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도를 끝으로 오랜 기간동안 글을 올리지 않았다가 오랜만에 올린다.


그동안 현생일로 바빠 쓸 엄두를 못내다가도 중간중간에 몇 차례씩 특정 소재를 두고 흥미가 생겨 분석글을 쓸까말까 했다가 안쓴 적도 이따금씩 있었다.


지금 이 글은 이번 라인랩 이벤트로 상당한 뽕이 차오르고, 이전 분석글에서 다루었던 관련 설정에 대해 흥미가 생겨 복습할겸 쓰게 되었다. 




지금부턴 이전에 작성하였던 분석글들 중 프리스티스와 관련된 내용들로 구성하여 전체적으로 복습하고 거기에 개인적 견해를 첨부한 글이 될 것임을 알린다.


  

뽕차오른 마음을 눌러담아 쓴 글이므로 특유의 오글거림이 다소 강할 수 있으므로 이에 유의할 것.

 







마왕의 능력, 그 기원





참조. 메인 스토리의 향방을 결정할 두 가지 설정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hypergryph&no=1104730




우선 아미야의 모듈 스토리를 통해 마왕의 능력이 박사의 종족으로 추측되는 고대 문명의 종족에 의해 창조된 것임이 거의 확실해졌다.


문제는 마왕의 능력, 그러니까 통칭 문명의 존속이 어떻게 살카즈에게 흘러들어가 마왕의 능력으로서 계승되는 형태가 되었는가이다.









참조. 프리스티스와 마왕의 능력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hypergryph&no=931719




이전에 마왕의 능력이 가진 본질은 사랑으로서 이상적인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추측했었다.



이는 모티브가 된 성경에서 가장 중요시하게 여기는 것이 인류애적인 사랑이고 그것을 누구보다도 위하려는 존재가 아미야이며


신의 가르침인 사랑을 전파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 바로 마왕의 능력이 가진 특수한 힘이었으며


예전에 추측했었던, 마왕의 능력이 시전자의 종족에게 영향을 끼치는 방식이라면 아미야는 모든 종족의 유전자를 가진 키메라로서 정말로 모든 종족을 이해하고 자신의 사상을 직접적으로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아귀가 들어맞기 때문이다.





아미야의 모듈 스토리에서 등장하는 고대 문명의 인류가 이것을 완성시킨 목적은 말 그대로 문명의 존속을 위한 것이라고 추측되는데,


이는 이해할 수 없었던 상대를 이해할 수 있게된 듯한 내용과 함께 후손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언급이 모듈 스토리에서 등장한 것으로 보아 정황상 문명의 존속은 서로 섞일 수 없는 요소들을 모두 극복하고 공존과 화합을 이루게 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유추가 가능하기 때문.



즉, 마왕의 능력이 가진 본질이 사랑으로서 이상적인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라는 추측이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났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러한 문명의 존속이 마왕의 능력으로서 살카즈들의 군왕에게 계승되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는데, 


본인은 마왕의 최초 계승자를 프리스티스라고 추측했었다.





아마도 그것이야말로 프리스티스의 광기일 것이다.












프리스티스의 광기




"


...... 박사......


......이렇게나 너를 보내기 싫을 줄은 몰랐는데.


하지만 해야만 해. 이렇게 해야만 널 살릴 수 있어.


......아, 박사...... 이대로면 우린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을지도 몰라.


아니, 이렇게 끝낼 수는 없어.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야.


박사. 난 우리의 인연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영원할 거라 믿어.


저 바다가 끓어오르고, 대기가 사라지고, 달이 특이점 너머로 떨어지고, 태양이 맹렬하게 팽창해 자식들을 모두 집어삼켜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더라도...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어둠과 별빛이 이 문명의 끝을 장식할 때, 우린 분명 다시 만날 거야.


그날이 올 때까지 나는 너를 기다릴 거야. 무슨 일이 있더라도 기다릴게. 그러니 너도, 너도 꼭 나를 기다려줘.


박사. 나를 잊지 말아줘.


"



참조. 명일방주의 최종결말 中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hypergryph&no=1024111






프리스티스가 광기의 시작점이었다고 보존자는 말한다.


예컨대 만악의 근원이라는 것과 다름없는 소리인데, 프리스티스는 정말로 그러한 만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광기의 존재였던 것일까?






이전의 분석글에서 추측했었던,

 

'오리지늄은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연결되어있다.', '마왕의 능력이 가진 주 능력은 오리지늄의 정보 저장 기능을 활용하는 것에 있다.'


이 두 가지 가정을 참이라 가정할 때, 그녀가 마왕의 초대 계승자가 될 경우 다음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어느 시대에서든 모두 오리지늄에 의해 자신이 존재할 수 있게 된다.


2. 현 시점에서 깨어난 박사를 아미야가 가진 마왕의 능력을 통해 만남이 성사될 수 있게 된다.




마왕의 능력으로 콜람의 기억과 감정을 구현하는 것을 우리는 보았다. 


꼭 그렇게 현실이 아니더라도 환상 속에서라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할 것인데 프리스티스가 엄연한 계승자라면 아미야가 그것을 구현하지 못할 리가 없다.


그렇기에 프리스티스는 자신이 약속했었던 박사와의 만남을 마왕의 능력을 통해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추측했었다.



즉, 이게 사실이라면 프리스티스는 자신의 개인적 욕망을 위해 자신의 종족이 바란 염원, 아미야를 포함한 수많은 살카즈 군왕들, 테라의 오랜 역사를 제물로 바친 터무니없는 광기를 선보였다는 말이 된다.






애초에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항상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제물로 바쳐야하는 것임을 우린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이벤트 스토리의 진주인공인 크리스틴은 윤리, 인간관계, 인생 등 누군가에겐 광기라 생각될 정도로 많은걸 제물로 바쳤고 그 보상으로 역사에 남을 위대한 업적을 이룩하거나 그 업적의 일부로서 융합하였다.



그렇기에 보존자가 말한 프리스티스의 광기는 테라에 발생한 온갖 일들의 근원이라는 점에 있지만,


프리스티스를 굳이 이번 이벤트에서 언급한 것이 단순히 떡밥 해소만이 아니라 프리스티스의 광기가 이번 이벤트의 주제이자 주축인 크리스틴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시사하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깊게 파고든 것일까?













사실 보존자가 말한 광기의 시작이었다는 말과 결부지어서 그녀가 테라를 파멸시킨 혹은 파멸시킬 악마라고 말은 하지만, 실상은 아예 다를 수도 있다.



위 대사는 사실 그런 의도는 전혀 없는 상태에서 그냥 그만큼 박사와 만나고 싶다는걸 프리스티스가 간곡하게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고


보존자의, 마치 프리스티스가 만악의 근원이었다는 늬앙스도 본인이 의도한 것이 전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녀가 관련되었기에 그런 표현을 썼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프리스티스가 소위 말하는 얀데레라고 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번의 보존자에게도 적용되는, 이전부터 지금까지 작품에서 공통되는 주제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거대하고 초월적인 것처럼 보이는 존재도 실상은 개인적 욕망을 가진 평범한 존재에 불과하다. 라는 것을.



지금까지의 방식을 볼 때 해묘는 절대 프리스티스를 마냥 선악을 구분해서 그려낼 리가 없다고 생각된다.




이번 이벤트의 진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크리스틴도


누군가에겐 시대를 연 선구자이지만, 누군가에겐 이기적인 악마로도 비쳐질 수 있기 때문.



프리스티스 또한 마찬가지로 이전 분석글에서 언급했듯


진실여부는 제쳐두고 테라를 파멸로 몰고간 최악의 악마로 볼 수도, 마왕의 능력을 계승시켜 테라를 화합시키려 한 숭고한 성녀로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둘의 다른 공통점을 찾자면 이들은 모두 그러한 제 3자들의 평가와 대의와는 무관한 개인적 욕망이 갖춰져 있다는 것에 있는데


크리스틴은 어릴적 부모가 꿈꾸던 소망이 계기가 되었고, 프리스티스는 박사와 만나고 싶다는 소망으로 나아가려 했다는 것.


어찌보면 그런 소소한 일들이 계기가 되어 이런 거창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점에서 이 관점도 확실히 광기나 다름없다고 느낄 법도 하다.



물론 그렇기에 이들은 해묘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너무나도 절절하게 품은 존재들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세계를 파멸시키면서까지 어떻게든 박사만큼은 만나고 싶다는, 그런 광기에 가까운 마음으로 한 것이든,


작중 인물들과 유저들에게 세계를 파멸시킨 존재로 인식되었지만 실상은 그럴 의도없이 모두 그저 우연에 불과했던 비극적인 로맨티스트던 것이든,


현 시점에서 어느 쪽으로 해석하든 주제에 걸맞는 전개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hypergryph&no=1376724




그렇다면 이 세계관의 창조주인 해묘의 광기는 어떠한가. 



해묘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 광기라 생각될 정도로 아방가르드에 집착하고 있으며, 그 정도가 점점 극에 달해 이젠 이런 것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대체 그는 무엇을 위해서 이토록 막대한 돈과 시간을 제물로 바치는, 그런 광기로밖에 보이지 않는 행동들을 계속 일삼는 것일까?









......어쩌면 그러한 의문의 해답을 이번에도 크리스틴을 통해 알려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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