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도스에 들어오기 전부터 락락은 예전부터 스댕이를 이성으로서 좋아했지만 그에 반해 스댕이는 자신을 친한 여동생정도로만 대하는게 락락은 내심 맘에 안들었음

그래도 자기가 몇년 후 성인이되면 더이상 친한 여동생이 아니라, 한명의 여성으로서 봐주겠지싶어서 그 때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임

로도스에 들어오고나서 스댕이도 여러가지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새로운 장소에 적응하느라 바빠지고, 락락 본인도 스댕과 비슷한 사정으로 바빠진 탓에 예전과는 달리 둘이 같이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음

당연히 스댕이를 이성으로서 좋아하는 락락은 예전과 달리 둘만의 시간이 줄어드는 상황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론 맘에 들지 않았음

마침 둘의 일정이 여유로운 어느날 예전처럼 둘이서 같이 식사하고픈 마음에 스댕이를 찾아갔는데

예전에는 여유로운 날 같이 식사하자고 하면 당연하다는듯 웃으며 알겠다고 하던 스댕이가 이번에는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이미 선약이 있다면서 락락의 제안을 거절하는거임

속으론 오래간만의 기회를 놓쳐서 아쉽고 자신의 마음도 몰라주는 스댕이한테 조금 실망도 했지만 그래도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싶어서 락락은 웃으며 스댕이를 보내주고 로도스에서 친해진 새로운 친구들과 식사를 함

새로운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중에도 스댕이가 과연 도대체 누구와 식사를 하는지 궁금해서 멀리서 몰래 스댕이를 지켜보았는데 스댕이의 맞은편엔 처음보는 아리따운 여성이 있는거임

게다가 마치 둘은 연인이라도 된 것마냥 서로를 바라보며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며 사이좋게 단 둘이서 식사를 하기까지...

거리가 멀었던 탓에 대화 내용까진 들리지 않았지만, 스댕이를 좋아하는 락락에겐 충분히 충격적인 장면이었지

그래서 락락은 역시 외모, 성격, 능력 등등 객관적으로 봤을 때 꽤나 괜찮은 남자에 속하는 스댕이를 가만 냅두면 언젠가 다른 여자에게 빼앗기겠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때마침 곧 다가오는 스댕이의 생일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로 결심하는거임

생일날이 다가올 때까지 락락은 당연히 열심히 준비하기 시작함

스댕이가 좋아할만한 선물을 고민하고, 그걸 또 어떻게 포장할까 생각하기도 하고

연애 관련해서 믿을만한 주위 성인 여성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락락은 본인 이야기가 아니라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미 다 알아차림)

우타게처럼 요즘 유행하는 패션에 능통한 친구들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그리고 드디어 다가온 결전의 날.

락락은 친구들이 추천해준 옷을 빼입고, 과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충분히 자신을 꾸민체, 한 손엔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들고 스댕이의 개인 작업실로 가기 시작함

처음에는 단 둘이 만나자고 부를까 생각도 해봤지만 깜짝 선물같은 느낌을 주고싶었기에 그러지 않았음

그 나이대 소녀의 감성을 가진 락락은 본디 이런 고백과 준비를 자신이 남성(스댕이)에게 받고픈 바램도 있었지만, 마냥 기다리기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

스댕이의 작업실로 가는 길이 그리 멀지는 않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락락은 '뭐라 말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할까'같은 고민을 끝없이 하였고

드디어 한 모퉁이만 돌면 스댕이의 작업실인 상황

잠시동안 자신의 마음을 다잡은 락락은 무거운 발을 때는데

락락은 보고만거야

그 때 스댕이와 같이 식사하던 여성과 자신이 좋아하는 스댕이가 서로의 입술을 맞추는 장면을...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스댕이는 락락을 등지고 있었기에 락락이 온 것을 보진 못했음

락락이 너무 놀란 나머지 아무런 말도 못했기 때문이었지

그러나 스댕이와 입술을 맞추던 여성은 락락이 온 것을 본거임

처음엔 그 여성도 갑작스러운 락락의 등장에 당황한듯 했지만, 이내 락락의 모습을 보고 락락의 생각을 눈치챈 여성은 마치 자신의 승리를 과시하듯 스댕이를 끌어안으며 점점 더 진한 입맞춤을 하기 시작하는거임

락락의 입장에서 더 안타까운 사실은 스댕이도 그런 여성의 행동을 딱히 거부하지 않았음...

만약에 저 입맞춤이 여성의 일방적인 스킨쉽이였다면 그나마 락락이 조그마한 희망을 가졌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게 아니였던거지

그런 모습을 더는 지켜볼 수 없었던 락락은 눈물이 흐르는 자신의 얼굴을 닦을 생각도 못한체 그자리에서 도망치듯 벗어남

그러고는 자신의 개인실에서 침대에 몸을 맡긴체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아픔을 느끼고 이것이 실연인가 싶은거지

혼자서 이루어지지 못 할 사랑을 하고있었다고 생각하니 자기가 바보같이 느껴지던 락락은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들과 함께 어릴 때부터 스댕이와 함께 한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들을 떠올리는거임

그리고 반쯤 잠긴 목소리로 나즈막히 중얼거리는거지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