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열세에 몰린 W는 연막탄과 함께 도주...




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2정예도 못한 엄큰뇌(뉴비) 독타의 작전으로 성공적으로 포박한 W 보고싶다.




개발하면 오리지늄 원석을 준다는 흉흉한 소문이 무성한 지하 3층 엘레베이터를 타고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낡은 창고실에 갇힌 W 보고싶다.




혹시 모른다며 손발을 결박하고 안대를 씌우고 귀마개까지 끼운.




아미야는 반대했지만 뭘 숨겼을 지 모른다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 채 벗겨놓은 W 보고싶다.




그러곤 W의 처후를 두고 마라톤 회의를 시작한 독타, 켈시, 아미야가 보고싶다.




이런저런 논쟁 끝에 정보를 캐내기 위해 '심문' 해야한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독타와 켈시가 보고싶다.




마음약한 아미야는 차마 동의하지 못하지만 그 동안 W와 용병단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이고 피해를 줬는지, 또 앞으로 얼마나 피해를 줄 지 논하며 설득하는 독타가 보고싶다.




아미야는 켈시를 쳐다보지만 들려오는 건 그저 '그런가... 그렇게 된건가... 아주 틀린 말도 아니겠지...' 따위만 반복하는 소통장애 켈시를 보고싶다.




여긴 우리에게 맡겨도 좋으니 올라가보라는 독타가 보고싶다.




결국 아미야는 방을 나가고 남은 독타와 켈시.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W에게 다가가는 독타. W에게 씌워진 안대를 벗기고 귀마개를 빼주는 독타가 보고싶다.




와중에도 앙칼지게 손끝을 물어버리려 입질하는 W도 보고싶다.




안대가 벗겨지며 밝은 조명에 얼굴을 찡그리는 W.




주변을 파악하던 중 독타와 눈이 마주치고




하, 고문이라도 할 생각? 고작 그 정도로...




짜악!




냅다 날아든 손찌검




갑작스러운 통증에 상황을 파악하는 W가 보고싶다.




헤에, 닥터(의사)라는 사람이..




짜악!!




여자를 너무 험하게...




짜악!!!!




W는 여유로운 척하며 말로 도발하려 하지만 입을 열 때마다 뺨을 후려치는 독타가 보고싶다.




나름 용병으로 먹고 살며 잔뼈가 굵은 W에게 참을만한 고통이지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모를 두껍고 어두운 바이저를 쓴 독타에게서 알 수 없는 공포를 느끼는 W가 보고싶다.




......




불규칙적으로 들리던 살 부딪히는 소리가 멈췄을 무렵




뚝 뚝 침인지 눈물인지 콧물인지 아니면 전부인지 혈액과 섞인 붉은 액체가 떨어지는 소리와 독타의 거친 숨소리만 남은 창고, 아니 고문실이 보고싶다.




바닥엔 혈액이 흥건하고 치아도 섞여 있으며, 비릿하게 암모니아 향도 났으면 좋겠다.




정신은 버티고 있지만 육체는 위기를 직감하고 그만 실금해버린 W를 보고싶다는 뜻이다.




거친 숨을 몰아쉬는 독타. 손목이 아프다는 듯 손을 털털 털어 낸다. 




하지만 보란듯이 부어오른 입가 사이로 혀를 베에 내미는 W의 꺾이지 않은 마음을 보고싶다.




독타는 분개한 듯 손바닥이 아닌 주먹을 쥐고...




바로 그 때 만류하는 켈시가 보고싶다.




시체에서 정보를 캐낼 생각인가? 라며 비꼬는 켈시가 보고싶다.




화가 난 듯 창고의 비품을 발로 차며 방을 나서는 독타.






둘만 남자 회유를 하는 건지 마는 건지 W의 처지를 비꼬기만 하는 켈시가 보고싶다.




하지만 메세지는 명확하게 전달하는 켈시의 냉혹함이 핵심이다.




스스로를 구하라고, 너는 죽기 때까지 고통받을 거라고




그리고 제약회사인 로도스는 죽어가는 사람도 살리는 의료기술을 갖고 있다고




선물이라며 녹색 액체를 주사하는 켈시가 보고싶다.




거짓말처럼 상처가 회복되는 W.




찢어지고 터진 입술과 볼이 금세 돌아오고 심지어 이빨도 다시 돋아나는 마데카솔 W를 보고싶다.




내일부턴 바빠질 거라며 자두는 게 좋다고 일러두고 사라지는 켈시.




켈시의 뒷모습을 보며 실소를 흘리는 W를 보고싶다.




......




주기적으로 창고실에서 모임을 갖는 독타 켈시 아미야 3인방이 보고싶다.




처음엔 걱정했지만 겉으론 괜찮아 보이는 W를 보며 한시름 마음을 놓은 아미야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미야는 곧바로 올라오지만 한동안 돌아오지 않는 독타와 켈시를 두고 정분났다며 킥킥거리는 오퍼레이터들을 보고싶다. 




자기들 발 밑 십수미터 밑에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 진 꿈에도 모를테지.






점차 기술이 좋아지는 독타를 보고싶다.




처음엔 손바닥, 다음엔 주먹, 다음엔 발, 심지어 이빨




머지 않아 도구를 사용하는 독타를 보고싶다.




처음엔 창고의 청소도구나 남은 건설자재를. 나중엔 손에 꼭 맞는 공구를 사용하는 독타가 보고싶다.




오늘도 주마마는 렌치가 어디갔냐며 한참을 찾겠지.




독타가 도구를 사용하면서 켈시가 제지하는 횟수도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럴때마다 독타는 부족하다는 듯 성질을 부리고, 보다못해 한숨을 쉬며 비교적 '안전한' 부위와 세기를 알려주는 켈시의 정실력은 또 일품이겠지.






이쯤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실제로 W는 아는 게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




리유니온 사이에서도 W는 위험분자였고, 그에 따라 중요한 정보는 알려주지 않았던 거였다면 좋겠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정말 모른다 아무것도 모른다 믿어달라 소리치지만 그럴리 없다며 고문을 계속하는 독타가 보고싶다는 뜻이다.




그럴때마다 W는 억울함에 눈물 콧물 쏟으며 손발톱이 뜯겨 나가는 고통에 실금하며 비릿한 W즙을 만들어내겠지.




......




한편 수개월이 지나자 점차 일부 오퍼레이터들과 친해지는 독타를 보고싶다.




텍사스에게 만화에서 봤다며 포르말린에 절여져 잘게 잘린 시라쿠사 마피아에 대해 물어보거나




다른 오퍼레이터들이 치를 떠는 라플란드에게도 다가가 '밀푀유'에 대해 묻거나




자기도 불장난 좋아한다며 이프리트에게서 장비를 빌려가거나




야식으로 먹겠다며 히비스커스에게 영양식을 요구하거나




운반기기가 고장났다며 배터리 사용법을 그레이에게 물어보거나




자기는 복어회를 좋아한다며 제이에게 '아주 얇게 회 뜨는 법'을 배우거나




배움이 많아질수록 지하로 향하는 일이 늘어나는 독타를 보고싶다.




반대로 이젠 같이 내려가지도 않는 켈시를 보고싶다.




체념했다는 듯 녹색 혈청만 손에 쥐어주고 의료부로 향하는 켈시를 보고싶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결국 아미야에게 들키는 독타가 보고싶다.




작전 회의에서 전달하지 못한 서류를 밤늦게 떠올린 아미야. 하지만 기반시설 어디에도 모습이 보이지 않는 독타.




불현듯 지하 3층 창고실을 떠올리는 아미야가 보고싶다.




혹시 모른다며 엘레베이터에 오르는 아미야.




위이잉 문이 열리자 후두둑 문서를 떨어뜨리는 아미야.




어느곳하나 제대로 붙어있는 부위가 없는 W가 살려달라 소리치자 풀썩 주저앉은 아미야가 보고싶다.




필시 아미야도 눈물과 구토, 어쩌면 오줌까지 지리며 아미야즙을 흘리겠지




시끄럽게 돌아가는 드릴을 멈추고 나서야 아미야의 비명을 들은 독타가 보고싶다.




아미야?




변명조차 하지 않고 우두커니 선 독타가 보고싶다.




한동안 고문실은 울음소리와 불쾌한 냄새만 남아있겠지.




......




짝!




뺨을 후려치며 W를 깨우는 독타가 보고싶다.




곧이어 W를 일으켜 세우는 독타.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




발뒤꿈치와 손목에 격통을 느끼는 W가 보고싶다. 




비명지를 힘조차 없는 지 입만 벌리고 아. 아. 소리만을 내뱉는 W가 보고싶다.




W를 부축하고 엘레베이터로 걸음을 옮기는 독타가 보고싶다.




드디어 끝났다고 생각하는 W.




느껴지는 통증은 보복하지 못하도록 장애를 안기기 위한 조치라고 추측하는 W가 보고싶다.




절뚝거리며 걸으면서도 W즙을 흘리는 W.




고통 때문일까? 아니면 안도감 때문일까? 그것도 아니면 희생자들을 위한 속죄의 눈물일까(웃음)?




엘레베이터가 움직이자 천지가 뒤집히는 감각에 구토감을 느끼곤 주저앉아 벌벌 떠는 W는 분명 사랑스럽겠지.






한걸음. 한걸음. 눈과 귀가 막힌채 자유를 향해 전진하는 W.




피부로 바람을 느끼는 W가 보고싶다.




안대를 썼음에도 주위가 밝아졌음을 느끼는 W.




함선이 내뿜는 퀴퀴한 매연이 코를 찌르지만 그것마저 반가워 다시금 울음을 터트리는 W를 보고싶다. 




얼마나 걸었을까. 걸음을 멈추고 W를 무릎꿇리는 독타가 보고싶다.




그리고 대망의 안대가 벗겨지자 수개월만에 본 햇빛에 얼굴을 찡그리는 W가 보고싶다. 




눈을 뜨자 로도스 아일랜드 함선의 갑판 위였으면 좋겠다.




그러고보니 한동안 함선이 멈추지 않았던 것을 떠올리는 W가 보고싶다.




내려주려면 멈춰야할텐데, 왜 아직도 움직이고 있는 걸까.












휘릭




사고가 따라잡기도 전에 목에 걸리는 두꺼운 밧줄.




에?




바늘에 걸린 물고기를 낚아채듯 허공에 붕 떠버린 W가 보고싶다. 




항변의 여지없이 컥컥 거리며 실금하는 W가 보고싶다.




고통 때문인지 아니면 억울함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얻었다고 생각했던 자유를 잃어버린 상실감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보고싶다.




시계추처럼 좌우로 대롱대롱 흔들리며 분뇨를 흩뿌리는 W가 보고싶다.






밧줄을 당겨올린 독타와 그 옆에 선 켈시가 보고싶다.




독타의 고간은 눈에 띌 만큼 부풀어 있겠지.




거친 숨을 몰아쉬는 독타를 바라보며 '그런가... 넌 원래 그런 놈이었지...'라며 바벨 시절의 독타를 겹쳐보는 켈시가 보고싶다. 




혐오와 기대감, 그리고 나지막한 공포와 함께 켈시는 말하겠지.




결국 그렇게 되었나...








내 오랜 생각이다.