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파이프
리드, 거기는 고정됐나?
리드
응, 문제없어
백파이프
됐다 요것이 마지막 텐트여
타라인
이야… 너희 둘은 대체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냐?
그나저나 너희들은 이제 어디로 가?
백파이프
음, 내랑 첸은 그 아츠로 조종당하는 망령만 조사하기로 했응꼐, 그 일이 끝나면 다른 일이 있어
그리고 여는 벌써 토론토 카운티 경계선이니까 주둔군한테 쫓길 일도 없어서 걱정 없잖녀?
타라민
무슨 말이 그래. 우리는 너희가 없었으면 벌써 다 죽었어
만약 여기가 집이었으면 술이라도 한 잔 대접하고 싶을 정도야
그치만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자가 너희들 로도스의 물건들이니까…
아 그러고보니 우리가 로도스에 보낸 편지 말인데, 당신네들한테도 보낼 수 있어? 언젠가는 꼭 대접할게
백파이프
음… 어쩌면 가능하지 않컷나?
빅토리아에서 분쟁이 끝나고 첸아가의 일만 끝난다면야
리드는 이제부터 어쩔 것인감?
리드
나는… 모두가 안착하고 나서 다른 걸 생각해볼 거야
하이스톤 평원에서 나와서 우울한 죄와 소등종에서 벗어난다고 할지라도, 타라인은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야
그러니까 조금만 더 이들의 곁에 있을 생각이야
나는 타라어와 빅토리아어를 둘 다 구사할 수 있으니까, 만약 도시에 들어가서 여러 사람과 만난다 하더라도 내가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더 도움이 될 거야
백파이프
그렇구먼, 아 그랗제, 혹시 로도스의 안전 가옥에서 있을 때 누가 뒤쫓아오지는 않았나?
리드
분명 없었을 거야
충고는 잊지 않고 있어 만약 병사들이 나한테 온다고 하더라도 나라면 괜찮을 거야
그리고 신경 써줘서 고마워
빈
저기 그 텐트 나중에 리드한테서 살 수는 없으려나?
도시의 공장에서 만들어진 천이라서 그런지 비에 젖어도 물이 새지도 않고 짐차를 다시 개조하는데 안성맞춤인 것 같거든
모니
리드는 상냥한 사람이니까 팔아줄 거야. 당신도 남한테서 헐값에 사들이는 못된 사람이 아니잖아?
빈
하하, 지금은 무리겠지 저 정도의 물건을 살 돈은 없으니까
그래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살아가기만으로도 힘겨웠는데 지금은 이렇게 튼튼한 텐트 안에서 따뜻한 불을 쬐며 밤을 보낼 수 있다니, 꿈만 같아
모니
그렇네, 전부 리드랑 그 사람들 덕분이야
빈
광석병도 잘 알고 있고
(휘파람 소리)
모니
……
(얕은 휘파람 소리)
계곡을 덮는 안개여~
빈
그녀의 모습을 숨겨다오~
역시 좋은 노래지?
모니
옛날에 나를 아는 사람들 중에 나를 기억하고 있는 건 이제 당신뿐이네
빈
그렇지 않아, 분명 다른 사람들도 아직 기억해주고 있을거야
광석병에 걸린 것도 니 탓이 아니야
(어색한 휘파람 소리)
하아… 그 사람… 셀몬의 오빠는 이미 죽은 모양이야. 우리가 도와준 더블린의 사람들도 분명…
대체 우린 뭘 하고 있는걸까?
그래도 다행이야, 적어도 너는 그렇게 오랫동안 못 봤는데도 아직도 이렇게 살아있어서
광석병 말인데, 리드가 여러 약을 쓰는 것을 보면 어쩌면 치료도 가능한 거 아닐까?
모니
아니 모두들 이 병은 나을 수 없다고 했어
그래도 그 더블린 병사들을 원망하지는 마, 공장의 운송차량에 숨으려는 사람들을 도울 때, 파편이 상처에 닿았을 뿐이고… 그들이 잘못한게 아니야
빈
아니, 원망하는게 아니야. 그저 슬픈거지
너희들은 더블린을 믿는 모양이지만, 나에게는 무리야
더블린은 강하고, 무기도 가지고 있지만 결국 모두 자기 눈으로 봤잖아, 그 사람들이 얼마나 비참한 꼴이 되었는지
그 사람들이 타라인들에게 친절하고 우리를 대신해 불만을 표현해주는 것은 알고 있어, 하지만 그 후에는? 나는 열차에서 본 보복당한 무고한 피들만 기억날 뿐이야
그런데도 셀몬은 아직도 더블린에 집착하고 있어, 항상 빅토리아인들과 전쟁을 한다고 하지만 이제 멈출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그 날 리드랑 얘기하는 것 같았는데, 리드한테서 아무런 느낌을 못 받은 걸까?
모니
내 생각에는 셀몬은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래도 여러가지로 타라인들을 위해서 뛰고 있으니까
기억해? 내가 감염되자마자 감염자 지구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마을에서 쫓겨났어
그 중에 아직 건강한 사람들에게 나같은 환자나 노인, 어린아이는 물건들을 전부 뻇기고 버려졌어
빈
그런건 조금이라도 빨리 말하는게 좋아, 전부 토해내면 분명 깔끔해질테니까
모니
하지만 사실 이제 별로 기억나지도 않아.
어째서 아무도 반항하지 않았는지, 어째서 지켜주는 사람이 없었는지, 이제 전혀 기억나지 않아
옛날부터 계속, 살아간다는 것은 이런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배가 굶주리면 손에 있는 것이 뭐든지 간에 입에 넣는 수 밖에 없다고 알고 있었으니까
리사도, 코로타도 갱도에서 떨어져서 죽어버렸어. 하지만 살아남으려면 채굴장의 업무에 불만을 표현할 수 없었어
빈
그건… 불만을 표할 수는 없었지만. 나도 두 사람이 죽었을 때는 굉장히 슬펐어
사실 나도 이것저것 표현하고 싶었지만, 갱도의 바닥은 어둡고 좁아서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잡화 판매를 해도 모두들 안고 있는 슬픔이 있으니까, 결국 전부 똑같았어
그저 지금은 여기서 전부 말하고 싶을 뿐이야
모니
그렇네 서로 마찬가지야
이 정도로 주우면 밤새 피울 장작은 충분한 것 같네
빈
그럼 이제 돌아가자, 날도 가라앉은 것 같고 나중에 밤길이 안 보이면 큰일이니까
타라민
야, 냄비가 끓고 있으니까 이제 먹어도 되는 거 아니야?
셀몬
멍청아, 좀 급하게 굴지마! 넌 밥 만드는 방법도 모르냐?
됐으니까 텐트 속에서 기다려, 고기가 다 구워지면 가지고 갈테니까
첸
저 녀석, 아무래도 꽤 상쾌해진 모양이네
리드
응, 그래도 아직은 조금 슬플거라고 생각해
첸
그래도 이제 더블린을 쫓는건 포기해서 다행이야
리드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거야?
첸
니가 이 녀석들 곁에 있으면 분명 그런 길을 걸을 일은 없을거야
계속 함께 있어줄 수는 없겠지만 말이야. 드라코 씨
리드
……
첸
잘못 봤다는 말은 안 통해
타라민(여성)
바보같은 소리 하지마 페이걸, 예전에 게일왕의 전사를 연기했을 떄도 세번이나 넘어져서 팔이랑 다리에 상처가 가득했잖아
타라민
그럼 이번 전사는 불사신으로 하지 뭐, 매년 게일왕이 패배하는 이야기고, 가스트렐이 왕성에서 죽어가는 이야기뿐에다, 장식을 바꾸는 것 말고는 참신함도 없잖아
어이 셀몬, 올해의 게일왕 일번 대장군 역은 너라고, 젊은건 좀 그렇지만 이 중에서 제일 기백있는건 너니까
셀몬
하? 뭔 소리야?
타라민(여성)
음식 가져왔는데 갑자기 그런 얘기 하지마. 엄청 싫어하잖아
셀몬
아니 그게 아니고, 누구야 그 대장군이라는건
타라민
얼레? 너네는 안 했어? 우리는 항상 여름마다 정해진 연극이 있어서 말이지, 그 역할을 정하고 있는거야
셀몬
음… 그러니까 마지막에는 강의 신 같은 녀석이 관중에게 물을 뿌리고 끝내는 그런건가?
본 적은 있지만. 참가한 적은 없어. 강의 신을 연기하라고 하면 싫겠지만
타라민(여성)
그건 강의 신이 죽어간 전사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방식이야. 거기서 나오는 대사는 특히 어려운 파트라고?
셀몬
헤~ 그렇냐?
타라민(여성)
그래도 올해 여름은 늦었을 것 같아. 집도 지어야 하고
그렇게 되면 당신 차례는 내년이 되겠네
셀몬
아 그래
타라민(여성)
그 얼굴 보니까, 아직 더블린에 갈 생각이야?
셀몬
당연하지, 내가 너희처럼 쉽게 포기할 것 같아?
난 이미 결론 내렸다고, 그 때 리드랑 이야기하고
더블린이 그 떄 우리에게 보여준 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어, 그러니까 누군가는 그 꿈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리드
나한테 뭔가 듣고 싶은거라고 있는거야?
첸
너한테서 듣고 싶은 건 없어, 하지만 니가 한 일들을 확실히 알고 있지
나는 내가 본 것들에 대한 판단을 믿을 뿐이야, 그리고 로도스의 판단도
아무튼 지금의 대부분의 빅토리아인 중에서 살아있는 드라코는 하나뿐이야
더블린의 붉은 용, 타라왕의 후예, 그게 혼자서 있다고 하면 공작들은 수작을 부리고, 귀족들은 패닉에 빠지겠지
너는 분명 곤란했었을 거야
리드
그래서, 백파이프는 내 정체를 알고 있는거야?
첸
백파이프?
그 녀석은 총명하고 섬세하지만 여러가지로 동료라고 생각한 사람에 대해서는 나쁘게 생각하려하지를 않아
리드
……
첸
이대로 앞으로 나아가면 그 녀석도 늦더라도 진실과 마주하게 되겠지
리드
그래서 나보고 여기서 빨리 떠나라는거야?
첸
해온 일을 뒤집을 수는 없어, 너도 책임에서 도망칠 수 없고
다만 어떤 사람들은 니가 드라코든 아니든 상관없을지도 모르지
거친 노랫소리
작은 시냇물이 들판을 뒤지며~
자리 밖에 있는 자들에게 한 잔씩 건네네~
첸
노랫소리가 들리네
리드
이건 분명 페이걸의 노랫소리
……
첸
이건 타라어인가?
리드
응, 술과 여름의 들판을 묘사한 노래같네
처음 듣지만… 정말 멋진 노래…
물가의 버든 비스트야, 날개를 퍼덕이며 일어서렴~
우리의 축제 소식을 전해다오~
리드
모두들 즐거워 보여
첸
그렇군
리드
그저, 텐트와 따뜻한 불이 있을 뿐인데도
첸
집과 밭이 있는 날은 더 기뻐할지도 모르지
우리도 슬슬 안에 들어가자
백파이프
첸! 이제야 왔구먼! 여 여 이거 봐라 오란이 줄기 휘파람 분단다
타라민
(고음의 휘바람 소리)
하하하, 조금 소리가 부족한 것 같네. 나도 아버지한테 살짝 배운 정도니까. 아버지보다는 부족한걸지도
백파이프
흥~ 흥흥~
괜찮으면 내도 같이 불러도 되는감?
타라민
괜찮고 말고! 좋아하는 노래로 부르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기에 술이 있지 않다는 거지만 하하
백파이프
그럼 가사 좀 알려주라, 빅토리아어로 불러도 되나?
타라민
그럼 다른 녀석한테 부르게 하고 일단 노래를 한번 들어봐
야 빈! 니가 한번 불러줘
빈
하아… 어쩔 수 없네
“이 땅은 언제나 눈물을 흘릴 뿐이었지만 우리는 오래된 이슬과 불을 삼킬 수 있었다”
셀몬
흐트러진 길을 따라 장미와 블루벨이 피어있네~
타라민
음이 전혀 안 맞잖아! 너 그런 식으로 잘도 노래를 부르는구만!
셀몬
시끄러워! 너도 그리 잘 부르지도 못하면서!
빈
두 사람다 부탁이니까 진정해. 노래 못 부른다고 싸우는 건 여기서 너희뿐이야
잠깐만! 돌 던지지 마! 사람이 맞으면 어떻게 해!
백파이프
우와! 빵 냄새 넘 좋다~
어린아이
반 줄게!
백파이프
정말?! 고마워부러~! 자, 첸도 한 입 먹어보랴, 한 입만~
히히, 맛있제~? 무슨 재료가 들어간거려나?
첸
음… 먹어도 모르겠구만
백파이프
어라? 첸도 모르겠나? 혹시 염국으로 돌아가고 나서 혀에 살이라도 찐거 아니여? 아니면 바보가 되어버렸거나
첸
그건 아닐걸, 하나 알려주면 여름이 되면 용문에서는 24 종류의 약재가 들어간 차를 달여서 마시는 풍습이 있거든
백파이프
진짜가? 첸 지금 농담하는거제?
첸
아니, 진짠데
… 아무튼 리드, 좀 편한가?
리드
……
첸
여기 있는 사람들의 본래 삶이란 이런 거야, 물론 지금보다 더 좋은 것이었겠지만
그런 삶을 니가 이 사람들에게 돌려준 거야
타라민
리드! 너도 타라어 말할 수 있지? 그럼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노래 좀 불러줘
리드
어…?
타라민
빨리 빨리
리드
……
먼 곳으로 향하는 여행자여, 그대는 어디로 향하는가~
특수행동대원
차량은 진흙길에 눈에 띄는 흔적이 남을텐데 돌아갈까?
피셔
아니요, 목표위치로 직진합니다
타라민
자, 모니 이번에는 니 차례야
모니
……
백파이프
모니씨, 그리 멀리 있지 말고 일로 와보소! 리드도 괜찮다고 하잖어!
빈
그래, ’카마이 강의 음유시인‘은 어때?
모니
……
계곡을 덮은 안개 속에~ 여행자는 모습을 감추었다네~
타라민
앗, 나 혹시 이 노래 들어본 적 있나?
빈
분명 그럴걸
타라민
그래, 여동생을 데리고 다녔었을 떄 우리는 돌다리 위에 서서 한참 이 노래를 들었었어
그러고보니 카마이 강은 상당히 흐름이 센 곳이지? 다른 곳에도 비슷한 다리가 있으려나?
아~ 황량한 바위를 넘어가는 바람이여~
피셔
일반인을 통제하고 유혈사태가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조사대상은 상당히 우수한 군사적 소양이 있어보이므로 정면에서의 교전은 피하도록 하십쇼
나를 대신해 그녀에게 꽃을 전해다오~
타라민
봐라 셀몬, 이 자세, 너랑 비슷하지?
셀몬
됐어 임마, 어차피 버든비스트나 키울거면서 이런 건 왜 배우게?
웃음이 여름의 햇볕에 마를 때까지~
피셔
아무 얘기도, 말 하지말고, 저에게 맡기십쇼
와인병에는 쓰린 맛만 남았구나~
첸
우리는 동이 트기 전에 떠날거야
자리에 없는 자들에게 잔을 나누자~
피셔
석궁을 설치하고 연막을 준비하십쇼
함께 눈물을 흘려넣자~
빈
후… 밖에서 바람 좀 쐬자
어라? 이런 시간에 안개가?
…… 너희들 어느새에?
피셔
안녕하세요 좋은 밤입니다
탈룰라 때문인지 첸 눈치 빠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