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께서 제자들과 길을 가시던 도중, 길이 토사로 막힌 것을 보아 돌아가려 했으나 그 길에 도적을 만났다

제자들이 말로써 그를 옳은 길로 이끌려 하였으나 의외로 도적은 학식이 높았다

알고 보니 그는 십 년째 산 속에 살던 선비로, 산사태로 길이 막혀 먹고 살 길이 끊기자 도적질을 하며 어린 아이들을 보쌈해왔던 것이었다

이를 들은 공자께서 탄식하며 말하시길,

"아무리 올곧고 선한 마음을 가진 대쪽과 같은 사람이라 한들 길이 막혀버리니 이렇게나 더러워지는구나!"

하여 '閉道竹汚(폐도죽오)' 라는 말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