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 한복판에서 구통운처럼 모닥불 피우고

유격대원들이랑 둘러앉아서 물 데워마시는 쪽냥이 보고싶다


얼마 전 주변 마을에서 합류한 젊은 감염자들이

쪽냥이 보고 이런 애까지 전투에 나가는 거냐고

걱정하고 위로하는데

유격대원들이랑 쪽냥이는 말 없이 컵만 홀짝이는 거 보고싶다


다음날 감염자 광산 해방하러 갔을 때 쪽냥이가

후드 뒤집어쓰고 유격대원들 뒤에서

감염자 감시팀들을 말 그대로 짓뭉개서 고깃덩어리로

만드는 거 보고싶다


증오스럽기 그지없는 감염자 감시팀이지만

비명도 제대로 못 지르고 무기력하게 도망만 치다가

하나씩 곤죽이 되는 모습을 직관한 신입 젊은이들

그리고 그날 광산에서 구출된 아이들이

그 이후로 쪽냥이만 보면 눈을 피하고 자리에서

도망치려 하는 거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