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 브리핑


40년대에 국방부는 볼리바르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지만, 오히려 그곳을 피범벅이로 만들었을 뿐이다. 그 후, 그들은 연방정부와 연합의회 앞에서 줄곧 고개를 들 수 없었고, 《연방 전쟁 준비법》은 그들의 타협을 가장 잘 보여주는 증거다.

몇몇 장군들은 줄곧 이러한 퇴세를 만회하려 노력했다. 군인들에게 강력한 무력보다 더 갈망할 것은 없었고, 컬럼비아의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은 그들에게 빛을 보여줬다.

그러자 국방부는 과학 기술 기업과 폭넓게 접촉해 투자했고, 한때 과학계에서는 기획안에 무기라는 두 글자만 붙이면 군대의 투자를 받을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그때 대통령은 국방부의 행동에 기뻐했다. 국가의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일종의 양성 경쟁이었고, 국방부의 절박함은 결국 컬럼비아의 강대함으로 바뀔 수 있었다. 국방부가 지난 수십 년 동안 과학 연구에 쏟아부은 막대한 투자가 우리의 국방력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것은 증명된 사실과 같다.

그러나 그것은 장군들이 원하는 보답을 가져오지 못했다. 의원들은 그들의 성과를 교묘하게 가로챘으며, 국가에 공헌한 그들의 헌신에도 그들이 처지는 수십 년 전과 다르지 않다. 50년대에 독립군의 유산을 물려받은 노인들의 생각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제복에서 볼리바르라는 오점을 씻어내려 했지만, 지정학적 정세의 변화는 그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군비경쟁에 직접 새로운 것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그것은 하나의 무기일 뿐만이 아니라, 국방 정책의 가장 중요한 도구이기도 하다.

“프로젝트 호라이즌 아크”의 통과에서 가장 강력한 증거는, 그 내용이 어떻다는 것이 아닌 그것이 통과됐다는 사실 그 자체이다. 라인랩의 주요 분야가 방위 산업이 아님에도 국방부가 이런 자원을 쏟아부은 것에 얼마나 많은 하청업체들이 뒤에서 국방부의 배신을 욕할지는 알 수 없다.

대통령의 뜻은, 우리가 언젠가 어떤 전쟁을 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분명 국방부가 일으킨 것이 아닐 것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군대의 눈에는 그들이 억압받는 쪽이며, 그들은 이 나라의 미래를 지키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에게 “프로젝트 호라이즌 아크”는 누구도 바라지 않던 전쟁의 도화선일 뿐이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들을 막아야 한다.





지난날의 인터뷰


……

기자 (이하 J) : 나스티 씨,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스티 (이하 N) : 고맙다는 말은 자라에게 하시죠, 그녀가 제 일을 전부 중단시켜서 그쪽을 상대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N : 기자들은 왜 저를 가만히 두지를 않는지 이해가 안 되는군요.

J : 당신은 컬럼비아 역사에서 드물게 과학 기술 회사의 주임급 인물이 될 수 있었던 살카즈니까요, 대중들은 당신을 궁금해하고 있어요.

N :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동물원의 적당한 전시장에서 생활이라도 하면 될까요?

J : 나스티 씨, 저는 당신 같은 사람을 만나봤습니다. 당신들이 아무리 부인한다 해도 한가지 사실은 받아들여야 할 거예요. 컬럼비아가 아니었다면 당신에게는 결코 이런 기회는 없었을 것이라는 점이죠.

N : 에휴...... 어서 시작하죠.

J : 좋군요.

……

J : 그렇다면, 당신의 건축 기술은 방랑 중에 배운 건가요?

N : 그래요.

J : 아, 대학에서 분투하고 있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당신을 싫어할 거예요. 하지만 당신의 오리지늄 아츠는 확실히 정말 독특하죠...... 살카즈로서의 감성이 많은 도움이 됐을 것 같네요.

N : 밴시 중에는 특별할 것 없습니다.

J : 모든 밴시들이 당신처럼 현대적인 느낌의 펜을 쓰나요?

N : 아니요, 이건 제가 직접 개조한 것입니다.

J : 네, 좋아요, 그것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네요.

……

J : 나스티 씨, 당신은 카즈델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죠. 그런데 어떻게 고향을 떠나서 컬럼비아에 오게 되셨나요?

N : 내전이 일어나려 하는데 전쟁에 참여할 생각은 없었거든요.

J:그게 전부인가요?

N:그게 전부입니다.

J : 뭔가 더...... 인상적인 이유는 없나요? 예를 들어서 당신과 당신의 어머니가 서로 다른 진영을 선택해서 크게 싸운다거나, 아니면 형제가 전장에서 죽고 상심했다거나 하는 거요.

N:당신과는 관련 없겠죠.

J : 나스티 씨, 당신이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데 서툴지도 모릅니다만, 당신은 지금 공인이며 이 나라에서 억압받는 살카즈들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당신의 태도가 그들의 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드리고 싶네요.

N:……

J : 서로에게 솔직해지자고요, 알겠죠?

N : 제가 카즈델을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는 한 사람의 죽음도, 다가오는 전쟁도 아닙니다.

J : 제가 알기로는 대부분의 살카즈는 전쟁을 좋아해요, 그런 게 아니라면 끝없이 자신을 전쟁에 몰아넣지 않았겠죠. 하지만 당신은 전쟁에 반대하는 살카즈군요, 그렇지 않나요?

N :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죠.

J : 아, 전쟁을 혐오하는 살카즈라니, 마음에 드는 답변이네요.

……

J : 마지막으로, 라인랩 엔지니어링과 주임이 당신의 종착점이라 생각하시나요?

N : 이 직위에는 관심 없습니다. 다만 누군가가 저에게 꿈을 약속했죠.

J:꿈이요?

N: (살카즈어) 혼탁한 꿈.

——7년 전 한 인터뷰의 기록에서 발췌.






콘래드 잭슨


신입, 뭘 묻고 싶은지 알고 있어.

에너지 우물을 지키는 부대는 여전히 도시 방위군이고, 에너지 우물은 명목상으로 국방부 소속이니까, 국방부와 중앙정부의 관계가 녹아가는 신호라고 생각했지?

그래, 잭슨은 군 출신으로 많은 장군들과 친분이 있어, 애초에 그가 당선되기까지 국방부의 지지가 필수적이었지. 이번 사건에서 그는 분명 암살 시도를 당했음에도 국방부와 메이랜더 사이에서 소통의 다리 역할을 자처했어.

잭슨이 우리의 성과, 메이랜더의 성과를 내던졌다고 속으로 생각하지 않았어?

아직 어리구나.

우리 목표는 처음부터 국방부를 무너트리는 것이 아니었어. 그들은 이 나라의 일부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들에게 자신의 입장과 처지를 다시 인식시키는 것 뿐이지.

잭슨이 자진해서 나서지 않았다면 더 많은 정치인과 장교들이 죽었을지도 몰라.

그는 적절한 시기에 국방부의 양보를 이끌어냈고, 국방부와 메이랜더 사이의 추가적인 충돌은 없을 것을 보장했어.

크리스틴의 목적이 국가에 그렇게 해롭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말려든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 감사했어, 특히 장군들이 감사했지.

알겠어? 너도 그에게 탄복해야 된다고.

잘 생각해봐, 만약 네가 그때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면, 너는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

......하, 그렇게 바보는 아닌 것 같네.

맞아, 그는 메이랜더의 성과를 버리지 않았어, 자신의 주머니 속에 넣었을 뿐이지.

그래도 문제될 것은 없잖어.

역대 부통령과 메이랜더의 관계는 시소와 같아. 때로는 힘이 강한 쪽이 더 많은 발언권을 쥐게 되는 경우도 있지. 하지만 게임을 계속하고 싶다면, 계속 이기고만 있지는 않는 게 좋을 거야.

이 점을 분명히 한다면 왜 위에서 이 일을 기뻐하는지 이해할 수 있겠지.

모든 것은 컬럼비아를 위해서야.






한 장의 일기


……

언론의 평가가 어떻든, 적어도 컬럼비아가 라이트 부부에게 미안하지 않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그들이 연구비를 신청하는 것은 물론 겹겹이 방해를 받았고, 일부 점성학파와 과학 음모론의 광신도들도 그들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지혜는 컬럼비아의 인정을 받았고, 국가는 이런 과학자들을 결코 푸대접하지 않기에, 메이랜더에서는 나를 보내 이런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라이트 부부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였고, 그 안에 음모가 있었다면 그것을 일으킨 것은 나 자신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그저 실패했을 뿐이다, 어떤 사업에서든 실패는 언제나 보통이고, 성공은 때때로 뜻밖인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치러야 했던 대가는 흔히 있는 일처럼, 생명이었다.

보고서를 틴맨에게 건네준 뒤, 나는 별장으로 돌아가 한동안 푹 쉬면서 다음 임무를 기다린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하지만......

나는 그 부부와 업무상 접촉이 있었는데, 그들은 너무나 열성적이고 지혜로웠으며, 현실의 어려움은 그들에게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고, 미지의 탐구는 그들을 곤경 속에서도 빛나게 했다. 그런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들이 비록 실패해서 찬사와 인정을 받지 못한다 해도, 사후에 동업자들이나 문외한에게 비웃음당해서는 안 된다. 광신도들은 심지어 추락 지점에서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그리고 나는 장례식에서 그들의 아이 크리스틴 라이트를 보았다.

그녀는 울지도, 소란을 피우지도 않고, 하늘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요즘 그녀의 눈빛이 내 꿈에 수없이 나타나, 나는 도저히 잊을 수가 없다.

나는 그녀를 위해 뭔가를 해야만 한다.

——자라 부커 윌슨의 일기에서 발췌






한 차례의 회의


국방부는 초점발생기의 이륙 직후 긴급회의를 열었고, 이하는 회의의 요점이다:

……

병사들이여, 이번 임무는 이전과 다르게 엄중하게 대비해야 한다. 우리의 국가 컬럼비아는 이미 전쟁 상황에 돌입했으며, 우리 발 밑의 트리마운츠가 바로 전투 구역의 중심지다. 국방부에서는 이미 나에게 최고 수준의 권한을 부여했고, 주변 4개 사단, 7개 군사기지의 총력을 합할 것이며, 이곳의 모두가 임시 지휘부를 구성할 것이다. 상부에서 제시한 목표는 매우 단순하고 명확하다. 그것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라인랩의 고리를 내려놓을 것”이다.

……

목표물의 현재 고도는 240미터다. 그것은 지금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최종 고도는 우리의 기존 군용 비행체의 고도 한계를 돌파할 것이다. 우리는 그것이 하늘로 올라가는 단계에서 동력 장치를 최대한 파괴해 그것이 최종 고도에 도달하는 것을 방지하거나, 적어도 속도를 늦춰야 한다.

이번 특별 작전은 3개의 작전 그룹으로 나뉜다. 제 1그룹, 드론 공격 그룹은 3개의 팀으로 나누어서 공격을 진행한다. 에너지팀은 충격 폭약을 탑재해 목표에게서 수평 500미터 거리에서 폭파시키고, 폭발의 충격파로 다른 팀에게 추진력을 제공해 목표물이 눈치채고 태세를 바꾸기 전에 접근시키도록 한다. 폭파팀은 고열 폭약을 탑재해 목표물에 접근한 뒤, 적재한 포탄을 가능한 한 정확하게 목표 외부 장갑의 취약점에 투하해야 한다. 자세한 파라미터는 이미 보내두었다. 마지막으로 강습팀의 공격기가 목표물 내부 구조를 파괴한다.

제 2그룹, 지원 그룹은 다른 과학 기술 회사와 군사 계약업체의 대표에게 접촉해, 그들이 모든 능력을 발휘해 목표를 없애도록 한다. 하늘에서 라인 랩의 것을 떨어트릴 수 있는 자가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 라인 랩의 기회를 나눠먹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들은 우리보다 더욱 적극적일 것이다.

블레이크 대령은 직접 승함 그룹을 이끌고 기본 승함기에 탑승해 목표물에 오르게 된다. 그는 특별 작전 채널을 통해 우리와 연락을 유지할 것이므로, 통신 채널이 항상 원활하도록 해야 한다.

……

병사들이여, 만약 이후에도 우리가 운 좋게 살아남을 수 있다면, 나는 제일 먼저 국방부에 사임장을 제출할 것이다. 이런 굴욕을 당하고도 군인의 영광을 대표하는 계급과 훈장을 짊어진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더 큰 수치다. 어쩌면 국방부도 과학을, 기술을, 과학자를 보는 우리의 시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때가 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에 앞서, 우리는 컬럼비아는 물론이고, 테라 군사 사상 최초의 공중 작전을 완수해야 한다. 테라가 우리를 지켜주기를.





한 번의 대화


”컬럼비아 사람들은 독립전쟁의 전환점이 마크 맥스의 합류에 있었다는 걸 알고 있지. 그가 정말로 독립군을 지휘하기 시작하면서 그 전쟁의 정세는 역전되기 시작했어. 1년 전에는 붕괴 직전까지 갔던 독립군이 1년 뒤에는 빅토리아 대공이 배를 버리고 달아나게 하며 컬럼비아 독립의 발판을 마련할 줄 누가 알았을까?

”좋은 장군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대통령인 건 아니다, 당선됐을 때는 그런 의혹도 있었지만, 그는 좋은 장군이자 좋은 대통령임을 행동으로 보여줬지. 컬럼비아가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데는 마크 맥스의 지혜가 컸어.

“지금까지 아무도 그를 문제삼지 않았고, 지지율도 떨어진 적이 없었어. 컬럼비아 사람들은 대통령을 TV로 보기만 해도 행복할 거야. 그리고 마크 맥스가 영원히 컬럼비아의 대통령이길 바라겠지.”

“마크 맥스는 확실히 ‘사람’이 아니다. 그는 정말로 영원히 대통령일 수 있고, 우리는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지.”

“그래, 메이랜더 셀레네가 한 가장 옳은 일은 컬럼비아 무대에 직접 나서지 않고, 대신 무대의 뒤에서 재단을 만들어 이 나라를 이끌 권력을 영원히 이성적이고 정확한 슈퍼 단말기 마크에게 맡긴 거야.”

“보존자와 관련된 일을 알게 된 후 의심하고 있는 건가?”

“아니, 내 직속 상사가 쇳덩어리라는 사실은 진작에 받아들였거든, 오히려 친근하다고 할까.

“다만...... 컬럼비아가 크리스틴이 남긴 유산을 챙길 계획인 건 알고 있겠지.”

“그래, 사일런스에 대한 지원이 가장 좋은 증거지.”

“지금 생각해보면 대통령은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에는 크리스틴의 행동을 명확하게 계산하지 못했을지도 몰라. 하지만 고리 실험실이 이륙했을 때는 이미 그런 결과를 예상했겠지.”

“네 말은, 만약 마크가 크리스틴을 저지하려는 생각이 있었다면 해낼 수 있었다는 뜻인가.”

“그래, 적어도 그 고리의 이륙이 그리 순조롭지는 않았을 거야.”

“......”

”그리고 너, 너는 무자비한 태도로 살카즈의 역사에 개입했어. 너에 대한 살카즈의 감정은 정말 복잡하지만, 잠시 감정적인 요소를 벗어나서, 우리는 네가 옳았을 때가 많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

”그런 네가 크리스틴의 행동을 막기로 했어.

“켈시, 너는 지금도 크리스틴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나?”

“......아니. 우리 중 누구도 틀리지 않았다, 다만 우리 중 누가 더 옳은 것에 가까운지는 시간만이 증명할 수 있을 거야.”

“옳다는 것은 무엇이지?”

“이 맥락에서, ‘옳다’는 ‘생존’과 같은 의미겠지.”






인도


점성학자를 이곳에 초대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어?

그건 비웃음이야. 그들의 별하늘에 대한 탐구를 비웃기보다는, 별하늘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과학자들이나, 그들이 숭배하는 하늘의 가치 없음을 비웃는 게 낫지.

하지만...... 그래, 나는 점성술 협회의 명예 회장이니까 세 가지 이야기만 해줄게.

첫 번째.

아득한 옛날, 인류가 현재의 지능을 가지지 못했을 때, 우리의 생활 양식은 터스크비스트와 다를 것이 없었어, 과일을 먹고 물을 마시며,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싸움을 벌이고, 서로를 먹잇감으로 여기는, 원시적이고 야만적이었지.

하지만 그 무렵, 인류는 이미 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

그 중의 한 무리의 사람들은 별에 열광했고, 밤마다 가장 탁 트인 초원에서 의식을 치르며 별이 떨어지기를 기도했어.

어느 날, 하늘에서 별똥별 하나가 지나갔어. 그렇게 그들의 여행은 시작됐지.

그들은 쫓고 또 쫓으며 끝까지 쫓아갔을 때, 그들은 자신들이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됐어.

이것이 바로 역사상 최초로 테라가 구의 형태라는 것을 발견한 순간이야......

그래, 농담이야.

하지만 이 이야기는 완전히 지어낸 것은 아니야. 고고학회는 실제로 같은 고대 부족에서 나온 것으로 감정된 벽화를 여러 국가에서 발견했거든. 그들은 별을 숭배하고, 별을 쫓았으며, 별똥별을 발견할 때마다 그 방향을 향했어.

결국 그들은 별을 하나도 찾을 수 없었지만, 그들의 발자취는 기적적으로 대륙의 몇몇 구석에 남았고, 일부 다른 부족의 전승에도 그들의 흔적이 남았지.

이러 관점에서 보면, 고대인들에게 별은 그들이 땅을 개척하고 미지를 향하게 하는 인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전 고위 요원 오올헤약과의 통화 녹음 ①






어리석음


두 번째.

별을 너무 사랑해서 별을 만질 방법을 끊임없이 찾던 점성학자가 있었어.

결국 그는 이 땅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 뛰어내렸고, 별하늘과 대지의 사이에서 천천히 잠들었지.

그래, 그 “별꼬투리”라는 시의 주인공은 바로 그를 모델로 한 거야.

이 사람은 역사 속에 실존했어.

그는 어느 취락의 별 관찰사였는데, 그 역시 하늘의 비밀을 탐색하고 싶어했고, 지금 보기에도 매우 선진적인 관찰과 추측이 많이 이루어졌지.

그는 격리층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직접 얻지는 못했어, 당시의 기술은 현재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거든. 하지만 그는 다른 동료들처럼 별들의 예고 없는 변화를 일종의 징조라고 여기지 않았지.

그가 결국 어떻게 됐는지 맞춰볼래?

대지의 가장 높은 곳에 올랐을까?

후훗, 그는 확실히 그럴 생각이었지. 하지만 그는 갈 수 없었어, 취락의 촌장이 그를 신명에 대한 불경으로 불태우라는 명령을 내렸거든.

내가 이 사실을 알 수 있는 것은 그의 제자가 자료를 가지고 취락에서 도망쳤기 때문이야. 그 자료들은 수백 년 동안 뿔뿔이 흩어져 있었고, 지금은 메이랜더에서 기증한 어느 박물관에 누워 있지. 참고로 그걸 모은 건 나야.

안타깝게도, 그가 인생의 반 이상을 바친 연구 자료는 사실상 격리층의 발견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고, 그의 제자도 오래 살지 못해서 전승은 오래 전에 끊겼어.

더욱 안타까운 점은, 그 시인이 아마 그의 자료를 보고 그런 시를 지었을 것이라는 거야. 문학가의 나쁜 습관은 불합리한 것을 낭만적이라고 표현한다는 것이지...... 하늘에 대한 자신의 탐구가 전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하늘 탐구를 포기하는 것의 상징이 되기까지 했다는 것을 그가 알게 된다면, 화가 나서 관에서 뛰쳐나올지도 몰라.

시대가 발전하고, 문명이 발전해, “별”이 상징하는 것이 무지를 향한 탐구에서 어리석음의 화환으로 바뀐 것은, 역사의 묘미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 거야, 하.

——전 고위 요원 오올헤약과의 통화 녹음 ②





변하지 않는 것


마지막 이야기야.

점성가 집안에서 태어난 한 소녀가 있었어, 이 가족의 숙명은 이야기 속에 존재하는 별을 찾는 것이었지.

그려는 어린 시절부터 이런 사명을 부여받았고, 그 별을 찾는 것이 인생의 전부라고 믿게 됐어.

노력에는 성과가 있었고, 그녀는 마침내 단서를 찾아냈어. 그것은 전례 없는 방향을 가리켰지만, 전례가 없기에 탐구할 가치가 있는 법이지.

그녀는 몸을 사라지 않고 뛰어들었고, 점점 더 깊어질수록 점점 더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답이 분명 종점이 있을 것이라고 믿게 됐어.

가족의 수백 년의 염원이 마침내 그녀의 세대에 실현될 수 있어지자 그녀는 매우 기뻤지.

하지만 그녀가 이 별을 찾기 직전에, 누군가가 그녀에게 그녀가 찾는 그 별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어.

소녀는 물론 이런 도발을 넘어갈 수 없었지만, 그 사람의 말투는 마치 그것이 의심할 여지가 없는 당연한 사실이라는 것 같았지.

그리고 그녀는 그 사람도 자신의 별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

“그녀는 그저 자신이 쫓는 별이 나의 것보다 더 빛난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소녀는 그 사람의 오만함에 복수하고 싶었고, 그 사람이 부주의한 틈을 타 그녀의 별을 부수고 싶었어.

하지만 그녀가 힘을 들여 마침내 그 사람의 별을 찾아냈을 때, 그녀는 그 별이 이미 어두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

그럼에도 그녀는 그 별이 과거에 얼마나 눈부셨는지 느낄 수 있었지.

소녀는 자신이 추구한 별이 정말로 존재한다 해도, 결코 이 별보다 빛나지는 않을 것임을 깨달았어.

이런 별이라도, 결국은 빛을 잃었지.

소녀의 마음속에서, 그녀가 줄곧 찾던 그 별은 이 순간 빛을 잃었어.

모든 믿음이 깨졌고, 모든 기대가 겨울밤의 찬바람에 흩어진 뒤, 별은 전에 없던 선명함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어. 우리는 이제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거야, 별은 별일 뿐이라는 것을.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전 고위 요원 오올헤약과의 통화 녹음 ③






유일한 단서


나스티의 자백에 따라 “정체소”라고 불렸던 이 구조물은 이제 폐허에 불과하다. 에너지는 고갈되었고 시설 전체는 기능을 상실해 본래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다.

얼음과 같은 각각의 입방체 안에는 무엇인가 들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방법을 다 시도했음에도 표면에 흠집 하나 낼 수 없었다. 현재 입방체는 중앙 실험실로 옮겨졌으니, 나라 최고라고 자부하는 그 과학자들이 힘을 내기를 바란다.

이 실험실에서 사용된 문자 역시 곤란한 문제다. 우리는 그것들을 티카즈 유적에서 사용된 문자와 비교해봤지만, 둘 사이에는 어떤 유사점도 존재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우리는 여전히 이곳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나스티의 비밀 실험실을 찾아냈다. 그곳은 102호 실험기지 C동 지하에 있으며, 엘리베이터에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들어갈 수 있는 숨겨진 층이다.

102호 실험기지에서는 정부와 라인 랩이 협력해 개발한 민간용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프로젝트 호라이즌 아크”와 거의 동시인 3년 전으로, 크리스틴의 작전은 사전에 계획되었음이 다시 한 번 입증되었다.

이 비밀 실험실은 정체소와 에너지 우물을 연결하고 있으며, 이제 우리는 그날 밤 에너지 우물에서 방출된 에너지의 시작점이 정체소라고 결론내릴 수 있다.

우리는 실험실에서 그녀가 제출한 것보다 더 가치있는 것은 발견할 수 없었다. 물론 그녀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알고싶어하는 모든 것에 답하며 거짓말의 증거를 지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것도 얻지 못한 것은 아니다. 단말기 중 하나의 통신기록을 복원해 그녀와 크리스틴이 주고받은 메일을 발견했다.


시간 : 1096년 7월 11일

To 나스티

From 크리스틴

첨부파일 : 알 수 없는 신호


나스티, 조사과가 교외에 설치한 기지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신호를 받았는데, 나를 포함해서 아무도 그 내용을 해독할 수 없었어. 아주 흥미로워.

내용을 해독할 수 없다면 그 출처를 찾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겠지.

하지만 조사과에서 사용하는 장비로는 출처를 정확하게 찾을 수 없어, 너라면 방법이 있을 거야.

좋은 소식을 기대할게.


알 수 없는 신호의 파일은 이미 삭제되었고, 나머지 메일에도 암호가 설정되어 있다. 다시 한번 나스티를 만날 필요가 있다.






메일


나스티 씨가 마지못해 우리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했다. 보아하니 그녀는 조만간 이런 날이 올 것을 알았던 것 같다.

우리의 탐구에 가치가 있었음이 증명되었고, 나스티와 크리스틴의 메일은 라인 랩이 어떻게 이 정체소를 발견했는지 보여준다.

읽기 쉽도록 우리는 메일을 요약했다.


……

11월 3일

나스티, 네 무선 송수신기는 매우 유용했어, 우리는 신호의 출처를 포착했어.

하지만 이것으로는 퍼즐을 풀 수 없었고, 오히려 우리에게 더 큰 퍼즐을 가져왔어.

신호원은 트리마운츠에서 북서쪽으로 100km정도 떨어진 곳의 지하 3000m였어.

그래, 지하야.

나는 정부와의 관계를 동원해 그곳에서는 어떤 프로젝트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어.

일이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어.

나에게는 네 도움이 필요해.

……

12월 16일

나를 원망하지 마, 나스티.

가능하면 네가 그런 응대 업무를 처리해주면 좋겠어, 나는 지하에서 무작정 발굴하고 있거든.

저스틴 주니어에게 그의 질문은 대부분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전해줘, 그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거야. 너의 경우는, 내가 질문에 답해줄 수 있어.

너는 내가 무엇을 초조해하냐고 물었지.

아마 그 질문에는 발굴 작업 때문만이 아니라, “다이아볼릭 사건”도...... 어쩌면 그보다 훨씬 이전에 대한 것도 있을 거야, 그렇지?

내 답은 간단해.

나는 우리의 모든 과학 연구 성과 중에서 기쁨을 주는 것은 조금도 볼 수 없었어, 모두가 그것에 우쭐해하는데 내가 어떻게 초조하지 않겠어?

나스티, 너는 카즈델을 떠날 때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기억해?

……

1월 3일

꿈을 꿨어.

꿈속에서 나는 대지의 종점,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곳까지 걸어갔지.

그곳에는 구체 하나가 떠돌았고, 나는 그 구체가 바로 내가 원하는 답이라는 것을 알아.

답은 나에게 말했어. 나는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된다, 나는 자격이 없다, 나는 그가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치지 않고 그에게 질문하고 요구했어.

만약 생명을 답과 바꿀 수 있다면, 그보다 가치있는 일은 없을 거야.

답은 답하지 않고, 하늘로 흩날릴 뿐이야.

나는 고개를 들었어.

뭇별들이 떨어지고 있어.

……

1월 12일

당장 갈게.


메일의 내용은 여기까지다. 나스티 씨는 이후 지상으로 돌아와 라인 랩 내부 채널으로 크리스틴과 연락을 취했으나,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한 결과 메일 기록은 지워진 것이 확인됐다.

크리스틴의 생각은 우리가 이 사건을 이해하는 중요한 경로다, 분명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다.





고독한 진리


우리는 정체소 구석에서 개인 단말기를 찾아냈다. 그것은 크리스틴의 물건으로, 대부분의 파일은 에너지 우물과 초점 발생기에 대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정보였지만, 이 단말기에서 우리는 나머지 통신 내용을 찾아냈다.

......

2월 9일

너희들이 보낸 소식은 다 확인했어.

내가 답장을 하지 않은 것은 그것들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뜻이야.

지금 나는 그것들을 전부 삭제했어, 그것들은 조금도 중요하지 않아.

이 메일을 쓰는 이유는 너에게 알려주기 위해서야.

나는 죽지 않았어.

그리고 나는 말 그대로 “신”을 만났어. 나는 그를 묘사할 다른 단어를 찾을 수 없어.

신은 나에게 아는 것을 모두 답했어.

그는 나에게 진상을 보여줬어.

네가 마음대로 내 죽음을 인정한 일주일 동안, 내가 한 것은 두 뿐이야. 그건 질문과 생각이지.

하지만 그 모든 것의 끝에서, 나는 너에게 비참한 사실을 말할 수밖에 없어.

하늘에 대한 나의 집착은 내가 방금 지운 그 메일들만큼 언급할 가치가 없는 것이었어.

내가 꾼 꿈은 진짜였어.



2월 11일

신이 나를 초대했고, 이제 나는 일등석에서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어.

너무나 매력적인 초대야.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하늘에 대한 내 생각은 다른 사람들의 예상만큼 복잡하지 않았어. 나는 그저 그 뒤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보고 싶을 뿐이야.

나는 그 뒤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는 것이 우리를 앞으로 이끌 것이라 믿었고, 사실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어. 하지만 우리는 미래를 보기 전에 멸망할지도 몰라.

선택은 아주 간단해.

그 시에서 묘사한 바와 같이, 완두콩처럼 별 꼬투리에 싸여 편안히 잠들다가 꿈 속에서 죽을 것인가, 아니면 진공 속에서 숨막혀 죽을 것인가?

나는 항상 이렇게 생각해.

우리는 마땅히 진리에서 죽어야 한다고.

나는 준비가 됐어.



2월 17일

첨부파일 : 하늘을 여는 방법의 구상

금방 돌아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