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거 다 아는 대학원생이지만
평생 공부만 하느라 풋풋하기도 하고
오래 앉아있었으니 살집도 먹음직하게 있고
가끔 연애 망상도 하지만 정작 관심있는 사람에겐 날씨 물어보기도 힘들고
사무적인 대화는 술술할 수 있지만 의식할 수록 그것도 힘들어지고
대화가 잘 안 되니까 귀를 쫑긋 세우고 듣는데 정작 자기 심장소리가 더 크게 들려서 잘 못 듣는다던지
눈과 귀가 망가진 만큼 몸도 예민해져서 자위할 때 한 번만 가던 걸 두 번 세 번 가게 되고
나름대로 유혹한다는게 속옷을 안 입고 가는 거였지만 워낙 헐렁한 옷을 많이 입어서 티도 안 난다는 사실을 알고 조금 뾰루퉁해진다거나
학술지 관련 질문을 핑계로 저녁 약속 같은 거 잡기 성공해서 하루종일 생글거리고
결국 그날밤에 첫 관계를 가지게 되는데 몸이 밀착한 만큼 말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려서 자위할 때보다 더 발정해버린다던지
그런 거 안 꼴림?
닭장이잖아
닭장일 이유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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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 못 그려!
너때문에 오늘은 편성에서 에이야 안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