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법을 배우기 전에 휴일을 보내는 법을 배우는 게 좋다.
[바이슨] 버틀러 씨, 내일은 신년 휴일이니까 일찍 돌아가서 쉬어.
[집사] 괜찮습니다, 마지막 일만 남았으니 금방 끝낼 수 있습니다.
[집사] 도련님, 이렇게 늦은 시간에 왜 아직까지 깨어계시나요? 추가 업무도 많이 하셨는데 이번 기회에 푹 쉬시죠.
[바이슨] 원래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요즘 컬럼비아에서 사업을 확장하려 하시거든.
[바이슨] 나도...... 미리 아버지의 발걸음에 맞춰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집사] 도련님, 제 기억으로는 주인님께선 식사 중에 한 마디 하셨을 뿐입니다.
[바이슨] 만약 그가 정식적으로 알려준 후에 시작한다면, 내가 힘을 쓸 수 있는 곳은 없겠지.
[집사] ......저런, 도련님이 수고가 많으시군요.
[바이슨] 앞으로 아버지의 짐을 이어받으려면 이정도는 힘든 것도 아니야.
[에우릴] 바이슨, 이렇게 늦은 시간에 버틀러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니?
[바이슨] 아무것도 아니에요, 휴가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집사] 주인님, 도련님의 휴가 계획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에우릴] 모르겠군, 이 녀석이 요즘 바빠서 나도 몇 번 만나지 못했단 말이지. 바이슨, 그래서 어떻게 할 생각이지?
[바이슨] 어......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내년에 할 프로젝트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아직 정확히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아무튼 할 일을 찾아야 하겠죠.
[에우릴] 하지만 이건 휴일이잖니......
[에우릴] ......바이슨, 굳이 할 일을 찾는다면 펭귄 로지스틱스에서 친구들을 만나는 게 어때. 컬럼비아에서 가져온 것도 많으니까 선물을 몇 가지 고를 수도 있고 말이야.
[바이슨] 네, 문제 없어요.
[에우릴] 그래, 일찍 쉬거라.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버틀러의 도움 없이 직접 선물을 준비해야 할 테니까 말이야.
[바이슨] 네, 저 혼자 할 수 있어요.
(에우릴 퇴장)
[집사] 제가 남아서 도련님을 위해 선물을 포장해드리고 갈 수도 있습니다만.
[바이슨] 아니, 버틀러 씨는 시간 맞춰서 집에 돌아가서 가족이랑 함께 있어. 1년 동안 수고 많았어, 모처럼의 휴가인데 나를 위해서 초과 근무할 필요는 없어.
[바이슨] 그리고...... 아마 아버지의 본심은 단순히 나한테 친구들을 방문하라는 게 아닐 거야.
[바이슨] 펭귄 로지스틱스의 친구들과 오래 지나다보면 가끔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사실 그들은 우리의 협력 상대잖아.
[바이슨] 아버지가 나한테 협력 관계는 오랫동안 유지되어야 한다고 알려주셨지, 잘 아는 사이라고 해서 그걸 무시할 수는 없어.
[집사] ......
[바이슨] 버틀러 씨?
[집사]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갑자기 부인께서 집에 계셨을 때가 조금 생각나네요.
[소라] 엑시아, 우리는 피크닉만 좀 가려는 건데 총을 왜 이렇게 많이 가져왔어?
[엑시아] 우리는 항상 다음 순간에 크림 샌드위치가 있을지, 아니면 돌발 사건이 있을지 모르잖아.
[크루아상] 으, 무거워라......
[소라] 크루아상, 음식은 왜 그렇게 많이 가져왔어, 피크닉 가는데 그러게 많이는 못 먹는다고!
[크루아상] 아니...... 오늘은 날시가 좋으니까 피크닉 가는 사람이 많을끼다.
[크루아상] 장사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제.
[소라] 텍사스 씨, 뭔가 할 말 없으세요?
[텍사스] 나는 말렸는데 안 들었어.
[크루아상] 말할 것도 없다, 한 밑천 벌 수 있다면, 이 정도, 무게, 쯤이야......!
[소라] (세상에......)
(노크소리)
[소라] 어......?
[소라] 바이슨, 오늘은 무슨 일로 왔어?
[바이슨] 실례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바이슨] 선물을 가져왔는데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어요.
[소라] 와, 정말 예쁜 등불이잖아.
[크루아상] 어라, 바이슨? 후후, 이왕 온 김에 우리랑 공원 피크닉 가는 게 어때?
[엑시아] 하, 물건 옮기는 거 도와줄 사람이 필요할 뿐이잖아.
[바이슨] 크흠, 크루아상 누나의 초대는 감사하지만, 저는 휴일을 틈타서 인사드리러 온 거니까 잠시 앉아만 있어도 돼요.
[소라] 그런데 요즘 네가 계속 바빠서 오랫동안 못 만났잖아. 일이 다 안 끝나서 추가 근무를 하는 거야?
[바이슨] 사실 회사 일은 잘 해결됐어요, 저는 그저 휴일 때문에 방심하고 싶지 않을 뿐이에요.
[엑시아] 하지만 휴일은 푹 쉬는 시기잖아?
[소라] 맞아 맞아. 나도 이번 피크닉을 위해서 특별히 멋진 새 돗자리를 준비했어, 같이 가자!
[바이슨] 하지만 저는......
(전화 소리)
[텍사스] 여보세요, 무슨 일이지?
[텍사스] 뭐......?
[텍사스] 그래...... 이해는 안 되지만 문제는 없어, 받아들이지...... 그래, 알겠어.
[크루아상] 누가 전화했나?
[텍사스] 보스야. 상황이 바뀌어서 오늘 피크닉은 갈 수 없어.
[소라] 안 돼, 설마......
[엑시아] 그래, 돌발 사건이 먼저 왔나보네.
[텍사스] 안타깝지만, 긴급 의뢰가 들어왔다가 말할 수밖에 없겠어.
[소라&엑시아&크루아상] 안 돼————!
[텍사스] 이리 와봐, 할 말이 있어.
[크루아상] 뭐고? 뭔가 숨기는 것처럼.
[바이슨] (치열하게 토론하고 있는 것 같은데...... 눈치껏 행동해야 되려나.)
[바이슨] 저기, 일이 있으시다면 방해하지 않을게요.
[텍사스] 잠깐만, 바이슨.
[바이슨] 네?
[텍사스] 이 의뢰는 너도 수고를 해줘야 돼.
[바이슨] 저요......?
[텍사스] 그래, 너.
[바이슨] 첫 번째 항목, 이 가게에서 CD를 살 것?
[바이슨] 이건...... 소라 씨에게 맡기는 게 더 적합한 거 아닌가? 나는 음악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 없는데.
[바이슨] 사장님, 안녕하세요, 여기 혹시......?
[가게 사장] 쉿...... 조용히 해, 다들 노래를 듣고 있다고. 원하는 거 있으면 선반에서 가져가, 거기 다 있어.
[바이슨]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가게 사장] 꼬마야, 보통 여기 오는 사람 들은 그런 거 안 물어봐, 그냥 아무 거나 골라.
[바이슨] 저 성인인데......
[가게 사장] 그래, 그러면 저 구역도 가도 돼.
[바이슨] 거긴 뭐가 있는데요?
[가게 사장] 음......
[바이슨] ......알겠어요, 방해 안 할게요.
[???(텍사스 실루엣)] 그가 이어폰을 꼈어.
[통신음] 정말이요? 잘 됐네요, 이렇게 될 줄 알았어요.
[통신음] 그곳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게예요, 사장님은 절대로 홍보나 질문을 하지 않고, 손님이 방대한 컬렉션에서 원하는 음반을 찾도록 내버려두죠.
[통신음] 가끔 공연에 대한 부담감이 크면 저는 거기로 가요.
[???] 사람을 편하게 만들기 좋은 곳 같네.
[통신음] 저를 믿어요, 분명 거기서 긴장을 풀걸요.
[???] 잠시만......
[통신음] 왜 그러세요?
(무너지는 소리)
[???] 그가 이어폰을 내려놓았어.
[바이슨] 사장님, 괜찮으세요?
[가게 사장] 아...... 내가 CD를 너무 많이 샀나봐.
[바이슨] 저라면 그 위태로운 CD의 산을 건드리지 않았을 거예요, 얼마나 오랫동안 쌓아 두셨나요?
[가게 사장] 1년? 2년인가? 너무 오래됐어...... 정말 치우기 귀찮았거든.
[바이슨] 이 CD를 정리하려면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요.
[가게 사장] ......그런가?
[바이슨] 그렇죠.
[바이슨] (이게 내가 정말로 해야 할 일인가 보네...... 정말이지, 의뢰를 정확하게 쓰지도 않고.)
[바이슨] (음악을 듣는 건...... 괜찮았지만 지금이랑 어울리진 않아.)
[바이슨] 저한테 맡겨주세요, 제가 예전에 화물 분류하는 일을 해본 적이 있거든요, 그때 정리했던 화물들은 이 CD보다 복잡했어요.
[가게 사장] 젊은이 자네는......
[바이슨] 믿어주세요, 저는 전문가예요.
[가게 사장] 어...... 잠깐만, 어떤식으로 분류할 생각인데?
[통신음] 무슨 일이 생겼나요? 여보세요?
[???] ......가게의 CD 더미가 무너져서 정리를 돕고 있어.
[통신음] 그러면 노래는요? 노래는 안 듣고 있어요?
[???] 바쁜 모습을 보니까 그럴 여유는 없겠네.
[바이슨] 으...... 어깨 아파, 가게에 CD가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어, 아무거나 몇 장 산 거로 괜찮으려나.
[바이슨] 그래도 분류 작업의 결과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오랫동안 안 했어도 손이 변하지는 않았나봐.
[바이슨] 어디 보자, 다음 의뢰는...... 이 무기점에서 가격을 엄청 깎기?
[바이슨] 내 의뢰 맞는 건가? 어떻게 봐도 크루아상 누나의 일인데.
[통신음] 어때, 들어갔어?
[???] 그래.
[통신음] 후후, 지난번에 가격을 너무 심하게 깎았다가 사장님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또 방문할 수가 없었지. 그런데 이를 어쩌나? 나한테는 다른 방법이 있는데.
[???] 의뢰인의 목적은 그게 아닐 텐데.
[통신음] 아이고, 가격을 많이 깎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나? 사장과의 혼신을 다한 설전 끝에 승리의 열매를 따내는 거제.
[통신음] 내를 믿으라고, 분명 마음이 편해질 테니까.
[???] 하, 그러길 바라지, 그렇다면 일이 일찍 끝날 수 있을 테니까.
[가게 사장] 아이고, 이 작은 가게에서 뭘 찾으려 오셨나?
[바이슨] 잠시만요, 구매 목록을 가져왔어요.
[가게 사장] 허어...... 이거 짧지가 않군.
[바이슨] 이것들을 각각 하나씩 주세요, 번거로우시겠지만 제가 포장해서 가져갈게요.
[가게 사장] 자, 여기 계산서, 총 16만 용문폐야, 현금으로 할래 아니면 카드로 할래?
[바이슨] (이정도 가격이면...... 깎을 필요가 있나?)
[바이슨] (......뭐, 의뢰를 받았으니까.)
[바이슨] 사장님, 조금 더 싸게 해주실 수 있나요?
[가게 사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인걸, 우리 가게는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기로 유명하다고.
[바이슨] 그럼 됐어요, 저는 갈게요.
[가게 사장] 쳇, 이렇가 많이 샀으니까 10% 할인해줄게.
[바이슨] (10%할인이라...... “엄청”이라고 할 수 있을까?)
[가게 사장] 크흠, 젊은이, 이정도면 거의 원가라고, 너무 지나치게 그러지 마.
[바이슨] (......아마 협상 테이블의 기술을 쓸 수 있을 것 같아, 아직 미숙하기는 해도 가격 흥정에는 충분하겠지.)
[바이슨] 사장님, 장사에서는 신용을 지키는 게 좋아요, 최저선까지 아직 많이 남았잖아요.
[가게 사장] 어린 애가 뭘 안다고 그러나? 그 부품들은 전부 컬럼비아에서 들여온 수입품이라고.
[바이슨] (고개를 저음)
[바이슨] 사장님, 물건에 컬럼비아 상표가 붙어있기는 해도, 절단 공정의 흔적을 보면 볼리바르의 공장에서 생산 됐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바이슨] 저한테 판매하신 가격으로는 상품의 원가를 훨씬 넘죠, 제가 대략 계산하기로는 기껏해야 6만 용문폐를 넘지 않을걸요.
[가게 사장] 말도 안되는 소리, 이것들은 전부 정품이야.
[바이슨] 계속 그렇게 주장하실 건가요?
[가게 사장] 당연하지.
[바이슨] 사장님, 당신이 물건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사기를 당하셨을지도 몰라요, 이 브랜드의 화물은 계속 우리 회사의 운송 경로를 통하기 때문에, 저는 서로 다른 모델, 사이즈, 생산 공장에 대해서 다 알고 있죠.
[바이슨] 사람을 너무 쉽게 믿지 마세요, 그렇게 해서 어떻게 장사를 하겠어요?
[가게 사장] 내가 바보라는 거냐?
[바이슨] 다른 가능성도 있죠, 바보가 아니라 똑똑할 가능성이요, 정품과 상표가 부착된 저가 대체품의 가격 차이는 정말 크거든요.
[가게 사장] ......무슨 뜻이지?
[바이슨] 한 마디로 8만 용문폐면 각종 비용 지출을 제외해도 충분한 돈을 벌 수 있다는 거예요.
[가게 사장] 너무해......
[바이슨] ......울지 마세요.
[가게 사장] 흑흑...... 정말 너무하잖아.
[???] 누군가 나왔다.
[통신음] 하하, 그 사람은 분명 자신만만만하고 의기양양하게,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물건을 가득 들고 가게에서 나왔겠지.
[???] 아니, 가게 사장이야.
[???] 가게 사장이 울면서 가게를 뛰쳐나왔어.
[통신음] ......뭐?
[통신음] 둘 다 계획이 너무 복잡했어.
[통신음] 스트레스를 푸는 건 간단하잖아? 파티야 파티, 축제에 직접 참가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 아니겠어?
[???] 방금 뭐라고 했어? 주변이 시끄러워서 잘 못들었어.
[통신음] 그러니까, 축제에 참가하는 게 가장 직접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 쉿...... 목소리가 너무 커.
[통신음] 너는 지금 용문 최대의 새해전야 축제 현장에 있으니까 못 들을까봐 그랬어.
[통신음] 어때? 왔어?
[바이슨] (방금 그 가격...... 사실 좀 더 낮출 수 있지 않았을까?)
[바이슨] (아직 협상 테이블에 대해서 더 배워야겠어.)
[바이슨] 윽! 사, 사람이 정말 많네.
[바이슨] (마지막으로 남은 일은 이 선물을 축제 속의 누군가에게 전해주는 거야.)
[바이슨] 사람으로 가득한데 어떻게 찾지?
[바이슨] (철로 된 마스크, 위풍당당한 망토, 칼이 들어가지 않을 듯한 몸...... 정말 무슨 무협소설 속 인물 아니야?)
[바이슨] 에휴...... 고난을 이겨내는 게 전달자의 일이니까 힘내자.
[???]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는 걸 확인했어, 정말 네가 말한 그 사람을 못 찾을 게 확실해?
[통신음] 물론이지, 내가 예전에 읽었던 《철가면 검객의 길》이라는 소설을 기반으로 지어낸 사람이거든, 누가 용문의 신년전야 축제에서 그렇게 입겠어?
[통신음] 서우인 축제도 아니고.
(바이슨이 뛰어다님)
[바이슨] ......설마 나한테 장난친 건가, 이렇게 입는 사람이 어딨다고?
[바이슨] 돌아가서 확인해보는 게 좋겠어.
[바이슨] 설마?!
[바이슨] 나를 속인 게 아니었다니! 진짜 있잖아!
[바이슨] 선생님, 선생님! 잠시만요.
[갑옷을 입은 기사] 어, 누구야?
[바이슨] 안녕하세요, 전달자입니다, 여기 택배가 있으니까 서명해 주세요.
[갑옷을 입은 기사] 흥미롭네, 여기로 택배가 오다니.
[바이슨] 그러게요, 이렇게 성대한 축제에서 수취인을 찾으라 하길래 처음에는 착오가 있는 줄 알았는데,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바이슨] 확인하시고 서명을 잊지 말아주세요.
[갑옷을 입은 기사] 무슨 물건이려나? 출장 중에도 택배를 받을줄이야, 물류도 참......
[갑옷을 입은 기사] (침을 삼킴)
[바이슨] 선생님?
[갑옷을 입은 기사] (주먹을 꽉 쥠)
[바이슨] 왜 그러세요?
[갑옷을 입은 기사] (온 몸을 떰)
[바이슨] 괜찮으세요?
[갑옷을 입은 기사] 너는 도대체 뭐야?
[???] ......불행히도, 네가 말한 사람을 찾아냈어.
[통신음] 그럴 수가 있다고? 믿을 수가 않아.
[???] 군중 사이에 카시미어의 기사가 있었어.
[통신음] ......그럴 수가 있다고? 이해할 수가 없어.
[???] 상자 안에 뭘 넣은 거야? 저 녀석 상자를 뜯은 뒤로 안색이 이상해졌는데.
[통신음] 음...... 기억이 안 나, 그냥 아무거나 손에 잡히던 거를 넣었어.
[통신음] 어디보자...... 아마 크루아상이 샀던 정제 화살촉 한 세트였을 거야.
[???] ......
(바이슨이 공격을 막고 도망침)
[바이슨] (풀숲이 있네...... 잘 됐다.)
[갑옷을 입은 기사] 이상하군, 분명 그 녀석이 이쪽으로 왔는데 왜 안 보이는 거지......
[갑옷을 입은 기사] 그 녀석......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갑옷을 입은 기사]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했다고? 왜 아머레스 유니온이 용문까지 쫓아온 건데......
[바이슨] 휴...... 간 건가?
[바이슨] 왜 갑자기 공격한 거지?
[바이슨] 뭐, 상관 없겠지, 한참 도망쳐서 결국 뿌리쳤으니까......
[바이슨] ......힘들어 죽겠네, 어디서 좀 쉬어야겠어.
나무에 기대 오늘 있었던 일을 곰곰이 생각하며, 바이슨은 이 당황스러운 상황을 설명할 실마리를 찾아내려 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신년 전야의 밤 바람이 차가웠는지, 그의 머릿속은 하얗게 비워졌다.
하루 종일 이상한 일이 있어서인지, 그의 생각은 뒤죽박죽이었다.
어쩌면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나무에 기대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공 하나가 그의 발밑으로 굴러와 그가 정신을 차리게 했다.
[남자 아이] 거기 형, 공 좀 차줄 수 있어?
[바이슨] 응?
[남자 아이] 멍하니 뭐하고 있었어? 같이 놀래?
[바이슨] ......이 모래밭에는 골대도 없고 잔디도 별로 없는데...... 어떻게 하려고?
[남자 아이] 이렇게.
[바이슨] 표시선도 없는데 점수 계산이나 반칙 판정은 어떻게 해?
[남자 아이] 반칙? 그런 거는 신경 안 써.
바이슨은 자신이 오랫동안 축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갑자기 떠올렸다.
그는 졸업하기도 전에 아버지가 회사에 집어넣었다. 그래서 그는 많은 것을 포기했다.
고개를 들고, 그는 멀리서 공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이를 보았다.
그들에게는 잔디구장이 없지만, 넓은 모래밭이 있다면 충분하다.
그들에게는 골대가 없지만, 깨진 양동이 두 개가 있으면 충분하다.
그들은 축구에 아무 규칙도 없이 한바탕 공을 찰 뿐이지만, 즐겁다면 충분하다.
바이슨은 문득 그가 오랫동안 단순한 즐거움을 위한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이슨] 풉......
[바이슨] (그러니까...... 이게 그 답인가? 모든 것을 설명하는 답?)
[바이슨] (됐어, 그건 중요하지 않아, 지금은 더 중요한 일이 있어.)
[바이슨] 나도 껴줘!
[남자 아이] 형, 그러면 공을 잡지 말고 차고 와!
[바이슨] 꼬마야, 내가 예전에 학교 팀의 주전 선수였는데 이 공을 감당할 수 있겠어?
(바이슨이 달려감)
[???] 역시 아직 어린애인가......
[통신음] 뭐 그렇게 오래 걸렸어, 걔는 지금 뭐 하고 있어?
[???] 자, 우리의 의뢰는 완료됐어.
[???] 돌아갈게.
[통신음] 현장에 있는 건 너 혼자잖아, 어떻게 됐는지 빨리 말해줄래? 어이!
[???] 나중에, 나는 의뢰인한테 답해야돼.
[통신음] 여보세요——
(전화 끊는 소리)
(전화 받는 소리)
[텍사스] 에우릴 씨, 정말 곤란한 일거리를 줬군.
[텍사스] 하지만 무사히 마쳤다고 할 수 있겠지.
[에우릴] 그래서 그는 지금 축구를 하고 있는 겁니까?
[에우릴] 오랜만이군요, 그것도 청소년들이랑요, 하하.
[에우릴] 압니다, 알아요, 그도 아직 어리죠...... 수고 많았습니다, 나중에 반드시 큰 선물을 가지고 감사 인사를 전하러 찾아뵙도록 하죠.
[에우릴] ......왜 직접 말하지 않았냐고요?
[에우릴] ......좋은 질문이군요......그런 말을 제가 직접 할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에우릴] 아쉽게도 할 수가 없네요......
충실한 휴일
고민과 스트레스는 축구공 속에 밀어넣고 힘껏 차서 날려버립시다.
바이슨도 참 피곤 하구만
바이슨애비 귀찮은 타입이네
아머레스 유니온에 떠는 기사추
아머레스 유니온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