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께서는 강물은 온 대지를 연결해주며, 튼튼한 배가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하셨다.


아버지는 눈이 오는 것을 가장 싫어하셨다, 눈이 많이 내리면 “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온 가족이 굶어야 했다. 나의 이름도 그로부터 온 것이다.


나는 “사업”이 무엇인지 잘 몰랐지만, 매달 말에 아버지가 칼과 물자, 그리고 나를 위한 선물을 가지고 돌아오시는 것은 보았다. 그러면 어머니께서는 아무 말 없이 물건을 분류하셨고, 아버지의 피 묻은 옷을 빨았다.


어느 날, 갑옷을 입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마을을 공격했다. 아버지께서는 평생 강에서 살다가 결국 강 바닥에 묻히셨다.


나는 우두머리인 그 사람만을 기억했다. 분명 완승을 거뒀음에도 그는 별로 기뻐하지 않았고, 피로 물든 강물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을 뿐이었다.


그때 나에게는 오직 한 가지 생각만이 남았다.


나는 복수할 것이다.



나는 그 사람의 소재를 알아보고 집을 나섰다. 염국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쫓아갔다.


나는 대지에 강 외에도 산천과 들판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지의 사람들에게는 천만 가지 삶의 방식이 있고, 천만 가지의 고생이 있다.


수채는 매우 작았다, 만약 아버지께서 나와서 보셨다면 아마 반평생을 그런 생업을 하지 않으셨을지도 모른다.


아버지의 말씀이 틀렸다. 배 한 척으로 갈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나는 마침내 옥문에 도착했다. 그 사람은 성벽 위에서 그때와 똑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는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복수해야 한다.


......







[총웨] ......


[구백] 상황은 이렇습니다.


[구백] 검이 와이 무치의 손에 있으니, 무공을 생각하면 좌락에게 어찌할 방법은 없겠죠.


[총웨] 그 약속을 위해서 의외로 도시에서 3년을 기다렸다니...... 오히려 흥미로운 사람이구나.


[총웨] 태합의 부상은 어떻지?


[구백] 아직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구백] 태합 선생에게 중상을 입힌 것은 그저께 웨이옌우를 습격한 것과 동일 인물이었습니다. 그녀는 혼란을 틈타 도망갔고, 저는 상대가 되지 않아 따라잡을 수 없었습니다.


[구백] 현재 좌락은 주검방을 봉쇄했고, 적지 않은 무인들을......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구백] 재앙은 눈앞이고, 수비군과 강호 인사들의 관계는 좋지 못하니, 옥문의 형세가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이 염려됩니다.


[총웨] 그가 충동적이라고 탓할 수는 없지.


[구백] ......이 일은 당신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습니다.


[총웨] 좌 장군이 나에게 군영을 지키라 했는데, 내가 대놓고 그와 맞서면 어찌 되겠나.


[구백] 제가 최근 며칠의 일만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아실 겁니다.


[구백] 당신은 곧 떠날 것이니, 떠나기 전에 도시 안의 당신을 우러러보는 사람들에게 답을 해야겠죠.


[구백] 아니면 설명이 명확하지 않은 일은 회피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총웨] ......


[총웨] 모두들 네가 내 제자라고 생각하지, 때로는 나 자신도 네 내력을 잊어버리고 너를 녹무관과 좌락 또래의 아이로 여기기도 해.


[구백] 하지만 저는 당신을 “스승”이라고 부른 적 없습니다.


[총웨] 확실히 그렇다고 할 수는 없어.


[총웨] 네 이해력은 매우 높고 검술의 대부분은 스스로 갈고닦은 것이니, 내가 가르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구백] 결국 제가 모든 사람에게 신분을 숨기고 옥문에 머물 수 있던 것은 당신의 덕분이죠.


[총웨] 한 아이가 황야를 유랑하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었으니까......


[구백] 제가 당신을 죽일 것을 걱정했던 적은 없습니까? 아니면 제가 영원히 당신을 이길 수 없다고 확신하는 것인가요?


[총웨] 복수를 하려 한다면 굳이 무공에서 나를 이겨야 할 필요가 있겠나.


[총웨] 식사에 독을 넣거나, 아니면 이 성벽에서 나를 밀었다면, 나도 수천 번은 죽었겠지.


[총웨] 아마 네가 나를 죽여도 집착은 버릴 수 없었을 거다.


[구백] ......만약 5년 동안 당신 곁을 따라다니지 않았다면, 그 말을 듣고 당신을 세상에서 가장 엄숙한 척하는 위선자라고 욕했을 겁니다.


[총웨] 5년, 벌써 그렇게 오래 됐구나.


[구백] 당신의 눈에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일 수도 있죠.


[총웨] 그건 또 무슨 말이지?


[구백] 십여 년이 지나도 용모는 변함이 없고, 얼굴에는 항상 세상 일을 다 본 듯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 제가 아무리 둔하다고 해도 당신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구백] 이 대지에는 수명이 매우 긴 종족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옛날 이야기로만 듣던 것이 자신의 옆에 있었을 줄은 몰랐죠.


[총웨] 진작에 생각하고 있었구나.


[구백] 그저 별로 신경 쓰지 않을 뿐입니다.


[구백] 제가 원하는 것은 복수 뿐, 당신이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는 상관이 없죠.


[구백] 더욱이, 당신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에게 핑계를 대는 것과 같습니다.


[구백] 당신의 말대로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은 한 걸음씩 나아가기만 하면 될 뿐. 다른 생각이 많다면 의지를 방해할 뿐입니다.


[총웨] 하지만 한 가지 원한만을 생각한다면, 정말 바라던 것을 이룬다고 해도 그것을 놓아줄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총웨] 검에 잡념이 너무 많으면 느려지는 법이야.


[구백] 보통의 사람은 그 조금의 집념에 의지해 살아갑니다...... 모르지는 않으실 텐데요.


[총웨] 처음 만났을 때는 네가 이렇게 공격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구백] 5년 동안 당신에게 적지 않은 가르침을 받았으니까요.


[총웨] 내가 가르쳐준 것은 무예를 익히는 마음가짐 뿐이다.


[구백] 당신의 말처럼 당신이 가르칠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가르치는 것 보다 배우는 것이 많은 것도 각자의 운이죠.


[총웨] ......


[구백] 대화를 돌아가서, 당신은 당신을 아직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만나야 할 겁니다.


[구백] 당신은 너무 많은 사람들의 집념이니까요.


[총웨] ......








[지에윤] 그 덩치 큰 녀석을 놓쳐 버렸어......




[좌락] 멈추세요.


[지에윤] 또 너야......


[좌락] 아가씨가 그 악인들과 한패가 아니라면 어째서 검을 훔치려는 거죠? 의원의 그 사람과는 또 무슨 관계인 겁니까?


[지에윤] 나는 그들을 모르고, 그 사람이 누구인지도 몰라.


[좌락] 확실히 지금 당신은 자신이 얼마나 큰 문제에 휘말렸는지 모르고 있어요.


[좌락] 당신은 이동 도시에서 살아본 적이 없고, 옥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죠. 누군가가 당신에게 그 검의 위치를 알려줬고, 당신을 이용해서 그것을 훔쳤습니다.


[좌락] 하지만 그것이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당신은 모르고 있어요.


[좌락] 말해보세요, 아직 만회의 여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에윤] 말했잖아, 아무도 시키지 않았어, 나는 그냥 은혜를 갚으려는 것 뿐이야.


[좌락] 자신의 목숨을 잃는다고 해도요?


[지에윤] ......어쨌든 나를 그만 따라와.


[좌락] 진상이 어떻든, 저는 무관한 사람이 이 때문에 위험에 빠지는 것을 방관할 수는 없습니다.


[좌락] 저는 당신을 도우려는 거예요.


[지에윤] ......


[지에윤] 듣기 좋게 말해도 소용없어. 너는 좋은 사람이 아니야.


[좌락] 저는 조사할 것을 명령받았습니다, 당신이 검을 훔친 이상 속사정이 있다고 해도 흑백이 뒤바뀌어서는 안 되죠.


[지에윤] 공방의 그 사부들을 모두 군영으로 데려가라고 명령했잖아, 나는 너는 믿을 수 없어.


[좌락] 그들은 산해중의 주검방 탈출을 도우려 했습니다.


[지에윤] 그들은 그곳을 지키려 한 거야!


[좌락] 혐의가 풀리기 전에는 모두를 엄중히 조사해야 합니다. 재앙이 눈앞이고 도적들이 난을 일으키니, 저는 옥문을 책임져야 해요.


[지에윤] 내 부족에서는 열여섯 살이 넘은 건장한 아나사만이 자신을 위한 특별한 무기를 받을 수 있어.


[지에윤] 무기를 얻은 아나사는 노인, 어린이, 그리고 병든 동포를 영원히 지켜야 하지.


[지에윤] 무관한 사람이 위험에 빠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했으면서, 또 도시를 위한다며 일반인에게 간단히 무기를 겨눴어.


[좌락] 저에게는 직책이 있습니다......


[지에윤] 사부님 말씀이 맞았어, 너 같은 사람들은 그럴듯해 보이는 이유를 대면서 자신이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좌락] ......



[와이틴푸이] 일부러 속도를 늦췄건만, 뒤를 돌아봐도 따라오지 않더군.


[와이틴푸이] 검은 아직 내 손에 있는데 둘이 잡담이나 하고 있는 건가?


[좌락] 선생님, 저와 두 분 사이에 오해가 있는 것 같군요, 검이 원래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넘겨주시기 바랍니다.


[와이틴푸이] 너희가 한참 말싸움하는 것을 듣고 상황은 대략 이해했다.


[와이틴푸이] 이 검은 원래 종사의 것이지만, 이 아가씨가 몰래 가져왔군.


[와이틴푸이] 그의 무공의 경지라면 분명 어떤 특정한 무기 하나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 설마 그가 이 검을 아쉬워해서 너를 보냈나?


[좌락] 그것은 비밀이라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와이틴푸이] 그에게 일이 생긴다면 퇴임 날짜는 또 미뤄지겠지...... 하지만 나는 이 소녀를 돕겠다고 약속했단 말이야.


[와이틴푸이] 음...... 어렵군, 어려워.


[좌락] ......


[와이틴푸이] 그렇지.


[와이틴푸이] 큰 도리는 신경쓰기 싫고, 나에게 단도직입적인 방법이 있다.


[와이틴푸이] 너희 둘 다 실력이 좀 있으니, 그냥 여기서 싸우는 게 좋겠어. 무기 없이 주먹으로 겨루어라, 누가 이기든 검을 주도록 하지.


[좌락] 터무니없군요. 백성대의 중대사를 그렇게 가볍게 정할 수는 없어요.


[좌락] 저는 그럴 생각이——


(지에윤이 좌락을 공격함)


[지에윤] ......나는 시간이 없어.







(주먹 소리)


매화오점, 권각상통. 내류거송, 솔수직충. (梅花五点, 拳脚相通; 来留去送, 甩手直冲.)


촌내발경, 역유대착. 의투우외, 일점정신...... (寸内发劲, 力有对错; 意投于外, 一点精神......)




[리] 오?


날이 밝아오자 객잔의 점원은 탁자를 닦고 바닥을 쓸며, 식당에서 쓸 식재료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리가 막 일어났을 때, 뒷마당에서 파울비스트의 울음소리와 주먹 소리가 들려왔다.


[리] 결국은 부녀인데, 어떤 인연일지......


[리] 멋지구나, 멋져.



[와이후] 리 선생님......


[리] 한동안 네가 그렇게 무술을 하는 것을 못 봤는데, 네가 갑자기 무슨 심법이라도 꿰뚫고 이길 방법이 없는 경지에 오르기라도 한 줄 알았다.


[와이후] 또 농담하시네요.


[와이후] 무공은 그렇게 신비한 게 아니예요, 발전하려면 하루하루 열심히 연습해야 하죠.


[리] 일리가 있는 말이야.


[리] 처음 사무소 심부름을 시켰을 때 버릇없는 패거리를 건드렸던 게 생각나는구나.


[리] 내가 도착했을 때 너는 쓰러진 불량배들 사이에서 아무 일 없던 듯이 서 있었지.


[리] 그때 네 나이는 겨우 열여섯 살이었는데......


[와이후] 저는 말을 충분히 배우기 전부터 무술을 익히기 시작했으니까요.


[리] 그렇게 어렸을 때 일을 기억하고 있어?


[와이후] 그 사람이 알려줬어요......


[리] 그가 적어도 이 방면에서는 너를 잘 가르쳤구나.


[와이후] 옛 말에 “스승은 입문을 시키고, 수행은 개인이 한다” 라고 했죠.


[와이후] 사실 입문도 중요하긴 하지만......


[리] 아마 아버지로서 너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했겠지.


[와이후] ......


[리] 그를 변명해줄 생각은 없다. 그는 괜찮은 아버지는 아니었지만, 네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 됐지.


[리] 그 무공은 그가 너에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하거라.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싫어하는 취미반에 들어갔다 치고 그냥 버려도 괜찮아.


[리] 무학의 정점을 추구하는 것은 그의 길이지, 반드시 네 길일 필요는 없잖니.


[와이후] 저는 이 무공이 싫지 않아요, 물론 저에게도 제 인생이 있죠.


[와이후] 저는 용문과학기술대학 기계공학 전공의 우수한 졸업생이고, 리 탐정 사무소의 직원이며, 로도스 아일랜드의 외근 오퍼레이터에요.


[리] 하지만 윈터그린의 정의의 사도는 아니고.


[와이후] 필요하다면 될 수도 있죠!


[리] 다 알게 됐으니, 다음에 만날 때는 그에게 이런 말들을 해주면 되겠구나.


[와이후] 리 선생님, 역시......


[리] 오랫동안 연습하지 않던 권법을 갑자기 연습한 것에는 아무래도 이유가 있겠지.


[리] 그나저나 최근 몇 년 그의 무책임한 행동을 생각했을 때, 네가 받아들일 수 없다면 찾아가서 한판 붙는 것도 확실히 괜찮겠구나.


[리] 져도 괜찮아, 그도 네 나이에 너보다 뛰어나지는 않았을 테니까.


[와이후] ......







좌락은 지촉인으로서 아직 젊지만, 다양한 일들을 이미 적지 않게 처리해 왔다.


하지만 그 중 무엇도 그가 실력을 발휘할 수 없도록 막지는 않았으며, 그가 배운 무공도 그를 맞기만 하면서 반격하지 않도록 가르치지는 않았다.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다친 소녀를 괴롭히고 싶지 않은 것일까?


비가 내리는 듯한 주먹이 좌락에게 향하고, 좌락은 방어할 뿐이다.


두 사람은 모두 바닥에 쓰러졌지만, 소녀는 여전히 필사적으로 주먹을 휘둘렀다.


마치 장난꾸러기들의 싸움처럼 익살스러운 장면이었다.


[와이틴푸이] (고개를 젓고 한숨을 내쉼)


[와이틴푸이] 그만.


[와이틴푸이] 승부는 확실히 갈렸고, 이 아가씨가 이겼다.


[와이틴푸이] 받아라.


[와이틴푸이] 일단은 보내주겠다, 은혜를 갚고 나면 돌아와서 병원비를 갚도록.


[지에윤] ......그래.


(지에윤 퇴장)


[와이틴푸이] 소년, 네 칼도 돌려주겠다.


[와이틴푸이] 상대가 다친 것을 알아채고 반격하지 않았으니, 졌음에도 떳떳하겠지.


[좌락] ......


[와이틴푸이] 나를 그런 눈빛으로 볼 필요는 없어.


[와이틴푸이] 아가씨는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으니, 나는 믿는다. 만약 그녀가 거짓말을 했다면,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것이겠지.


[와이틴푸이] 그러면 그녀를 붙잡는 것을 도와주마.






(문 여는 소리)


[린 위시아] 이제 가도 돼.


[두요야] ......왜 날 그렇게 봐?


[린 위시아] 보아하니 다치지는 않은 것 같네.


[두요야] 예상 밖이거나 실망인가봐?


[린 위시아] 나는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기길 바라지 않았어.


[린 위시아]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고 번거롭게 한 것을 사과할게.


[린 위시아] 방금 그들에게 설명해 뒀으니까 괜찮을 거야.


[두요야] 잠깐.


[두요야] 방금 여기 군인들이 내가 가진 완장, 그러니까 네가 어제 준 그건 그저께 도시 밖에서 가져온 증거물이라 그랬어.


[두요야] 설명 할 생각 없어?


[린 위시아] 네가 이미 알고있다면, 내가 또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두요야의 주먹이 허공에서 멈췄다, 린 위시아도 피할 생각은 없었다.


[두요야] 우리가 만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네가 날 믿지 않는 건 당연해.


[두요야] 네가 주검방을 조사할 사람을 찾으려 했다면, 나는 동의할 수 있어.


[두요야] 하지만 너는 내 친구의 일로 나를 속이면 안 됐어.


[린 위시아] 미안......


[두요야] 그만, 됐어.


[두요야] 너는 나한테 사과할 자격이 없고, 나는 널 용서하지 않을 거야.


[린 위시아] 그래.


[두요야] 이게 너희 용문 사람들이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야?


[린 위시아] 이건 내 방식이야.


[두요야] ......


[두요야] 그러니까 네가 이번 일을 의미없게 써먹도록 둘 수는 없어, 뭔가 유용한 건 찾아냈어?


[두요야] 네가 아는 걸 다 말해.


[린 위시아] 의심만 하던 것이 이제 더 확실해졌어.


[린 위시아] 도시 밖에서 전달자 대열이 습격당한 것을 발견한 순간부터 우리가 마주친 모든 일들은 수상함으로 가득했지.


[린 위시아] 너희가 주검방에서 산해중을 만난 것은 우연이 아니야, 그 맹씨 도공이 그들과 결탁했다는 가장 직접적인 증거지.


[두요야] 정말 그 사람이......?


[린 위시아] 능력이 있고 이유도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일 수밖에 없어.


[두요야] 이해가 안 돼, 그가 왜 이런 일을......


[두요야] 내 친구들의 행방에 대해서는 뭘 알고 있어?!


[린 위시아] 나는 모르지만, 조사할 사람을 보내뒀어.


[린 위시아] 만약 최악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전달자 대열뿐 아니라 옥문 전체가 이미 큰 위험에 빠져 있을 거야.


[린 위시아] 그의 목적이 이게 아니거나 다음 수가 있으면 좋겠는데......






몇십 년 동안 맹철의는 자신의 작업장을 문 밖에서 훑어본 적이 거의 없었다.


안에서 보면 마당이 어수선해 보였으나, 거리에서 보면 벽이 높고 대문이 반듯해 그런대로 기품이 있는 편이었다.


한 달 동안 열리는 장이 끝나감에도 거리는 여전히 붐볐고, 한적한 주검방은 오히려 눈에 띄었다.


“영업 중단”이라는 간판이 바닥에 떨어져 있고, 대신 흰 바탕에 붉은 인장의 종이 두 장이 붙어 있었다.


옻칠된 나무 문의 놋쇠 못이 어느새 하나 떨어져 있었다, 자신은 줄곧 눈치채지 못했고, 누구도 자신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맹철의] 아이고......


[맹철의] 아무래도 늙어서 쓸모가 없어진 건가. 마지막 일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