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았고, 다른길을 가기 위해 일생을 바쳤지만, 결국 행복으로 통하는 길은 없었다. 돌고 돌아 시간을 다 썼을 때 남는 것은 슬픔 뿐이다.
07:22 A.M.
토룬 카운티, 락스트림 타운 북부, 아리조나 저택
(노크 소리)
[집사] 크흠......
[집사] 아가씨, 편지가 왔습니다.
[메이드] 아가씨는 옷을 갈아입고 계셔요.
[집사] 주인님 부부께서 요 며칠 안계시니 거의 매일 몰래 나가시는데,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지 않겠나?
[메이드] 창 밖의 그 나무라도 베어버리는 게 어때요. 제가 옷으로 아가씨를 붙잡기를 바란다면, 저는 이미 할 수 있는 만큼 했어요.
[집사] 나는 자네가 노력하는 모습을 못 봤는데.
[메이드] 콘셀 씨, 안과 의사를 찾아달라는 말을 그렇게 돌려서 표현할 필요는 없어요.
[메이드] 아가씨, 편지입니다.
[???] 테이블 위에 놓아줘.
[메이드] 안 읽으시나요?
[???] 필요 없어, 내용이 예상되거든.
[그레이스] 먼저 내 안부를 묻고, 이어서 부모님의 안부를 묻고, 마지막으로 이유를 대면서 아주 힘들게 내 부탁을 거절하겠지......
젊은 불포가 화장대 앞에 앉아 시무룩하게 손에 든 수신기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그 위의 표시등은 빨간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것이 어제나 그저께 반짝였다면 그녀는 미친 듯이 기뻐했을 것이다.
[그레이스] 에휴......
[그레이스] 내 생각에는, 편지를 쓸 때도 답장을 보낼 때도 이렇게 시간이 많이 들어서는 안 돼.
[그레이스] 참, 어머니와 아버지는 언제 돌아오신대? 미리 내려가서 기다리고 있어야겠어.
[메이드] 아! 죄송해요, 아래층이 너무 바빠서 말씀드린다는 걸 깜빡했네요!
[메이드] 주인님께서 사람을 보냈어요, 그분과 부인께서 한 서점의 테이프 커팅식에 초대받았는데 보수가 꽤 후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레이스] 분명 필명을 댔을 거야, 그건 아리조나 남작의 신분보다 가치가 있을 테니까.
[메이드] 주인님도 그 필명을 쓰실 때 조금 냉소적이셨죠. 그래서 그가 헨리 아리조나 경이 되기로 선택한 이후로는 그 필명으로 글을 쓰지 않았고요.
[메이드] 이러니 좀 안전한 것 같네요. 세상에, 그분도 자신이 비판했던 그 일들에 얼마나 많은 귀족들이 엮여 있었는지 모르실걸요!
[그레이스] 그는 자신의 신분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나는 그가 나를 위해 선택해준 방식으로 살아야 하겠지.
[그레이스] 잠깐, 그들이 얼마나 늦게 돌아온다고?
[메이드] 하루요.
(그레이스의 표정이 밝아짐)
[메이드] 아가씨, 그렇게 웃으시면 또 슬쩍 빠져나가시려는 거로 착각하겠는데요.
[그레이스] 미안, 갑자기 아주 급한 일이 생각났거든!
(그레이스가 달려 나감)
[메이드] 아가씨——!
07:51 A.M.
토룬 카운티, 락스트림 타운 밖, 임시 격리소
마을 밖의 숲, 문명과 야만이 뒤섞인 장소, 한 무리의 사람들이 이곳에 버려진 채 쓸쓸히 침묵하고 있었다.
습하고 차가운 아침 안개가 점차 걷히고, 한 줄기 햇빛이 짙은 회색 숲을 비춘다.
[그레이스] 모두들! 저 왔어요!
[시끄러운 노인] 세상에, 또 너야. 또 무슨 짓을 하러 왔는데? 아직 여기가 충분히 혼란스럽지 않나봐.
[그레이스] 재가 저번에 부탁했던 정보 기억하시죠?
[시끄러운 노인] 정확히 “나흘 전”이었지, 그 이후로 우린 너를 못봤고.
[그레이스] 아니요, 제가 제때 답장하지 못했던 이유는——
[시끄러운 노인] 우리때문에 거래가 안 되는 거지? 너는 마리안의 정보를 원하는데 우리가 뭔가를 숨긴다고 생각했잖아, 너는 우리한테 매달렸는데 우리가 이제 손을 놓으려 한다고 생각했겠지.
[점잖은 선생] 진정하라고 친구. 그녀는 너희 작업 감독이 아니야, 봐, 그저 어린 소녀일 뿐이라고, 그녀한테 그런 수단이 어디 있겠어.
[시끄러운 노인] 겉모습은 항상 속임수야, 그녀가 어떤 신분을 숨기고 있을지 누가 알겠어?
[점잖은 선생] 젊은 불포 씨, 확실히 우리에게 정보에 대해 설명해줘야 할 거야.
[그레이스] 말했던 것과 같이 많은 의사들에게 부탁을 했는데, 면전에서 거절하지 않은 것은 한 명 뿐었어요......
[그레이스] 그 사람은 제가 우선 정보를 모아오면 상태를 확인하고 와서 도와주겠다고 했죠.
[그레이스] 죄송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전에 모아둔 자료를 가지고 갔을 때 의사는 자리에 없었어요. 요 며칠 동안 계속이요......
[시끄러운 노인] 그것 참 공교롭네!
[점잖은 선생] 그녀가 계속 말하게 둬.
[그레이스] ......그동안 저도 기다리면서 다른 수단을 찾을 수밖에 없었죠.
[그레이스] 저는 진료소 문에 송신기를 설치했고, 그가 문을 열기만 하면 신호를 받을 수 있는죠! 이 빨간 신호를 보세요, 오늘 새벽부터 깜빡이고 있다고요!
[점잖은 선생] 그럼 그를 찾아가지 않고 여기서 뭘 하는 거야?
[그레이스] 먼저 몸 상태의 정보를 갱신하고 싶거든요. 나흘 전 데이터로는 의사가 잘못 판단할지도 모르잖아요......?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이게 더 확실한 것 같아요.
[시끄러운 노인] 너는 애초에 마리안의 소식을 들으러 온 거지, 우리를 도우러 온 게 아니잖아. 왜 우리가 너를 믿어야 하는데?
[그레이스] 저는——
[점잖은 선생] 설명하지 않아도 돼, 그는 항상 귀족들이 우리를 구하러 올 거라고 상상하거든.
[시끄러운 노인] 그래! 분명 그럴 거야, 아직 우리 상황을 알지 못할 뿐이겠지.
[점잖은 선생] 아가씨, 마리안은 확실히 실종된지 오래됐어. 네가 우리에게 아무리 힘을 써줘도 우리가 그녀를 갑자기 어디선가 데려올 수는 없을 거야.
[그레이스] 알고 있어요, 조금 더 마음을 놓고 현재의 일에 집중하는 게 좋겠죠.
[점잖은 선생] 그녀도 너와 비슷한 나이의 아이일 뿐이니까 숲 속에서는 힘들 텐데.
[그레이스] 저는 여기 오기 전부터 그녀랑 알고 지냈거든요, 자주 몰래 빠져나와서 같이 놀았죠. 그녀는 식물을 정말 좋아했어요. 숲에는 그렇게 많은 식물이 있으니까 적어도 굶지는 않을 거예요.
[그레이스] 그리고 그녀가 저한테 처음으로 보낸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는 여러분들을 도와달라는 거였어요. 모두를 잘 챙겨줘야 다시 만났을 때 불평을 안 듣겠죠.
[점잖은 선생] 그들이 뭐라고 하든 나는 네 편이 돼줄게. 만약 그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내가 함께 그들을 설득할 거야.
[그레이스] 고마워요.
[점잖은 선생] 나부터 등록하는 게 어때? 여기서 일을 끝내고 더 큰 나무를 베러 가야 되거든.
[그레이스] 어디에 쓰려고요?
[점잖은 선생] 모두가 살 수 있는 더 큰 나무 집을 지을 계획이야. 모든 게 잘 되겠지.
[그레이스] 네, 반드시 잘 될 거예요.
01:32 P.M.
토룬 카운티, 락스트림 타운, 샤오 진료소
깔끔한 길모퉁이의 외벽 안에는 낡은 사무실이 있다. 그레이스는 4일 전에 이곳에 왔다. 4일의 시간이 지나며 구석의 먼지는 더욱 두꺼워졌다.
사무실 창문은 두꺼운 얼룩으로 덮여 있다. 이 사무실은 원래 마을 전체를 향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산업의 소리가 서쪽의 창문에서 함께 흘러든다.
왜소한 남자가 테이블에 앉아 고개를 숙인 상태로 중얼거리고 있다. 그것은 다른 나라의 언어인데 가끔씩 빅토리아어가 섞여 있었다.
[의사] 청구서...... 청구서...... *빅토리아 욕설*!
(노크 소리)
[???] 크흠......
[의사] 오늘 예약은 꽉 찼습니다.
[???] 약속한 물건을 가져왔어요.
의사는 번쩍 고개를 들고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돌아보았다, 햇빛이 동쪽 창문을 통해 사다리꼴로 투영되었다.
금발의 불포가 그의 사무실 문 앞에 서 있었고, 그녀의 머리카락 끝이 햇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의사] 너는......?!
[그레이스] 여기요, 모두 정리해서 제본했어요.
[의사] ......정말로 갔다 왔구나.
[의사] 이 건강 보고서들은 어떻게 만든 거야? 너는 아직 아이일 뿐인데.
[그레이스] 저희 집에 의학 관련 책이 몇 권 있거든요, 외출이 금지되면 그것들을 뒤적거리죠.
[그레이스] 오류가 많을 테니까 참고만 해주세요.
[의사] ......그, 그래...... 잘 했어......
[그레이스] 이제 당신 차례예요.
[의사] 이거에 관해서는......
[의사] 내가 오늘 펠럼가에 갔다올 건데, 돌아와서 다시 답해도 될까?
펠럼, 그 이름에 그레이스는 전기 충격을 당한 것 같았다.
그것은 분명치 않은 신호였다.
[그레이스] 어째서죠?
[의사] 내 손님들은 보통 방문 서비스를 요구하거든.
[그레이스] 제 말은, 왜 그녀의 집에 다녀온 후에야 대답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거예요.
[의사] ......
[그레이스] 그러니까...... 모든 게 또 그녀한테 돌아가는 건가요?
[그레이스] 당신은 그녀의 개인 의사가 아니에요, 그녀는 평소에 이동도시에 살고 일년에 한 달만 이곳에서 공장 운영을 직접 감독하죠, 왜 모두들 그녀의 눈치를 보는거죠?
[의사] 에휴,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야......
[그레이스] 제가 보기에는,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녀에게 통제되고 있어요.
[의사] 그녀는 나를 통제하지 않아.
[그레이스] 하지만 그녀의 지지가 있다면 일이 어느정도 쉬워지겠죠?
[의사] ......
[의사] 얘야, 들어봐.
[의사] 그 사람들은 나를 사치품, 일종의 유행, 일종의 생활 패턴, 그리고 일종의 부가 가치로 여겨. 내 직업과 가정은 모두 이 기초 위에 세워졌고, 이제는 이미 빠져나오기 힘들지......
[의사] 내 집세, 아이의 학비, 아내의 광석병 치료비까지...... 나는 지금 직장을 잃을 수는 없어.
[의사] 누군가를 물리친다고 일이 잘 해결되는 동화와는 달라. 진정한 적은 “좋은 계획”의 부산물이자 삶 그 자체지.
[그레이스] ......
[그레이스] 하지만 사람들을 구하는 게 귀족의 이익에 무슨 영향을 주는데요?
[의사] 나는 펠럼 부인의 위치에 설 수 없고, 일의 전모를 볼 수도 없어.
[그레이스] 그들은 해롭지 않은 불쌍한 사람들일 뿐이에요.
[의사] 만약 그들이 그렇게 무관하지 않다면, 그들이 이런 대우를 받았을까?
[의사] 다른 귀족들에 관해서는, 내 생각에는 펠럼 가문과 결혼해 공장 여러 개를 세운 신문사 사장의 딸을 아무도 미워하지 않을 거야.
[그레이스] 샤오 선생님, 제 자유 시간이 거의 끝나가요. 오늘까지 나올 수 있던 것은 완전히 우연이었죠, 저는 이 “우연”과 당신이 준 희망을 붙잡고 마지막으로 노력하고 싶어요......
[그레이스] 부족한 것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제가 계속 해볼게요.
[의사] 그동안 너는 뭘 하고 있었지?
[그레이스] 다양한 사람들에게 부탁했어요.
[의사] 그렇다면 너는 자신의 희망을 다른 사람에게 맡긴 거야.
[그레이스] ......
[그레이스] ......그 말이 맞아요......
[의사] 내가 너에게 뭐라고 할 자격은 없지, 하지만......
[의사] 나는 네가 부러워, 너는 능력도 있고 아직 순수해, 네 동기는 단순하지, 너는 아직 젊고 활력이 넘치며 마음 속에 열정이 가득해, 삶은 아직 너에게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어.
[의사] 그런데 어째서 직접 하지 않는 거야? 뭘 걱정하는데?
[그레이스] ......저는......
[그레이스] 가족들이 불만을 가질 수도 있고, 펠럼 가문이 불만을 가질 수도 있고, 마을 사람들이......
[의사] 잠깐, 잠깐, 너는 그저 평범한 아이일 뿐이야, 그렇게 많은 문제에 얽매여서는 안 돼, 문제를 그런 식으러 생각하지 말라고.
[의사] 들어봐......
[의사] 너랑 약속했던 그날 밤, 나는 이 일에 대해서 그녀한테 편지를 썼어. 그녀는 나에게 사치품의 가치 성분은 복잡하다고 암시했지......
[의사] 만약 제조업체가 자신의 사치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주기로 결정한다면, 그 사치품은 조금의 가치도 없어진다고 했어.
[의사] 그녀는 나에게 자신의 “소비 집단”을 똑똑히 보라고 했지.
[그레이스] 당신을 위협했군요.
[의사] 그건 위협하는 게 아니라 알려주는 거야. 그녀는 나를 위협할 필요가 없어, 내가 갑자기 뻔뻔한 녀석이 된다고 해도 그녀한테는 아무 영향도 없을 테니까.
[의사] ......내 생각에 나는 이미......
[의사] 내가 너한테 잘못된 희망을 줬으니까, 지금 분명히 말해둘게......
[의사] ......
[의사] 너에게 말하기 부끄럽지만, 처음에 너와 그런 약속을 한 건 너 같은 아이가 정말로 그들을 도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서였어.
[그레이스] 그러니까 처음부터 거절하고 싶었는데, 그저 체면 때문에 직접 말하지 못했다고요?
[의사] 헛된 희망을 가지게 해서 미안하다.
[그레이스] ......저는......
[그레이스] 혹시 아리조나 가문을 아시나요? 아리조나 가문의 아가씨가 제 친구예요, 제가 그녀에게 당신의 도움을 부탁한다면 동의해 주시겠나요?
[의사] 귀족 친구가 있다고 해서 귀족을 그렇게 간단히 생각해서는 안 돼.
[의사] 이 일은 아리조나와의 직접적인 이익 충돌이 없으니, 그들은 주도적으로 펠럼의 반대편에 설 필요가 없겠지.
[그레이스] 하지만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그냥 놔둘까요? 영광이라는 게 있잖아요?
[의사] 귀족이 귀족인 이유는 대부분 인정받는 것에 의존하지. 그 인정은 서민이 아닌 다른 귀족에게서 얻어져야 해.
[의사] 영광은 돈과 권력에 붙어있는 장식일 뿐이야.
[그레이스] 만약 아리조나 가문이 평범한 귀족이 아니라면요? 저는 그 집의 아가씨와 자주 놀아서 그들이 다르다는 걸 알고 있어요!
[의사] 현실을 직시해, 그들도 똑같다고.
[의사] 아리조나 부인과 남작이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어?
[의사] 그들은 가장 흔한 경우처럼, 이익의 교환에 기반해 결혼했어. 한쪽은 신분을 제공하고 다른 한쪽은 오리지늄 아츠의 억제력을 제공했지.
[의사] 내 생각에는 그들도 다른 귀족들과 별 차이 없어. 굳이 말하자면 그들은 여전히 힘들게 버티고 있으니까 오히려 더 보수적일지도 몰라.
[그레이스] 그렇다면 저의......
[그레이스] 그렇다면 아리조나 부부는......
그녀는 말을 계속할 수 없었다. 문장의 구조와 논리, 그리고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의 무엇인가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마치 콘셀이 눈으로 만들어준 성이 고통스럽게 다음 계절을 맞이하는 것 같았다.
녹아내린 눈은 그녀의 눈가를 맴돌았다.
[의사] 시간이 늦었어, 나는 어서 펠럼가의 일을 끝내고 시내에 가서 아들이 학교에서 친 사고를 처리해야 돼......
[의사] 만약 무슨 소식이 있다면 편지로 알려줄게.
[의사] 다시 한 번 사과할게, 너는 아직 어리지만...... 존경할 만한 사람이야.
[그레이스] 저...... 저는 다른 사람을 찾아볼게요......
[의사] 미안해.
03:44 P.M.
토룬 카운티, 락스트림 타운, 마을 공원
[그레이스] 에휴......
[낯선 마을 사람] 신사 숙녀 여러분,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저는 오늘 이 사람이 우리의 나무를 베고 있던 것을 발견했습니다!
[낯선 마을 사람] 그는 우리의 재산을 파괴하고 있었어요!
[점잖은 선생] ......
[낯선 마을 사람] 오늘 그들이 우리의 나무를 베었다면, 내일 그들은 우리의 음식을 빼앗겠죠, 그렇다면 모레는요? 그들은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고, 우리의 땅을 빼앗을 것입니다!
[낯선 마을 사람] 우리는 우리의 재산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의 일자리를 지킵시다! 우리의 마을을 지킵시다!
[모여있는 마을 사람들] 우리의 재산을 지키자! 우리의 일자리를 지키자! 우리의 마을을 지키자!
(유리병 던지는 소리)
[그레이스] 잠깐, 지금 뭐 하는 거야?!
[집사] 아가씨, 멈추세요!
[그레이스] 콘셀? 네가 왜 여기 있어?
[집사] 저 연설자는 펠람 가문의 사람이니 당신을 알아볼 겁니다.
[그레이스] 묶여있는 건 내가 아는 사람이야, 내가 구해줘야 돼!
[집사] ......
[그레이스] 손 놓으라고!
[집사] 아가씨...... 이곳에는 당신을 아는 사람이 있고, 당신은 아리조나 가문의 영애입니다,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를 대표하겠죠.
[집사] 당신의 신분으로는 이 일에 개입하실 수 없습니다.
[그레이스] 만약 내가 그런 걸 신경쓰지 않는다면?
[집사] 하지만 저택의 고용인들에게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안정적인 직업이 필요하죠.
[그레이스] ......
[그레이스] 이 사람들을 봐, 그들은 지금까지 이렇게 나무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을 거야.
[집사] 펠럼 부인이 성공했습니다, 그녀는 마을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그들을 배척하게 만들었죠. 그녀가 하고 싶던 일은 대중이 하고 싶은 일이 되었어요.
[집사] 만약 지금 당신의 생각을 고집하겠다면, 아리조나 가문은 마을 주민들의 반대편에 서는 셈입니다.
[집사] 이건 아주 복잡한 일이에요, 만약 정말로 이 일에 개입하고 싶다면 주인님과 부인께서 돌아오시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을 겁니다. 그리고 저를 믿어주시죠, 그는 너무 위험할 정도로 오래 묶여있지는 않을 겁니다.
[그레이스] ......
[집사] 진정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제가 주인님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레이스] 나는......
[그레이스] 알겠어.
[집사] 주인님 부부의 귀가가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당신의 고모님께 알리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이미 원래 계획대로 주인님 부부가 돌아오신 것을 환영하러 오고 계시죠.
[집사] 저희는 그녀를 중간에 돌려보낼 수 없습니다...... 고용인들은 식사를 간소화시켜야 겨우 시간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바빠졌어요.
[집사] 하지만 저택에는 예절에 맞는 주인이 필요합니다. 저는 당신을 찾으러 왔습니다.
[그레이스] ......아리조나 아가씨에게는 더 중요한 일이 있나보네.
[집사] 저를 따라와주십시오, 저택에는 당신이 필요해요.
[그레이스] 하지만......
그 남자는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그레이스는 몸을 꿰뚫는 칼날처럼 날카로운 눈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처럼 어린 소녀에게는 너무 깊은 슬픔이 그녀의 몸 속에서 미친 듯이 퍼지고 있었다.
[그레이스] ......
04:12 P.M.
토룬 카운티, 락스트림 타운 북부, 아리조나 저택
[메이드] 이건 안 되고...... 이것도 안 되고......
[메이드] 이건......
[그레이스] 그냥 아까 그 옷으로는 안 돼?
[메이드] 요즘 너무 바쁘셔서 피부 상태가 안 좋으셔요, 조금 더 혈색이 좋아 보이게 해드릴게요.
[그레이스] ......
[집사] 손님이 7분 후에 도착하니 문 앞에 모여야 합니다.
[메이드] 재촉하지 마세요, 콘셀 씨!
[그레이스] ......
[메이드] 아가씨, 찾아냈어요, 이걸로 하죠!
“아가씨”는 대답하지 않고,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어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하인들은 이미 줄지어서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또 먼 곳으로 눈을 돌렸다, 마을의 공장은 생기있게 하늘을 향해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평온하다......
한여름도 한겨울도 약속대로 올 수는 없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시선은 가까운 화장대로 돌아왔다. 오늘 아침에 온 편지는 여전히 조용히 누워 있었다.
[메이드] 이 치마는 제가 오후에 방금 수선한 거예요, 여기 새로 꿰맨 장식을 보세요!
[메이드] 아가씨, 편지를 읽으시겠나요? 제가 페이퍼나이프를 가져다 드릴게요.
[그레이스] 괜찮아, 이미 열었거든......
(그레이스가 놀람)
(집사가 테이블을 정리함)
[메이드] 콘셀 씨, 어서 아가씨를 막아요!!
[집사] 뭐라고?
(그레이스가 달려감)
[메이드] 후우...... 후우...... 콜록...... 콜록...... 더는 못 뛰겠어요, 어서......
[집사] 새로 온 고용인을 불러서 이 물건들 정리를 맡겨두게.
(집사가 달려감)
(집사가 그레이스를 가로막음)
[그레이스] ......비켜!
[집사] 아가씨, 연회가 곧 시작됩니다, 아리조나를 위해서 함부로 도망가시게 둘 수는 없어요.
[그레이스] ......
[집사] 아가씨,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
[그레이스] 비키라고!
[집사]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겁니까? 말씀을 해주셔야 제가 아가씨 말을 따를지 말지 선택할 수 있어요.
[그레이스] ......
[그레이스] 어떤 전달자가 숲에서 뭔가를 발견했어......
[그레이스] 여자아이 한 명이 편지를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내용은 써있지 않았지만 수신자와 발신자는 모두 써져 있었지. 수신자는 나였고, 발신자는......
[그레이스] 마리안이었어...... 2주 전에......
[집사] 아가씨...... 애도를 표합니다......
[그레이스] 다 내 탓이야......
[집사] 당신의 잘못이 아니에요, 저는 당신의 노력을 모두 보았습니다.
[그레이스] 그래? 도대체 무슨 노력......?
[그레이스] 처음부터, 나는 그들의 상황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부족했어.
[그레이스] 그들의 고통을 느낄 수는 있었지만, 그렇게 깊게 느낄 수는 없었지. 나는 항상 누군가를 도우면 그들의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믿었어.
[그레이스] 지난 몇 달 동안, 나는 아리조나 아가씨의 역할을 하는 틈틈이 편지를 썼을 뿐이야, 결국 그 모든 것들은 무의미했지.
[그레이스] 하지만 며칠 동안 그들과 진정으로 접촉하면서, 내가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고통은 현실의 만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어.
[그레이스] 콘셀, 그들에게는 도움이 필요해. 그들이 마리안과 같은 길을 갈 필요는 없어.
[집사] 그건 당신이 해야 할 일이 아니에요, 당신은 결국 아리조나 가문의 아가씨 아닙니까.
[그레이스] 아가씨와 평민은 없어. 그런 고난 앞에서는 그저 사람과 사람일 뿐이야.
[집사] 아가씨, 주인님과 부인께서는 이런 일을 알고 계시나요?
[그레이스] 몰라. 그들이 화낸다면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거야.
[집사] 주인님과 부인이 돌아오신다면 그들에게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레이스] ......아니.
[그레이스] 나는 오늘 부모님에 관한 일을 좀 들었어......
[그레이스] 그들은 내가 도움을 청하기 위해 시간을 들였던 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
[그레이스] 귀족들의 사랑은 거짓이고, 귀족들의 인자함은 거짓이야...... 그리고 샤오 선생님도 나를 속였어......
[그레이스] 하지만 샤오 선생님 덕분에 나는 그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그들에게 기본적인 약물 제안을 하기도 했지.
[그레이스] 오늘 갔을 때는 몇 사람들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어 있었어.
[그레이스] 나는 이게 진정으로 무언가를 하는 것이라 믿어...... 적어도 나에게 이것이야말로 정말 의미 있는 일이야.
[그레이스] 나는 왜 다른 사람이 무언가 해주기를 “기다렸던” 걸까? 나는 다른 사람들의 살아갈 희망을 그들의 손에 맡길 수 없고, 스스로를 속이며 계속 미룰 수도 없어.
[집사] 아가씨, 우리는 주인님과 부인을 기다려야——
[그레이스] 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는데?!
[그레이스] 내 친구가 죽었어! 그녀가 생사를 넘나들며 몸부림치는 동안, 나는 사교계에서 어휘를 고민하고 아리조나 가문과 다른 귀족들의 관계를 정리하느라 바빴다고!
[그레이스] 나는 계속 집에 있어야 했고, 어리석고 쓸모없는 체면을 지키며 도움을 청해야 했고, 심지어 나를 믿어줬던 사람이 사적제재 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
[그레이스] 콘셀...... 귀족의 신분이 속박이 아니었던 적이 있을까.
[집사] 아가씨, 사교도 예의도 모두 가문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것입니다. 과거의 상태로 돌아간다면 아리조나의 빛은 반드시 더 많은 사람들을 비추게 되겠죠.
[그레이스] 그 사람들은 해가 뜨는 것을 기다릴 수 없고, 나도 마찬가지야.
[그레이스] 그들은 땅을 빼앗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도는 거라고 들었어. 그들은 모두 마리안처럼 내가 향락을 누리는 동안 천천히 죽어가겠지......
[그레이스] 만약 그 귀족들의 눈치를 보고 산다면 해가 뜨고 지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면, 그들은 어둠 속에서 횟불을 들고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집사] 아가씨......
[그레이스] 콘셀, 미안해. 너한테 화를 낸 게 아니야......
[그레이스] 사람들이 술을 마시거나 사냥을 하는 것처럼, 나도 슬픔을 달랠 일을 찾고 있다고 생각해줘.
[그레이스] 나는 정말 뭐라도 해야겠어, 그 자리에 남아서 변함없이 살 게 아니라.
[그레이스] 적어도 며칠이라도 내가 쓸모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줘......
[집사] ......
[집사]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들이 필요하시겠군요.
[그레이스] 이건......
[집사] 서재에 있던 거 기억하고 계시죠? 주인님께서 번역하신 것들을 수없이 읽어보셨으니까요.
[집사] 아무리 읽어봐도 구체적인 부분은 잊어버릴 수 있죠, 이 책이 있다면 참고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레이스] 콘셀...... 너......
[집사] 제가 당신을 붙잡지 못하다니, 익숙한 장면이군요.
[집사] 제가 따라잡지 못했다고 말해두겠습니다, 당신도 제가 일부러 보내줬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그레이스] ......고마워.
(그레이스가 떠나려 함)
[집사] 잠시만요, 아가씨.
[그레이스] 혹시 마음이 바뀐 거야?
[집사] 제가 샤오 선생님의 집에서 당신이 두고 간 “장난감”을 회수했습니다.
[집사] 그리고 샤오 선생님이 저에게 만약 “아리조나 아가씨의 불포 친구”를 만난다면, 진료소의 창문이 열려 있으니 들어가서 직접 약품과 도구를 챙길 수 있다고 전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레이스] ......그래......
[집사] 아가씨, 이렇게 떠나신다면 숨길 수는 없겠죠. 주인님께서 돌아오신 후 어떻게 하실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싸움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만.
[그레이스] 내 잘못을 인정할 거야, 아직은 싸울 때가 아니거든.
[집사] 안전에 주의해주십시오, 또한 신분을 숨기는 것에도 주의하시고요.
[그레이스] 고마워, 콘셀.
[집사] 우리 아가씨는 아직 서재에 계시나?
[메이드] 네, 예전과는 정말 다르죠.
[집사] 어쩌면 내 잘못 때문에 자네가 직업을 잃을지도 모르겠군.
[메이드] 직업을 잃다니요? 아가씨가 이렇게 얌전하게 도망치지도 않게 서재에 틀어박혀 있는데, 제가 왜 직업을 잃겠어요?
[집사] 아무리 많이 떠난다고 해도 목적이 있는 여정 한 번보다 못하지. 그녀는 더 이상 예전의 그 어린 소녀가 아니야.
[메이드] 참 다행이네요.
[집사] 불안하지 않나?
[메이드] 이미 이렇게 된 이상...... 아가씨가 그렇게 하고 싶다면 저만의 햇빛으로 있어서는 안 되겠죠.
[집사] ......
(메이드 퇴장)
[집사] 햇빛이라......
콘셀은 서쪽을 바라보았다, 석양의 찬란한 빛이 아리조나 저택 바닥에 비스듬이 비쳤다.
옛 추억이 가슴속에 떠올랐다.
[집사] 헨리, 자네의 딸이 정말 자네를 닮았군......
죄수의 환상
......나를 위해 많은 자료를 정리해준 조수 콘셀에게 감사를 표한다......그 날은 결국 올 것이다......따듯한 햇빛이 비추고, 부드러운 바람이 불고, 만물이 살아나는 날이.
——H.A.실크행커치프 《〈가울 전통 민간 의료 수첩〉 (제3판) 역자 서문》
헨리는 누구지 예전에 나온 적 있나?
브리즈의 아버지
아 그럼 원래 학자랑 조수 관계였는데 귀족이랑 하인 관계가 된건가? 헷갈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