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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카즈들은 모두 멈췄다.
불타고 있던 폐허들은 모두 중심으로 압축되어, 그 괴물같던 적들은 높은 곳에서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중심에 있었던 건, 어떤 갑자기 나타난 한 여성이었다. 어떤......이상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살카즈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전장의 중심에 서서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았다.
이네스는 떨고 있었고, 나는 그녀가 왜 이렇게 떨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청력이 폭발로 인해 조금 손상되어, 나는 그들이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잘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그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내 앞에 서있는 이 사람 때문인가?
아니다, 모두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 다른 이를 보고 있다.
의식을 잃기 마지막 1초 전, 나는 보았다——
한 명의......살카즈를.
아무 적의도 없는......가녀린 살카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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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임시로......
살카즈는......반드시......
......넌......뭐야?
그녀의 상처가 깊어......우리가 응급처리를 바로 하지 않았더라면......
......만약......그가......이곳을 찾게 되면......시간이 없어......
......켈시, 여기 좀 도와줘.
......음, 좋아.
_
W: ——!
W: 여긴——
이네스: 배 안이야.
W: 배......?
W: ......우리가 왜 아직 살아 있지?
이네스: 자신을 비웃을 거라면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아줄래?
이네스: 하아......
이네스: 전체적으로 말하자면, 우린 구해졌어.
W: ......그럼 여긴 어딘데?
이네스: 운송대 본대야, 우리가 계속 호위하던 게 바로 이 함선이야, 지금 임시로 부상자들을 거둬들였지.
이네스: 보아하니 계속 짓고 있는 시설인가 본데, 이 함선은 대체 어떤 구조인지 모르겠어. 정말 듣도 보도 못했다니까.
이네스: (하지만 그때 보았던 그림자를 생각하면 확실히......역시 이 이상 파고 들진 말자.)
W: ......헤드레이는?
이네스: ......그는 고용주와......아니, 그는......지금 이곳의 주인과 대화를 하고 있어.
W: 하긴, 네가 여기에 얌전히 있는 걸보니, 헤드레이는 분명 문제 없겠지.
이네스: 쳇.
W: 그럼, 이곳의 주인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W: 너 지금 긴장하고 있는 모양인데, 네 그 시력에 나쁜 오리지늄 아츠를 쓰지 않아도 알 수 있겠어.
이네스: ......너 설마, 정말로 네가 걱정되서 내가 여기 있는 걸로 보여?
W: 확실히 그런 것 같진 않아 보이네, 그래서 왜?
이네스: 하아.
이네스: 나 지금 조금 그 녀석이 불쌍해졌어.
이네스: 그 방 안에 무슨 별 이상한 게 다......
_
//(구 로도스)
헤드레이: ......
켈시: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긴장은 회의의 효율을 떨어뜨리니까요.
켈시: 당신들은 잘해 주셨고, 정보가 노출된 건 저희의 실수였습니다.
헤드레이: ......전장에선 누가 옳고 그른지에 상관없이, 우리가 누구와 맞서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켈시: 그럼 됐습니다.
헤드레이: 하지만 그 지휘관이......정말로 폐하의 측근이었을 줄이야.
헤드레이: 당신의......그 힘엔 저도 정말 놀랐습니다, 아직 정식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지 못했네요, 닥터 켈시.
켈시: 감사라면 테레사에게 하세요, 이건 그녀의 뜻이었습니다.
???: 내가 왜?
헤드레이: ——!
헤드레이: 폐하——
???: 이곳은 카즈데일이 아니에요, 그렇게 예를 갖추실 필요 없습니다, 앉아 있어요, 헤드레이.
헤드레이: ......존명.
헤드레이: 그럼 옆에 계신 이 분이 바로......
// 박사의 모습
???: ......
//테레사의 모습
???: 너무 신경 쓰시지 않아 주셨으면 해요, 박사님께선 어떠한 전략적 정보도 전부 알고 계시는 게 좋거든요.
헤드레이: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_
W: ......
W: (정말로 한 척의 함선이잖아......이 정도면 작지 않은 규모인데......)
W: (보아하니 어떤 시설들은 최신의 것들인데, 또 어떤 곳은 낡아 빠져서 다가가지도 못하겠고......)
W: (내 기억으론......이건 림 빌리톤으로부터......)
//(일러스트는 없지만 아미야)
왜소한 카우투스: 아! 죄, 죄송해요, 이 앞은 아직 공사 중이라......
왜소한 카우투스: 켈시 선생님께서 얘기해 주셨어요......너무 깊숙이 들어가면 위험하다고......
W: 흐음——
W: 그래, 그럼 다른 길로 가지 뭐.
왜소한 카우투스: 감사합니다.
W: ......정말 예의바른 아이네, 저 귀를 보면 역시 살카즈는 아니겠지.
W: 그러고 보니, 그 이네스보다 질색인 여자는 아무래도 의사인가보네? 살카즈도 아니고......
W: 여긴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분명 전장의 한가운데에 있는데, 온통 살카즈 이외의——
왜 또 막힌 거야!!
W: 응?
???: 지, 진정해 클로져, 단지 오늘 7번째로 합선이 일어난——
클로져: 7——번——째——합——선——
클로져: 이건 이 천재 엔지니어에게 있어 굉장한 굴욕이라고요!
클로져: 아예 문을 싹 다 새로운 걸로 바꿔버리죠! 그 편이 더 빠를 거예요!
???: 음......그치만 부상자들이 많아, 그들을 위한 식량도 긴급 공수해야 되서 지금 인력이랑 예산이 조금......
???: 게다가 지금 이렇게 포기해 버린다고 했는데, 이건 굴욕이라고 생각 안 하는 거야......?
클로져: 크으으윽——
클로져: 그렇다면! 폐하!
클로져: 제게 3일만 더 주십쇼, 3일!
클로져: 이렇게 고치기 힘든 이상, 아예 전체 보안 제어 시스템을 전부 뜯어서 다시 설치하죠!
???: 저, 전부 다시? 그게 가능할까?
클로져: 대체 누가 이런 정체불명의 시스템을 만들고 이런 림 빌리톤 지하 깊은 곳에 묻어둔 건진 모르겠지만——
클로져: ——이걸 더 정체가 확실한 시스템으로 바꿔버리는 거예요! 아주 간단한 원리라고요!
???: ......그, 그럼 부탁할게.
클로져: 명을 받들겠습니다!
???: ......하아.
???: 로도스 아일랜드는......아직 사용하기엔 멀었나......
W: 로도스 아일랜드?
???: 아——
???: 당신은......그 헤드레이와 함께 있었던......
???: 깨어나셨네요? 꽤나 심하게 다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W: (방금 그게 깜짝 놀란 모습이었구나......)
W: 용병 W야, 헤드레이 대장을 찾고 있었거든, 그리곤 길을 잃어 버려서——
???: 조사할 땐 조심해 주세요, 어떤 구역은 아직 공사 중이라 케이블이 전부 노출되어 있어서 감전에 주의해야 해요.
???: 그래도 이렇게 신중하신 모습은 아마 용병들이 타고난 거겠죠.
W: ......
???: W, 인가.
???: 테레사라고 불러 주세요.
W: ——
테레사: 헤드레이는 회의가 끝나고 박사님과 말씀 한두 마디 나누시고 계셨어요, 지금쯤 아마 임시 병실에 돌아가셨을 거예요.
테레사: 동료들이 걱정할 거예요, 당신도 어서 돌아 가세요.
W: ......테레사......폐하?
테레사: 네? 아, 여긴 카즈데일이 아니니, 너무 딱딱하게 구실 필요 없어요.
W: 그럼 테레사......폐하는 왜 여기서 문 앞에서 고생하고 있어?
W: 방금 그 녀석은 엔지니어지, 겨우 이런 일을......
테레사: 겨우 이런 일이 아니에요.
W: 그런......가?
테레사: 제가 신경써야 할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닌 걸요?
W: ......
W: ......그럼 로도스 아일랜드라는 건?
테레사: 아, 들으셨군요.
테레사: 이 배의 이름이에요, 비록 아직 정식으로 명명식을 하진 않았지만 전......이걸 이렇게 부르고 싶어요.
테레사: 제 바람일 뿐이에요, 어쩌면 박사와 켈시는 이것의 "본명"을 쓰는 걸 반대할지도 몰라요.
W: ......하아, 본명? 이 배의?
테레사: 보신 것 처럼, 이 배는 살카즈에 의해 만들어 졌어요.
테레사: 전 가장 깊은 곳에 남겨진 자료에서 이 이름을 찾았거든요......
테레사: “로도스 아일랜드”.
테레사: 저도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음......켈시라면 아마 저보다 더 잘 알고 있겠죠.
테레사: 하지만 제가 이걸 이 이름으로 부르고 싶은 건, 이 아이에겐 이미 이런 이름이 붙여졌기 때문이에요.
W: (카즈데일을 찬탈한 섭정과 대등하게 맞섰던......)
W: (거의 혼자 힘으로 카즈데일에 있는 대부분의 문벌들을 통합시켰던 그 테레사 폐하가......)
W: (지금 고장난 자동문을 손수 고치고 있다고?)
W: ......
테레사: 왜 그러시죠? 표정이 조금 이상한데.
W: 폐하 앞에서 웃음소리를 내면......조금 무례한 짓이려나?
테레사: 아, 아뇨......하지만 평소 켈시와 박사님은 잘 안 웃으셔서요......
테레사: 전사들은 짊어진 게 많아서 쉽게 마음을 터놓지도 못 하잖아요......
테레사: 가능하다면, 전 당신들 모두가 웃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테레사: 하지만 이건 무책임한 바람이 아니에요, 저도 모두가 짊어지고 있는 부담들을 무시할 순 없는 일이니까요.
W: 그럼 내가 잠깐 웃는다고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
테레사: 음, 편하실 대로 웃어 주세요?
W: ......
W: 아니, 이러니까 웃음이 안 나오잖아......
테레사: 뭔가 제 실수같네요......
W: 흠흠......크흠, 관둘래.
테레사: 당신은?
W: 나?
테레사: 전 테레사라고 해요, 이 아이는 로도스라고 하고요, 그럼 당신은요?
W: “W”......
테레사: 그걸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W”는 당신이 용병이라는 걸 대표할 뿐이잖아요.
테레사: 당신의 이름이야말로 당신을 대표할 수 있어요.
테레사: 그런 전쟁의 기운으로 가득한 위장은 그만하세요, 이름 뿐만이 아니에요.
테레사: 제가 오지랖 부리는 거라고 생각하셔도 좋아요.
W: ......
테레사: 아......죄송해요.
테레사: 이름을 가지고 계시지 않은 건가요?
W: 카즈데일에서 태어난 살카즈에겐 흔한 일이잖아.
W: 그걸 신경 쓰는 살카즈도 별로......없어.
W: 어차피 금방 잊어버리는데, 쓸데없이 그걸 외우는데 기운을 쓰는 게 가장 비효율적인 일이야.
테레사: 전 그들을 잊고 싶지 않아요, 잊어서도 안 되고요.
테레사: 카즈데일의 운명이 정해질 때까지......
테레사: 당신이 더 이상은 “W”가 아닐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얘기를 나눌 기회가 온다면...
테레사: 어쩌면 당신같은 살카즈 여성에게 더욱 어울리는 이름을 가질 수 있을 지도 몰라요.
테레사: 마치 로도스처럼 말이에요, 만약 이름이 있다면, 다른 이들이 듣기에 더 친근해 보이겠죠?
W: ......
W: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켈시: 테레사, 통신이야.
켈시: 카즈데일에 움직임이 있어, 박사는 이미 배치에 착수했어.
테레사: 응, 바로 갈게.
테레사: W?
W: 아, 응, 그래.
테레사: 만약 당신이 아직도 우릴 위해 싸우고 싶다면, 당신이 그때 뭘 했든 상관없이, 우린 당신을 환영해요.
켈시: ......하아.
켈시: 내가 테레사의 결정에 이래라저래라할 생각은 없지만......
켈시: 여기 있는 모두가 널 환영하는 건 아니야, 난 네 모든 이력을 봤어, 넌 상당히 위험해.
W: 음, 피차일반이려나?
켈시: ......네 몸의 회복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돌아다닐 정도는 아니야.
켈시: 네 병상으로 돌아가, 그렇지 않으면 누가 널 들고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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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서야 나는 깨닫게 되었다.
난 처음부터 끝까지, 테레사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았다.
왜일까.
겉보기엔 정말 순진해 보였는데.
마치 이 잔혹한 전쟁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리더 중 한 명이 아닌 듯이......
순진......한 건가?
하지만 순진한 사람이 그런 눈빛을 할 리가......그런......슬픈......
......그녀의 주변엔 아마 계속 그 두 사람이 맴돌고 있는 것 같다.
만약......내가 그들과 함께 설 수 있다면......
난 어떤 풍경을 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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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
W: (저 후드......그들이 말하던 "박사"인가?)
W: (이쪽을 보고 있는 건가......)
W: (......)
W: (왜......어째서......)
W: (왜 내가 두려워하고 있는 거지? 분명 평범한 느낌의......아니, 너무 모호해, 이런 기이한 사람은 처음 봐......)
W: (아......바벨탑의 야전(현장) 지휘관, 생각 났다......)
W: ("박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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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네스가 왜 폐하의 근처로 다가가지 않으려고 했는지 깨달았다.
나도 조금은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다.
하지만......왜 그런지, 아, 테레사에 관한 일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왜 그런지 잘 모르겠는 일이 있는데......
그냥 문득 떠오른 생각인 걸로 쳐야겠다, 헤드레이 쪽은 분명 이해해 줄 것이다.
개추크레용
이걸실
그러니까 테레사는 진정한 카즈데일의 여왕이 됐어야하는데 개판 내전났나보네
로도스 기지가 살카즈가 만든걸 림빌리턴이 발굴해서 자기들 이름박아넣고 로도스한테 준거였네
얘네는 바벨이 뭐하는조직인지 알고있는건가? 뉘앙스가 이미 알고있는 분위기네
그니까 원판은 사카즈꺼란거지?
근데 그거가 림 빌리톤한테 노획되서 채굴선으로 쓰이다가 방치되었던건가
카즈데일 보면 볼수록 중동이 생각나는거 기분탓인가?
박사는 말한마디 안하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