실 때만 비로소 눈에 생기가 돌았다.


[음험한 산해중 멤버] 누구냐!


이곳은 부서져서는 안 된다.



[지에윤] 멈춰.


[지에윤] 정원의 물건이 부서지니까 나가라고!


[좌락] ......


[음험한 산해중 멤버] 조력자를 숨겨뒀을 줄이야.


(산해중 멤버가 지에윤을 공격함)


[지에윤] (스읍——)


[산해중 두목] 저 검이 어째서 그녀한테......?


[음험한 산해중 멤버] 대장, 저 여자 몸에 상처가 있습니다!


[산해중 두목] 그녀를 먼저 처리해라.


(검 소리)


갑자기 바람이 부는 듯 온 정원의 고운 모래가 휘날리고, 사람의 그림자가 교차했다.


상처를 입은 이민족 소녀는 상처를 가리며 뒤로 물러나 늙은 회화나무에 기대어 숨을 몰아쉬었다. 그녀는 두요야의 접근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복면을 쓴 폭도는 다시 처마 끝의 그림자에 숨어들었다.


젊은 지촉인이 정원 한 가운데로 나서서 소녀들의 뒤를 막았다. 그의 허리춤에는 어느새 검이 나타나 있었고, 단추로 단단히 잠겨 있었다.


[지에윤] 내 검이!


어깨가 언제부터 비어있었지? 방금 전의 충격인가......


파손된 가죽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것은 민족의 사람들이 사냥한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끈으로, 질기고 잘 마모되지 않아 검을 묶는 데 적합했다.


한 순간도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도록 검을 묶었다.


[좌락] 이건 종사의 검이군요.


[좌락] 당신은 산해중과 결탁하지 않았고, 검은 지금 제 손에 있으니, 우선 물건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도록 하겠습니다. 군영에 침입한 죄는 나중에 다시 묻도록 하죠.


[지에윤] ......너!


[지에윤] 돌려줘!


(두요야가 막아섬)


[지에윤] 너는 누군데? 당기지 마!


[두요야] 너 상처가 심해보이니까, 함부로 움직이지 말라고 경고할게.


[두요야] 나는 그 검 전혀 신경 안써. 그런데 네가 주검방에 먼저 숨어있었다는 거는 네가 맹철의를 알고 있다는 거잖아.


[두요야] 그러니까 그 사람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려줄래? 그리고 주검방에서 주검방에서 상촉 출신 젊은이 두 명을 본 적 있어?


[두요야] 대답 안 하면 상처에 한 방 더 먹여줄 거야.


[지에윤] ......


[음험한 산해중 멤버] 이 녀석들 같은 편이 아니었나보군.


(통신기 소리)


[음험한 산해중 멤버] 바깥 인원은 못 도망치게 출구를 막아라.


[???] ......


[음험한 산해중 멤버] 듣고 있어? 대답해!


[???] 흥.


목소리는 매우 가까이 있었다. 그는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통증은 자신의 움직임을 따라서 더욱 또렷해지며, 그의 두 동강난 통신기만큼 선명해졌다.


그에게는 후회도 할 틈도 없었다.


[좌락] 구 누님.


[구백] 바깥은 이미 정리됐다.


[산해중 두목] !!!


[구백] 저번에 시장에서 너를 습격한 것과 같은 녀석들, 산해중인가?


[좌락] 예.


[구백] 경솔하군.


[구백] 발전하지 못한 것은 무예만이 아니었어......


[좌락] 구 누님의 훈계는 이 패거리를 잡고 나서 듣겠습니다!


(매미 소리)


[구백] ......잠깐.


방금 전까지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검을 몇 번 휘둘렀을 뿐인데 손바닥에서 땀이 나고 있었다.


[구백] ......


[구백] 이곳 정원의...... 온도는......


[좌락] 점점 더워지는 것 같아요.


[좌락] 지금은 3월에 태양이 보이지도 않는데, 온도는 왜 오히려 높아지는 거죠?


[좌락] 혹시 주검방의 오리지늄 단조 화로가......


[구백] 화로는 꺼진 지 오래다.


(매미 소리)


[분노한 산해중 멤버] 대장, 그녀가 우리 사람들을 해쳤습니다.


[산해중 두목]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 너희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군.


(매미 소리)


3월 중순, 이 계절에 매미가 울까?


공기 중의 습기가 무겁게 내려와 옷을 끈적하게 한다, 이것은 결코 초봄의 이슬이 아니다.


현장에 있던 모두가 이질감을 느꼈다.


물 한 방울이 구백의 얼굴에 떨어졌다.


북쪽 땅의 봄은 늦고, 늙은 회화나무도 아직 새 잎이 나지 않았으니......


이것은 칼날에서 맺힌 물방울이다!


(공격을 맞받아침)


[구백] ——



[산해중 두목] 선생님.


[산해중 지도자] 맹철의는?


[산해중 두목] 주검방에 있지 않았습니다.


[산해중 두목] ......


[산해중 두목] 막 떠나려 했을 때 이 녀석들을 마주쳤습니다.


[좌락] 그 검은......


[좌락] 태합 아저씨를 다치게 한 것이 당신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