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윅 백작
젊은 시인에게는 미안하지만 그에 대한 대답을 내가 할 수 없을 것 같군. 후세에 맡기는 편이 좋을 거라 보네
거기다 아쉽게도 오늘은 전해야 할 중요한 이야기가 하나 더 있네만
우리 타라인의 집회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하게 될 것이네
재치있는 귀족
백작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우리들은 이제 막 시작한 참이지 않습니까?
워윅 백작
두려워 마시게. 타라인들이 스스로를 찾는 여행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니까. 사라지는 것은 내가 개인적으로 연 모임일 뿐
그렇지 않나? 충실한 종자여? 으흠…! 엣헴…!
백작의 종자
죄송합니다 백작님 저는 그저 하인일 뿐, 그 깊은 뜻은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밖에 눈이 많이 와서인지 건강이 안 좋으신 것 같으니. 말씀만 하신다면 차를 내오도록 하겠습니다
워윅 백작
필요없다네
윌리엄스 군, 눈이 오는 날이지만 나와 함께 산책이라도 한번 어떤가?
단정한 차림의 시인
영광입니다. 제가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은 장작조차 없는 곳이라서 눈과 추위에는 익숙하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
워윅 백작
그게 무슨 소리인가? 흠… 아아… 그렇군 의회가 타라족 거주구역에 겨울철 세금 법령을 시행하는 것을 막지 못했었군…
이런 추운 날에 따뜻한 불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거늘
그럼 같이 가보면서 자네의 각본에 대해서 이야기 해줄 수 있겠는가? 자네가 각지의 시골에서 들은 이야기와 타라의 본연의 모습에 대해서…
죽음이 우리를 모든 전설과 이어주기를
셀몬
조용히 해! 발소리 들려? 무거운 소리인 거 보니까, 보통내기가 아니야
가자! 다른 방향으로!
모니
모닥불이 아직 타오르고 있어… 가서 횃불을 가져올게
셀몬
알았어 나중에 같이 가자
리드! 어이 리드!! 내 말 들려?
타라민
리드!
셀몬
반응이 없어… 이쪽으로! 이쪽으로 숨어! 투 팀으로 나뉘어져서 찾는 거야!
리드를 못 찾더라도 적어도 첸이랑 백파이프라도 찾아야 해!
특별행동대원
……
셀몬
…젠장
특별행동대원
너희들, 군의 작전을 방해할 셈이냐?
셀몬
그러면 뭐? 날 딱히 지금 싸울 이유가 없지만 그렇다고 너희 빅토리아인하고 싸우지 않을 거라는 얘기는 아니거든
‘리드’
연기와 안개 속에서 그 이름이 계속해서 외쳐지고 있다
그리고 리드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알고 있었다
리드
그 사람들을 이 싸움에 끌어들이면 안돼. 빨리 도와야해
앗!
장교
아무래도 조금 부족했던 모양이군
아르모니
응? 리더 외에는 아무한테도 보고한 기억이 없는데…
장교
더블린의 수많은 정보 교류선을 너 혼자서 조직했다고 믿고 있는 건 아니겠지?
그 꼭두각시를 다시 데려오는데 나의 부대만한 적임은 더 존재하지 않는다
아르모니
이것 참 고마워서 몸둘 바를 모르겠는걸? 그렇게 내 임무를 감시하고 싶은 걸까? 아니면 로우그흐신니를 죽이려고?
장교
그녀가 더 이상 그림자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나의 검이 너의 아츠보다 빠를거다
나는 주인없는 빅토리아의 더러운 추태를 지겨울 만큼 봤다. 사람이란 완전히 같을 수 없으며, 더블린에서까지 그런 촌극을 두고 볼 수는 없다
리드
당신이 나를 직접 죽이러 왔다는 건… 더블린은 준비가 되었다는 거겠지
교관
남은 불안요소는 너뿐이다
그림자라면 그림자답게 조금은 입장에 익숙해지지 않았을까 싶었다만, 지금 너의 어리석은 모양새를 보면 실망이라는 표현만으로는 다 표현할 수가 없군
만약 처음부터 귀혼대의 기준에 따라서 목격자를 전부 배제했다면 상황은 반복되지 않고,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다
리드
……
(검을 휘두르는 소리)
교관
이것으로 두번째 상처로군
뭐, 이 정도로 쓰러질 드라코는 아니겠지만, 다른 더블린의 병사들이 오지 않아도 너는 날 상대로는 이미 충분히 열세다
리더를 향해 반기를 들기에는, 너는 그 어떤 자격과 품격도 가지고 있지 않다.
타라민
후욱… 흐윽…
첸
…타라인들은 이쪽인가? 백파이프랑 리드가 있으면 이쪽으로 돌파할 수 있다
기다려! 내가 간다!
타라민
첸?! 다행이다 드디어 누군가 찾았어!
(첸을 향한 공격)
첸
…?! 누구냐?
???
첸 훼이지에, 첸 총경
첸
…!!
첸이 칼을 휘둘러도 칼날은 짙은 안개 속을 허우적댈 뿐이었다
그녀는 오한을 느꼈다
???
빅토리아의 군대에 대한 공격이 웨이옌우에게 어떤 영향이 갈지는 생각해보신 적 없으신가요?
첸
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뿐이다만, 뭔가 문제라도 있나?
분쟁에 휘말린 난민들을 구하려는 일에 외교적 압박을 가하려는 거라면 합리적인 행동인지부터 생각해보는 게 좋을 거다
???
복잡하게 얽힌 이번 일을 숨기고 싶다는 생각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전에 하나 반드시 물어보고 싶은게 있군요
빅토리아에는 왜 온 거죠?
누굴 대신해서 빅토리아에 오신 겁니까?
첸
……
내 혈통이나 가족의 고충은 지금 상황하고는 관련이 없다
이렇게 말해도 인정하지 못하겠다면, 그저 나의 검으로 답할 뿐이다
백파이프
찾았다! 피셔 씨!
피셔
평화로운 대화를 위해서 오신 건 아닌 것 같군요
더블린의 군대가 바로 앞에 있는 것을 보셨다면, 누가 적인지는 대충 아시겠죠?
백파이프
미안허지만 내 임무는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고 댁들이 군대를 배치해놓고 아츠를 뿌려대서 엄폐물이 생겼어야, 안개를 못 없애면 얘기도 없것제
피셔
좋습니다. 그녀를 상대해주세요.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습니다
특수행동대원
예!
백파이프
하아… 탄약이 있었으면 좋겠다도 싶지만, 여러 사람 상대하는 것은 참으로 힘든 것인디
피셔
폭풍돌격대의 전 대원, 피오나 영, 코드네임 백파이프
힐록카운티 사건에서 그쪽이 작성한 보고서를 읽었고, 진심으로 귀하를 존경하는 바입니다.
가능하면 싸우기보다는 힘을 합치고 싶은데 말이죠
그쪽은 힐록카운티의 진상을 쫓고 있는 건가요? 그렇다면 이곳의 더블린 몇 명을 잡아서 심문하면 정보를 끌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만?
백파이프
됐거든, 내는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고, 심문도 잘 못탸
피셔
좋습니다. 그래도 성의를 보이는 겸, 한가지 알려드리도록 하죠
해머타이트 근위대, 그게 어떤 부대인지 당신도 알고 계시겠죠?
지금 이곳에 있는 병사들의 움직임을 잘 보시면 아실겁니다
백파이프
……
(안개가 걷힌다)
백파이프
어라? 갑자기 시야가 좋아진 듯 한디?
피셔
우리 계획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니 걱정없습니다. 물론 제 계획을 무너뜨리려는 것은 허락할 생각이 없지만요
우리 정보요원들의 전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진짜 전쟁없이, 수천만이 평화롭게 살 수만 있다면, 저는 실수같은 것은 하지 않습니다.
백파이프
그라도 좋은 일과 나쁜 일은 있싸도 그것에 옳고 그름을 논하기는 어려버
피셔
…돌?
백파이프
아, 빈! 와 이런 곳에 혼자 온겨? 여는 위험혀!
빈
그, 그게… 안개가 있어서 길을 잃은 모양이라…
백파이프
하여간, 여는 증맬로 위험하니께! 얼른 절로 가라코!
빈
알았어, 그래도 더 위험해지기 전에 모두를 구해야해!
나라도 괭이로 사람 정도는 쓰러뜨릴 수 있으테니까… 괜찮아…
특별행동대원
부러지고 휜 검을 든 채로 뭘 할 수 있다는 거지?
셀몬
우리 ‘리더’를 체포하려고 하는데, 막지 못할 것도 없잖아?
특수행동대원
리더? 그렇군, 너희는 역시…
셀몬
그 새끼들하고 같은 거라고 생각하냐? 그럼 왜 우리가 여기에 리더를 구하러 오는데?
그 녀석은 싸울 수도 있고, 우리를 이끌어 줄 수 있어. 그 녀석 없이는 우린 살아서 나아갈 수 없다고!
특수행동대원
뒤에서 공격이라고?!
셀몬
잘했어 모니!
모니
아니, 이런 칼로는 얕은 갑옷도 못 뚫어
셀몬
아니, 불은 안돼! 그 장작은 기름 붙은 게 아니라서 꺼지기 ㅅ…!!
특수행동대원
아…!! 아아아악!! 이 빌어먹을 새끼들아아아아!!!
모니
……
모니의 눈에는 화상을 입어가는 팔로 필사적으로 무기를 휘두르며 분노와 고통으로 일그러진 병사의 얼굴이 보였다
하지만 검은 그녀의 횃불을 쥔 손수건을 가로질러 흙바닥에 떨어진 채 꺼져가는 불의 냄새를 풍길 뿐이었다
셀몬
와… 나쁘지는 않은데? 이 녀석, 이제 제대로 싸우기는 글렀어
자, 내가 도와줄게
야, 얼마나 버틸 수 있냐?
특별행동대원
웃기지 마… 그런 몸상태로 도발하는 것 말고 니가 뭘 할 수 있는데?
모니
셀몬, 내가 할테니 날 호위해줘
잠깐, 발소리가 들려
셀몬
……
그래, 들려
(더블린이 특별행동대를 공격하며)
더블린 병사
타라인인가?
셀몬
나? 아, 그래 타라인이다
참고로 내가 입고 있는 이 옷은 죽은 녀석한테서 받아 온 거니까, 별로 니들 동료도 뭣도 아니야
더블린 병사
그럼 여기서 나가서 안전한 곳으로나 가라
리드
난 리더의 적이 될 생각 같은 건 없어
리더의 잘못을 바로잡고 싶을 뿐이야
교관
전장에서 도덕적인 완전성을 따지는 것 말인가?
그러면 겁쟁이 위선자로 있는 게 어떤가? 힐록카운티에서 죽을 고비를 넘겼을 때처럼, 페닌슐라 카운티에서 배신 당했을 때처럼 말이지
칼날은 밤바람을 가르며 금속끼리 부딪치는 울리는 소리가 장교의 목소리와 함께 리드에게 꽂혀 간다
하지만 리드는 듣지 않았다. 바람 속에서 그보다도 더 큰 소리로 비명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맨손의 타라인이 이 싸움 속에서 피를 흘려가며, 한 명 한 명이 쓰러져가는 소리를
비명을 지르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그녀는 전부 알고 있었다. 비명을 지르는 그들의 목소리는 불과 몇 시간 전만 하더라도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리드
언니한테는… 이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아
자신이 구하려는 타라인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고 하지 않아
첸
불이… 타오르고 있다?
다들 리드의 아츠를 조심해!!
타라민
왜 그러는 건데?
첸
지금의 리드는 진심이야…
하지만… 이 불, 리드의 것이 아닌 것만 같아
아르모니
어때? 드라코의 불꽃은? 너무 아름답지 않아?
피셔
뭐, 상정내의 일입니다. 아르모니 씨
아르모니
너와는 다르게 이 캠프 파이어에 넋이 나간 사람이 하나 있는 것 같네?
백파이프
………
아르모니
니가 리드를 모르는 만큼 나를 모른다는 게 아쉽네
그래도 이 빅토리아인들과 싸워준 건 고마워. 이제 그 녀석의 아츠는 점점 약발이 떨어질 거거든
힐록 카운티에서처럼, 너는 영웅놀이를 할수록 더 후회하게 되네
전투는 이제 끝났으니까 이제 돌아가 봐. 더블린도 더 이상 너희랑 싸울 일 없어. 오히려 너희들을 호위해줄 수도 있는데?
백파이프
…그래
빈
이 여자,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백파이프, 이 사람 알아? 우리 이대로 가도 되는 거야?
백파이프
가자, 리드를 찾아야 혀
피셔
꽤 상냥하시군요
아르모니
옆에 타라인만 없었어도 그냥 여기서 죽여버려도 상관없었는데?
뭐 그래도, 그 녀석이 우리의 드라코한테 더블린 말고는 돌아갈 곳이 없다는 걸 알려준다면 그냥 놓아줘도 상관없다고 봤을 뿐이야
피셔
그래서 모든 병력을 제 방향으로 끌고오신 겁니까?
아르모니
아, 그래 그 불쌍한 로우그흐신니는 북서쪽으로 도망쳤거든
피셔
그리고 웰링턴 공작의 핵심 영지에 진입하게 되겠고요
아르모니
거기선 모든 행동이 더블린의 통제 하에 있거든
그리고 가장 먼저 해야하는 건… 너무 많은 걸 아는 사람들을 없애는 거지
아마 니가 보낼 수 있는 정보는 죽었다는 것 정도가 아닐까?
모니
셀몬… 조금만 천천히… 따라가기 힘들어. 우리 지금 어디야?
셀몬
텐트에서 200미터는 멀어졌을 거야. 병사들을 쓰러뜨렸고, 아무도 안 쫓아와
안전한 곳에 도착하면 상처를 치료해야겠어. 다른 녀석들도 이쪽으로 도망치라고 했으니까 부탁할게
빈 같은 녀석은 싸움터에 있을 게 아니야, 우리 같은 놈도 아니고
그래도 모니, 넌 아직 싸울 수 있어
모니
셀몬, 뒤에서 큰 소리가 들렸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희미한 빛 밖에 안 보여서 모르겠어
셀몬
그것 참 아쉽구만, 저건 리드의 아츠로 생긴 불이야
모니
그 불은 어때? 잘 타오르고 있어?
셀몬
그래
저 녀석, 처음부터 저 정도는 할 수 있었을 거야. 주변을 살펴보는 게 보이기도 했고
그나저나… 광야의 밤이 이렇게 추웠었나?…
혹시 그 불을 쬐면 더 따뜻하고 밝아지지 않을까?
나는 왜 니가 더블린에 실망하고 그들이 너한테 실망했는지 모르겠어
타라인들은 살고 싶고, 살아야만 해, 그 당연한 사실이, 어떻게 거짓말이 될 수 있겠어?
니가 우리를 떠나기 전에 제대로 더블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어
너라면 우리가 어디로 향해야 할지 알고 있을 거야. 그렇지?
자 모니, 조금만 더 힘내, 곧 있으면 안전한 곳이야. 무서워 하지마. 여기는 늪이 많고, 군대는 해산하고 있으니까
그 녀석들이 여기로 올 일은 없을 거야
게다가… 곧 아침이 올 거야
하지만 셀몬의 걸음은 점점 느려지고 곧이어 모니가 필사적으로 달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느려졌다
모니
셀몬? 안전한 곳에 온 거야?
나쁜 소식이라면… 나 무섭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제발 대답 좀 해줘…
그녀들은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바람 소리에 섞여오는 폭발음과 비명을 뒤로 한 채, 모니는 셀몬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멈춰 서서 타라의 운명에 대해서 짜증 섞인 말을 하거나 무언가라도 말했어야 할 그녀가 아무 말을 하지 않는 것은 무언가의 징조임을 느꼈다
모니는 자신이 발걸음을 내딛을 때 그녀를 잡고 있던 손이 갑자기 지면으로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자신의 손에 묻은 것이 피인지 진흙인지도 구분할 새 없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참고로 ???는 12지의 회색 중절모일 가능성이 높음
셀몬 갑자기 죽는 거 보고 중간에 장면 하나 놓치기라도 한줄 알았음
자세히 묘사는 안 되지만 셀몬은 도망치는 타라인들을 지키려고 자기 혼자서 싸우고 점점 다친 것도 있어서 결과적으로 쌓인 상처에 무리하다가 죽은 느낌임
아르모니는 아직도 더블린에 붙어있음?
로도스에 온 이유 자체가 리드 때문에 온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