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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파편화되어 돌아다니는 내용들은 거의 다 이들 넷에서부터 흘러나온 정보고, 이번에 새로 정리되는 떡밥 뭐가 있는지 알려달라는 사람이 많아서 좀 정리해봄.

스스로 찾아보고 싶은 친구들은 Cw-7부터 보면 된다.





1. 켈시가 아는 것을 다 말해주지 않는 이유: 예전엔 알려줬음. 하지만 그 때마다 결말은 항상 좋지 않았다.


켈시: 그들은 결코 타인의 운명에 관심갖지 않아.

켈시: 테라인의 시각으로 볼 때, 일상에서 한참 동떨어진 지식과 정보를 믿기로 선택했다고 해서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그게 무슨 소용이지?

켈시: 모든 것을 지켜보는 극소수의 현자들만이 그것에 대해 고찰할 수 있다.

켈시: 그렇지 않은 대부분은 자신의 이해력을 넘는 존재를 직면했을 때, 그들의 무지에서 오는 자신의 기득권이 도전받지 않도록 눈을 가리고 탄압하지.


알려줘도 안들어쳐먹음. 수 천년 동안 저 너머의 지식을 알려줄 때마다 자기가 병신취급 받는데 그래도 알려주면 그건 마조히스트지 정상이 아님. 달리 말하면, 켈시는 박사를 준비되지 않은 미지의 위험으로부터 떨어뜨려놓기 위한 나름의 방책으로 침묵을 선택했다고도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이번엔 다름. 켈시는 크리스틴이 장막을 뚫고 진실을 엿보는 것을 목격하고는 테라의 문명이 충분히 강해졌단 생각을 하게 되었고, 박사를 이끌고 직접 구문명의 존재를 만나게 해줌. 그게 바로 "보존자"임.




박사: 당신은 아직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것 같은데.

???:....

???: 나는 수만 년 동안 이 어두운 홀과 수십만 동포의 차가운 몸을 지켜보기 위해 인간 성격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시뮬레이션이다.

???: 나는 마지막 희망이자, 비관적인 시도였으며, 허무주의의 대명사였다.

???: 하지만 지금, 미약한 너희들에게는 어쩌면......나는 크리스틴의 정신나간 계획의 배후이자 공범일지도 모르지.

보존자: 나는 곧 죽음을 맞이할 "보존자"다. 네 눈에 비친 그 경외심은 곧 문명 그 자신의 종말이다.



2. "보존자"

켈시를 하인 내지 종복이라고 부르며 개 갈굼. "나에게 대답하라고 명령했다, 종복이여." 이런 말도 함. 처음엔 테라에 존재하지 않는 언어로 말하는데, 박사는 이 언어를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소통이 가능했다. 박사가 구문명에서 왔다는 명확한 증거가 처음 드러난 셈. 박사가 기억상실이라고 하니 켈시보고 다 말해주라고 시키기도 함. 물론 켈시는 침묵.

재밌는건 보존자는 켈시가 박사에게 말해주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는데,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기억을 되살리기보단, 이 세상을 새로 이해한 그를 믿는 것이다."라며 넘어감. 자신을 프리스톤이라고 소개하는 보존자는 박사가 과거에 그와 친구였다면서, 구문명에서 있었던 사건을 언급한다.


보존자: 당신은 너무 늦었어, "박사".

보존자: 나의 기다림은......의미를 잃었다.


켈시는 크리스틴의 계획은 현 테라의 문명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에너지의 양이라고 함. 실행하기에는 아직 오리지늄 공학에 의존도가 너무 높고, 기술 수준은 원시적인 상태. 하지만 보존자가 자신의 잔여 에너지를 크리스틴에게 넘겨줬고, 크리스틴은 그걸로 테라에 진실을 밝히게 되었음.


보존자: 나는 내 마지막 힘을 그녀에게 바쳤다. 꺼져가는 등불을 지키기보단, 새로운 마음을 밝히는 것이 좋을 터.

보존자: 나는 나의 사명을 포기했고, 거의 끝없는 세월 동안 내가 지켜온…...이 생명들을 포기하기로 했다.

보존자: 그들은 당신의 동포이니, 당신은 알 권리가 있을 뿐이다.

보존자: 한때 그 문명의 그림자가 아직도 당신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가, 박사? 당신은 어떠한 장면을 떠올린 적이 있나?

보존자: 아무 것도 없는 모양이군. 그래, 지난날의 거창한 계획을 늘어놓는 것은 무의미하지. 당신의 인상에 따라 상상해보도록.

보존자: 하지만 당신이 기억하는게 무엇이든, 우리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소수의 생존자만이 남았다.

보존자: 절망과 간절함 속에서, "보존자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특별한 생명 유지 장치, 견고한 지하 요새. 언젠가 재앙이 물러가면 그들은 새로운 생명의 씨앗이 되리라.

보존자: 하지만 멸망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고, 압도적으로 찾아왔다. 그 때도 사람들은 온갖 방법을 다 떠올려 보았지만......

보존자: 그 대부분은, 심지어 당신 옆에 있는 그녀조차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그저 백지상태인 당신은 오죽할까.

보존자: 절망 속에서 태어난 우리는 제대로 된 준비를 할 수 없었다. 순수한 고도의 인공지능은 위험만 키울 뿐...... 이에 우리는 한 명을 희생시켰다.

보존자: 그는 스스로 자신의 의식을 전자구름에 가두고, 육체는 땅속 깊은 관 속에 영구히 머무를 것을 선택했다.

박사: 그 뜻은......

박사: 지금 여기, 모든 석관에는 깨어나지 않은 사람들이......

보존자: 그렇다.

보존자: 그러나 그들 중 누구도 다시 깨어나지 못할 것이다.

보존자: ......그들은 오랫동안 깨어나지 못했다.


보존자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에도 보존자는 계속해서 우주로 신호를 보내고, 외부에서 오는 신호를 받으려 노력했음. 하지만 어딜 보나 멸망뿐이었고, 끝을 알 수 없는 허무감에 빠져버림. "수명에 한계가 있는 존재"는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이라고 표현함.


그 와중에 크리스틴이 찾아옴. 보존자는 자신을 스스로 찾아온 크리스틴에 대해 매우 놀랐고, 크리스틴은 자신이 궁금했던 것을 쉬지 않고 질문했다고 함. 그게 불과 몇 개월 전. 크리스틴은 해답을 얻고도 떠벌리지 않고 오히려 자아성찰과 침묵에 빠지게 됨.

어차피 남은 에너지로는 석관 안의 동포들이 깨어난다 한들 유지시킬 가망이 없는 상태. 크리스틴의 의지를 본 보존자는 결국 자신의 모든 것을 크리스틴에게 넘겨 테라의 미래를 열어주기로 함.


이것이 론 트레일의 전말임.

이후 켈시와 박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을 구함.


3. 석관에 관해

보존자는 크리스틴으로부터 시작된 작은 물결은 이미 석관 기술을 손에 넣기 직전까지 왔다고 함. 본인에겐 대단한 기술은 아니지만 테라에는 큰 의미가 있을테니 잘 써먹으라고 조언했음. 덧붙여 크리스틴에게 정치적 식견이 부족했던 바람에 일어났던 일들을 상기시킴.


4. 에기르에 관해

보존자는 에기르에 관해 의문을 갖고 있음. 아무리 봐도 수중생활에 적합한 형태가 아닌데 왜 바다에 살까? 이에 보존자는 나름의 답을 제시하는데, 그들을 바다로 이끈 외부의 개입이 있었고, 바다 밑바닥에 묻힌 어떤 존재에 의존하여 에기르가 그렇게 발전했다고 결론을 내림. 이 결론에 따르면 에기르는 지들도 고대문명 카피해서 쓰는 주제에 이베리아가 지들거 베낀다고 까는 꼴.

대신 그 외부의 개입이 에기르를 지금 이 상황으로 몰고 갔으리란 것도 추측함. 그렇게 시본의 위협에 둘러싸여 있지만 그럼에도 테라 입장에서 에기르는 연대할 수밖에 없는 대상이라고 조언했다. 에기르와 힘을 합친다면 테라 전체가 크리스틴의 지식적, 기술적 수준을 따라가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고도 말함.


5. 사미 너머 빙원 끝

켈시는 몇 번 가봤지만 아무 것도 찾지 못했다고 함. 하지만 보존자는 뭐가 있는지는 알고 있지 않냐고 지적하고, 켈시는 수긍할 수밖에 없었음. 거기에는 "문"이 있는데, "필요하다면 문을 열어서 하늘과 바다를 볼 수 있을거다"라는 조언을 함.

이에 켈시가 "아직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입니다"라고 하니까 "그건 니네가 알아서 해결해. 어디 찾아보면 크리스틴 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겠냐?"라고 대답함.



보존자는 켈시보고 사실 부럽다고 말함. 자기는 전지에 가깝지만 그저 지켜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켈시는 테라를 계속 여행했으니까. 그리고 4765403일간의 데이터를 삭제해달라고 부탁함. 보존자가 아닌 인간 트레버 프리스톤으로 죽고 싶다면서. 또한 자기가 꺼뜨린 동포들의 목숨에 속죄하고 싶다면서.



그러기 직전에 켈시가 답변해주지 못한 것들을 박사에게 대답해주기로 함. 마치 크리스틴에게 그랬던 것처럼. 크리스틴은 그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나서도 자신의 이상과 이성에 전혀 흔들림이 없었음. 보존자는 크리스틴과 박사를 동등하게 대우해주려고 하는 것. 이에 박사는 오리지늄과 프리스티스에 대해 질문함.



6. 프리스티스

보존자: 바로 그거야. 켈시는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알지만, 아마 말할 수 없었겠지.

보존자: 프리스티스는 켈시가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보존자: 켈시의 가장 원초적인 의식 깊은 곳에 각인되어 있지. 죽어서조차 그 주박에서 벗어날 수 없다.



켈시가 프리스티스 말 안하는 이유: 걍 자기에 대해서 말을 못꺼내게 기저의식을 조작해놨음. 떠올리기만 해도 본능적인 거부감이 올라오는 모양임. 대신 보존자가 어느정도 대답을 해줌.

오리지늄은 한 때 무수한 문제에 대한 해답이었고, 화합을 상징했고, 또다른 존재의 형태이기도 했다. 프리스티스가 당시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켈시와 이 땅에 태어난 지적생명체들은 오리지늄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없는 듯하다. 근본적으로 박사 당신은 로도스 아일랜드의 이름으로 오리지늄과 싸우지 않느냐. 기원석은 인류에게 유익했지만 모든 것을 파괴하기도 했다.


보존자: 그리고 그 광기의 시작은 프리스티스였으며, 당신은 그녀와 친밀한 사이였다.


이 이상의 대답은 못해줬음. 보존자는 프리스티스의 계획을 알지 못하고, 오리지늄이 이렇게 변질되는 이유도 알지 못함. 확실한건 광석병은 계획에 없었지만, 치유는 어렵더라도 중지나 활용하는 방법은 있을 것이라는 소소한 조언도 남김.


데이터를 삭제하면서 보존자는 이 지하요새를 파괴할테니 어서 빠져나가라고 함. 그리고 잠시 뒤 다시 전원이 들어오는데, 갑자기 처음에 사용하던 미지의 언어로 헛소리를 쏟아내며 절규함. 이에 켈시는 그저 존경하고 동정한다고 하고, 박사는 설마 너도 깨어날때마다 이러는거냐고 묻는데, 켈시는 침묵함.

보존자: (이해할 수 없는 외침)

보존자: (알 수 없는 언어)젠장! 빌어먹을!!

보존자: (알 수 없는 언어)나는 어째서 이런 고문을 당하고 있어야만 하는거지!! 왜 나여야만 하는거냐!!!

보존자: (알 수 없는 언어)그들이 모두 살아난다 해도 난 더 이상 살아있지도 않을 텐데! 나를 그렇게 희생시키고 너희들은 날 버렸어!!

보존자: (알 수 없는 언어)누가 나에게 이런 사명을 씌운거냐!!?

보존자: (알 수 없는 언어)......그건 나 자신이었다.

보존자: (알 수 없는 언어)......어째서? 그 결심을 아직도 기억하다니? 난......


이러다가 켈시와 박사는 틴맨에게 구조되고 보존자와 유적은 다같이 매몰됨.





이번 이벤트에서 떡밥 재조명만 따지면 가장 중요한 부분 아닐까? 석관이 구문명의 잔재라는 확실한 증거가 나왔고, 이외에도 에기르 밑바닥, 빙원 끝자락에 이러한 구문명의 유적이 더 남아있을 것이라는 암시도 나옴. 다음 록라가 사미라면, 다음 주년이 에기르면 이거에 대해 더 직접적으로 표현하겠지?



정리

1. 켈시가 말을 안하는 이유는 띠꺼우라고 안하는게 아니다. 나름대로 박사를 지키기 위한 자신만의 방식이고, 지나치게 많이 알려줬다가 박사가 미쳐버리는 것보단 자기가 꼴불견으로 보이는게 낫다고 판단하는 것. 게다가 프리스티스 건은 말하고 싶어도 말 못하게 막혀있음.

2. 박사는 구문명의 일원이 맞지만, 로도스의 구성원이라는 현재를 살아갈 것을 다지 한번 확인함. 근데 "동포"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전에없이 동요했음. 이 단어를 듣고 차라리 켈시가 이전처럼 닦달이라도 해주길 바랐는데 켈시도 미안한 표정으로 바라보기만 함.

3. 프리스티스가 선역이 맞는지 모르겠음.

4. 4765403일 = 13000년


5. 2개의 달: 의심할 여지도 없음.

하나는 인공 구조물임.



6. 보존자의 최후

너 로봇이 되라

완전히 파괴되기 전에 오올헤약이 의식 업로드해서 빼냈음. 이제 초고대문명의 인격-AI 융합체는 1성 로봇이 되어 살아갈 예정



모르는거/잘못된거는 말해줘 내가 이해하는 선에서 최대한 대답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