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이후 라인생명은 큰 인사이동을 맞았다.


사리아는 방위과 주임에서 공식 퇴임하고 그가 지명한 방위과 대원이 승계한다.


야라는 인적자원조사과 주임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고 그녀가 지정한 인적자원조사과 구성원이 그 자리를 이어받는다.


파르비스가 사망하면서 구조과 주임직은 콜롬비아 학계의 관련 분야 수장이 승계했다.


에너지과 주임은 두 달 가까이 공석인 뒤 복귀한 페르디난트가 계속 맡고 있다.


이 몇 가지가 여전히 정상 범위 내의 조정이라면 다음 두 가지 인사는 라인생명의 변화를 거의 예고하고 있다.


크리스틴은 총괄직에서 물러났고, 총괄부재과는 같은 설립자인 사리아가 대신했다.


전 구조과 연구원인 헤르메르는 총괄부재과로 자리를 옮겨 집행고문을 맡으면서 과학 윤리 합의위원회에서 라인생명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헤르메르는 이제 트리몬은 물론 콜롬비아 과학계 전체가 주목하는 인물이 됐다.


그녀가 시작한 '트리몬 과학윤리 공동선언'은 현재 과학자와 과학단체가 과학윤리를 무시하거나 심지어 짓밟고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하고 과학을 발전시키면서 과학이 뿌리내린 토양을 풍부하게 하고 보다 인문적인 과학연구 환경을 조성할 것을 제창한다.


선언의 결과 중 하나인 과학윤리윤리공감위원회는 과학윤리의 기준을 더욱 개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과학윤리를 수호한다.이 가운데 라인생명 대표를 맡을 수 있었던 것은 헤르메르의 중요성은 자명하다.


물론 과거 일개 연구원에 불과했던 헤르메르가 지지하지 않았다면 이런 지위를 얻을 수 없었을 텐데, 그의 배후에서 각을 세운 세력들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한 헤르메르의 대답은 짧지만 힘이 있다.


"내 소원이 이런 식으로만 이뤄진다면 그 굴레를 감수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