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2 후]






느와르: 온다— 오른쪽이야!



야토: 하앗!


야토: 위를 조심해!



느와르: ——!

느와르: 위험했다......

느와르: 감염 생물이 많아도 너무 많잖아! 이 녀석들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야토: 넌 아직도 그런 무의미한 질문을 하는 버릇을 못 고쳤구나...... 

야토: 아무튼 이 해충들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게 둘 수 없어. 이렇게 많은 감염 생물들이 마을로 흘러 들어가게 되면 그 뒷일은 상상도 하기 싫어.


느와르: 야토! 오른쪽에 또 온다!




야토: ——받아라! 쳇, 너무 많이 베다보니 검이 갈수록 무뎌지고 있어.


느와르: 어떻게 녀석들을 저지할 방법이......그러고 보니 저번 임무 때 신청했었던 원격 오리지늄 폭탄이 배낭 안에 있을 거야. 그 폭탄의 위력이라면 동굴에 구멍 정도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느와르: 물론 우리까지 날려버리지 않도록 방법은 생각해야 겠지만......


야토: 저 통풍구라면...... 

야토: 통풍구는 이 동굴의 내벽을 뚫어서 만들어 졌어, 그 폭탄을 이용하면 충분히 우리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야.

야토: 우리가 굴을 나온 뒤에 신속하게 아래쪽에 설치된 폭탄을 터뜨려서 이쪽 구간을 무너뜨리고 감염 생물들의 진로를 막는다면......시도해 볼 만한 가치는 있어.

야토: 하지만 폭발 후에는 이 구간의 구조가 상당히 약해질 거야, 탈출할 시간이 매우 촉박해진다는 얘기지. 그러니 신속하게 움직여야 해.

야토: 폭탄을 설치하는 동안 다른 한 명은 감염 생물들을 막아야 하는데, 할 수 있겠어?


느와르: 그런 건 물어 볼 필요도 없어, 난 충분히 버틸 수 있으니까 네가 설치해. 


야토: 조심해.




느와르: 난 여기 있다! 한 마리도 못 지나갈 줄 알아!


야토: 조금만......됐다! 설치 완료야!

야토: 상단에 설치된 폭탄을 터뜨릴게!


-@-


야토: 열렸다......예상했던 대로네.


느와르: 먼저 올라가! 내가 녀석들을 막고 있을게!


야토: 아니, 그건 너무 위험해. 자칫하면 네가 여기에 묻혀버릴 수도 있어.


느와르: 내 말 들어, 그러다간 몇 마리 놓쳐버릴 수도 있다고.


야토: ......그래, 네 말에 따르겠다.



야토: 난 올라왔어, 느와르! 어서 후퇴해!


느와르: 알겠어, 하앗——

느와르: 앗!


야토: 왜 그래?


느와르: 계단이 끊어졌어......


야토: 뭐? *극동 욕설*!


느와르: 진정해, 야토. 난 괜찮아!


야토: 그래, 침착, 침착하자......아, 좋은 생각이 있어!

야토: 직접 폭탄을 터뜨린 다음 방패를 이용해서 충격파의 힘으로 올라와!

야토: 내가 꼭 붙잡아 줄 테니까.


느와르: 알겠어.


야토: 준비해!

야토: 뛰어!


-@-


___



야토: 좋아—— 잡았다!

야토: 올라 와——



느와르: 내 몸—— 다행이다! 멀쩡해!


야토: 느와르......확실히 넌 먹는 걸 줄여야 겠네.


느와르: 돌아가면 히비스커스한테 건강식단 만드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해야겠어......


야토: 벌써 숲으로 나온 건가?



학자 아이루: 대장장이, 여기다냥! 긴 뿔 달린 두 사람이 빠져나왔다냥!


대장장이 아이루: 빠져나왔다냥!


느와르: 너흰 어떻게 그렇게 항상 신출귀몰하게 나타나는 거야?


야토: ......그 고깃덩어리는 사람이 놓아둔 거야. 누군가가 동굴 깊은 곳에 있는 무언가를 불러내려했던 모양이야. 우릴 노리고 한 행동이 거의 확실하다고 봐야겠지.

야토: 하지만 우린 이렇게 빠져나왔으니, 아마 그 사람의 계획도 꼬이게 됐을 거야.


느와르: 설마 우리에게 위치를 알려준 그 주민이 그런 거 아니야?


야토: 그가 범인이든 아니든, 동굴은 이제 막혀 있어. 범인도 지금은 더 이상 우릴 어쩌지 못하겠지. 난 범인의 목적이 자신의 마을을 파괴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야토: 만약 정말로 광석병과 리오레우스가 이 동굴과 연관되어 있는 거라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이 동굴의 끝을 찾아보는 거겠지.

야토: 동굴이 뻗어나간 방향을 보면 동굴의 끝은 아마 이 산맥 사이에 있을 거야. 하지만 구체적인 위치는 알기 힘들어.


느와르: 리오레우스를 찾아보는 건 어때?

느와르: 동굴 안의 상황을 보니......적어도 리오레우스가 그 동굴에서 나타난 적은 있었다는 건데, 어쩌면 그 동굴의 끝에 리오레우스도 있을지 몰라.


야토: 그래, 그럴 가능성이 높아.

야토: 지금 마을에 돌아간다 해도 다시 빠져나오기 힘들 테니, 이젠 정말 그러는 수밖에 없겠어......

야토: 지금 숲 깊은 곳에 들어가서 리오레우스를 찾는다.


학자 아이루: 잠깐이다냥!

학자 아이루: 방금 막 위험천만한 일을 겪은 참인데, 또 바로 리오레우스를 쫓는다니, 묘생 살기 정말 지친다냥!

학자 아이루: 그러니까! 배를 든든하게 채우는 건 중요하다냥! 아이루의 비장의 요리를 맛보라냥!


느와르: 전에 남겨왔던 그 요리잖아!


학자 아이루: 냐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구냥. 미식은 퇴색되지 않는 법이다냥!


느와르: 아무래도 좋아......난 고기 먹을래, 한 조각 줘.


야토: 나도.



학자 아이루: 생태 조사다냥! 전진이다냥! 



대장장이 아이루: 신 소재! 전진이다냥!


야토: (우물우물)


야토: 기다려라......리오레우스.




___




타키 : 리토, 멋대로 그 사람들을 동굴로 끌어들인 이유를 말해줄래?


리토: 별 거 없습니다. 그 사람들은 그 괴물과 싸우겠다고 말했었죠? 그래서 전 그 사람들에게 조건을 만들어 준 것 뿐입니다.


타키 : 외부인이 우리의 비밀을 알면 어떤 결과가 뒤따라오게 될지 정말 모르는 거냐?


리토: 당연히 알고 있죠. 심지어는 오랜만에 돌아온 촌장님의 조카까지 그 사실을 알고는 엄청 난리였으니까요.

리토: 로도스처럼 오리지늄에 빠삭한 기업이 알게 되면 정말 뒷일은 상상도 하기 싫어질 정도네요.


타키 : 감당할 수 있겠어?


리토: 그 사람들은 그 동굴 안에서 죽을 겁니다.

리토: 잘 생각해 보세요, 촌장님. 미끼는 이미 설치해 두었고, 우리 둘은 과거에 사냥꾼이었으니까 짐승들이 피 냄새에 민감하다는 걸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리토: 우리의 비밀을 보기도 전에 그 사람들은 그 괴물과 마주치게 될 거고, 바로 펑——하고 전투가 시작될 겁니다.

리토: 만약 그 사람들이 약해서 그 괴물에게 당하게 되면 뒷일같은 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거고,

리토: 만약 그 사람들이 강해서 그 괴물을 물리치게 된다면, 그건 위험 요소가 하나 제거돼서 우리한테도 좋은 일인 건 마찬가지잖아요?

리토: 제가 사람을 보내서 그들을 지켜보도록 했습니다. 그들이 동굴에 들어가면 한참 뒤에 따라 들어가라고 했죠.

리토: 그런 괴물과 싸우게 되면 분명 상처투성이가 되어서 나오겠죠? 그 틈을 타서 우리는......손쉽게 그들을 처리하는 겁니다.

리토: 어느 쪽이든 우리가 손해 볼 건 없겠죠?


타키 : 꽤나 고민 많이 했군.


리토: 네 뭐, 어찌 됐든......동굴 입구를 막아서 어떻게든 덮어만 두려는 촌장님의 생각보다는 낫겠죠.


타키 : 하......


리토: 뭐, 그렇게 심각해지지 마세요. 촌장님도 이런 방법을 고려하셨다는 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전 단지 촌장님을 대신해서 미리 해드렸던 것 뿐이에요.

리토: 아키라 그 녀석이 없어진 이후로는 제가 촌장님의 가장 훌륭한 조수지 않습니까.



당황한 주민: 큰일입니다, 촌장님! 뒷산의 동굴에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당황한 주민: 동굴이......돌덩어리에 막혀버렸습니다.


타키 : 그래, 넌 사람들을 데려가서 잔해들을 치우고, 다시 동굴을 뚫도록 해라.

타키 : 이제 나가 봐라.



타키 : 리토, 이것도 네가 계획한 거냐?


리토: 네? 이건 제 예상 밖이네요.

리토: 그나저나 동굴이 무너지다니, 아마 그 사람들도 살아나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건지, 괴물과 함께 자폭할 생각이었겠죠. 별 문제 없습니다.


타키 : 이번 일......

타키 : 앞으로의 상황을 보면서 네가 멋대로 행동한 책임을 물을지 말지 결정하겠다.


타키 : 일단 사람을 보내서 조사한 후, 입단속을 시키겠다.


리토: 그걸로 됐어요, 그럼 전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살펴봐야 할 서류들이 꽤 쌓여 있어서 말이죠.


타키 : 그래.



타키 : 하아......

타키 : 네 말이 맞았다, 아키라......




___




요시오카: 음?

요시오카: 잎이 떨어지고 있군.


요시오카: 벌써 가을인가......


요시오카: 가자, 아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