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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ST-2]




느와르: 이 돌만 대체 몇 번째 보는 건지......


야토: 몇 번인데?


느와르: 7번 정도?


야토: 아무래도 우린 지금 이 주변을 계속 빙빙 돌고 있는 것 같아. 어느 방향을 향해서 나아가든, 결국엔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잖아.

야토: 우리가 지나간 길을 표시할 수 있다면......혹시 장비 중에 끈 같은 거 없어?


느와르: 앞으로는 끈도 신청해두도록 할게......응.

느와르: 대장장이 아이루......뭐하고 있는 거야?



대장장이 아이루: 파고파고, 굴을 파고 있다냥.


느와르: 그......지금 네 몸에 잔뜩 묻은 걸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한번 만져보자.



대장장이 아이루: 냐아——냐옹!



느와르: 에잇, 이건......오오! 이걸 써보면 어때?


야토: 검은 가루네. 확실히 길을 표시해두기엔 좋겠어. 너흰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내가 한번 다녀올게.



___



느와르: 야토......

느와르: 다시 돌아왔네.


야토: 나도 알아, 오면서 땅에 남겼었던 흔적을 봤거든.

야토: 다시 돌아오게 되다니......


느와르: 흐음.


야토: 아깐 정체불명의 짐승 떼한테 쫓기더니, 리오레우스의 흔적도 놓치고, 이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절벽에 갇히다니.

야토: GPS도 먹통이고......이 숲엔 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거야?


야토: ......아니야. 내가 다시 한번 가볼게. 여기서 멈춰 있을 수는 없어.


느와르: 야토......침착해.

느와르: 내 생각엔 이건 일종의 특수한 자연현상 같은 거야. 특별히 위협이 될 만한 건 아니라고.

느와르: 잠깐만 더 기다려보는 건 어때?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게 있을 지도 몰라. 분명 헤쳐나갈 방법이 있을 거야.

느와르: 게다가......지금 뭔가 허전하지 않아?


___






학자 아이루: 야토——

학자 아이루: 느와르——

학자 아이루: 대장장이——

학자 아이루: 어디에 있는 거냥?



학자 아이루: 자, 이제 장난은 그만하고 나오라냥.

학자 아이루: 느와르, 나무 뒤에 숨어있는 거 다 안다냥.


학자 아이루: 대장장이, 돌 뒤에 숨는다고 모를 줄 안거냥?

학자 아이루: 야토, 어서 나무에서 내려오라냥.



학자 아이루: 없어......없다냥......

학자 아이루: 이제 진짜로 끝장이다냥......


학자 아이루: 나무에 있었던 신기하게 생긴 문장을 관찰하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모두가 사라졌다냥.

학자 아이루: 그 문양도 아무 의미도 없이 그냥 부서진 나무껍질이었다냥......


학자 아이루: 이건 냐의 잘못......

학자 아이루: ...일 리가 없지 않냥?! 학자가 열심히 연구를 하고 있으면 조수들은 당연히 제자리에서 얌전히 기다리는게 인지상정 아니냥?!


학자 아이루: 전부 그 녀석들 탓이다냥. 냐가 없으면 그 녀석들도 리오레우스를 찾지 못할 텐데. 누가 냐한테 관심 주지 말라고 했냥.

학자 아이루: 이제 냐가 없으니 그 녀석들도 냐의 소중함을 알았을 거다냥. 분명 황급히 냐의 흔적을 찾고 있을 거다냥. 특히나 느와르랑 대장장이가 말이다냥!

학자 아이루: 야토는......무섭긴 하지만 냐와의 약속이 있으니 냐를 버리진 않을 거다냥!

학자 아이루: 무, 무서울 거 하나도 없다냥! 냐는 여기서 얌전히 기다리면 괜찮을 거다냥.



학자 아이루: 냐아! 살려달라냥!

학자 아이루: 숲......숲에......

학자 아이루: 사서단의 생태학자인 냐가...미래의 테라 수석 전문가인 냐가......설마 냐의 냥생은 여기까지인 거냥?

학자 아이루: 그럴 리가 없다냥! 냐는 반드시——



학자 아이루: 냐아......다시는 뒤쳐지지 말아야 겠다냥.

학자 아이루: 느와르, 냐가 다시는 느와르를 바보라고 하지 않겠다냥. 대장장이, 냐가 앞으로는 칭찬을 덜......아, 아니, 칭찬을 더 자주 해주겠다냥!

학자 아이루: 냐아아, 누구 정말로 없는 거냥......



___



느와르: 학자 아이루, 여기서 뭐해?


대장장이 아이루: 냥?


학자 아이루: 냐아......냐는......넌 어떻게......

학자 아이루: 느와르 이 바보! 둔탱이! 느려터진 긴 뿔 괴인이다냥!


느와르: 뭐? 내가 뭘 했다고?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학자 아이루: 너 이 녀석......왕립 고생물 사서단 우수 학자의 생태 조사를 방해하지 않았냥!


느와르: 잠깐......다시 한번 말해봐.


야토: 지금 무슨 상황인지 내가 다시 한번 말해줘야 해? 지금 우리가 여기서 갇힌지 벌써 두 시간이나 흘렀다고.

야토: 지금 해도 저물고 있잖아, 입을 놀릴 시간에 빠져나갈 방법이나 찾는 건 어때?


느와르: ......학자 아이루, 말해봐! 뭘 연구하고 있었는데!


학자 아이루: 갸오오! 알 빠냥!


느와르: 어디 한번 보자......야토! 이 나무에 글이 새겨져 있어!

느와르: “절벽 구역 이상현상 조사......”

느와르: “보이는 것을 믿어선 안 된다, 바람을 향해 움직여라. 미래.”

느와르: 아무래도 이곳을 지나갔었던 사람들이 적어준 것 같은데.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가라고 하고 있어.


학자 아이루: 냥? 여기 있었던 게 글씨였던 거냥?


느와르: 학자 아이루, 이걸 보고 있었던 거구나! 잘했어! 조그마한 주제에 꽤 하는데!



학자 아이루: 냐는......냐아! 조그맣다는 건 뭐냥!


야토: 바람인가......


느와르: 방금 그 검은 가루를 써보자. 높은 곳에서 써보면 바람의 방향을 알 수 있을 거야.


야토: 좋은 생각이야, 지금 출발하자.


느와르: 다시 보니까, 이 글씨도 그리 오래 된 건 아닌 것 같은데......"미래"라는 건 대체 무슨 뜻이지?

느와르: 앗! 날 두고 가지 마!



___





느와르: 겨우 빠져나왔네.


학자 아이루: 호수다냥, 어쩐지 바람이 불어온다 했다냥.


야토: 일단 기다려. 호수 주변에 캠프같은 게 설치되어 있어.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네.

야토: 내가 보고 올테니 기다려......



학자 아이루: 캠프다냥! 횃불이다냥! 고기 구워먹는다냥! 내가 간다냥!



대장장이 아이루: 냐앙!



___




느와르: 하아—— 불 겨우 붙었네.

느와르: 이 캠프는 버려진 지 오래된 것 같아. 사냥꾼이 예전에 남겨두었던 거겠지. 그래도 물건들은 꽤 멀쩡하네.


야토: ......그래, 나도 지금은 네 의견에 동의해. 밤에 움직이는 것보단 낮에 움직이는 편이 낫겠지. 밤에는 리오레우스의 흔적도 찾기 힘드니까.

야토: 잠깐 쉬면서 체력을 보충하자. 하지만 어느 정도 준비가 되면 우린 바로 출발한다는 거 기억해.


느와르: 나도 알고 있어.

느와르: 하......하하하.


야토: 왜 웃어?


느와르: 아냐, 난......하하. 마치 예전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말이야. 예전의 나도 항상 누군가가 날 쫓아오는 것처럼 급하게 길을 나아가고 그랬거든.

느와르: 우리가 박사를 밑에서 일한지 그렇게 오래 됐는데, 박사의 침착함은 아직도 배우지 못한 모양이네.


야토: 박사도 우리가 가능한 빠르게 이 임무를 마치길 원할 거야.


느와르: 그래그래, 네 말이 맞아.

느와르: 아니면 예전처럼 내 말을 들어보는 건 어때?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몇 번 쉬다보면 정신이 맑아질 거야.

느와르: 난 이 캠프를 조금 더 뒤져보고 올게. 어쩌면 쓸만한 물건을 찾을 수도 있고.


야토: 쉬라는......거야?


느와르: 지금 상황을 보면 촌장이 우리에게 했던 말은 거짓말이 아닐 거야. 요시오카 집안의 그 어르신을 빼면 사냥꾼을 하려는 사람은 없어. 

느와르: 난 지금 우리 처한 상황이랑 그 큰 동굴 사이에 분명 연관성이 있을 거라고 봐. 어쩌면 요시오카 어르신의 그 고약한 성격도 그 때문일지도......


야토: 리오레우스를 찾으면 모든 게 밝혀질 거야. 여기서 의미없이 시간을 보낼 바엔 지금 바로 출발하자.


느와르: 아, 알겠어......콜록콜록, 무슨 상자 위에 재가 이리 많아? 자물쇠도 부숴졌잖아, 어디 보자.

느와르: 오, 야토 이거 봐, 상자 안에 사냥꾼들이 쓰던 장비들이 있어......대검, 단검도 있고, 잘 정리된 함정이랑 끈도 있어. 꽤 튼튼한데?


야토: 쓸만한 건 최대한 챙기자.


느와르: 오, 여기 창도 있네. 보아하니 요시오카 어르신이 등 뒤에 메고 다니는 그 창이랑 비슷한 종류 같은데?


야토: 이런 종류의 창은 여기서밖에 못 봤어. 아마 현지 사람들이 사냥을 위해 특별 제작한 거겠지.


느와르: 내 손에 있는 창은 반 토막밖에 안 남았고, 상자 안에도 창끝이 없어, 봐.


야토: 이건......


느와르: 어때?


야토: 조금 놀랍네, 창의 정교함이 내 예상을 뛰어넘었어.

야토: 창 손잡이의 부분이 뚫려져 있고, 이 안에 들어가 있는 건......활시위인가? 어떤 짐승의 털로 만든 것 같은데, 꽤나 튼튼하네.

야토: 그렇군, 손잡이에 있는 건 활시위를 조절하기 위한 거였어, 이러면 창끝을 발사할 수도 있겠지......위력도 아마 상당할 거야.

야토: 창 상단에 부러진 부분은, 나머지 창의 구조를 보아하니, 적어도 한 방향으로 회전, 또는 창끝을 고정하는 기능이 있었던 모양이야. 다양한 전투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겠어.


야토: ......그야말로 전문가가 만든 무기네.


느와르: 역시 무기에 대해선 네가 더 잘 아는구나, 난 무기 닦을 줄 밖에 모르는데.


야토: 자, 돌려놔, 이건 내가 쓸 수 없어.


느와르: 앗——잠깐, 창 손잡이에 무슨 글이 써져 있는데......

느와르: 카시와세......카시와세 아키라? 이 창의 주인인가?

느와르: 그 어르신 성함이 분명 카시와세 요시오카였지? 아무래도 우리가 아는 그 사람과 연관이 있는 모양이야. 다른 건 없는지 더 찾아볼게.


야토: 느와르, 너......어라? 이건 뭐지?


느와르: 뭔데?


야토: 사진이야. 아마 네가 상자를 열었을 때 떨어진 것 같아.


느와르: 사냥꾼들이 함께 찍은 사진이네, 오른쪽 하단에 적혀진 날짜 좀 봐, 9년이나 지난 사진이네.

느와르: 오른쪽에 있는 이 사람은......촌장 아니야? 이 사람도 예전에는 사냥꾼이었나?


야토: 그런 모양이네.


느와르: 지금 촌장이랑 사냥꾼의 옷을 입고 있는 촌장은 전혀 다른 느낌이네. 촌장의 오른쪽에는 한 소녀도 서있어.

느와르: 앗, 이 사람은!


야토: 소란 떨지 마.


느와르: 사진 중간에 있는 이 사람, 이 사람이 메고 있는 창이 방금 본 그 부러진 창 아니야?

느와르: 이 사람이......카시와세 아키라인가? 사진에선 젊어보이는데, 지금은......9년이나 지났으니 못해도 중년 아닐까.

느와르: 하지만 마을에서 이런 사람을 본 기억이 없네. 야토, 넌 이런 사람 본 적 있어?


야토: 아니.


느와르: 이 사진은 사냥꾼들이 함께 찍은 사진이야. 하지만 요시오카 어르신은 이 사진에 없어.


야토: 단순히 단체 사진을 찍지 않았던 것 뿐일 수도 있잖아. 사진 돌려놔.


느와르: 타키 촌장은 이때 엄청 젊었었네!

느와르: 그 어르신도 이때부터 다른 사냥꾼들이랑 갈등이 있어서 함께 움직이지 않았던 거 아닐까? 그런데 같은 카시와세 성을 가진 이 사람은 촌장이랑 엄청 친해보이는데.

느와르: 마을에 확실히 사냥꾼의 동상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꽤나 관리가 안 된 모습이었지. 게다가 촌장도 분명 이땐 같은 사냥꾼이었잖아? 이상하네......이것도 아키라라는 사람 때문인가?



야토: 느와르!


느와르: 아차......


야토: 그런 쓸데없는 말은 이제 그만해.

야토: 지금 그런 아무 의미도 없는 남 뒷조사하고 있을 때야? 사진에 누가 있고 없고, 카시와세 집안에 몇 명이 있고 가축이 몇 마리 있고, 그런게 지금 우리 임무에 도움이 돼?

야토: 전혀 아니야, 느와르.


야토: 네가 늘 이렇게 다른 일에 쓸데없이 신경을 쓰니까 임무가 이렇게 길어지는 거야.

야토: 우리가 그 어르신 집안 사정을 알아서 대체 뭐하게?

야토: 우리가 그 사람 심리 상담이라도 해줘? 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챙겨 줄 생각이야? 꼭 그렇게 모든 사람들한테 네 박애주의를 보여줘야겠어?


야토: 마을 사람들은......너도 무슨 상황인지 봤잖아, 게다가 그 아이들도......

야토: 여기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 아무것도 모른 채로 천천히 심연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는 것 뿐이야,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야토: 우리가 리오레우스에 가까워 질수록, 우리는 진실에 더 가까워지는 거야. 그러면 마을 상황이 악화되는 걸 더 빨리 막을 수 있겠지.

야토: 지금은 우리가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더 노력하고, 더 필사적으로 움직여야만 마을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어. 이게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이야.

야토: 오퍼레이터 느와르......이 점을 명심해줬으면 좋겠어.


느와르: 나도 알고 있어, 그러니까 화내지 마.

느와르: 하아, 네 말대로야. 사실 난 그 어르신이 신경 쓰여.

느와르: 어르신이 했던 말과 행동은......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고집스러웠지. 마치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혼자서 모든 걸 맞서고 있는 것 같아.

느와르: 기억 나? 마치 그때의......

느와르: 아니, 이 얘기는 됐다.

느와르: 난 그 어르신과 지금 이 임무가 아무런 연관도 없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아. 지금은 단지 증거가 없을 뿐이야.


야토: 좋아, 오퍼레이터 느와르. 그렇다면 난 로도스 A4 작전팀 팀장의 권한으로 너에게 명령할게.

야토: 이번 임무에서 그 증거가 나타나기 전까진 임무 이외의 대상에게 신경을 쓰는 것은 금지할 것.


느와르: 난......알겠어.


야토: 그래......


느와르: ......야토.

느와르: 난......사실 네 걱정도 많이 돼.


야토: ......

야토: ......주변에 위험한 건 없는지 살펴보고 올게. 휴식이 끝나면 바로 출발한다.



___



학자 아이루: 느와르 녀석, 물고기 잡으라고 날 쫓아낸 주제에, 혼자서 모닥불 감성을 즐기고 있는 거냥!


대장장이 아이루: 물고기가 아니라, 린수다냥.


학자 아이루: 네가 몰 알아? 저 녀석들의 설명과 내 풍부한 지식에 따르면, 물고기와 린수는 완전 똑같은 존재다냥.

학자 아이루: ♪낚시찌를, 던진다, 냐옹. 떠내려가라, 냥냥♪


대장장이 아이루: ♪더 멀리 멀리, 냥냥♪


학자 아이루: 대장장이, 내가 아까 했던 말 기억하냥?

학자 아이루: 내가 기록했던 테라 생물 일지를 다시 한번 살펴봤는데, 드디어 무엇이 이상한 건지 알아냈다냥.


학자 아이루: 이 숲에는......몬스터가 없다냥!


학자 아이루: 우리가 있었던 대륙은 그 엄청난 몬스터들이 환경적으로 없어선 안 됐다냥, 그 학자들이 뭐라고 하더라......

학자 아이루: 아, 조절, 그 몬스터들은 조절하는 역할이 있었다냥.


학자 아이루: 하지만 여기선 여태까지 그런 생물은 한 마리도 보지 못했다냥. 너무 이상하다냥.

학자 아이루: 게다가 그 날뛰던 호른비스트들도 그렇다냥. 그 녀석들이 지나간 길에는 나무껍질 하나 남지 않았다냥. 이게 무슨 뜻인지 알겠냥?


대장장이 아이루: 냐아?


학자 아이루: 대장장이는 바보다냥. 이건 곧 처음부터 이런 상태는 아니었다는 거다냥. 계속 이런 상태였었다면 이곳에 나무가 남아나지 않았을 거다냥. 

학자 아이루: 이 숲의 생태계 질서가......어느 순간부터 파괴가 된 것이다냥.

학자 아이루: 무언가가......사라진 거다냥.

학자 아이루: 냐, 걱정은 안 해도 된다냥. 이번엔 우리의 도움도 있고 하니, 그 녀석들이 조금 약하더라도 잘 준비하면 그 리오레우스랑도 해 볼만 할 거다냥!

학자 아이루: 대장장이, 내 말 듣고 있냥?


대장장이 아이루: ♪더 멀리 멀리, 냥냥♪


학자 아이루: 앗, 역시 이걸 너한테 시키는 게 아니었다냥!


대장장이 아이루: ♪더 멀리 멀리, 냥냥♪


학자 아이루: 젠장이다냥! 낚시찌가 미동도 안 하는데, 대체 언제 무는 거냥?



느와르: 학자 아이루, 린수는 좀 잡았어?


학자 아이루: 마침 잘 왔다냥, 느와르. 여기 앉아보라냥.

학자 아이루: 자, 들고 있으라냥.


느와르: 낚시대를 나한테 줘서 뭐하게......


학자 아이루: 움직이지 말라냥. 

학자 아이루: 이 상태로 있으라냥!


느와르: 뭐......뭐하는 거야?


학자 아이루: 낚시 구경한다냥.


느와르: 아, 학자 아이루, 너너너——야!


학자 아이루: 낚시찌...낚시찌가 가라앉았다냥!


느와르: 엄청 깊게 들어가네——이제 어떡해?


학자 아이루: 힘껏 당기라냥!



___



그들이 죽었어......너 때문에......

도망치지 마......야토......

너 때문에......



야토: 하아, 하......어째서......그때의 일이 떠오른 거지?


___



학자 아이루: 느와르냥!

학자 아이루: 고기는 네 바퀴만 더 돌리면 완성이다냥!


느와르: 무슨 소리야, 고기 색도 안 변했는데......우왓!

느와르: 왜 갑자기 고기 색이 변한 거지?

느와르: 아, 망했다. 타버렸네......


학자 아이루: 느와르! 또 내 말 안 들은 거다냥! 탄 건 느와르가 먹으라냥!


느와르: 이거 내 탓이야? 네가 말만 안 걸었으면......


학자 아이루: 냐옹!


느와르: 뭐하는 거야? 내 뿔 잡지 마!

느와르: 하......


학자 아이루: 냐......


느와르: 이 넘치는 기운을 리오레우스 상대하는데 쓰면 어떨까? 맨날 눈만 돌리면 사라져 있지 말고.


학자 아이루: 말하지 않았냥, 리오레우스를 상대할 방법은 있다냥. 약점은 전부 냐가 적어놨다냥.

학자 아이루: 문제는 너희들의 무기가 너무 약하다는 거다냥. 하지만 걱정말라냥, 냐의 선견지명 덕분에 대장장이가 더 강한 무기들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냥. 


느와르: 리오레우스라......리오레우스의 고기는 무슨 맛일지 궁금하네......


학자 아이루: 흐흥, 하나 알려주겠다냥, 리오레우스의 간은 정말 엄청난 미식이다냥!



야토: 후우......

야토: ——! 누구냐!


느와르: 야토! 어디 가는 거야!



___


야토: 방금 그림자가 보였어, 이쪽으로 도망갔는데.

야토: 누구냐! 모습을 드러내라!


야토: 여기 있는 건 다 알고 있다!

야토: (어디로 간 거지?)



???: 냐우우......


야토: (여긴가!)


야토: 지금 기회를 줄테니,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라.



야토: (천천히 다가선다.)

야토: 너......


야토: 모습을 드러내라!



대장장이 아이루: 냥! 야토냥!


야토: 대장장이 아이루? 너였어?


대장장이 아이루: 냐앙?


야토: 아니, 너일 리가 없지, 방금 그 그림자는......

야토: 놓친 건가?


느와르: 야토——

느와르: 가, 갑자기 그렇게 달려나가면 어떡해, 한참 쫓았네.

느와르: 뭐라도 본 거야?


야토: 그래, 하지만 놓쳤어.


느와르: 대장장이 아이루, 넌 왜 여기까지 온 거야?



대장장이 아이루: 냐, 소재를 찾고 있다냥.


느와르: 이건......보호구와 무기인가? 리오레우스를 상대하는 우릴 위한 거야?



대장장이 아이루: 함부로 만지지 말라냥!


대장장이 아이루: 냥, 돌이 없으니 이걸 대신 쓴다냥!


느와르: 그렇게 막 대체하고 그래도 되는 거야?


대장장이 아이루: 껍데기......카득카득 새겨넣는다냥.


대장장이 아이루: 완성이다냥! 두 사람의 장비다냥!


야토: 이걸 입으라는 얘기야?


대장장이 아이루: 입으라냥! 리오레우스를 상대하기 더 좋을 거다냥!


야토: 해볼게.


느와르: 이거 기대되는데!


야토: ......느와르, 저쪽 가서 갈아입어.



___


야토: 이거......어떻게 입는 거지?

야토: 이쪽으로 손을 넣으면 되는 건가?

야토: 앗, 이건 왜......

야토: 이런 스타일은......정말 처음 입어 보네.

야토: 정말 괜찮은 건가? 잘 모르겠네......


___


느와르: 무거워라......마스크가 답답한데, 이렇게 쓰는 게 맞나? 


느와르: 앗! 따가워라, 왜 여기에 가시가 달린 거야? 내 머리 위에 난 뿔보다 긴 것 같네.


느와르: 왠지 엄청 의심이 되는데......이거 정말로 사람 입으라고 만든 거 맞아?


느와르: (재질은 가볍지만 그 단단함이 상상을 초월해.)

느와르: (대장장이 아이루는 이 보호구가 가져온 리오레우스의 소재로 만든 거라고 했었지, 역시 야토조차 베어낼 수 없었던 소재다워......)

느와르: (그건 그렇고......이 부분의 재질은 만져보니 익숙한 느낌이 드네.)

느와르: (어디서 본 적이 있었나? 기억은 안 나는데, 어디서 봤더라...)


느와르: 야토! 난 다 갈아입었어, 어디야?


느와르: 나 들어간다! 어이쿠......



느와르: 머리 부딪혔네, 아야야......아무것도 안 보이잖아.

느와르: 이렇게 쓰는 건가? 겨우 제대로 썼네.

느와르: (야토를 본다)

느와르: 아......







“가볍고, 신속하고, 강하다.”

이후 이 기이한 새 장비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면, 난 대체로 이런 느낌의 감탄사를 내뱉는다.



“하지만 우리가 감탄한 건 그 부분이 아니야!”

이에 대해 다른 오퍼레이터들은 항상 이렇게 대답한다.


그들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난 지금도 알지 못한다.



___



야토: 이 장비......아무리 그래도 너무 시원한 거 아니야? 정말로 보호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거 맞아?

야토: 그런데......피부에 이상한 느낌이 느껴져. 찌릿찌릿한 느낌도 있고, 빛을 받으면 불편했던 느낌이 사라졌어.


대장장이 아이루: 기린 파생 장비가 제대로 작동한다냥!


야토: 기린 파생 장비? 이 장비의 이름이야?


대장장이 아이루: 그렇다냥.


야토: ......나중에 물어봐야 할게 산더미네.


대장장이 아이루: 테라 소재 좋다냥! 훌륭한 대체재였다냥!


대장장이 아이루: (소곤소곤)......원석충 고맙다냥.


야토: 새 검은 실전에서 한번 써봐야 알 것 같은데......느와르?

야토: 왜 넘어져 있는 거야?


느와르: 크흠......새 장비가 조금 어색해서 넘어졌어.

느와르: 앗, 너 가면이......


야토: 떼버렸어. 이제 가면으로 빛을 가릴 필요는 없어졌으니까. 이러면 움직이기도 더 편하겠지.

야토: 너......뭘 그렇게 봐?


느와르: 아무것도 아니야!


야토: ......서둘러, 위기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어. 어서 새 장비에 익숙해지자.


느와르: 좋았어!



학자 아이루: 야토! 느와르냥!

학자 아이루: 그 이상한 할아버지가......왔다냥!


학자 아이루: 그 사람이 너희들의 장비를 가져갔다냥!









___

유기 안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