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 이 방은......
[인드라] 봐, 다그다, 우리의 예전 집이야!
[다그다] 오오!
[다그다] 여기서의 생활은 분명 괜찮았겠는걸!
[인드라] 물론이지!
[시즈] 한나는 청소를 했던 적이 없었지.
[인드라] 어이, 비나! 내가 몇 번이나 잘못했다고 그랬잖아!
[베어드] 너희가 떠난 이후로도 내가 가끔씩 정리했어, 몇 년 전과 다를 게 없지?
[인드라] 내 수집품들도 다 있네! 베어드, 역시 너는 믿을만해!
[베어드] 에휴, 누가 나를 불쌍하게 남겨둬서 말이야.
[인드라] 베어드, 그러지 말라고, 애초에 너 혼자 남겠다 그랬잖아!
[인드라] 노버트 구를 떠나서는 잠이 안 올 거라며!
[베어드] 그때 노력해서 극복했어야 되는데.
[인드라] 됐어! 내가 널 모르겠어? 네가 잠을 못 자면 아무도 편히 못 지낼걸!
[인드라] 나는 졸려 죽을 것 같을 때 네 수다에 붙들리고 싶지 않다고!
[베어드] ......하하, 요즘은 어디서든 잘 수 있어.
[시즈] 왜, 너무 피곤한 거야?
[베어드] 그럴지도.
[베어드] 그냥...... 잠을 자는 게 뇌를 비우기 제일 좋은 방법인 걸 눈치챘거든.
[시즈] ......베어드, 로도스 아일랜드의 일이 끝나면 내가 너희를 여기서 데리고 나갈게.
[시즈] 너희 모두와 함께.
[인드라] 자 자, 우리의 몇 년만의 재회를 축하하며 술 한 병 따자!
[인드라] 전부 싸구려지만 오래 뒀으니까 맛있어졌을지도 모르잖아?
[인드라] 모건, 베어드한테 네가 쓴 책들을 보여줘! 우리의 모험을 들려주자고!
[인드라] 어이 베어드, 너는 국왕의 모험에서 한 자리 차지할 기회를——
[인드라] ......모건? 왜 그래? 안색이 계속 나빠 보이는데.
[인드라] 겨우 집에 돌아왔잖아! 좀 더 기뻐해야지.
[모건] .......내가 밟았던...... 그 손을 생각하고 있었어.
[인드라] ......
[인드라] 그냥 사고였을지도 몰라.
[모건] 그 손은 반지를 끼고 있었는데, 그건 익숙한 느낌이었어.
[모건] 기억해내야 되는데......
[모건] 그런데 전혀 생각이 안 나.
[모건] ......베어드, 요즘 노버트 구에는 어떤 일이 있었어?
[베어드] ......아무것도 아니야, 모건, 어쩌면 정말 사고였을지도 몰라.
[베어드] 모두가 열심히 살아가는 것, 그 뿐이야.
[베어드] 다 지난 일이지, 너희는 돌아왔고 우리는 곧 떠날 거야, 그거면 됐어.
[모건] 노버트 구, 여기는 우리의 집이야.
[모건] 나는......
[모건] 우리가 돌아오는 모습을 상상해봤어, 첫 날에는 그 당구장에서 밤새 놀다가 옆 술집에서 밤 늦게까지 마시는 거였지.
[모건] 아니면 맥라렌의 비디오 상영관을 전세내고, 모험 영화를 10편 연속으로 보거나.
[모건] ......
[모건] 나는 그걸 제대로 못 봤어.
[모건] 깨진 유리와 그 유리에 말라붙은 피, 그 안에 쓰러져 있던...... 검은 그림자를.
[베어드] 너도 나처럼 푹 자는 게 좋겠어.
[베어드] 너희들은 여기 오느라 피곤할 테니까.
[모건] 비나, 그 국검을 얻었으니까 너는 영웅이 되겠지?
[모건] 너는 노버트 구를 구할 테고, 우리는 노버트 구를 구할 거야.
[모건] 이것들은 그저 잠깐의 어려움일 뿐이라고!
[시즈] ......당연하지.
[시즈] 우리는 과거의 생활을 되찾을 거야.
[베어드] 혹시......
[베어드] 아니, 시간도 늦었는데 모두들 쉬어.
[베어드] 내일 해야할 일이 많아.
[시즈] 베어드 말이 맞아, 모건, 우리는...... 푹 쉴 필요가 있어.
시즈는 소파에 웅크려 앉았다, 그녀는 이곳에서 수많은 밤을 보냈고, 이 모든 촉감은 아직도 익숙하다.
그녀는 수년 전 중고 시장에서 이 낡은 소파를 구해서, 네 사람이 힘을 합쳐 겨우 이것을 복싱장 2층으로 옮겼던 것이 기억났다.
그 당시 이 소파는 그녀에게 넓다고 할 수 있었지만, 곧 그녀는 팔걸이에 다리를 올려야만 몸을 맞출 수 있었다.
어둠 속에서 시즈의 손이 소파를 쓰다듬었다.
이건 한나가 단검을 휘두르는 연습하다가 남긴 자국으로, 그녀는 이 일으로 3일 동안 죄책감을 느꼈다.
모건은 여기에 음료를 잔뜩 쏟았고, 얼룩을 지우기 위해 품질 나쁜 세정제를 샀는데, 결국 상태가 점점 나빠져 아직도 미끄러운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베어드는 다리미를 소파에 놓아두고 끄는 것을 잊어버려, 방 전체를 태워버릴 뻔했다.
그녀는 이런 날이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녀는 이런 날이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이곳은 그들의 글래스고 갱단, 그들의 구역, 그들이 자란 곳, 그들의 집이다.
그렇다, 그녀는 돌아왔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 속에 기쁨은 없었다.
그녀는 또한 모건의 “회고록”, 《위대한 비나 폐하와 그녀의 위대한 친구들》을 떠올렸다.
시즈는 곁에 놓아둔 왕의 숨결에 살짝 손을 댔다.
이 검은 여전히 얼음처럼 차갑다.
지도자. 영웅. 국왕.
시즈, 비나.
알렉산드리나 비나 빅토리아.
[시즈] ......
[베어드] 비나, 왜 그래?
[시즈] ......이 옷은 너무 무거워서, 잘 때 눌려서 숨이 막혀.
[시즈] 좀 더 편한 게 있으면 좋겠는데.
[베어드] 저쪽 서랍에 있어.
[시즈] 후우......
[베어드] 몇 년 동안 키가 안 컸나봐?
[시즈] ......우리 나이가 몇인데, 키 클 때는 이미 지났어.
[베어드] 성장은 참 모르겠단 말이지,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넌 겨우 이 정도 키였는데......
[시즈] 됐어, 또 시간의 흐름에 감탄하면서 옛날 이야기 하기는.
[베어드] 오랫동안 이런 옛날 이야기 할 상대가 없었거든.
[시즈] ......미안.
[베어드] 돌아온 것을 환영해, 비나 전하.
[시즈] ......그렇게 부르지 마.
[베어드] 알겠어.
[베어드] 그러면 그냥 시즈라고 부를게.
[???] ......
[살카즈 병사] 무슨 일입니까, 이르멘가르트 여사님?
[이르멘가르트] 여사라고 부르지 말아줘, 나는 아직 그렇게 늙지 않았거든.
[살카즈 병사] 죄송합니다, 이르멘가르트...... 아가씨? 리치의 나이는 잘 모르겠군요......
[이르멘가르트] 에이, 됐어, 그냥 이르멘가르트 여사라고 불러.
[이르멘가르트] 이 고속전함은 정말 완전히 부숴졌네, 쯧, 뱀파이어가 이곳을 또 씻어버렸고.
[살카즈 병사] 맨프레드 장군님은 이것이 살카즈 승리의 시작이 될 것이라 말하셨습니다.
[이르멘가르트] 흠, 살카즈의 승리인가.
[이르멘가르트] 에휴, 그 켈시 여사는 그런 미래가 우리에게 아무 것도 가져올 수 없다고 거듭 경고했지.
[이르멘가르트] 정말 모르겠어, 내 스승님한테 왜 오랜 필라인 친구가 있는 걸까?
[이르멘가르트] 가자, 나는 이곳의 냄새가 싫어.
[살카즈 병사] 저를 따라오십시오, 테레시아 전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아미야] 박사님, 좋은 아침이에요.
[아미야] 우리는 다음 행동을...... 준비해야 돼요.
[아미야] 살카즈는 이 민간인들을 직접 포격당하지 않기 위한 보험으로 삼았지만, 군사위원회든 대공작이든, 우리는 그들의 인자함을 진정으로 믿을 수 없어요.
[아미야]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게임을 무시한다 해도, 지금 봉쇄 구역의 상황은 우리도 눈여겨보고 있죠.
[베어드] 노버트 구의 혼란스러운 상황은 봤겠지만, 상황을 바꾸긴 쉽지 않을 거야.
[베어드] 너희들이 가져온 약들은...... 수량을 세어봤는데, 타오르는 불에 물 한 잔 끼얹는 수준이야.
[아미야] 네, 우리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제한적이에요,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멈춰있을 이유가 되지는 않아요.
[아미야] 비행정의 조사와 지상의 민간인 대피 계획은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고, 어느 쪽도 무시할 수는 없죠.
[다프네] 그게......
[아미야] 왜 그러시나요, 다프네 씨?
[다프네] 너희들은 꽤 대단하잖아? 너희들은 살카즈의 봉쇄를 뚫고 이곳에 올 수 있었으니, 간단히 빠져나갈 수도 있을 거야.
[아미야] 지금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로도스 아일랜드의 대단한 오퍼레이터들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다프네 씨, 죄송하지만 저희는 당신 생각만큼 강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아미야] 전쟁의 배후에서 조종하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저희는 오히려 약하다고 할 수도 있죠.
[다프네] 그 말은...... 너희들은 도움을 받아서 여기 돌아올 수 있었다는 거야?
[이네스] 그 선생이 강조해온 표현대로면 “거래”라고 해야겠지, 정말 불명예스럽지만 말이야.
[다프네] 너는...... 살카즈?
[다프네] 어떤 대공작은 다른 무리의 살카즈와 협력하기로 한 건가......
[이네스] 흥, 생각이 많나봐.
[다프네] ......아니, 나는 평소에 신문을 많이 읽을 뿐이야.
[이네스] 정말 좋은 습관이네.
[다프네] 철수 작전을 계획 중이라 그랬지? 너희 배후의 거물이 돕겠다고 약속한 거야?
[이네스] 유감스럽지만 아니야, 그녀는 신경쓰지 않나봐.
[다프네] 하지만 너희는 분명 신경쓰고 있겠지.
[이네스] 하, 이 사람들은 로도스 아일랜드 소속이거든.
[이네스] 이에 대한 의견은 내지 않을게, 나는 우리가 살아서 이곳을 떠날 수 있을지가 더 관심이야.
[다프네] 로도스 아일랜드의 너희들에게 한 가지 제안이 있어, 조금 위험을 무릅써야 할지도 모르지만......
[다프네] 살카즈는 노버트 구에서 외부로 소식을 내보낼 모든 통로를 봉쇄했는데, 그들이 대외적으로 어떤 변명을 했을지는 예상돼.
[다프네] 어떤 대공작이든 그것이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거야.
[이네스] 하지만 그들은 스스로 그것을 폭로하지는 않겠지, 차라리 대공작과 카즈델 군사위원회 사이에 암묵적인 약속이 생겨났을 것이라고 하는 편이 낫겠어.
[이네스] 살카즈는 이 땅의 사람들을 방패로 삼았지, 대공작들은 어떨까? 아마 이곳 사람들이 전부 살카즈에게 죽는다면 몇몇 대공작들은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쉴걸.
[이네스] 전쟁 중에는, 도덕을 그저 부담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어.
[다프네] 그래, 그 말이 맞아.
[다프네] 그러니까 우리가...... 그 암묵적인 약속을 부수는 거야.
[다프네] 우리는 대공작들이 더욱 과감하게 행동하도록 만들어야 돼.
[다프네] ......우리가 정말로 모두 죽기 전에 말이야.
[골딩] ......
[다마즈티] 골딩, 며칠동안 너는 계속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어.
[다마즈티] 우리가 아는 한, 너는 그렇게 말이 없는 사람이 아닌걸.
[골딩] 런디니움 시민 자경단의 상황은 어떤가요?
[다마즈티] 그들은 이 도시를 떠났어.
[골딩] 얼마나 남았죠?
[다마즈티] 많지는 않을 거야.
[골딩] ......
[다마즈티] 그래, 또 침묵이구나. 침묵이 너에게 평안을 가져올 수 있는 걸까?
[골딩] 저는 그저...... 그들을 회상하고 있어요,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요.
[다마즈티] 좋아, 골딩, 너는 결코 처음부터 그들에게 소속된 것은 아니었어, 너는 당연히 그 허무한 귀속을 잊을 수 있겠지.
[다마즈티] 너는 그들을 직접 죽이지 않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래 이 전쟁에서 죽었을 거야. 너희는 심지어 그것을 뜻하는 “희생”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냈어.
[다마즈티] 심지어 그 이름들, 그리고 그 너머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네가 한번도 본 적 없었을 거야.
[다마즈티] 집단의 일원이 되는 것이 너를 즐겁고 자랑스럽게 만드는 걸까?
[다마즈티] 유감스럽게도, 네가 보는 바와 같이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속할 수밖에 없어.
[골딩] 아니요, 저는......
[골딩] 처음에는 자신의 분투가 우리의 공통적인 꿈과 자경단의 목표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골딩] 저는 어쩌면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을 최근 눈치챘죠.
[골딩] 레토의 말이 맞았어요, 우리는 같은 부류의 사람이에요.
[골딩] 저는 그가 비관적이라고 했죠...... 저는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요. 스스로 인정하든 하지 않든...... 저는 쉽게 실망하는 사람이에요.
[골딩] 자경단의 구성원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분투하는 사람일지도 모르지만, 자경단 자체는 그렇지 않죠.
[골딩] 클로비시아도 알레데일도...... 저는 그들의 인품을 존중하지만, 그들의 목표는 결코 말처럼 되는 게 아니에요.
[골딩] 저는 오랜 시간동안 그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척했죠.
[다마즈티] 너는 그래서 환멸을 느끼고 있어. 마침내 자신이 한 일이 처음부터 순수하고 무결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거야.
[다마즈티] 자신의 노력이 모두 헛수고라고 생각하는 거지.
[골딩] 어찌 그럴 수 있을까요.
[골딩] 그래서 저는 어떤 목표도 생각하지 않고, 그 사람들만을 생각하고 있어요. 그 얼굴 하나하나를요.
[골딩] 하이디, 피스트, 락락, 빌, 아담스, 조지......
[골딩] 저에게는 자신이 자경단을 위해 죄를 뉘우친다고 할 자격도, 권리도 없어요. 저는 그런 허황된 집단에 소속될 필요가 없죠.
[골딩] 하지만 저는...... 마음 속으로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마주해야 돼요.
어째 살카즈는 나오는 조연마다 다 꼴리냐
베어드 시즈와친구들중 제일 이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