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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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과 함께 하면 아저씨의 진한 스킨 냄새가 나는듯 하여 더욱 내용에 몰입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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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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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01]
바닥에 드러 누운채 꼼짝도 못하고 있는 텍사스 앞에 날카로운 칼날이 다가왔다. 하지만 이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텍사스는 입에 불 붙지 않은 담배를 물고 웃으며 말했다.
'여, 너였나 라피피.'
'그 이름으로 부르지마.'
라플란드는 당장이라도 텍사스를 난도질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녀가 화난 것은 단순히 어렸을적 이름으로 자신을 불렀기 때문이 아니다.
'용문에서 니가 그 두 시실리안 얼간이들을 놓아 보내줄 때는, 거기가 용문이니까 그렇다고 이해했어. 그런데 시라쿠사에서도 똑 같은 짓 하더니 이 꼴이 뭐지?'
'뭐......그 이야기는 그만 두고, 혹시 불 좀 붙여 줄 수 있나?'
'내 이야기 안 끝났어. 피라미들 몇 놈 쓸어버렸다고 우쭐한거야? 한 놈 불쌍하다고 봐줬다가 결국 뒤통수 얻어 맞고 바닥에 널부러져서 이게 무슨 꼴이냐고?'
'...그 꼬맹이, 아직 솜털도 안 벗겨진거 같더만....결국 네가 해치웠나?'
'당연하지! 저 쪽에다가 제대로 밀피유를 만들어 놨지! 용문은 잊고 떠나온거 아니었어? 왜 시라쿠사에서 용문에서나 하던 짓거리를 하는거야? 네 뒤통수를 지켜주는 것도 이제 지긋지긋해!'
'그래....어째 되돌려 보내던거 치곤 여지것 내 뒤통수가 온전하다 했더니만...'
'하! 네 뒤통수를 지켜준게 지금까지 자그마치 일곱번이야! 이번엔 너도 좀 깨달으라고 일부러 그냥 뒀지! 그리고 지금 넌 이꼴인거고. 언제나 내 예상을 뛰어넘던 그 텍사스는 어디갔지? 너무 뛰어나서 내가 칼을 맞대고 정면으로 싸워 죽이고 싶어 마지 않던 그 텍사스는 어디갔냐고?'
'글쎄....'
텍사스는 건물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보며 말했다.
''그 텍사스'는 아마 딸배 생활 길어지다 보니 허리병 나서 집에서 쉬고 있나보구만. 근데 불 안 붙여줄거면, 하다못해 일어나는 것 좀 도와주겠어? 요즘 무릎도 영 안좋아서...응? 라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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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02]
텍사스가 뒷골목에서 구르고 감옥에 갖혔다가 다시 나오고 자신을 다시 찾아온 펭귄 로지스틱스 식구들을 만나는 사이, 시라쿠사에서는 세 명의 남자가 최후를 맞이했다. 시라쿠사에서 누군가 죽음을 맞이하는 일은 흔하디 흔한 일이지만, 그 세 남자의 죽음은 시라쿠사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야 만다.
루비오 장관은 라디오 연설에서 시라쿠사 패밀리를 비난하고, 벨로네와 살루초간의 음모를 폭로하였다.
'단브론씨. 언젠가 당신이 이 시라쿠사 땅에서 무기를 들 필요 없이, 세차공으로서 살아가길 바랍니다.'
알베르토 살루초의 명령에 따라 자신을 죽이러 온 단브론 앞에서, 루비오 장관은 그 말을 남긴채 방아쇠를 당겼다. 루비오 장관의 죽기전 라디오 연설은 모든 시라쿠사인들에게 깨달음을 주었다.
'당신들은 문명적으로 변한게 아니라, 더 가식적으로 변했을 뿐이야-!!!'
그러나 세차공이자 킬러였던 단브론은, 루비오 장관의 바람과 달리 알베르토와 레온투초 앞에서 고함을 지른 뒤 알베르토 살루초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그는 죽기 직전에야 지금의 모순을 모두 깨달은 남자였다. 그리고 단브론이 죽기직전 내뱉은 일갈을 들은 이는 비록 소수였으나 시라쿠사를 변화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도시의 다른 곳, 교회에서 이 모든 문명으로 포장한 가식과 모순을 끝내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자가 있었다.
'이번 게임은....너의...패배다.'
강대한 힘을 가진 불멸의 늑대 군주도 죽은 이를 살릴수는 없었다. 베르나르도는 스스로 독을 먹고 자결하여 새로운 시라쿠사를 세우는데 방해할 마지막 걸림돌인 늑대군주 자로 마저 패배시켰다.
루비오, 단브론, 베르나르도 이 세 남자의 죽음은 결국 시라쿠사를 움직였다. 하지만 늑대 군주 자로에게 중요한 것은 그저 자신이 게임에서 패배했다는 사실 분이다.
'어리석기 짝이 없구나. 어리석기 짝이 없어!!!'
분노로 광폭해진 늑대군주 자로는 자신의 패배의 댓가로 베르나르도가 남긴 유일한 핏줄을 끊기 위해 검은 연기가 되어 거리로 달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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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03]
때마침 시라쿠사의 모든 힘있는 이들이 모인 자리에 자로의 목표물인 레온투초가 있었다. 자로의 입을 통해 베르나르도가 자결했다는 소리를 듣고 그를 아는 모든 이들이 충격을 받았다.
'하....영감탱이, 오랜만에 봤더니 머리가 더 벗겨졌길레 뭔 고민이 있어 그러나 했더니만...아주 엄청나게 큰 판을 짜고 있었구만'
텍사스는 입에 담배를 물며 씁쓸하게 웃었다. 하지만 이내 자로가 포효하며 모든 이들을 위협했다.
'어이, 자댕이. 영감도 갔는데 넌 뭐 잘났다고 짖어대냐. 패배한 늑대는 꼬리말고 튀는게 너희 룰 아니었어?'
'닥쳐라 텍사스의 마지막 핏줄! 네놈도 내 분노를 피하진 못한다!'
'어 그래.'
텍사스는 아직 장초인 담배를 한 숨 깊게 들이 마신 뒤 틱 던지며 말했다.
'그럼, 패배한 늑대에게 일단 '앉아' 부터 가르쳐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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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04]
텍사스는 순간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늑대 군주 자로는 비록 불멸의 존재여서 거기 모인 실력자들이 완전히 죽일 수 없었지만, 여하간에 이들의 거센 공격을 못 이겼는지 기력이 다 한 것처럼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텍사스는 그 순긴 긴장을 풀고 뒤돌아서서 다른 동료들이 무사한지 살펴보던 찰나였다. 하지만 자로는 이내 몸을 일으켜 두 발로 서더니 앞서와는 차원이 다른 소리로 크게 포효하였다. 그 울음소리는 늑대 군주로서의 명령이었기에 한 순간 거기 있던 모든 루포족들은 오한을 느끼며 몸이 움츠러들어 자신도 모르게 무릎 꿇고 말았다.
텍사스를 비롯한 몇 몇 강인한 루포족들은 그리 쉽게 무릎 꿇지 않았지만 한 순간 몸이 굳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그 한 순간은, 분노하여 일어선 늑대 군주의 흉폭한 발톱이 텍사스의 몸을 찢어 놓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고지대에서 엄호하며 이를 지켜보던 엑시아는 자신의 총으로 다시 일어선 늑대 군주를 막아설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하고 늑대 군주의 발톱보다 더 빠르게 몸을 날렸다. 늑대 군주의 발톱은 텍사스 대신 엑시아의 등을 뚫고 갈비뼈 안쪽을 후펴파냈다.
엑시아는 텍사스에 안긴채 입을 열었다.
'용문을 떠날 때는...끝까지 안아주지 않더니, 여기선 안아주네. 헤헤..그래도 다행...'
텍사스가 그녀를 끌어 안은채 잠깐 넋이 나간 사이, 엑시아는 말을 더 잇지 못하고 피 섞인 기침을 몇 번 더 한 뒤로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Scene #05]
텍사스는 쓰러진 엑시아 앞에 서서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소라와 크루아상이 급히 엑시아를 안아 옮겨 응급조치를 하는 사이에도, 라비아나와 레온투초가, 심지어 라플란드가 가세하여 자로를 막아서고 있던 사이에도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분명 미동조차 하지 않는 텍사스임에도 자로와 힘겹게 싸우던 이들은 자꾸 그를 바라보게 되었다. 마치 그 자리에 또 다른 늑대가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 거리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너무나도 화가 났다. 눈 앞의 늑대 군주가 아닌 자신에게. 또 다시 자만하고 방심하여 주변에 폐만끼친 자신에게. 너무나 화가난 나머지 오히려 아무런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끝내 분노로 가득차 이성이 증발해 버린 순간, 텍사스는 소리를 지르며 내달렸다.
[Scene #06]
.......
그것은 도저히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 같지 않았다.
텍사스는 고함을 지르며 거대한 늑대 군주의 머리 위로 뛰어 오르더니 늑대군주의 목에 두 자루의 검을 거대한 송곳니 마냥 박아 넣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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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07]
'헤헹 하지만 이렇게 살아 있단 말씀.'
엑시아는 중상을 입었으나 어떻게든 목숨은 건져 근처 병원에 누워 있었다. 뒤늦게 도착한 엠퍼러와 다른 늑대 군주들의 도움덕에 자로는 황야로 돌아갔다. 또 레온투초, 라비아나, 라플란드의 의지덕에 시칠리아 부인도 신 도시에는 패밀리가 간섭하지 못하도록 손을 써 주었다.
이렇게 시칠리아에서의 소동은 종막을 맞이하였다. 텍사스는 곧 병원에서 의식을 찾은 엑시아의 병실 안에서 말 없이 그녀의 수다를 듣고 있었다. 엑시아는 모든 것이 끝났다는 안도감 탓인지, 아니면 그저 의식을 잃은 동안 떠들지 못했던 말들을 마저 하기 위함인지 평소보다 더 쉴 새 없이 입을 열었다.
'엑시아 언니야! 인났나?! 여 병원 밥보다 맛난 핏자 사왔다!'
'우와! 역시 크루아상! 앗! 그거 나 알아! 초콜렛 마시멜로 피자지!'
'맞다! 그라꼬 여 애플파이랑 다른 것도 사왔다!'
'좋아! 일단 거기 놔둬줘! 이제 마음 놓고 시라쿠사의 피자들을 전부 먹어야지!'
크루아상은 잔뜩 사들고온 음식들을 테이블에 내려 놓으며 물었다.
'텍사스 아재요, 아재는 머 드실랍니까?'
'아재요...? 머꼬, 이 양반 또 몰래 단배 피이라갔나.'
엑시아는 텍사스가 서 있던 자리에서 자그맣게 바람에 나부끼는 커튼을 복잡한 심정으로 바라보고만 있었다.
[Scene #08]
텍사스는 알고 있었다.
엑시아가 자신이 떠날 것을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는 것을.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아직 온전치 못한 폐로 평소보다 더 많은 말들을 내 뱉고 있었음을. 그런 엑시아에게 작별을 말할 자신이 없어, 결국 도망치듯 떠나고 말았다.
'또 도망치는거야? 7년 전 처럼?'
터널을 따라 걷던 텍사스 뒤에서 라플란드가 나타나며 물었다.
'그래... 그 때는 모든게 원망스러워서, 그리고 지금은 내가 원망스러워서 도망치고 있지.'
'너도 꼬리를 만 늑대인건가?'
'.....맞는 말이군. 지금의 난 내 주변 사람들을 지키긴 커녕 허새와 방심탓에 그들을 상처입힐 뿐이야. 그럴바에야 조용히 사라지는게 낫지.'
텍사스는 문득 무언가 생각이 나서 뒤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그러고 보니, 네가 원하던 싸움은 아직 하지 못했군. 지금이라면....'
'관둬.'
라플란드는 텍사스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칼을 뽑아 뒤돌아서려던 텍사스의 등 뒤에 가져다대며 그가 몸을 돌리는 것을 막았다.
'너와 싸워서, 너를 쓰러트리고, 너를 죽이고 싶었던 것은 그래야만 새로운 목표를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해서야. 하지만 지금의 난 이미 새 목표를 찾았어. 시라쿠사 그 자체를 부수는 일이지.'
라플란드는 다시 칼을 집어 넣으며 말했다.
'게다가 지금의 넌 내가 죽이고 싶을 정도로 강하지도 않아. 미친 늑대처럼 달려들어 자로의 목에 그 칼을 송곳니 처럼 박아 넣었을지는 몰라도, 이미 의지는 꺾여버린채지. 지금의 넌 너무 나약해.'
그 말에 텍사스는 잠깐 고개를 숙이며 허탈하게 웃었다.
'그래서, 이제 어디로 갈 셈이지?'
텍사스는 앞쪽의 터널 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일단은 저 밖이지. 그리고는...모르겠군. 이 늙다리가 어디로 가야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지를.'
텍사스는 주머니를 뒤지며 담배를 찾았다. 그러다가 문득 뭔가 생각났는지 반대편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아직까지 하나 남겨 두었던, 용문에서 샀던 초콜렛 과자다.
'하지만...'
텍사스는 과자를 입에 물고 말했다.
'돌아 올거야. 언젠가는.'
텍사스는 터널 출구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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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
언제, 어디선가.
펭귄 로지스틱스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로도스 아일랜드와 함께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으아-! 리더! 또 이성 회복제 안 먹고 지휘한거야?! 여기 아래쪽 방어선 뚫린지가 언제인데...지원은 언제오는거야!'
엑시아는 몰려오는 리유니온 잔당들을 향해 탄막을 쏟아내며 외쳤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뒤에서 검은 그림자가 다가 오고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검은 그림자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리유니온 병사 한 명이 단검을 치켜들고 엑시아의 등을 노리던 순간.
'헉!'
"으앗?!'
리유니온 병사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고꾸라졌고, 엑시아는 그 소리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거기엔 리유니온 병사가 한 명 쓰러져 있었다. 그 병사의 등에는 아츠에 의해 아직도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중심부에서 붉은 빛을 내고 있는 칼이 꽂혀있었다.
그리고....그 칼 너머에 또 다른 그림자가 바닥에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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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허리부상까지 겹쳐서 거의 3주만에 완성했음. 폰으로 그릴라면 허리를 더 숙여야 해서 폰으고 그리는게 평소보다 더 고역인 듯.
사실 이 챕터2 부분은 작년 명방 시라쿠사 이벤이 중섭에 나왔을 때 부터 그리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안그리면 결국 손을 못댈거 같아서 어떻게든 끝을 내보았음.
세기의 걸작
솔직히 인게임 스토리보다 이게 더 재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