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3 전]





야토: 두 번째 음성 기록.

야토: 현재 시각 오전 9시 15분, 구름 많음, 우리는 현재 창모산으로 돌아와 계속 움직이고 있다.


야토: 나와 오퍼레이터 느와르는 임무 수행 도중 일련의 돌발 상황들을 겪었다.

야토: 우선은 그 미지의 생물인......리오레우스와 전투를 벌였다. 그 전투의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

야토: 우린 녀석이 현지에 위치한 마을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광석병의 원인을 조사하던 도중 현지 주민들의 방해를 받았다.


야토: 아직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또한 우린 검사를 통해 이곳이 꽤나 오래 전부터 오리지늄의 영향을 받아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야토: 현재까지 수집한 모든 정보들을 종합해 본 결과, 우린 이 숲에서 리오레우스를 추적하고 광석병의 원인을 계속 찾아보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의 상황은 그런대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야토: 으읏—— 이 숲 너무 빽빽하잖아, 느와르, 도끼 좀 줘.


야토: 대체 뭘 가져온 거야? 도끼 달라니까......이 울퉁불퉁하고......꿈틀거리는 건 무슨......앗!

야토: 원석충이다!


대장장이 아이루: 원석충이냥?


야토: 왜 원석충이 내 손 위에 있는 거지?


대장장이 아이루: 뼈가 부족했는데......원석충의 단단한 껍질 마음에 든다냥!


야토: 느와르—— 어디야?


학자 아이루: 냐, 이거 보라냥. 이 식물의 씨앗은 한번 건들기만 하면 터져버린다냥.

학자 아이루: 씨앗을 이렇게 먼 곳까지 발사하는 식으로 씨를 뿌리다니......폭발 열매하고 비슷하다냥.


느와르: 앗! 혹시 이게......리오레우스와 어떤 연관이라도......


학자 아이루: 전혀 상관 없다냥.


야토: (한숨)

야토: ......우리와 함께 동행하고 있는 이들은 다른 대륙에서 온 필라인 종족으로...... 


대장장이 아이루: 아이루다냥!


야토: 그들은 자신들을 아이루라고 부르고 있으며, 리오레우스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야토: 아이루의 도움과 로도스 A4 작전팀의 경험이 있으면 충분히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느와르: 야토! 이쪽이야!


학자 아이루: 아니다냥! 이쪽이다냥! 리오레우스는 이쪽으로 갔다냥!


느와르: 그치만 네가 방금 이쪽이라고...... 


학자 아이루: 이쪽이 좀 더 최근에 생긴 흔적이다냥! 리오레우스가 여기 있는 나뭇가지를 밟았다냥!

학자 아이루: 냥! 아무튼 이쪽이 확실하다냥! 느와르는 정말 케스토돈처럼 바보멍청이다냥!


느와르: 뭐? 케스토돈이 대체 무슨——


-@-


느와르: 어이쿠! 뭐야, 이 나무는?


학자 아이루: 방금처럼 앞만 보고 가다가 나무에 부딪히고 다니는 둔감한 몬스터다냥!


야토: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기록 종료.

야토: 느와르, 그리고 아이루들.

야토: 잘 들어, 우린 이미 두 시간이나 걸었는데 리오레우스의 그림자조차 보지 못 했어.


야토: 만약 계속 이렇게 시끄럽게 떠들면서 시간을 낭비할 생각이라면, 내가 너희 전부 동굴 속에서 원석충들과 수다 떨게 만들어 주겠어.



___



학자 아이루: 대장장이, 쉿, 조용히 하는 거다냥.


대장장이 아이루: 냐?


학자 아이루: 저길 보라냥, 꽃 위 다냥.


대장장이 아이루: 풀숲이다냥.


학자 아이루: 그렇다냥, 그리고 저기 숨어있는 건......꿈틀거리는 소형 생물이다냥!


대장장이 아이루: 가깝다냥——


학자 아이루: 벌레 녀석은 자신에게 위협이 점점 다가오는 것도 모르고 태평하게 있다냥......

학자 아이루: 포식자는 때를 기다려야 한다냥,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지금! 바로 지금이다냥!

학자 아이루: 녀석이 연기를 뿜어냈다냥! 연기를 맞은 날벌레가 휘청거리면서 떨어지고 있다냥!


대장장이 아이루: 으아......머리가 핑 돈다냥......

대장장이 아이루: 에, 에취——



학자 아이루: 대장장이! 무슨 짓을 한 고냥! 전부 놀라서 달아나버렸다냥!


대장장이 아이루: 갑자기 졸리다냥......재료들이 머리 위에서 핑핑 돌고 있다냥......


학자 아이루: 저 연기에 닿으니 벌레도 떨어졌다냥. 저 연기에 무언가가 있는 모양이다냥. 

학자 아이루: 기록해야 겠다냥......사람을 잠들게 하는 소형 생물, 사냥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냥.

학자 아이루: 소형 생물과 벌레, 벌레와 꽃, "헌터"와 사냥감......엄청 비슷하다냥.


대장장이 아이루: 냐우우......비슷하다냥......


학자 아이루: 그렇다냥, 대장장이, 냐가 엄청 신경 쓰이는 일이 하나 있는데 말이다냥......분명 테라는 우리 세계와 완전히 다른 세계인 게 확실한데, 뭔가 두 세계가 비슷한 부분이 엄청 많은 것 같다냥.

학자 아이루: 마을 사람들도 그렇고, 찾아 볼 수 있는 생물들도 그렇고, 알면 알수록 차이점보단 공통점이 더 많은 것 같다냥.

학자 아이루: 여태까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곳에 존재하는 생물들의 형태는 우리 세계와는 차이가 많지만, 그 규칙에 있어서는 다를 게 없다냥.

학자 아이루: 식물, 초식 동물, 육식 동물......포식자와 피식자가 가장 기초적인 생물 관계를 이루고 있다냥.


학자 아이루: 이 두 세계는......이상할 정도로 서로를 닮아있다냥.

학자 아이루: 마치 냐가 전에 말했던 것처럼, 냐들이 과거에 쌓은 지식들은 이 세상에서도 똑같이 쓰일 수 있다냥.

학자 아이루: 또 이 세계에 있는 리오레우스의 활동 데이터를 가까이서 기록할 수도 있으니, 냐는 독보적인 테라의 연구학자가 될 수 있다냥......

학자 아이루: 역시 냐다냥! 냐하하하하하!


???: 생태를 연구할 생각이라면 오리지늄이라는 변수도 계산에 포함하는 게 좋을 거야.


학자 아이루: 오리지늄 말이냥? 확실히 느와르네가 자주 얘기하긴 했었다냥.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리 눈에 띄는 영향이 보이지 않았다냥......


학자 아이루: 냐는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냥. 느와르를 보라냥, 이쪽 사람들이 너무 멍청해서 아직 완벽하게 이해 못 했을 가능성도 있다냥. 어쩌면 오리지늄도 조금 특별한 돌덩어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냥!


학자 아이루: 그건 그렇고......이 숲은 확실히 냐도 이상한 느낌이 든다냥. 무언가가 빠진 느낌인데,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다냥.

학자 아이루: 뭘까냥......

학자 아이루: 대장장이, 네 생각은——

학자 아이루: 으냣, 느와르, 냐가 왜 여기 있는 거냥?


느와르: 나? 내가 왜?


학자 아이루: 대장장이! 어라? 어딜 간 거냥?




___



야토: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저게 맞을 거야.


느와르: 내가 한번 볼게.


야토: 조심해, 절대 밟으면 안 돼.


느와르: 응, 맞아. <원석충도 이해하는 테라 생물 백과>에서도 저것에 대해 다룬 적이 있었지. 또 우리가 임무 출발하기 전에 바닐라가 엄청 조심하라고 했었던......

느와르: “숲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생물 TOP 3!”, “보자마자 피해서 가야 하는 하늘의 악몽!”

느와르: 등쪽에 반짝거리는 은빛 깃털을 가지고 있지만, 정면에서 보면 칠흑같은 어둠을 지닌 유령......

느와르: 만약 땅에서 은색 깃털과 검은색 깃털이 발견되면, 그건 곧 악취의 파울비스트의 둥지가 이 주변에 있다는 뜻이야.

느와르: 그들의 둥지에 발을 들이게 된 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학자 아이루: 야토! 느와르! 대장장이가 안 보인다냥!


느와르: 뭐? 어디서 잃어버렸는데?


학자 아이루: 얘기를 하는 도중에 그만......


야토: 느와르......방금 그거 들었어?


느와르: 응, 날개를 펄럭거리는 소리였지.

느와르: 점점 소리가 커지는 것 같은데......


야토: 저쪽이야.


느와르: 내, 내가 가보라고?



대장장이 아이루: 냐옹!


느와르: 대장장이 아이루! 어디에 갔다 온 거야?



대장장이 아이루: 느와르! 받으라냥!


느와르: 응? 이건......

느와르: 잠깐! 어딜 가는 거야!


야토: 느와르......이건......


느와르: 설마......


야토: 악취의 파울비스트의 알이다.


느와르: 야! 대장장이 아이루! 돌아와!


느와르: 아, 잠깐! 너희의 알을 가져온 건 내가 아니야! 내 뿔 쪼지 말라고!


느와르: 바로 돌려놓을게! 지금 간다고! 그만! 내 뿔 그만 쪼아!

느와르: 으악! 냄새 나! 으윽——

느와르: 야토! 살려줘!

느와르: 대장장이 아이루! 알 좀 그만 가져가!






오퍼레이터 느와르의 경험에 따르면,

숲에서 악취의 파울비스트의 영역 표시용 깃털을 발견하게 되면 절대로 그들의 영역에 발을 들이지 말아야 한다.

특히나 그들의 알은 절대로 건들지 말아야 한다.

알을 건드리는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광풍처럼 몰아치는 녀석들의 냄새나는 공격이다.



___


느와르: 빠져나온 건가? 더 이상 안 쫓아오고 있는 거지?


야토: 저쪽에서 막힌 모양이야.


느와르: 지친다......


야토: 물 마실래?

야토: 잠깐, 나한테 다가오지 마.

야토: 너무 냄새나니까 적어도 방패는 들고 있어......물은 내가 던져서 줄게.


느와르: 야토......


야토: 느와르, 지금 네가 처한 상황을 봐. 이렇게 거리를 유지하는 편이 서로에게 좋을 거야.


학자 아이루: 느와르, 냄새난다냥! 멀리 떨어지라냥!


대장장이 아이루: 멀리 떨어지라냥!



느와르: 이 좃냥이 새끼들이......


-@-


느와르: 아.

느와르: 머리가 어지럽네, 부리에 쪼여서 그런 건가?

느와르: 나 뭔가......땅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어, 아직도 어지러워서 그런 건가?


야토: 아, 아니......

야토: 어서 일어서!



대장장이 아이루: 잔뜩이다냥......


학자 아이루: 몬스터들이 산에서 잔뜩 내려오고 있다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